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한번 외출을 하려면 어찌 그리도 힘이 드는지...
내가 가나면 남편은 내 자리를 메꾸고 있어야 하고 일이 서툴러서
화장실 한번 제대로 가지도 못하면서도 그래도 퉁퉁거려 가며 가끔
시간을 내주니 고맙기도 하지요.
한번 나가려면 항상 새벽에 나가야 하고, 미안한 마음에 꼭두새벽에 일어나
좋아하는 음식들로 준비해놓고 나오는게 의무처럼 언제부턴가 되어 버렸답니다.
어제도 봉사나가야 할일이 있어서 집에서 7시에 나가야 했습니다,
이젠 나름대로 꾀가 생겨 카레를 하기로 맘먹고 전날 저녁에 모든 야채와 고기를
볶아 슬로우 쿠커에 앉혀놓고 아침에 일어났죠.
카레를 풀어 넣으려고 보니 글쎄 없는겁니다, 짜장도 없고...........
아차 싶었습니다, 편의점을 찾아 보려고 생각도 했지만 것도 불가능하고(촌이거든요, 울집)
그래도 혹시 있을까 싶어 여기 저기 찾느라 시간만 가고, 도데체 다른 반찬으로
다시 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고,,,,,,, 할수 없었습니다.
총백가루와 찹쌀가루를 한스푼씩 섞어 물에 풀어 끓여놓은 양념에 풀었습니다,
굴소스 한스푼, 참치액 한스푼, 고춧가루 한스푼, 후추약간.소금 약간 넣고
뭔지도 모를 것을 만들어 놓고 고속버스 타고 오면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내가 만들고도 뭔지 모르겠는데, 그냥 먹어 달라고...."
그리곤 김치 속을 넣는데 맘이 편하지 않더라구요, 내가 봉사한답시고 가족들을
불편하게 한다는 것이 속상했고, 그래서 그런지 힘도 더 들고......
마치고 돌아와 남편에겐 묻지도 못하고 아이에게 살짝 물어 보았더니
그래도 잘 먹었다고 하네요. 휴=3=3=3 다행이다..
그런데 아침에 해놓고 나온걸 잘 먹었다는데..... 이름을 뭐라 붙일까요?
백카레? 백자장? 풀국?..........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요리라 붙여도 될런지,,, 안될런지....
엘리사벳 조회수 : 895
작성일 : 2004-12-03 12:34:30
IP : 218.49.xxx.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헤스티아
'04.12.3 2:29 PM (220.117.xxx.147)저두 그런적 있어요. 제 남편은 ;내맛도 니맛도 아닌 것; 을 먹였다는 표현을 쓰데요...--+
2. 짱여사
'04.12.3 2:49 PM (211.229.xxx.12)ㅋㅋㅋ
저는 모든 재료가 준비되어 있어도 음식맛은 그때그때 달라요..(웃찾사 버젼..)3. 김혜경
'04.12.3 11:32 PM (211.201.xxx.27)이건 키친토큰데...
4. 엘리사벳
'04.12.4 12:40 AM (218.147.xxx.69)ㅎㅎㅎ 선생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6713 |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 2 | 아따맘마 | 2004/12/03 | 1,101 |
26712 | 마당놀이 삼국지 어떤가요??? 1 | 록실 | 2004/12/03 | 885 |
26711 | 은성 체험단 다녀오신분?? 2 | 록실 | 2004/12/03 | 878 |
26710 | 아이고~ 아이고~ 내 아까운 레시피~ 2 | 지수맘 | 2004/12/03 | 867 |
26709 | 김치냉장고 색상... 2 | 아가다 | 2004/12/03 | 878 |
26708 | [단상] 천천히 꼭꼭 씹어먹기. 4 | 리틀 세실리.. | 2004/12/03 | 943 |
26707 | 건강검진 받았어요. 1 | 행복맘 | 2004/12/03 | 888 |
26706 | 질문에 답변해 주시면 성은이 망극하겠사옵니다... 7 | 학상 | 2004/12/03 | 919 |
26705 | 자유게시판이랑 살림돋보기가 헷갈려요. 2 | iloves.. | 2004/12/03 | 877 |
26704 | 동네 아주머니 집에 애기 맡기고 출퇴근~ 15 | 애기엄마 | 2004/12/03 | 1,132 |
26703 | 고열끝에 몸에 빨갛게 열꽃이 피었는데.. 6 | 현서맘 | 2004/12/03 | 944 |
26702 | 요리라 붙여도 될런지,,, 안될런지.... 4 | 엘리사벳 | 2004/12/03 | 895 |
26701 | 가구 조언좀 주세요 3 | 새살림 | 2004/12/03 | 885 |
26700 |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게임... 3 | 봄날 | 2004/12/03 | 904 |
26699 | [만화] igloo's 만화 이야기 4 14 | igloo | 2004/12/03 | 960 |
26698 | 무료운세 보기입니다 (2005년 토정비결)^^ 1 | 동업자 | 2004/12/03 | 1,272 |
26697 | 벽지에 묻은 김칫국물 없애는 방법 없나요? 2 | bin727.. | 2004/12/03 | 893 |
26696 | 부탁 한가지 드려도 될까요? 1 | cherry.. | 2004/12/03 | 874 |
26695 | 남편의 비자금 16 | jj | 2004/12/03 | 1,166 |
26694 | 생리가... 혹시 아시는 분? 2 | iamchr.. | 2004/12/03 | 1,028 |
26693 | 압력솥 용량 질문드려요~ 2.5L랑 3.5L 3 | 알려주세요~.. | 2004/12/03 | 1,310 |
26692 | 캐나다로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려고 합니다.(번역부탁) 4 | 카드처음보내.. | 2004/12/03 | 879 |
26691 | 현종님네 대게 먹은 후기... 13 | 아영 | 2004/12/03 | 1,704 |
26690 | 전입신고 확정일자 1 | 궁금맘 | 2004/12/03 | 932 |
26689 | 무통분만비는 3 | ... | 2004/12/03 | 876 |
26688 | 왕시루님을 모르시는분 여길 보세요 4 | 김선곤 | 2004/12/03 | 921 |
26687 | 유치원입학금 환불받을수있나요? 3 | 부천빨간자동.. | 2004/12/03 | 897 |
26686 | 부천에 사시는 송현주님 이 글좀 꼭! 보세요~~~~~~~~~~~~~~~~ | J | 2004/12/03 | 880 |
26685 | 집중 못하는 아들땜시... 6 | 퍼랭이천장 | 2004/12/03 | 905 |
26684 | 유치원 추천해 주세요. | 최미정 | 2004/12/03 | 8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