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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종님네 대게 먹은 후기...

아영 조회수 : 1,706
작성일 : 2004-12-03 09:29:42
며칠전에  82 직거래 중 제가 먹어본 것들로만 후기를 올리면서

어부 현종님댁에  대게와 기타등등 (멍게와  반건조 가자미였습니다요..^^) 을

시켰는데 오면 먹어보고 말씀드리겠다고한  약속을 지키고자 다시 글을 씁니다.

(아무도  신경안쓰셨겠지만  저 혼자 신경쓰여서 ^^;;)


일단 대게!!

가격 ; 남편과 저는  올해 초부터 대게에 맛을 들여  그동안 쏟아부은돈이 ....  엄청납니다.

(그래요~ㅠㅠ  저희는  카드청구서에 먹는데 쓴게 70~80% 예요. 옷은 안사도 먹는건 안아낀다는)

보통  음식점가면 저희 둘이서 대게 1.5kg 정도는 먹어야  뭘 먹었구나~ 싶은데

그러면  5만원정도 나옵니다.

어제 현종님께 받은 대게가 총 10마리.  한마리당 3500원 x 10 = 3만 5천원 (배송비 합해 대충 4만원)

하나가 400g 정도 나가니  4kg 정도를,  음식점 한번가서 먹는것보다 싸게 산셈이죠. *^^*


신선도 ;  아이스 박스를 열어보니 몇마리가 꾸무적꾸무적  눈 돌리고  발을 움직이는데.....

무서웠어요 ...  저게 집게로 꽉 물면 어쩌나...@.@  근데.. 자세히 보니 그럴정도로 힘이 있어보이진

않더군요.  얼음에 기절해서인지 그냥 느릿느릿~~


맛 ;  현종님댁 마님이  직접 전화하셔서 대게가  살이 적다고 걱정하셨는데  가슴살은

적었지만 다리살은  제법 있더군요.  살은 아직 꽉 차지 않은것 같았지만  맛이 참 달콤해요.

그리도 대게를 먹으러 다녔지만  ( 영덕까지 대게 먹으러 간적도 있다는거 아닙니까..--;)

살이 꽉 찬 집은  있어도  살과 함께 국물(?) 이 달콤한 집은 몇 안되더군요.

근데 제가 집에서 쪘음에도  대게가 신선해서인지 (음식점에서도  살아있는거 잡아서해주는데

뭐가 다른건지는 모르겠어요.)  저엉~말  달콤합니다.  쪽쪽 빨아먹는데 참 달아요.

가슴살이 적은대신 게장이 많아서  한마리가지고도 밥 한공기가 다 짙은 초록색이 될정도.


둘이서 " 오늘 한번 대게 배터지게 먹어보자" 이러면서

하나쪄서 먹는새 또 하나찌고.. 5마리는 먹었습니다. -.-

남은  2마리는  대게 된장찌개 칼칼하게 해서 밥말아 먹고 오늘 아침까지 국물에 밥말아 끝냈구요.

그러고도 남은건  손질해서 일단 냉동실로~   내일 매운탕 끓일거예요.

대게가 많으니  이 비싼걸로 국을 끓이는 호사까지 누리네요.


두번쨰는  멍게!!

현종님 홈피에 멍게 손질법이 나와있어요.

멍게는 5-6월이 제철이라  지금은 맛과 향이 많이 떨어진다고 하시던데

케케..  그래도 맛납니다.  아주 신선하구요.  

전 멍게 별로인데 남편이 멍게 매니아라  같이 주문한건데

신선하다고 넘 좋아하더군요.  

멍게맛을 잘 모르는 저도  몇개 받아 먹을 정도로  끝맛이 달더라구요.


마지막으로 가자미는 아직 못먹어봤어요.

어제 대게랑 멍게만으로도  배가 꽉 차서 ..

남편이  "다시는  대게 사먹으러 가지 말자~  여기(현종님네)  부탁해서  집에서 쪄먹자~*^^*" 더군요.


참고로 저희는 둘다 바닷가쪽 출신이구요.  

현종님네 만큼은 아니지만  다른데에 비해서는 해산물을 쉽게, 많이 접하는 곳에서 자라서

맛없고 신선하지 않은 해산물은  절대 손 안댑니다.

하지만 현종님네 대게랑  멍게는  추천할만해요.  현종님~ 감사합니다.

아!!  대게는 2월달 정도가  가장 살이 많대요.

전 대게 잡는 첫날 (12월 1일) 에 시켜서  아직 살이 덜찼지만 싼거였구요.

대게 가격은 점점 올라갈것 같습니다. (저희가 부탁한것과 똑같은게 12월 2일에는 5000원이었다고

하시더군요.)  

