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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제사 문제..어떻게 할까요?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알려고도 하지 않았는데 점점 문제의 윤곽이 잡힙니다.
바로 제사 문제..
내용 파악을 위해 인물 정리를 하겠습니다.
1. 시할머니 : 82세. 진주에 사십니다. 할머니께서 제사를 지내십니다.
2. 시어머니 : 진주 거주, 시할머니와 사이가 안좋음. 시할머니댁과 도보 10분 거리.
시아버님 2년전 돌아가신 후 제사 안지내려고 함. 절에 다니시다 바로 천주교로 개종하여
모든 제사 미사에 올리겠다고 하심.
할머니댁에서 제사 지낼때 잘 가지도 않음. 시아버님 제사만 시어머니께서 준비하시는데
명절에는 시할머니댁에서 음식한것 가지고 가서 지내고, 제삿날엔 음식 거의 시장에서
사서 지냄. 명절때도 며느리인 저만 일하는데 보내고 늦게 얼굴만 비춤.
3. 시숙모 두분(2,3번째 며느리): 서울 거주, 명절에만 진주에 내려감.
한분은 선생님, 한분은 전업주부
4. 시숙모 두분(3, 4째 며느리) : 진주 거주. 명절을 제외한 모든 제사 준비 하심.
한분은 선생님, 한분은 전업주부
우리 시엄니, 서울 사시는 시숙모님한테 불만 많음.
이해함..나라도 화가 날 상황.
5. 시댁 삼촌들 : 할머니께서 진주에 계시니 제사를 서울에서 지내라고 요구할수도 없고, 아 직 우리가
어리고, 제가 직장을 다녀 저희더러 제사를 지내라고 강요 못함.(진주삼촌들)
그런데 진주의 시숙모들이 매일 불만을 쏟아내니 답답한 모양임.
장남인 저희 시아버님이 돌아가시니 두번째 삼촌이 장남 노릇해야 하나 서울에 계시니
집안 대소사를 4, 5번째 아들이 해야 하니 좀 힘들어 보임.
제사때문에 말이 많은가 봅니다.
저는 작년에 결혼했고, 아직 아기가 없습니다.
몸이 힘들어 그런지 자꾸 유산하고..남편 벌이로는 생활이 어렵습니다.
저희 시어머니는 저 결혼할때 제사를 서울에서 제가 지냈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전 맞벌이를 하고 있고, 해외 출장도 많습니다.
전 아직..제사 지내는 방법도 모르고 솔직히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저희 친정은 기독교라 제사 지내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혼 후 시간이 좀 지나고, 제사 지내는 법도 배워서 지내겠다고..하지만 시간을 좀 달라고 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제사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시어 1년에 제사가 엄청 많습니다.
제 생각은 아직 저희 어머니 젊으시고(55세), 할머니도 계시니 할머니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제사를 저희 어머니께서 지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저희 어머니 무대뽀로 나옵니다.
평생 당신이 원하는 생각대로 사신 분이라(생각과 이해구조를 이해할 수 없음) 시댁에서도 외면 받는 분이십니다.
울타리가 되었던 시아버지마저 갑자기 돌아가시니 최소한의 도리도 하지 않으십니다.
저희 시어머니, 시아버지 35년 교직으로 고생하신 댓가로 받는 연금은 잘 받으십니다.
할머니께 용돈도 드리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돌아가신지 얼마 되지 않는, 불쌍하게 돌아가신 저희 아버님 제사도 안지내려고 하는 모습에 너무 화가 나서 일부러라도 아버님 제사 모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저희 어머니 그럽니다.
니네가 제사 지내면 내가 서울에 가서 음식 다 해주겠다고..
그런데...할머니댁에서 지내는 제사때 얼굴도 제대로 안비추면서 서울에 와서 음식해주겠다는 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저 맞벌이하면서 10개 가까이 지내는 제사 자신 없습니다.
제가 자신없다고, 안그래도 애 때문에 신경쓰이는데 제사까지 지내라고 하면 나 너무 힘들다고 했더니 울 남편 그럼 도장 찍어주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찍자고 했습니다.
생각하지 않고 모른척해야지 하면서도 무섭고 걱정됩니다.
