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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두고 있으면 다 이런가요...
내년 봄쯤 결혼을 할 예정이죠... 양쪽에서도 그렇게 알고 있구요...
근데...
요즘... 맘이 그냥 심란하네요..
몇번 결혼이 어긋나서 그런지는 몰라도, 한창 맘이 결혼에 대한 생각이 들고, 집안끼리도 그렇게 추진할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어긋 난적이 있었습니다... (도통 저는 납득 할 수 없는 이유로요,,,)
그래서 그런지...
결혼을 할 것이다.. 라는 예정 아래, 날을 구체적으로 잡은 것도 아니고, 그냥 할것이다라는 예정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맘이... 그냥 그렇네요...
이 생각도 나다가, 저 생각도 나다가...
이 결혼 해야 되나 하는 생각도 나다가, 갑자기 이 남친 사귀면서 접었던 공부도 생각이 나고..
그냥 생각이 복잡해 진다고 해야 하나요....
정말 속된말로, 별 잡스런 생각이 다 납니다..
과연 이 사람이랑 결혼 해서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부터, 예전에는 그냥 넘겼던 남친의 사소한 것 까지도 그냥 넘어 가지 않게 되고, 이 사소함이 나중에 결혼 하면 크게 다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너무 많이 들구요...
지금 남친이랑 3일넘게 냉전 아닌 냉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남친 저 만나면서, 만나는 기간 2/3동안은 피곤하다라는 말을 달고 살았습니다..
직업이 육체적으로 힘든 직업도 아니고, 정신적으로 힘든 직업은 아닙니다..(이건 본인도 인정하구요...)
근데도.. 원래 체력이 약한건지, 아니면 습관 처럼 입에 붙은 건지, 늘 피곤하고, 잠오고, 귀찮다 입니다..
3일전에는 그냥 전화 받는게 너무 시큰둥 하길래 뭐라 그랬더니, 짜증을 내데요...
자기는 아무것도 아닌데 제가 너무 깊게 생각하고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한구요...
그만하라고.. 이제는 괜찮으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하길래 괜찮겠지 싶었는데..
3일째 전화 받는 태도나, 만났을때 태도나 다 똑같습니다...
시큰둥하게.. 별 관심 없다는 듯한 태도....
이런게 절 너무 힘들게 하더군요...(물론 제 성격적인 부분도 한 몫 할 듯 싶습니다.. 뭔가 찜짐 한게 있으면 되도록이면 풀고 넘어가고, 풀고 나서는 뒷끝이 없게 남아야 하고.. 이런 성격도 한몫 하겠죠...)
가뜩이나 그냥 여러가지 생각들이 많아 지고 복잡한 가운데 남친마저 이런 태도를 보이니까 답답하기도 하구요...
결혼에 대해 자꾸 다시 생각해 보게 되기도 하고.. 아니 이 남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기도 하구요...
그냥 자꾸 앞으로 앞으로, 둘의 관계에 밑바닥 부분까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것 같습니다...
혼자서 그냥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가 보다 싶다가도....
잘 모르겠네요...
님들도 그러셨어요?
결혼을 앞두고서...
온갖 생각을 다 하게 되고,,, 이 사람과의 결혼 자체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고...
저만 그런건가요...
아님 저희 둘 사이에 뭔가가 문제가 있어서 그런가요.. 아님 제가 가진 그냥 문제인가요....
쓰고 보니, 전혀 앞뒤가 안 맞는 말들이 되어 버리는것 같네요...
그냥 저 한테 이런 저런 이야기좀 해 주세요...
어떤 이야기라두요....
1. 깜찌기 펭
'04.12.1 1:04 PM (220.89.xxx.28)결혼전엔 저도 그랬어요.
심란하고..이렇게 결혼해도 되나싶꼬..놓쳐버렸던 일들에게 미련생기고..2. 웃음보따리
'04.12.1 2:36 PM (211.104.xxx.129)저는 결혼할지 안 할지도 모르는데... (저희 부모님은 모르심)
이제 한살 더 먹는다고 생각하니 그런 생각 듭니다.
이사람이랑 결혼을 해야하나..3. 결혼
'04.12.1 2:43 PM (211.177.xxx.85)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기쁘고 설레고 못보면 보고싶고 헤어지기싫고...그런맘이었는데...
그런데 남자분이 피곤해하신다니....남자분의 마음이 변한건 아닐까요?
결혼해서 행복할것같지않아요.
주변의 이목땜에 결혼하지마시고 정말 이사람이다싶으면 하세요..4. 저도 그랬어요
'04.12.1 2:57 PM (61.255.xxx.166)전 2년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결혼 직전에 무지하게 싸우고 결혼 파토날 뻔 했죠.
여자가 결혼 앞두고 심난하듯, 남자도 그런가봐요.
제 신랑도 결혼 전에 심드렁하고, 나보다 친구 더 챙기고, 결혼에 관련된 일정에 좀 무관심할 때도 있었고...그래서 정말 열 받아서 지하철 역 앞에서 새벽까지 싸우다가 결혼 안한다고 양가에 전화 하고....
울고불고 쌩쑈를 했었네요.
아마 그때 양가 어르신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였으면 저희 결혼 못했을거에요.
"나 너하고 결혼 안해. 못해. 니네 집에 결혼 안한다고 전화해 지금."하고 제가 소리 벅벅 질러서
신랑이 진짜 화나갖구 시댁에다 전화했거든요, 새벽에..."엄마, 저 결혼 안할래요. 쟤랑 결혼 못하겠어요."했더니 어머님이 잠결에 받으시고는 "야, 이 **눔아, 할 일 없으면 얼른 발 닦고 자라."하고 끊으셨어요. ㅠ.ㅠ
그리고는 저희 집에 가서 저희 신랑 혼나구요 (전 시댁가서 안 혼났어요.) 둘이 화해하고 ....결혼했죠.
내가 심난한만큼 상대방도 심난할 수도 있겠다 생각해보시구요,
만나는 기간의 2/3가 피곤하다였다면....결혼 결정을 할 때에도 그 사람이 님에 대해 항상 무관심하고 피곤해 했었나요? 그런데도 결혼하겠다 마음 먹으신건 아니죠?
그 사람을 왜 사랑했는지, 어떻게 결혼 결심을 했는지 생각해보세요.
우리 신랑은 결혼 전에 한여름만 빼고는 9월부터 5월까지 "춥다, 춥다"하고 다녔던 사람이에요.
진짜 꼴보기 싫을 때는 그런 것도 꼴보기 싫더만요.
결혼해서 체질에 맞는거 해먹여서 이제 그런 소리 안하네요.
사랑도 결혼도 노력이에요.
한번 결혼 일정이 어그러져 두 분이 뭔가 심드렁, 의기소침하신거 같은데, 기분전환을 한번 해보세요.5. 아침
'04.12.2 9:05 AM (218.152.xxx.26)요즘만 그런지 원래 성격이 그런지 함 살펴보세요.
매사 귀찮은 사람은 매사 신경질적인 사람만큼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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