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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남편 정말 이해가 안되요(아이낳기문제)

궁금 조회수 : 1,334
작성일 : 2004-12-06 14:14:54
내년쯤 아이를 낳으려고 계획하고있는데 어제 남편이랑 아이낳는문제에대해 이런저런얘기를

나눴어요..근데 울남편은 근본적으로 아이를 키우고 싶어하지않는것 같아요..자기네식구들을봐도

자식은 낳아봐야 소용없다는둥..난 자식보다 마누라가 더 좋다 니만 있으면된다..그러면서

내년에 아이낳으면 낳기까지는 저를 많이 도와주고 힘든일안하게하고 잘 보살피지만

낳으면 니가 키워라..난 얘들 빽빽울고 칭얼거리고 그런것 싫어한다구요..그럼 왜 낳으려고

하냐니까 니가 애를 원하니까 그럽디다..어떻게 자기 새끼를 싫어할수가 있죠..그건 본능아닌가요?

그러면 우린 맞벌이인데 한사람은 애보고 한사람은 집안일해야할것 아니냐구했더니

남편왈 애기보행기태우고 집안일하면 되잖아 그러더군요..이런 이기적인남편이 다 있네요..

아직 생기지않은 애를 두고 걱정하는건 어리석지만 남편마인드가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나중에 애낳으면 확 바뀌기도 할까요?
IP : 210.94.xxx.8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12.6 2:25 PM (203.241.xxx.142)

    본능이라고 일반화하긴 좀.. 요즘은 무리가 있는 것같아요. 그리고 낳아서 바뀌지 않으면 정말 님만 힘들어지는 거잖아요. 아이를 그렇게 모험적으로 낳아서 될 일도 아니고.. 근데 두 분 결혼전에 2세에 대해 전혀 계획한 거 없으세요? 그 부분은 문제가 좀 있네요.. 결혼하면 2세 가진다는 거.. 요즘은 당연하지가 않아서 미리 얘기가 됐어야할듯.

  • 2. 11
    '04.12.6 2:29 PM (211.201.xxx.27)

    자기 새끼를 싫어하는게 아니라..
    아마도 2세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것 아닐까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나 경제적인 여건 혹은 어릴때의 부모로부터의 상처등등..
    요인은 여러가지 일것 같아요.
    그리고 윗분말씀따나 본능이라고 하기엔 좀 무리에요.
    동물(짐승)들은 본능일수 있어요. 하지만 인간은 아니라고 봐요.
    저나 남편도 2세는 갖지 않기로 했거든요.
    그게 자식이 싫은게 아니라요 여러가지 여건상 서로 갖지 않는것이
    좋겠다고 얘기가 되었어요.

  • 3. 리틀 세실리아
    '04.12.6 2:34 PM (210.118.xxx.2)

    [도와주고]라니요.
    같이 일하는데 같이 집안일하는거지 ...
    미리부터 그리 딱잘라 말씀하시다니 남편에게 정말 정떨어질것같아요.
    지금은 어떻게 하세요? 가사분담이요... 혹시 다 해주시거나 그러시나요?
    전업주부이면 모를까...아기가 싫어서 난 못도와준다...너무 어패가 있네요.

  • 4. ....
    '04.12.6 2:39 PM (203.241.xxx.142)

    그게 가사분담 문제만은 아닐거예요.
    정말로 쿨하게 아이 없이 부부만 잘 살아보자도 있지만
    윗분처럼 말씀처럼 자신이 없어서 그런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 경우는 성장이 덜 된 경우인데.. 정신적물질적으로 자기몫이 줄어든다는 느낌이 들어서랄까..
    그러니까 아예 아이에 대해서 관여하고 싶지가 않다는 의미 같아요.
    가사분담이나 육아도 자기가 손해본다는 생각이 자꾸 들거예요.

  • 5. 행복맘
    '04.12.6 2:44 PM (61.79.xxx.215)

    애를 정말 끔찍히 좋아하는 아빠들(대게 어렵게 가지신분들)도 많지만
    저희 남편도 애를 별로...
    애 키우는것도 힘들었지만
    힘든일 싫어하는 남편의 꼴(?)을 보고 견디는것도 넘 힘들었어요.
    근데 대개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애가 척척 앵기면 다들 좋아해요. 특히 딸래미들은 더욱더...
    저도 둘째 낳는거 고민인 이유중 하나가
    남편이 감당(?) 못할거라는거 거의 내몫이 될거라는거 알기때문이지요.
    애 갖고 낳고부터 모든걸 나눠서하세요. 그래야 애에 대해 정이 들거든요.
    부정과 모정은 정말 하늘과땅차이..
    모정은 본능적이고 맹목적(?)인데 부정은 틀리다고 생각됩니다.
    전에 회사사장왈..태어날때부터 앵앵울때까지 별로 내 새끼란 생각이 안들다가
    커뮤니케이션이 통하기 시작할때부터 내새끼랑 생각이 들고 넘 이쁘다네요.

  • 6. 헤스티아
    '04.12.6 2:48 PM (220.117.xxx.180)

    제 남편도 아이 낳는거 싫어했어요.. 총각때 이야기 들어보면, 아이 싫어하고, 조카 한번 얼러본적 없고, 안아본적도 없구요... 제가 임신기간동안 여러 감정적인 앙금들이 올라오는지, 저에게 되게 못되게 굴기도 했어요.. 근데, 막상 낳고보니 달라지데요. 되게 이뻐해요.. 아기도 저보다 잘 보구요.. (아 인정하기 싫지만 사실입니다. ㅠ.ㅠ)

    제 남편은 시아버님이랑 사이가 좋지 않아서, 그런 자식(자신)을 낳을까봐, 그런게 싫었던것 같아요.. 근데 아기가 자기보고 웃고, 좋아하고 그러니까 마냥 즐거워 하더만요...--;;; (일부러, 남편에게 '엄마보다 아빠를 더 좋아하는것 같다'고 슬퍼하는 듯 연기까지 했다지요..--;;)

    꼭 아기 보는게 싫은것 보다, 자녀가 생기는 데 대한 여러 감정과 부담떄문에 그리 말씀하실 수도 있으니,, '이기적인 남자'로만 치부하지 마지는 마세요..

