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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비자금

jj 조회수 : 1,166
작성일 : 2004-12-03 10:16:30
통장으로 자동입금되는 공식적인 월급말고 회사내 통장에 돈이 있는건 알고 있었는데
오늘 새벽에 우연히 보니까 금액이 장난이 아니네요
용돈을 따로 받지 않고 회사통장으로 출장비 같은거 조금 나오니까 알아서 쓰겠다고 해서
(카드대금은 따로 생활비에서 지출합니다) 한 3~40십만원 정도 여유가 있겠거니했더니
7~800만원입니다
내역을 살펴보니 1년에 2번정도는(이번회사옮긴지 2년째)성과급이라해서 200만원이 넘게 나오더라구요
저는 전혀 모르고 있었구요
얼마전에 농담 비슷하게 통장한번 보여줘봐라 용돈으로 모자랄것 같으면 보태주겠다는 말도했지만
절대로 보여줄 태세는 아니었거든요.  그이유를 지금 알겠네요
요즘 싸워서 말도 안하고 있는 중인데  
어찌해야할지
서로 약간의 비자금이 있는건 마음의 여유라고 해야하나 그런것 때문이라도 괜찮을것 같지만
이정도면 너무한거 아닌가요?
난 월급에 맞춰 생활하느라 씀씀이 하나하나에도 얼마나 신경쓰고 사는데
이런생각에 미치니까  남편이란 사람 정말 얄밉네요.
모른척하고 있다가   카드사용이랑 보험자동이체를 남편통장번호로 확 변경시켜버릴까요?
아님 그정도면 인정해줘야 하는건지
그렇게까지 비자금을 모을려는 속마음이 뭘까요?


IP : 220.119.xxx.22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04.12.3 10:41 AM (211.210.xxx.181)

    비자금=마음의 여유 아닐까요?
    저라면 그냥 모른척 하겠어요.
    여자들도 남편모르게 가지고 있는 비자금의 액수가 클수록 왠지 배가 뜨뜻~~할거 같은데...
    남편에게 통장이 있다는거 알고 있었고 거기서 용돈까지 다 충당하고...
    단지 지금 문제 삼고싶은건 그 액수인데...
    뭐 억 단위도 아니고...
    가끔 남편한테 맛있는거나 한번씩 사달라고 뜯어먹겠네요

  • 2. 날날마눌
    '04.12.3 10:45 AM (218.145.xxx.104)

    저두...그냥 넘어갈것같아요....
    다써버린것두 아니구...모으신거잖아요....
    주부도 비자금들 흔히 모으는데 입장바꿔 생각하니
    뭘할려구 모으기도 하지만
    그냥 있음 든든하잖아요...

  • 3. ,,,,
    '04.12.3 10:47 AM (211.178.xxx.25)

    저도 모르는척 해준다에 한표
    그게 꼭 어디에 쓸거다 라기 보다
    그냥 마음이 든든 하다더군요

  • 4. 미씨
    '04.12.3 10:57 AM (203.234.xxx.253)

    저도 그냥 눈감아주는 곳에 한표,,
    만약,,그돈을 술값으로 다 날렸다는것을 알았으면,,정말,, 열받겠지만,,,,,,
    통장에 모으시는것 보니까,,, 남편분도 나름대로 뿌듯하지 않으실까요????

  • 5. 00
    '04.12.3 11:20 AM (211.215.xxx.137)

    자고오는 경우 출장비가 금액이 꽤 되고 성과급까지 모으면 원래 그리 쏠쏠하답니다.
    그거 안남기고 홀랑 써버리는 사람도 많아요.
    저희 남편도 400정도 있던데 님 남편분은 정말 많이 모으셨네요. 무척 알뜰하신듯..
    저도 출장비는 그냥 줘요. 볶아먹던 끓여먹던 알아서 하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가끔 선물도 사다주고 기분도 낼줄알고
    전 가계부에서 빠지는돈 아니니까 괜히 돈 굳는 기분이고..좋던데..

  • 6. 리틀 세실리아
    '04.12.3 11:41 AM (210.118.xxx.2)

    좀 많긴..한듯하지만,
    성과급..같은건 전혀 모르셨는지요.사실 그 금액도 장난이 아닌데..
    출장비정도는 당연히 신랑 알아서 하시게 하는게 좋지 싶지만..
    정 생활이 힘드시면,
    회사 다니는 친구한테 들었는데 자기는 성과급같은거 없냐...
    혹시 있으면 전부는 아니더라도 나도 한해 일했으니 성과급좀 달라..
    뭐 이런식으로 이야기하면 좋지 않을까요?
    혹시 상여금은 주시는지요...

  • 7. 난희
    '04.12.3 12:35 PM (211.59.xxx.102)

    약간 많은듯 합니다만.. 알아도 모른척해주시는게 어떨지..
    저희남편 한 200여만원 비자금으로 채웠다 비웠다 하는거 알지만
    그냥 모른척 하고 있거든요.. 어쩌면 내가 알고 있다는걸 눈치챘을지도 모르지만
    그게 남편의 무거운 어깨에 조금이나마 힘이 될거란 생각이 들데요..
    뼈빠지게 평생 일하는게 남자들이잖아요.. 요즘은 뭐 여자들도 그렇지만..
    가장으로서 그만한 권세(?)쯤 누리도록 허용해보세요..
    남편분도 아마 알아서 잘 하실겁니다... 아자!

  • 8. 미스테리
    '04.12.3 1:13 PM (220.118.xxx.81)

    저도 모른척한다에 한표...!!

