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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igloo's 만화 이야기 4

igloo 조회수 : 960
작성일 : 2004-12-03 11:11:30


어릴 땐 힘들고 지치고 화나고 우울하면 만화책이 약이었답니다.
저는.. 좋지 않은 감정들에 대해서 혼자서 삭히는 편이라
만화책 보면서 맘 다스리고 잊어버리고하는 게 젤 편하더라구요.
일단 만화에 집중하면 기분이 한결 가벼워지고 울다 웃고 나면 맘도 긍정적으로 개선이 됐거든요.

요즘 제가 컨디션도 별로였고 힘든 일도 좀 있어서 많이 우울한 상탠데요
이렇게 옛날 생각하면서 만화 이야기할 때면 기분이 훨씬 가벼워져요..
여러분이 말동무까지 해주시니.. 오늘도 만화 이야기 이어갑니다..


여기는 단편들이 많네요. ^^


[어느 특별했던 하루] 단편 : 한혜연

드디어 한국 작가가 나왔습니다.
국적 안 가리고 좋아하는 만화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한국 작가가 많으면 많을수록 뿌듯하잖아요.
한국 작가 중에서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 한혜연.
요즘 한국 만화들은 초중학생들 주머니를 최대한 공략하고 있는듯합니다. 특히 순정만화쪽에선.
연애물이 대부분이고 패턴도 비슷비슷하죠. 그림까지!
오래전부터 자기 세계를 차분하게 다져가는 여성만화가들이 이런 환경에서 버텨나가기 힘들어지는 것이 안타까워요. 한혜연의 작품들은 차분하면서도 현실성이 강합니다. 게다가 여성의 시각에서 세상과 사람을 바라본다는 것 역시 호감도를 상당히 높여주는데 큰 공헌을 하고 있죠. 단편물들이 많은데 구하기가 힘들어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단편 위주라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강추하는 작가라는 것 기억해주세요~

[금지된 사랑]-2권완결 [아마존] [그녀들의 크리스마스] [후르츠 칵테일].. 이 중에서 [금지된 사랑] 같은 작품은 정말.. 책이 없어서 너무 너무 안타까운 만화예요. 여자들 사이의 특별한 감정교류에 대해 자주 표현하는데.. 그게 참.. 느낌이 색달라서요.. 요즘 유행하는 H물 이런 동인지에 거부감을 느끼는 독자들도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표현 방식에 박수를 쳐주고 싶어집니다. 여성주의 만화 말고 공포물을 그렸는데요 이것도 구하실 수 있으면 꼭 한 번 보시길!



[걸프렌즈] 2권까지 나왔음 : 카즈미 야마시타

카즈미 야마시타라는 이름은 [천재 유교수의 생활]로 많은 독자들에게 알려져 있죠. 옴니버스식 단편물인데 제목이 전체 이야기의 반을 보여주고 있네요. 요것도 단편물이라 자세한 설명은 넘어가겠습니다. 라이벌 배신 사랑 질투.. 뭐 이런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는 것만 힌트 드립니다!

저는 어릴 때 카즈미 야마시타의 [천재 유교수의 생활]이나 [마천루의 버디] [고스트 랩소디] 이런 만화를 참 재미있게 봤었는데요.. 제일 좋아하는 건 [마천루의 버디]랍니다. 그림체는 요즘 나오는 유교수쪽이 훨씬 낫지만.. 뭐랄까요.. 이 작가가 추구하는 독특한 남성상이 유교수쪽은 별로더라구요. 첨엔 좋았는데 이야기가 늘어지면서 어긋나고 있는 느낌이랄까. 카즈미 야마시타의 만화들 대부분이 그림도 이쁘고 이야기도 좋습니다.



[바론 고양이 남작] 단편 : 히라기 아오이

고양이의 보은, 만화책 판입니다.



[취중진담] 3권 완결 : 송채성

촉망 받는 남자 순정만화가인데.. 얼마전에 지병으로 사망했다는 이야길 들었습니다.
제목이 많은 걸 말해주는 만환데.. 술과 사랑.. 뭐 이런 에피소드들이 옴니버스식으로 이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남자 작가인데 굉장히 감성적입니다. 저는 [취중진담]까지만 딱.. 좋았어요. 2권짜리 [쉘 위 댄스]란 만화도 있는데 저는 그저 그랬어요.



