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아이가 짜장면이 먹고 싶다고 해서 전철역에서 남편만나 짜장면에 탕수육까지
맛나게 먹었어요. 요즘 남편이 거의 매일 회식이라 늦게 와서 피곤해보이는데도
요즘 밥하기도 싫고 해서요.
분위기가 요즘 다운되어있는 것 같아 물어보니 회사에서 명퇴신청이 있나봐요.
그럼 당연히 회사분위기가 술렁이겠죠. 저는 나가라고 등밀때까지 있으라고 늘
얘기하지만 그게 본인 의사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니까..
남편은 늘 다니는 회사에서 승진을 빨리하는 편인데 이번 회사에서도 그 직책중
나이가 제일 어린가봐요. 빨리 승진하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
직장다니시는 분들은 아실거예요. 그만큼 빨리 나가야 되는 거니까..
이제 길은 임원이 되거나 아님 회사를 그만두는 것인데 아직 40도 안되었는데
걱정이 많나봐요. 다시 취직하는 것도 요즘 어렵고 나와서 특별히 할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월급도 깍여서 많이 줄었는데 툴툴거려도 직장에 계속
다니는 것이 제 입장에서는 편하고.. 이럴때 이제 좀 쉬라고 당당히 얘기해
줄수 없는 제입장이 한심하고 맞벌이하는 여성분들이 부러워요.
평생을 가족을 위해 일해야하는 남편이 불쌍하기도 하고(밉고 꼴보기 싫을때도
있지만요) 오늘은 남편이 너무 측은해보이는군요. 피자에 통닭에 내일
꼭 사달라고 조르는 딸아이도 불쌍해보이고..
당장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멀지않은 장래에 또 새로운 출발을 준비해야
할 것이 두려워요. 요즘은 남편과 사랑보다는 그놈의 질긴 정때문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 한창 일할 나인데 왜들 경제가 이리도 안좋은지..
우린 뭘 해서 먹고 살아야 할까요.. 울 남편은 오는 길에 베이커리주인이
부럽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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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안타까워서..
슬픈여자 조회수 : 979
작성일 : 2004-12-03 00:24:22
IP : 61.106.xxx.23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4.12.3 10:03 AM (210.104.xxx.34)남편분 심정 100% 이해할것 같습니다.
저도 여자지만 남편이 몸이 안좋아 생계를 거의 책임지고 있는데
회사에서의 생활이 불안합니다.
정말 당장은 어떻게 되는게 아니지만 장래가 너무 불안해요.
아이들은 아직 어리고 벌어논 돈도 없고....뭐 별 뾰족한 수도 없고...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 뭘 해먹고 사나??? 요즘은 항상 그 걱정입니다.
남편분 정말 힘드실겁니다.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수 있는 아내가 되어주세요.
힘내시고요...2. 야난
'04.12.3 10:14 AM (221.155.xxx.191)에휴~ 저까지 다 심난하네요.
님도 여러가지로 힘드시겠어요.
남편분은 또 얼마나 많은 생각으로 힘들까요....
이럴때 일수록 가까이 있는 님이 힘이 되어 주세요.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가족이 힘이 돼요.3. 항아리
'04.12.3 5:32 PM (221.149.xxx.135)베이커리주인은 남편분을 부러워하실겝니다.
4. 행복이가득한집
'04.12.3 7:24 PM (220.64.xxx.73)그래도 식구중에 아픈사람이 없지요
건강이 최고입니다 건강하며 모든일 다할수 있어요
힘드시더라도 잘 참으시고 회사 다니는동안 즐거운마음으로.....
시골은 하루 벌어 사는사람 많아요 여자분들도 날일다니구요
제 주위에 아픈사람 보니까 건강이 우선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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