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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극성엄마가 될줄이야,,,,,

프림커피 조회수 : 1,530
작성일 : 2004-12-01 21:09:35
아직 우리 아이가 어릴때입니다,,
제가 창원에 살 때 였는데, 밤10시쯤 거리를 지나다 보니 한무리의 기다란 줄이 이어져 있더군요,
이 밤중에 그것도 한 겨울에 도대체 무슨 줄일까?
크리스마스도 가까이 오고 하니 혹시 공짜로 선물이라도 나눠주나보다 싶어서
호기심에 저도 그 줄을 따라갔지요...
"저기 이거 무슨 줄이예요?"
"유치원 입학원서 선착순 배부한데요... 내일 아침7시부터요."

뜨아~

이 엄동설한에 아이를 유명한 유치원에 보내겠다고 밤새서 줄을 서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혼자말로
"미쳤어... 미쳤어.... 아무데나 보내면 되지... 참 유별나네.
하여튼 우리 나라 엄마들은 극성이라니까..."

혀를 끌끌차며 돌아왔던 기억이 있지요,,

버뜨... 그러나,,,2년후 오늘,,,
저 새벽 4시부터 줄섰습니다.
그것도 임신5개월의 몸으로,,,, 물론 남편이랑 교대해가면서요.
새벽1시에 잠들어서 겨우 3시간도 못자고 말입니다...

그래놓고도 피곤한 줄도 모르고, 원서 접수 시켰다는 뿌듯함에
또 출근하여 밤 8시에 퇴근했지요,,

저 제 정신 아닌것 같죠? 제가 생각해도 웃깁니다.
그치만 자식이 뭔지....에효,,,

옛 어른들 말씀이 하나도 안 틀리대요,..
자식일은 절대 장담못한다구요,,,

저 지금부터 졸려서 쓰러져 잘랍니다...

이상 오늘부터 극성엄마가 된 임산부 프림커피였슴다.ㅋㅋㅋ

IP : 220.73.xxx.17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스테리
    '04.12.1 9:13 PM (220.118.xxx.81)

    얼른 주무셔요...^^*
    뭐~엄마의 마음이죠~~~ㅎㅎ

  • 2. 김혜경
    '04.12.1 9:22 PM (211.178.xxx.208)

    맞아요..엄마 마음이 그렇죠...

  • 3. 헤르미온느
    '04.12.1 9:33 PM (210.124.xxx.181)

    며칠전엔 유치원 원서접수 알바구하는분도 계셨었어요...^^
    대한민국 엄마들 대단해요~...^^*

  • 4. 마당
    '04.12.1 9:33 PM (219.241.xxx.103)

    고생하셨어요. 토닥토닥.

  • 5. 키세스
    '04.12.1 9:45 PM (211.177.xxx.141)

    고생하셨네요.
    임신까지 하셔가지고...
    승희 유치원 입학하는 해에 여기서 유명한 카톨릭계 유치원 앞에는 일주일간 줄을 서있었다죠. (컥~~)
    거긴 교칙도 엄청 엄하고 급식도 안하고 차량운행도 안하는덴데...

    우리집은 신랑이 불교신자라 불교계 유치원 지원했다가 추첨에 미역국 먹고(ㅠ,ㅠ) 결국 마음에 안드는 유치원에 보냈어요.
    결국에 보낸 유치원이 기독교계 유치원이라 승희는 찬송가, 주기도문, 사도신경 같은거 배워와서 불교신자인 아빠 앞에서 불러주고 외워주고 했답니다. ㅡ.ㅜ
    결국 올해는 다른 유치원...
    한번에 마음에 쏙드는 유치원 보내셔서 축하드려요. ㅎㅎㅎ

  • 6. 깜찌기 펭
    '04.12.1 9:46 PM (220.81.xxx.203)

    직장다니는 임산부라 몸도 피곤할텐데.. ^^;
    고생하셨어요.

