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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예회에 다녀와서...(열받았습니다)

답답해서 조회수 : 1,636
작성일 : 2004-12-01 15:52:59
오늘 처음으로 학교에서 학예회를한다기에 다녀왔습니다

한마디로 이 학교를 계속 다녀야 하는건지 의문이 드네요

학교강당에서 진행하고 학부모들은 거기 앉아서 보는거고

아이들은 자기코너에만 가서 하고오고 나머지는 그냥 교실에서 티비로 보는 겁니다

그것도 하는 아이들(주로 특기적성반 중심)만 하고 안하는 아이들은

교실에  방치된거지요

선생님도 없이 아무 프로그램도 없이 그냥 9시부터 1시까지 교실에다 아이들 두고

담임선생님은 얼굴도 안보이두만요

방송끝나니까 옆반 담임이와서 "얘들아 집에가라. 알리장은 없다"그러더라구요 헉!

게다가 전시회라고 해 놓은건 거의 학부모 솜씨더라구요

아이들이 만든 서툰건 걸지도 않았구요

한마디로 보여주기식이었습니다

학교 괜히 보냈다 싶더라구요(차라리 집에서 신나게 녹게 할껄)

아이들끼리 서로 싸우고... 울고...

엄마 안온 아이들은 시무룩하고....

참, 맘이 착잡합니다.

누굴 위한 학예회인지.. 누가 중심인지 모르겠구요

아이앞에서 학교험담은 하기 뭐해 여기다 털어 놓습니다

IP : 221.155.xxx.8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쵸콜릿
    '04.12.1 4:02 PM (211.35.xxx.9)

    요즘....다른학교 도 다 그렇던데요.
    엄마가 해준건 좀 낫네요.
    제가 아는 사람은 고모인데...
    조카 과제해주느라...며칠을 볶더니...그게 일등 먹어서...서울시에서 뭐하는데 뽑혔데요.
    전 우리아들 학교 보내면...그렇게 해줄 자신이 없는데...어쩌나...지금부터 머리아픔이예요.
    걍...속편하게 사립을 보낼까~~~고민중이랍니다

  • 2. 가을향기
    '04.12.1 4:07 PM (221.138.xxx.139)

    중학교 미술과제는 정가가 10만원이더군요
    10만원주고 미술학원원장한테 부탁해서 숙제 해가지고 간다네요
    내신때문에 체육은 촌지가 암암리에...
    중학교 보낸 엄마들도 속많이 터지더군요

  • 3. 커피와케익
    '04.12.1 4:12 PM (210.183.xxx.202)

    헉스~~정말입니까..?
    그래서 조기유학조기유학 하는 건가봐여..
    도대체 사교육비+공교육을 가장한 사교육비 의 끝은 어디일까요...ㅡ.ㅡ

  • 4. 마당
    '04.12.1 4:33 PM (211.176.xxx.121)

    우리는 그래도 모든 아이들이 다 참석하더라구요.
    그런데 강당이 너무 좁아서..(좌석수 심각하게 부족)
    즈그 애들 나올때만 나가서 파바박 사진찍고 뒤로 빠져주고.. 다시 뒤의 엄마 로테이션되서 앞으로 나오고..이러면서 아주 웃기게 학예회했지요.. 그래도 볼만 했어요. 다만.. 울 애가 조그만데 뒤에다 세워놨더라구요. 애들도 로테이션을 시킬것이지..! 하고 막 화냈더랬답니다..하하..

  • 5. 저기
    '04.12.1 4:46 PM (211.196.xxx.253)

    중학교 미술과제는 가을향기님이 말하신 그런 부정행위가 이루어 질까봐
    어지간해서는 집에서 못해로게 합니다. 그리고 수업시간 중에 평가하던데요.
    (중간중간 확인도장)
    마지막 제출날 그림바뀌면 감점!! (보통 다른과목도 그리하던데요)

  • 6. 원글이
    '04.12.1 4:48 PM (221.155.xxx.85)

    그러게요 마당님네처럼 좀 좁더라도 함께 노래라도 한번 불렀으면 좋았을뻔 했습니다
    정말 의미가 없더라구요
    도데체 아이들에게 뭘 보여주려는건지

    게다가 슬리퍼도 내빈용(도대체 누굴 말하는건지..)은 쫘악 진열해놓고
    학부모들은 비닐은 덧신고 다니라고 나눠 주데요

    으으..
    이렇게 학교에 불만 많으면 안되는거 같은데

    생각할 수록 속터집니다

  • 7. 선화공주
    '04.12.1 5:44 PM (211.219.xxx.163)

    저희때는 강당에 모두 모여...보는 재미였는데...
    교실에 남아 TV(?)시청이라니...ㅠ.ㅠ

  • 8. .
    '04.12.1 8:37 PM (218.145.xxx.112)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편지, 전화, 학교 홈페이지에 알려 주시면 다음 해 행사 할 때 개선할 수 있는 사항은 개선되지 않을까 싶네요.
    100 인에게 모두 다 좋은 행사는 없겠지만 학예회의 목표가 흐려져서는 안되겠지요.
    그리고 행사가 있는 날은 그동안 학교에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었던 학부모 단체 임원들을 표나게 띄워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 9. 노란잠수함
    '04.12.2 12:48 PM (221.166.xxx.120)

    윗분들 말씀들으니 저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그나마 나은 편이내요
    아이들 학교에서는요 각반별로 진행했습니다
    진행 사회 모두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했구요
    하다못해 중창이나 동시 암송 이라도 해서 반의 모든 아이들이 참여했답니다
    어른들이 보기에 대단한 내용은 없었지만 아이들이 대견해보이고
    담임선생님은 특별히 생활한복도 입으시고 풍선으로 반도 꾸미시고
    소박했지만 참 좋았던 하루로 기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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