[스티그마] 단편 : 카즈야 미네쿠라

흑. 이 책은 그냥.. 컬러판 본다는 생각으로 구입했습니다.(근데 또 물이 흥건한 화장실 바닥에 떨어뜨렸습니다.ㅠ.ㅠ) 카즈야 미네쿠라하면 떠오르는 것이 [최유기]죠. 저는 이 작가 그림 스타일을 별로 안 좋아하구요 [서유기]의 새로운 해석판인 [최유기]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호기심이 발동해서 구입한 요 만화도 그저 그랬습니다.



[나비가 없는 세상] 단편 : 김은희

일본 만화계의 영향을 받아 고만고만하고 비슷비슷한 그림체가 만연해 있던 한국 순정만화계에 신선한 돌을 던진 전력이 있는 만화가죠. 요즘은 개성 있는 그림체들이 많지만 신체비례가 과장되어 있던, 그야말로 순정만화체라 불리던 그림체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그림체로 신선한 호감을 주었던 작갑니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많은 만화가들이 고양이를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가 역시 고양이를 키우고 있고.. 이 만화는 자신이 겪은 고양이와의 생활, 고양이의 입장에서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이 작가의 그림체만. 좋아하기 때문에 이 단편물도 그냥 편하게 읽는 정도로 그쳤어요.



[아빠는 요리사-레시피 압축판] 4권 완결 : 토치 우에야마

요리만화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필독서죠? 그림체는 무지막지하지만 에피소드나 레시피는 참으로 알찬 만화. 본판은 78권까지 나와 있던데 아무래도 끝마칠 기미는 없죠? 저는 40권 정도에서 중도하차했습니다. 그러다 요 네권짜리 레시피 압축판을 발견하고 얼른 구입했는데요.. 계절별로 만들어 먹기 좋은 음식들을 구분해놨더군요.



[문조님과 나] 5권까지 나왔음 : 이치코 이마

그야말로 문조를 키우는 작가의 경험담이 전체 이야깁니다.
흑흑.. 이치코 이마를 좋아하고 [백귀야행]의 오구로 오지로 왕팬인 관계로 구입했다가 머리에 쥐 내리는 줄 알았습니다. 줄창 새 이야기만 나오고 어떤 새와 어떤 새가 결혼(?)해서 누구들을 낳았고.. 하는 가계도가 반복해서 나오거든요. 새 키우시거나 관심 있으신 분은 구입할만한데 전.. 4권에서 발 뺐습니다.

이치코 이마의 다른 작품들은 [백귀야행] 때 정식으로 소개할께요.



[도깨비 신부] 3권까지 나왔음 : 말리

이 만화 강춥니다. 한국판 [백귀야행]이랄까요?
신인작가인데 표현력 장난 아닙니다. 그림이 좀 어설프긴 하지만 한국 무속에 대한 해박한 지식, 꼼꼼한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는 걸 한 눈에 알 수 있구요.. 덕분에 일본 귀신들에 익숙해져 있는 한국 독자들에게 참으로 신선한 느낌을 준답니다. 우리나라 도깨비가 무섭기만 한 존재가 아니란 걸 가르쳐주고 무속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도 깨준달까요.. 이렇게 말하니까 무지 거창한데 일단 보시면 어떤 느낌인지 아실 겁니다. 3권까지 나와서 이제 도입부를 지났달까요.. 앞으로 진행이 쭉쭉 빨리 되길 바랄뿐입니다.



[신체적 접촉에 관한 짧은 회상] 단편 : 정송희

투박한 그림체만 봐도 90년대 초 대학가 만화 동아리가 연상됩니다. 내용도 그 당시 느낌이구요.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가기가 참.. 힘들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만화죠.
제 생각으론.. 사춘기 학생들한테 성교육 자료로 쓰면 좋을 것도 같은데.. ^^;



[새빨간 거짓말] 단편 : 이시영

이시영이란 작가를 좋아해서 구입한 단편물입니다.
만화잡지 오후에 실렸던 단편들을 모아서 출판한 경운데요 이시영이란 작가의 상상력이 굉장히 독특해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달까. 어수선하다는 단점이 있긴 한데 가볍게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환상게임]이란 만화로 예전에 데뷔했다가 빛을 못 보고 최근에 다시 떴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만화는 [Feel so good]인데.. 아 여기까지 적고 보니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갑자기 오버랩되는군요. [Feel so good]이 더 재미있지만.. 6권까지 나오고 감감 무소식이네요.



