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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igloo's 만화 이야기 3

igloo 조회수 : 929
작성일 : 2004-12-02 16:38:17

html이 안 되서.. 사진들을 붙였습니다.
가능하면 한 번에 많이 올리는 게 좋을 것 같아..


[카페 알파] 11권까지 나왔음 : 아시나노 히토시

(이것도 10권이 두 개네요. -_-;;)

은근한 매니아들이 많은 만화죠.
저도 수년전에 우연찮게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는데
매니아들이 책 다시 내놓으라고 떼를 써서 다시 찍어낸 만화라죠.

소재나 시대로 보면 분명히 장르가 SF인데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이나 환경, 감정의 교류 등은 참으로 고전적이랄까.
참.. 알파는 로봇입니다. 주인을 기다리며 한적한 곳에서 카페를 꾸려나가는..
정 많고 사람 좋아하는 아주 이쁜 인간형 로봇이죠.



[마스터 키튼] 18권 완결 : 카츠시카 호크세이 글 / 우라사와 나오키 그림

워낙에 유명한 만화라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라사와 나오키 작품 중에서 제일 만만하면서도 좋아한달까요.
옴니버스식 진행이라서 부담이 없구요 상식 공부하기도 좋습니다.

프리랜서 보험조사원이면서 대학에서 고고학을 가르치는 주인공.
거기다 그 유명하다는 영국 SAS(영국 특수 부대) 대원이기도 했답니다.
여기까지 보면 인디아나 존스+007+맥가이버.. 뭐 이런 느낌이랄까요.
썩 잘나지 않아 보이는 주인공 키튼이 끼어들어 풀어가는 여러가지 사건 사고들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20세기 소년] 16권까지 나왔음 : 우라사와 나오키

역시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입니다.
최신작이라고 봐야겠죠? 헌데 아직 손 안 대신 분들은 완결된 후 보실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이야기가 무지하게 꼬이고 있어서.. 신간 나오는 족족 사보고 있는 저도 앞부분이 가물가물합니다.
20세기와 21세기를 넘나드는 구성이 심한 집중력을 요구한달까요..

첨엔 신났는데 이야기가 점점 늘어지고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니 저나 남편은 완결편 나오는 날까지.. 그저 조용히 사다 모을뿐..ㅠ.ㅠ


우라사와 나오키의 다른 작품으로는 장편물인 [몬스터]-18권 [해피!]-23권 [야와라]-29권가 있고 중편에 [파인애플 아미]-8권, 나머지는 단편물이 몇 개 더 있습니다. 우라사와 나오키 팬 중에는 [몬스터]를 최고작으로 꼽는 분들이 많은데.. 글쎄요. 무시무시하고 음침하고 음울한 거 좋아하는 저지만 [몬스터]도 너무 띄엄띄엄 봐서인지 확 끌리지가 않더라구요. 테니스 천재 미유키의 이야기를 담은 [해피] 역시 주인공이 너무 심하게 구석으로 몰려서인지 감정이입이 안 되서 별로였답니다.(너무 착하기만 한 주인공은 시러요!) 하지만 [야와라]는 29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아주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일본의 유명한 유도스타 타무라 료코가 야와라의 모델로 삼았다더군요. 게임 시간이 많이 걸리는 테니스와는 달리 한판승의 여왕 야와라가 활약하는 [야와라]는 보고 있자면 속이 시원해집니다.

어쨌거나.. 우라사와 나오키의 작품은 재미 없는 게 없습니다. 취향의 문제가 관건일뿐!



[영원의 안식처] 7권까지 나왔음 : 소우료 후유미

실험에 의해, 실험을 위해 태어난 아이들. 자신의 사념을 만방에 전파(!)하는 사토라레와는 달리 다른 사람의 뇌를 해킹함으로 자신이 원하는 바대로 조작하고 리셋해버리는 남자 이삭. 실험실을 벗어난 뒤 제어가 되지 않아 위험한 인물로 추적 당하다 뇌를 연구하는 쿠조 미네란 여자를 만나면서 조금씩 달라집니다.(헉헉 설명하기 어려워라)

소우료 후유미는 이제까지 이런 소재를 다뤄본 적이 없는데요.. 간만에 나타나서는 특별한 만화를 선보인 듯합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소우료 후유미를 아주 좋아했거든요. 중고등학교때 만화방에서 수도 없이 이 작가의 만화들을 접했구요 그 중에서도 [그녀가 카페에 앉아 있다(?)] 같은 건 지금까지도 기억이 날 정도로 좋아했었습니다. [마르스]-15권 [보이프렌드]-9권 외에도 좋은 만화가 많은데 더이상 한국에는 소개가 안 되고 있네요. 저 어릴 땐 해적판으로 다 보였었는데.. 이 작가의 만화에 나오는 남자주인공은, 주류에서 일탈해 있는 일반적이지 않은 성격을 가진 캐릭터들이 대부분이랄까요. 혹은 여자 주인공이. 개인적으로는 그림체를 참 좋아합니다.