현종님 말씀을 대충 옮기자면.

<올 겨울에 대게를 한번 드실 분은  가장 살이 많이 찼을 2월 경에 주문하시고

미리 한번 드셔보실  분은  지금 주문하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그럼~ 82 여러분도  올 겨울 맛있는 대게 많이 드세요~~




IP : 211.220.xxx.1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체리공쥬
    '04.12.3 9:43 AM (61.108.xxx.244)

    접수합니다.^^
    2월에 대게 주문...수첩에 꼭 적어놔야지~~

  • 2. ,,,,
    '04.12.3 9:45 AM (211.178.xxx.25)

    일단 현종님 물건은 받아들고 열면서 부터 눈물이 핑 돕니다
    정갈함과 사람냄새와 ...물건이 아닌 마음 보따리 받아든 그런 기분
    작년엔 혼자 한마리로 배 부르던데...
    올해는 울 가족만 먹지 말고 자랑해둔 친척들도 맛좀 뵈 드려야 겠네요.

  • 3. 야난
    '04.12.3 9:50 AM (221.155.xxx.191)

    시댁이 포항 구룡포라, 결혼해서 해산물을 무지 좋아하게 되었죠.
    회라고는 아나고, 오징어만 먹던 제가
    지금은 온갖 생선 다 먹어 봅니다.

    아영님이 하도(워낙) 재밌게, 맛난 글을 올려 주셔서
    두 분이서 대게발을 쪽쪽 빠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네요. ^^
    빨고 나면, 머리가 띵하지 않나요? ㅎㅎㅎ

    아! 고래고기 먹고 잡다.

  • 4. 서산댁
    '04.12.3 9:53 AM (211.229.xxx.52)

    전 현종님네 멍게를 먹어 봤어요..
    맛.....
    잊을수 없어요.
    넘 넘 맛있어요.
    싱싱하고, 달고,

    2월의 대게 기대 됩니다.

  • 5. feel
    '04.12.3 10:01 AM (203.244.xxx.254)

    현종님네, 홈피를 찾을 수가 없네요..
    주소 좀 알려주실 수 있을지...

  • 6. 아영
    '04.12.3 10:07 AM (211.220.xxx.17)

    http://badaro.pe.kr/ 예요 ^^

  • 7. 예은맘
    '04.12.3 10:47 AM (211.227.xxx.22)

    현종님네 물건 보내는 마음이 여간하지 않다고 익히 들어서 알고는 있었는데 왜 그리 망설여지는지...
    12월부터 대게를 보내주신다고 하셔서 지금 맘먹고 있는데 식구중에 아주 좋아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어서 이것도 망설이고 있었는데 아영님 후기 읽고 나니 그냥 화~악 저질러 버려야겠다 싶네요.
    아~~ 대게 넘넘 먹고 싶네요.. 후기 감사합니다.

  • 8. 빨강머리앤
    '04.12.3 12:22 PM (211.171.xxx.3)

    현종님네 피데기도 맛있어요..^^;

  • 9. 코코샤넬
    '04.12.3 12:54 PM (220.118.xxx.100)

    현종님네 수산물 믿고 먹을 수 있어요.
    대게,피데기,대구,골뱅이 등등^^ 아~~주우 맛있습니다^^

  • 10. 미스테리
    '04.12.3 1:18 PM (220.118.xxx.81)

    어흑...아무래도 다요트는 물건너 갔고 에라 모르겠다...다 먹어야징...ㅜ.ㅡ
    정말 현종님께서 보내주시는것, 신선하고 맛있죠..!!

  • 11. 헤스티아
    '04.12.3 2:05 PM (220.117.xxx.244)

    어떤 이한테 머리 올린 게 어울린다고 누구나 다 그런 건 아니죠.
    솔직히, 별로 안 생긴 얼굴이면 (;;;) 헤어스타일에 제약이 아주 많습니다.

  • 12. 헤스티아
    '04.12.3 2:08 PM (220.117.xxx.244)

    제 남편은 어제 대게사진 보고,, 언제 주문할거냐고 묻데요.. --;;;; 2월이 맛있다 이거죵??

  • 13. 아영
    '04.12.3 2:34 PM (211.220.xxx.17)

    에에..그러니까 (다시 확인했음)
    2~3월이 젤 살이 많이 찬대요. ^^;;
    어제 2003년것까지 검색해 읽으면서 3월 중순넘어서는 대게 심부름을 안해주셨다고 본것 같아서
    그냥 안전하게 2월이라고 한거였어요.^^
    확실하게 확인해본 결과 <2~3월이 맛있다~> 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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