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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오늘... 조회수 : 913
작성일 : 2004-12-02 10:54:06
TV에선 연일 따뜻한 날씨라고
앵커가 채널바꿔가며 떠드는데
나는 왠지 춥구나. 하여 롱코트를 꺼내다가
속는 셈치고 다시 반코트를 집어들었다.
역시 추었다. 나만 추운가 싶다.
부리나케 출근했지만 하고 있는 과제의 결과물이
실망스럽기 그지없는데
그래도 제출해야만 한다.
얼굴화끈거림...자괴감.
머리가 지끈거린다.
이런 날 정말 그만두고 싶다. 그만 둘까...
전화가 울린다. 아이 담임이다. 화가 단단히 나셨다.
요즘 이 분과 통화할 일이 많았구나... 목소리가 익숙한 걸보니...
심호흡을 한다, 머리가 다시 지끈....
아이가 요즘 왜이리 달라졌냐고 묻는다.
자꾸 멀 빼먹고 잊어버리고 문제 일으키고...
사실 나도 궁금하다. 나도 묻고 싶다.
그 아이가 왜 그러는지.
그 아이도 궁금할것 같다. 자기가 왜그러는 지.
왜  죄송해야하는 지 모르겠지만
죄송하다 했다. 그래도 화가 안풀리나보다.
아이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단다.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 걘 예전에도 그랬는데...
부스스 전화를 끊고 보니 얼굴이 또 화끈거린다.
도대체 이해가 안되던 아이 마음이
갑자기 손에 잡힐 둣이 다가온다.

그래도
머리는 여전히 지끈거리고
마음이 스산하다.
밖은 여전히 추운가.

IP : 211.196.xxx.25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이
    '04.12.2 12:34 PM (220.74.xxx.61)

    기운내세요
    내가 힘들면 다른사람들도 똑같이 힘들더군요(사람일은 다 똑같다는 ..)
    화이팅!!!!!!1

  • 2. 마농
    '04.12.2 2:01 PM (61.84.xxx.28)

    아이 담임선생님 목소리가 익숙하다니...
    스트레스 이시겠어요.
    칭찬이나 반가운 이야기로 오는 전화라면 좋을텐데...
    휴.....
    그래도 무관심하지않고..엄마에게 이렇게 저렇게
    말씀이라도 해주시는 선생님이니 고마운 분이시네요.
    신경쓰고 해야할 일이 너무나 많아서....
    그리고 욕심대로 되지않고 미진하기만 해서..
    많이 속상하고 힘드신가봐요.
    내가 그런 기분일때..난 어떻게 했더라?하고 예전 기억을
    추려보는데...... '힘들었다.많이.'밖에는 떠오르질
    않네요.원글님은 더 많이 힘드시겠지요.힘내세요..

  • 3. hippo
    '04.12.2 2:21 PM (210.96.xxx.100)

    아이가 왜 그럴까요? 저도 요새 5학년 아들때문에 뚜껑 자주 열립니다. 아주 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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