[동경소년이야기] 단편 : 마리모 라가와

[아기와 나]의 히로인 마리모 라가와의 단편 모음집입니다.
이 작가는 감정과잉이 매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어릴 때 동생들이랑 [아기와 나] 보면서 참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두 번은.. 별로 보고 싶지 않달까. 제 성격이 감정과잉에 대해 버거움을 느끼기 때문에 이 작가 작품은 소장하는 것이 이것뿐입니다. 남자들 사이의 사랑을 다룬 [뉴욕뉴욕]도 나쁘지 않죠. 요즘은 테니스 만화 [저스트 고고]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이건 보다 말았어요)



[선인장] [끝나지 않은 사랑] 단편 : 후유미 소료

[마르스] [영원의 안식처]로 이미 소개했던 후유미 소료의 단편집들입니다.
요것 외에 [태양의 장난]이란 단편집도 하나 더 있습니다.



[P의 비극] 단편 : 타카하시 루미코

만화를 좀 아시는 분들이라면 타카하시 루미코란 이름에 대해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겠죠?
아.. 잘 모르신다고 해도 [란마 1/2] 작가라고 하면 아하! 하실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타카하시 루미코의 장편들은 따라가기가 너무 힘들구요..
단편이나 중편들을 꽤 좋은 편입니다. 한 개그 하는 작가죠.
만화계에서는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편인데 전 패스~



[얼토당토] 2권 완결 : 미노루 후루야

[이나중 탁구부]로 유명한 미노루 후류야의 단편들을 모아놨습니다.
미노루 후루야에 대해 어느 정도 정보가 있으신 분들께만 추천!
제가 미노루 후루야를 어정쩡하게 좋아하거든요.
제일 좋아하는 만화는 [그린힐]인데.. 으흑 이것도 3으로 너무 일찍 끝나버렸어요.
요즘 나오는 [두더지]나 [시가테라]는 많이 어두워서.. 추천하기가 거시기합니다.
특히 [두더지] 3권 표지 보고 넘 놀래서리.. -_-;;;;;



[데스노트] 1권까지 나왔음 : 타케시 오바타

그 유명한 [고스트 바둑왕]의 신작. 요즘 만화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죠.
그림체가 좀 예민하고 날카롭게 바뀌긴 했지만 연출력은 여전합니다.
데스노트는 말 그대로 죽음의 공책. 사신의 공책이 인간계에 떨어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죠.

[고스트 바둑왕]은.. 바둑을 잘 몰라도 참 재미있게 봤는데요 후반부로 가면서 산만해지더군요.
어릴 때 해적판으로 봤던 [아라비안 마신모험담 램프램프]-3권 완결 를 참 좋아했는데..
[어둠의 인형사 사콘]-4권까지 나왔음 도 재미있는데 진행이 더이상 안 되고 있습니다.



[삼국지] 10권 완결 : 고우영

우리집에서 유일한 남편 소유의 만화책입니다.
길게 설명할 필요 없는 만화죠? ^^


이번에는 단편이 많다보니 여기까지만..(헉헉헉)
IP : 203.241.xxx.14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04.12.3 11:25 AM (211.210.xxx.181)

    삼국지는 우리집에도 있네요. ^^* (아들꺼.)

  • 2. 12월
    '04.12.3 1:45 PM (211.185.xxx.130)

    이글루님 만화이야기 빼놓지 않고 고박꼬박 읽고 있어요. 저도 고 3 추석때 캔디 전 권을 읽고 머리가 말개졌던 추억이 있어요. 나름대로 만화도 선입견없이 접근할 수 있는 분야라 생각하는데 의외로 많은 편견들이 있더라구요.
    이글루님이 추천하신 너는 펫을 어제 새벽 1시 반까지 다 읽었는데요. 여주인공 성격이 저랑 닮아서(?) 더 몰입해서 보면서 기분이 좋았어요. 고마워요..
    이글루님이나 마농님 글 보면 무조건 본다는 편인데요. 전 사실 어디에 빠지기 보다 휘젖고 다니면서 오락가락하는 일편단심이 부족한 인간형인데 이글루님의 내공을 보면서 잠시 절 생각해보기도 했어요.
    겉햟기식으로 그닥 열의를 기울이지도 않으면서도 만화 응 그거 좋아해 했었거든요.
    혹시 갤러리 페이크는 보셨는지요. 전 이거 추천합니다. 미술에 대한 소양도 넓힐수 있구요. 진짜와 가짜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되더라구요.주인공 성격도 맘에 들고요.

    계속 만화이야기뿐 아니라 내공들 많이 나눠주세요.