    모른척하면서 가끔 내게 선물이나 맛있는거 사주도록 유도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 9. 정말...
    '04.12.3 1:49 PM (211.201.xxx.12)

    부럽네요... 쓰지않고 통장에 쟁겨놨다니...
    우리집엔 생기는 족족 써버리는 인간이 있답니다.

  • 10. 은비
    '04.12.3 1:51 PM (211.196.xxx.253)

    저도 모른척한다..
    저는 한발 늦은 얘기.
    남편 통장에 꽤 많은 비자금이 있음을 아---주 우연히 발견하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지요. 그리고 몇일동안
    나: 옷좀 사달라
    남: (네돈으로) 사입어라 (콧방귀)
    나: 00 바구고싶다, 반씩내라
    남: 그냥 더 써라
    평상시에 좀 푸는 사람인데 이상타 싶어서 알고보니
    이미 자기 취미생활용품에 다 쏟아부었더라는....

    떡고물챙겨보세요..아자!!

  • 11. 딸기향기
    '04.12.3 2:01 PM (211.55.xxx.169)

    저희 신랑도...야금야금 챙긴 비자금이 꽤 되는데...
    문제는 이 아저씨가 무의식 중에 얘기를 한다는 겁니다...ㅋㅋㅋ...
    전 그냥 듣고도 못 들은 척...알고도 모르는 척 해 줍니다.
    가끔 맛난 거나 필요한 거 아주 비싸지 않은 거 사달라고
    넌즈시 얘기합니다...그리고...사 면...
    아주 고마워합니다. 오버도 좀 해 가면서...
    "어머 울 신랑 용돈도 조금 주는데 언제 이렇게 모아놓은거야.
    밥 굶은 돈으로 마누라 맛난 거 사주는 신랑 우리 신랑 밖에 없을꺼야~~"
    그래도...술 마시거나 노름하는데 홀랑 안 쓰고...
    자기 취미생활을 빙자한 유치찬란한 놀이(무선모형자동차, 자동차 오프로드 개조작업비..등등...^^;;)에
    필요한 거 사달라고 때쓰는 거 안하고
    그걸로 처리하니까...가끔 기특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모르는 척 해 주시는게 어떨까요?
    떡고물 티 안나게 챙기시면서요^^

  • 12. 돼지용
    '04.12.3 3:27 PM (61.38.xxx.79)

    님도 비자금 모으시고요. 남편건 윗님들 말씀처럼
    떡고물 마니마니 챙기세요~

  • 13. 맨날익명
    '04.12.3 3:41 PM (221.151.xxx.152)

    울신랑이 삼성광고보면서 분개하더라구요
    여자들은 비자금 몰래몰래 모으면서 왜 남편껀 찾지못해 광분(?)하냐고..
    저희신랑은 제 비자금이 있다는건 압니다.
    액수만 모릅니다.
    저번에 일이 하나 터져서 큰돈 들어가야했을때 의외로 신랑이 담담하게 나와줘서 무지 고마웠는데 그때 저보고 돈좀 없냐하길래 청약부금들은거 얼마 있다고 슬쩍 비자금중 일부를 털어놓았죠.
    그랬더니 대견하다는 눈빛을 보이면서 그래도 이율이 그게 더 나으니 갖고있으라데요.ㅎㅎㅎ
    저희신랑도 저몰래 뭔가 비자금을 챙겨놓긴 했을것같은데 전 모른척 해줍니다.
    그래봐야 결국은 집에 다 쓰게 되지않을까싶기 때문에...

  • 14. 환이맘
    '04.12.3 3:49 PM (210.105.xxx.2)

    전 남편이 억만금이라도 저 모르는 비자금 통장 하나 있었음 좋겠어요
    이건 허구 헌날 마이너스로 만들어서
    내게 던져주니 ㅠㅠㅠ
    그래도 님이 부럽습니다..
    저같아도 모른척 할것 같아여

  • 15. jj
    '04.12.3 4:06 PM (220.119.xxx.241)

    의견 고맙습니다.
    외상 외라 좀 놀라기도했구요, 비자금 있는건 좋은데 너무많다고들 하실줄 알았는데,
    다들 마음이 푸근하신 분들인가보요, 반성 좀 해야겠습니다
    사실 내가 돈 다 관리하는데 남편은 얼만큼이나 있는지 자세히 모르거든요
    그래도 좀 많은거 같애요, 어떻게 떡고물을 얻어먹을수 있을라나 궁리 해야겠습니다.

  • 16. 정말 미남
    '04.12.3 8:25 PM (220.87.xxx.51)

    저의 남편은 비자금이 없는게 확실한데요.
    저도 사실 비자금이 없거던요.
    별로 필요성도 모르고 그냥 살았네요.
    그냥 자기 버는 걸로 각자 살아서 그럴까요?

    얼마전 직장동료가 집을 하나 더 장만했는데 남편이 대출 신청 하라고 하더래요.
    그래서 막 신경질을 부려가며 대출신청을 했다고 하네요.(일 벌이는 것을 싫어하는 형임.)
    그런데 가만히 집의 재산을 챙겨 보니 전부 자기 이름으로 되어 있더래요.
    그래서 화가 좀 풀렸데요.
    그런데 모자라는 돈 중에서 남편이 일천만원을 내 놓더라는 거예요.
    자기가 모은 비자금이라고....

    그 이야기를 들으니 비자금 있는 남편이 부럽다고 느꼈어요.
    우리 남편도 나에게 비자금 천만원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죠.
    내가 이런데 아내 몰래 비자금 가지고 있으면 왠지 마음이 뿌듯하거나 화 날때 통장 보면 즐거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모른다에 한표!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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