[어시장 삼대째] 10권까지 나왔음 : 나베시마/하시모토 미츠오

(요놈도 5권이 두 개고.. 1권은 구하기가 어렵네요.. ㅠ.ㅠ)

이것도 일종의 요리만화라면 요리만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선을 소재로 삼았으니 맛있고 신선하다는 건 맛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잖아요.
초밥왕을 보고 있으면 초밥이 먹고 싶어지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 만화를 보면 생선이 무지하게 먹고 싶어집니다.. 에피소드 중간 중간 요리법이 나오기도 하고 작가 후기에 정식 요리법이 소개되기도 합니다. 헌데 일본 특유의 요리법 같은 게 많아서 실생활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을듯합니다.

참.. 다른 요리만화와 마찬가지로 사람들 사이의 드라마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를 가져다줍니다. 는 이렇게 전문적인 분야를 소재로 삼은 만화를 참 좋아하구요.. 그림체보다는 드라마와 전문성이 많이 가미된 것에 점수를 많이 주는 편입니다.



[슬램덩크] 24권 완결 : 이노우에 다케히코

워낙 유명한 만화니 패스~



[기생수] 8권 완결 : 히토시 이와아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만홥니다.
그림체나 소재는 엽기스럽기 때문에 심장 약하고 비위 약한 분들은 조심해서 보시길.
너무 너무 좋아하다보니.. 울 남편이 한동안 절더러 "이 기생수야!" 라고 부르기까지 했답니다.

이기적인 인간에 의해 병들어 가고 있는 지구. 만물의 영장이라 스스로 이름 짓고 지구를 파괴해가는 이기적인 인간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줍니다. 저는 모성을 강조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만화에서만큼은.. 그래도 인간에게서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는 긍정적인 감정이란 점에서 박수 쳐주고 싶었답니다.


히토시 이와아키의 다른 작품으로 4권짜리 [칠석의 나라]란 것이 있습니다.
역시나 초능력을 가진 특별한 소년이 주인공인데요.. 재미있습니다만 4권이라 좀 짧다 싶어요.



[묘한 고양이 쿠로] 6권까지 나왔음 : 스기사쿠

요건 고양이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그림체도 굉장히 색다르구요(붓으로 찍어 그린듯한..)
끝없이 등장하는 고양이들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게다가 집안에서 애.완.동.물로 키우는 고양이가 아닌 집과 세상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고양이들을 보면서 고양이 특유의 습성이나 본능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재미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나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 보면 좋을듯합니다. 헌데.. 감정이입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노출된 고양이와 집안에만 있는 고양이.. 어떤 것이 더 행복하느냐하는 갈등.. 저는 필요치 않다고 보거든요. 애완동물이 아닌 반려동물로서 집안에서만 살아가는 녀석들도, 자유롭지만 위험에 노출되어 내일을 알 수 없는 녀석들도.. 자기만의 행복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믿으려구요.
IP : 203.241.xxx.14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생크림요구르트
    '04.12.2 5:32 PM (218.145.xxx.154)

    우와 드디어 슬램덩크와 기생수~ 제가 좋아하는 만화의 투톱!!
    작품 자체에 대한 애정이라면 기생수 쪽이 조금 더 위지만,
    슬램덩크의 극중캐릭터(;) 서태웅군에 대한 저의 사랑이 워낙 측정불능하므로;;
    (남편과 아들과 서태웅군을 놓고 애정순위를 정하라면 절대 못합니다-.-;)
    결국 가장 아끼는 만화라면 슬램덩크를 꼽을 수 밖에...

    기생수 진짜 멋진 만화죠ㅠㅠ
    정말 무엇 하나 더할 것도 덜할 것도 없는 완벽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모성애에 대해 말씀하신 부분 동감!!이구요...
    저는 이거 처음 읽던 날 밤, 제가 목만 남은 시체가 된 악몽에 시달리기도...^^;

  • 2. igloo
    '04.12.2 5:42 PM (203.241.xxx.142)

    생크림요구르트님~ 저랑 동생들은 윤대협에 미쳤었어요!
    왜 조금만 나오냐 하면서.. 크크큿. 저희 3자매의 학창시절하면 이 [슬램덩크]가 떡하니 버티고 있답니다.
    친정에는 예전 슬램덩크들이 다 있는데.. 종이질이 안 좋아서 오래 되니 변색되서 엉망이더라구요.
    이번에.. 소장판 나오면서 확 질러버렸답니다. 아낀다고 손도 안 대고 있어요.