  • 3. igloo
    '04.12.3 2:04 PM (203.241.xxx.142)

    12월님 감사합니다.. ^^
    저도 글 적다 다시 찾아보는 것도 많고 나름대로 공부가 되서 좋았답니다.
    사실 제가 이름에 약해서.. 기억을 잘 못하거든요.
    근데 여러분께 이왕이면 정확한 자료를 드리고 싶어서 여기저기 찾다가 새로운 만화도 접하고..
    (으흑.. 이거 쓰면서 두 건이나 또 주문했답니다) 재미있었어요.. ^^

    그리고 저도 일편단심이 부족한 편이예요.. 단 하나 만화만 빼고!
    근데 나이 들면서 그것마저도 흐려지니까 그게 제일 섭섭하더라구요.

    갤러리 페이크 참 좋은 만화죠.. 10권 정도까지 읽다가 지금.. 돌아섰는데요..
    언젠가 완결되면 전질로 구해야할 만화 일순위인데.. 언제 끝날지를 모르겠더라구요.
    나중에 또 책 구하기 힘들어지면 어쩌나.. 싶은 것이.

  • 4. 마당
    '04.12.3 2:07 PM (211.176.xxx.11)

    이굴루님 혹시 한국 만화중 반혼사 읽어보셨어요? 그것도 괜찮은 편이에요.
    전 바로 도깨비 신부 접수했습니다!

  • 5. igloo
    '04.12.3 2:15 PM (203.241.xxx.142)

    네! 반혼사 읽었습니다!
    아마도 그게 무슨 만화잡지에 연재됐었죠?
    다 사진 못해도 만화잡지 빼놓지 않고 챙겼건만..
    요즘은 만화방을 거의 안 가서 포기하고 책으로 나오기만 기다리고있어요.

    음.. 개인적으로는요.. 반혼사보다 도깨비신부가 우위에 있다 생각됩니다.
    그림체는 반혼사쪽이 아직은 더 매끈한데 내용에서는 도깨비신부쪽이 훨씬 매력적이예요.

  • 6. 맨날익명
    '04.12.3 3:34 PM (221.151.xxx.152)

    엇??갤러리페이크 완결된거 아니었어요?
    그런줄 알았는데....
    오늘 신랑이 당직이라서 집에 안들어온다하길래 어제 나가서 청국장먹고 만화빌리러 갔답니다.
    이글루님 덕분에 음양사 빌렸어요
    그거랑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 10권..아...정말 이 만화 기다림이 지루하죠?

  • 7. igloo
    '04.12.3 3:42 PM (203.241.xxx.142)

    정보에는 24권까지 발간.. 이라고 되어 있는데..
    보통 완결되면 완간이라고 찍혀 나오거든요.

  • 8. 오늘은 익명
    '04.12.3 3:55 PM (131.111.xxx.98)

    처음 두번은 재밌게 봤는데
    도대체 무슨 의도로 이런 걸을 제목까지 붙이면서 올리시는지 궁금하네요.

  • 9. mayoll
    '04.12.3 6:54 PM (211.206.xxx.44)

    헤헷, 저도 되게 좋아하는 만화들이 죽 나와서 너무 행복해요.
    저도 우울하고 기분이 처질 때는 만화책을 보면서 기분을 업 시킨다! 입니다.
    오늘밤도, 만화책을 봐줘야 하는 컨디션인데....

  • 10. 마당
    '04.12.3 8:11 PM (218.52.xxx.186)

    오늘은 익명님 전 재미있게 잘 읽고 있고 많은 분들이 올려달라 하신거에요.
    이글루님도 힘들게 올리고 계시는건데..
    다른분들이 올려달라 하신거니까 (저도 했었는지는 가물거리지만 속으론 열심히 했어요.)
    이글루님께 그런 질문 하시면.. 안될거 같은데...요..

  • 11. 김혜경
    '04.12.3 11:33 PM (211.201.xxx.27)

    만화 빌리러 가면 뭘 봐야할지 대략 난감인데..큰 도움이 되겠어요...

  • 12. 야옹이
    '04.12.4 1:23 AM (221.139.xxx.104)

    이글루님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해요...^^

  • 13. 마리
    '04.12.4 1:48 PM (218.36.xxx.42)

    갑자기 만화책이 보고싶어 지네요. 비도 추적추적..커피한잔 하면서..

  • 14. 작은정원
    '04.12.4 11:09 PM (211.204.xxx.16)

    데스노트 강추에요!! 1권밖에 안나와서리...언제 기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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