  • 7. ,,,,
    '04.12.6 2:59 PM (211.178.xxx.25)

    낳고 나면 변한다 아니다는 누구도 장담은 못하지요
    다만 제 신랑도 첫아가때 많이 고민 하게 했어요
    자신은 아빠노릇 자신 없다고,,,물론 다행이 변해 주었지만
    <아가 안고 다닐때쯤은 아가 자랑하고 싶어 제가 안을 겨를도 없었음>

  • 8. 메이지
    '04.12.6 3:10 PM (211.212.xxx.168)

    제 남편도 아기싫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느만큼이냐면 아이있는집에 가면 얼른 가자고 옆구리 콕콕 찌를 정도였어요.
    결혼하자고 하면서도 아기 가지기는 싫으나, 자신이 장남이므로 하나쯤은 있어야할 듯 하여 딸아들 구별말고 하나만 가지겠다고 하였던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딸내미 임신하고서도 안기뻐했구요, 입덧해서 먹고싶은게 있어도 구해주지 않아서 한밤중에 울면서 사러 다녀온 적도 있습니다.
    낳고 나서도 귀찮아하더군요...
    근데요, 아이가 5개월, 6개월이 지나고 자기 닮은 모습이 보이고 이쁜짓 하고 하니까 말은 그렇게 안하면서도 아이 이뻐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지금은 고슴도치 아빠 수준은 아니지만 아이를 정말 많이 생각하고 아낀답니다.
    궁금님, 신랑되시는 분이랑 충분히 대화를 해 보세요.
    지금은 신랑 되시는 분이 그렇게 말씀을 하시더라도 막상 낳고 보면 달라지는 경우가 저희 경우 뿐 아니라 정말 많대요... 물론 두분 다 일하시니까 "도와주는' 수준이 아니라 "함께하는" 육아가 되어야 겠지요...

  • 9. 빨강머리앤
    '04.12.6 4:36 PM (211.171.xxx.3)

    저는 제가 아기(아이,아동 포함 --;) 싫어하는 사람인데..
    이런 저도 애기를 낳고 잘 키울 수 있을까요..?

  • 10. 민호마미
    '04.12.6 4:37 PM (61.74.xxx.231)

    제 남편두 그랬답니다...
    결혼하고서도 좀 있다가 애기 갖자고 했고, 계획과는 달리 얼마 안있어 애기가 들어서니...
    뻘쭘 모드였어요...
    애를 별로 안좋아 하더군요.
    근데 가족분만하고는 제가 힘든가 다 보고, 또 점점 커가면서 이쁜짓을 많이하니..
    아주 물고빨고 옆에선 눈꼴셔서 못봐줄 정도랍니다...
    정말 180도 변하더라구요...ㅎㅎㅎ

    그리고, 꼭 말씀드릴껀요...
    혼자 다~ 하지 마세요...
    이것 저것 부탁을 하세요.
    솔직히 같이 분담해야하는게 정석이지만...
    울나라 남자들 대부분 그렇잖아요.
    힘들어서 요것좀 저것좀 해달라고 부탁을 하세요.
    요것도 습관이 되면 알아서 잘 해주더군요...
    물론 스스로 알아서는 안하고 부탁하면 잘 해줘요...^^

  • 11. 000
    '04.12.6 5:53 PM (220.91.xxx.114)

    아직 아빠가 될 준비가 안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조건 질러놓고 본다는 아니구요..아이 낳고서..남편이 싫어한다고 해서..갖다 버릴수는 없잖아요.
    기다리세요.
    무조건 낳고 나서..아이낳으면 거의 다 변하더라~ 옆집 누구누구도 싫다더니 ..좋아라하고..
    뒷집 누구누구도..애라면 질색하더니..엄청 이뻐한다더라~
    이런 얘기는 말 ..그대로..옆집..뒷집 얘기일뿐입니다.
    낳기전에 질색했던 사람이..낳고 나서도..멀찌감치 도망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1%의 확률이라도..
    그 1% 확률을 가진 남편이..내 남편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요.
    무모한 도전은 하지 마세요.
    다만...
    차츰 시간이 가면..그 감정이 무뎌지고.
    아이에 대한 생각이 차츰 달라집니다.
    그때를 기다려서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고..양육과 교육을 함께 하세요.
    그전에 미리 저지르지 마시고...
    3년..5년..차츰 시간이 가다보면..
    남편이 ..아이를 바라는 그 시점이 오게 됩니다.
    그때..
    아이를 낳으면..님도..아이도..남편도 행복해집니다.
    안그러면..
    셋다 괴로워질 수 있습니다.

  • 12. fish
    '04.12.6 10:31 PM (218.236.xxx.139)

    제가 아는 사람중 하나도 그런사람 있어요. 아이가 하나 있는데 아이보단 와이프를 더 좋아합니다. 그것땜에 와이프가 스트레스 받으면서 키웠어요. 지금 초등학교 들어갔는데 아직도 육아는 와이프혼자 합니다. 남자는 아빠이름만 있더라구요. 애틋한게 아니라 의무로써 하는거... 그레서 그 와이프는 둘째 안낳더라구요. 원래가 그런 사람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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