    기생수.. 으흑.. 정말 멋지죠. 이보다 더 멋진 만화는 앞으로.. 당분간 나오기 어렵다고 믿쉬미다~

  • 3. 아라레
    '04.12.2 7:58 PM (210.221.xxx.247)

    오호...까페 알파, 묘한 고양이 쿠로! 입력 했어요.
    요새는 무슨 만화가 나오는지도 모르고 산다니깐요. ㅡㅜ
    제가 슬램덩크서 좋아했던 인물 얘기하면 다들 뒤집어 져요... 이름도 잘 모르는 안경선배...(채치수 친구)ㅠㅠ

    이글루님의 만화 내공도 만만치 않네요.
    우라사와 나오키 작품중 좋아하는 취향도 저와 비슷하시고, 칠석의 나라는 다들 잘 모르는 책이던데...
    정말 이글루님, 생크림 요쿠르트님과 함께 소주라도 하면서;; 만화이바구를 꽃피우고 싶군요. ^^

  • 4. 핑키
    '04.12.2 8:33 PM (221.151.xxx.209)

    아라레님...너무 웃겨요....그 많은 인물 중에 안경선배에 꽂힌 사람 처음 봤어요. ㅋㅎㅎㅎ
    전 3점 슛의 대가 정대만이 제일 좋았다는...ㅋㅋ
    책 한 권이 나올 때마다 설레이며 봤는데, 넘 아쉽게 끝났어요.
    근데 우리집에 있는 만화책들로는 님들께 쨉도 안되겠네요. 고작 벽 한면 채우는 정도밖에 안되는데...흑흑 ㅠ.ㅠ
    언제 다 모을까나~~~~

  • 5. 마당
    '04.12.2 10:27 PM (211.215.xxx.5)

    아아..정말 사랑스러운 목록이네요. 묘한 고양이 쿠로 정말 너무너무 웃기지 않나요?
    저도 한권 우연히 샀다가..비싼 가격에 욕하고..
    읽고 반해버렸답니다..
    까페 알파도 참 좋아하는 만화인데..
    그거 보면 커피마시고 싶지 않나요?
    목록..정말 기다려집니다.정말..

  • 6. 야옹이
    '04.12.2 11:04 PM (221.139.xxx.95)

    저는 마스터 키튼 정말 좋았어요...
    요즘 만화 이야기 올려 주셔서 너무 좋아요...^0^

  • 7. 배추흰나비
    '04.12.3 1:46 AM (61.102.xxx.150)

    묘한 고양이 쿠로.. 전 대여점에 빌리러 갔는데 울 동네에는 없더구만요.. 사서 보라는 계시인지..
    어쨌든 부럽습니다..

  • 8. steal
    '04.12.3 9:10 AM (211.185.xxx.165)

    아라레 님 취향 근사한데요^^ 일본 이름이 코구레고 한국판에서는 준호 선배라고 나왔었지요. 저도 성은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저는 불꽃남자 정대만(와, 미쯔이 만세!!!) 취향입니다.

  • 9. igloo
    '04.12.3 2:23 PM (203.241.xxx.142)

    맞아요 준호 선배!!

    마당님.. 카페 알파에 메이플 시럽 나오잖아요..
    일본발음으로.. 그 장면에서 메이플 시럽이 어찌나 갖고 싶던지..

  • 10. 생크림요구르트
    '04.12.3 4:18 PM (218.145.xxx.218)

    앗 이글루님 저 대협씨(;;;)도 좋아해요!!!
    그 깊고 그윽하고 섹시하신 눈빛이라니.....(<-어이;;;;)
    저는 슬램덩크에 미치다 못해 혼자 에노시마까지 성지순례;도 갔었답니다^^;

    아라레님 그 소주 한잔 예약입니다!! (지금 뱃속에 있는 녀석 나온 다음에요^^;;)

  • 11. 작은정원
    '04.12.4 11:13 PM (211.204.xxx.16)

    어시장 삼대...왜 요새 11권에서 스톱!인지...그나저나 이글루님 장서가 거의 대여점 수준일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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