  • 7. 분당 아줌마
    '04.12.1 10:00 PM (221.153.xxx.138)

    오늘 모임이 있어서 집을 나서다 감짝 놀랐답니다.
    좁은 아파트 길에 차가 난리가 난 거예요.
    저는 무슨 일인가 싶어서 차문을 내리고 '무슨 일 났어요?'하고 물었죠.
    그랬더니 어떤 젊은 아빠가 '오늘 다예린유치원 원서 접수하는 날'이라고 하더라구요.
    아! 그랬구나.
    오는 길에 그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랑 엘리베이터를 같이 탔어요.
    갑자기 그 엄마도 대단해 보이는 거 있죠?

  • 8. 미래맘
    '04.12.1 10:25 PM (61.77.xxx.88)

    다예린은 추첨이예요..
    대단하다기보다 운이 좋은 거겠지요.

  • 9. 김민지
    '04.12.1 10:34 PM (210.222.xxx.160)

    대단하셔요.
    무거운 몸으로....
    그래도 목표를 달성하셔서 축하축하!!!

  • 10. 핫쵸코
    '04.12.2 12:05 AM (218.237.xxx.140)

    몸은 힘들어도 뿌듯하시죠^^
    저도 제친구들이 줄서고 할때 난 저렇게 별나지 말아야지했다가...
    울민우 보낼때 원서접수하기 전날 낮1시경부터 가서 줄섰었답니당^^;;(그때 둘째가 5개월정도 됐었나 그랬었지요..)
    선착순이었었거든요....여아들에 비해 남아들이 경쟁이 더 치열하더군요
    남아들은 밤12시가 채 되기도전에 마감되었었고,,여아들은 거의 접수시간(오전8시)에 마감되었었답니당
    거의 19시간을 서있었네요--;;
    알고보니 알바학생들이 간간히 있더라구요..

    암튼 수고많으셨어요...편히 쉬세요^^
    요즘은 문화센터 인기강좌들도 술서야된답니당...휴~

  • 11. 봉처~
    '04.12.2 8:31 AM (220.94.xxx.194)

    ㅋㅋ 힘들지 않으셨어요?
    저두 아침에 뉴스 보면서...
    우리 애(아직 뱃속에 있으면서) 크면 저도 그럴거 같다고 고개를 끄덕끄덕^^
    날씨도 추웠을 텐데...
    편히 쉬셨나요???

  • 12. 선우엄마
    '04.12.2 9:52 AM (220.126.xxx.88)

    제가 가입한 어느 동호회 회원님께서 올리신 이야기예요,
    그 회원님(아이 엄마) 시집 근처에 좋다고 소문나서 미리 줄서야 되는 유치원이 있나봐요.
    엄마 맘에 거기 보내고 싶은 마음 반, 그래도 가까운데 무난한 유치원 보낼까 하는 맘 반이어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시어머니께 말씀드리면 혹시 유난떤다고 하시며, 가까운데 보내라고 하실 것 같아서, 그렇게 이야기 하시면 핑게김에 가까운데 보내려고 시어머니께 상의를 드리니 시어머니께서
    '당연히 좋다는데 보내야지. 줄설때 같이 교대해 주랴?' 하셨다고 하네요.

    수고하셨어요. 푹 쉬세요.

  • 13. 하니하니
    '04.12.2 1:58 PM (220.81.xxx.171)

    ㅋㅋㅋ
    저도 예전에 저의 엄마가 저의 학원보낸다고 밤새서 학원증 끊어주실 때 극성이라고 흉봤는데
    제가 얼마전에 저의 아이땜에 전날 밤 11시 반부터 줄 섰어요
    성공하고(등록) 나오니 어찌나 뿌듯한지요~ ㅎㅎㅎ

  • 14. 푸우
    '04.12.2 2:05 PM (218.237.xxx.48)

    저두 그렇게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 15. 작은악마
    '04.12.2 6:10 PM (218.155.xxx.95)

    저도 막둥이때문에 화요일 오후 3시부터 줄섰네요.
    퇴근한 신랑이랑 교대하고 집에서 잔뒤에 아들들 학교보내고
    다시 신랑이랑 교대해서 9시 원서접수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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