어떻게 할까요?
1. ...
'04.12.1 12:46 PM (211.253.xxx.36)자기도 모시기 싫은 제사 왜 며느리한테 하라고 하나요?
시엄마 아직 팔팔하시구만.... 님도 끝까지 버티세요..
남편분도 생각이 너무 짧구만요.2. 내참
'04.12.1 12:55 PM (220.119.xxx.228)남편이 찍어주겠다는 도장이 설마 이혼도장이예요? 내 참..
나같으면 아내한테 미안해서 도리어 쩔쩔매겠구만..3. 사랑샘
'04.12.1 1:16 PM (220.89.xxx.133)그냥 잠시 쉬고 싶은 거에요.
회사일을 하다보면 모든 게 넌덜머리 나서 그냥 잠시 쉬고 싶은 때가 있어요.
남자는 없나요? 다 있어요. 처녀총각이고 부모님한테 기댈 수 있으면 대책없이 때려치우기도 하죠.
지금 그냥 그런 시점인 거게요. 정말 딱 한달만 쉬었으면 좋은..4. 룰루
'04.12.1 1:17 PM (211.251.xxx.129)얼굴도 모르는 조상님들 제사모시기 위해 도장 운운이라니.........현명한 해결책을 찾아볼 생각은 안하고...참 우리 조상님들 현명하십니다.
무조건 장남한테 떠넘기기, 우기기, 강요하기...................참 아름다운 풍속이죠.5. 절대
'04.12.1 1:29 PM (61.73.xxx.211)맡지마세요
시엄니도 싫은걸 애기같은 며늘한테 맡으라니 뭐 그런사람이 있답니까
그리고 남편 웃기시네요 도장 찍어준다면 찍자고 해보세요
시어머니가 지내다 늙어 힘들어서 못지내게되면 그때 지내겠다고 끝까지 우기세요
지엄마도 안지낸 제사를 직장다니는 어린마눌한테 떠맡으라니 여자 생각
눈꼽만큼도 안하는 사람이네요 어이구 화나!!!6. 짱여사
'04.12.1 1:45 PM (211.194.xxx.9)저도 절대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제가 결혼 생활 (오늘로 딱 2년입니다만..--;)로 많이 힘들어 본 사람으로서...(시댁 문제로..)
드리고 싶은 말은 첨부터 하라는 대로 시키는 대로 하시지 말라는 겁니다.
자신없으면 자신없다.. 힘들면 힘들다..말씀하세요
얘기 안하면 아무도 모릅니다.
남편분이랑도 말씀 많이 하셔야 겠어요. 같이 똘똘 뭉쳐서 헤쳐 나가야지 도장,,도장 이것도 문제네요.7. 헤스티아
'04.12.1 2:06 PM (221.147.xxx.84)--;; 같이 지혜를 모아도 힘든 상황이시구먼.. 남편분이 현실을 너무 만만하게 보시나봐요..
시간을 좀 달라는,, 그런 멋진 말까지 하셨구만.. 왜 그리 화만 내신데요...--;;8. 제사
'04.12.1 3:22 PM (61.109.xxx.254)저희 친정집도 1년에6번 정도 였는데 1번으로 줄여서 지내십니다.
시댁 어른과 한번 상의해 보세요9. 버티기
'04.12.1 3:40 PM (211.242.xxx.70)착한 며느리[제사도 지내고 각종일 다하는 슈퍼며느리]될 자신없다면 처음부터 못한다고 솔직하게 말하세요
남편에게 말하지도 말고[도움안되는 남편이네요] 시모에게던 집안어른에게든 제사문제의 진원지에 말하세요
또 원글님이 맡으면 제사도와준다는 시모말.
진짜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_-+
그말에 현혹되지말고 해결하세요
이도저도 안되면 무조건 버티세요 버티는데 아무도 못말립디다10. 뚱시
'04.12.1 3:43 PM (210.183.xxx.175)문제는요..저희 시할머니 살아 생전엔 제사 못 줄입니다.
그 분 제사 줄이자고 하면 들어 누우십니다.
제사를 얼마나 정성을 들이시는지 모른답니다.
그래서 저희 시댁 삼촌들이 할머니 돌아가시면 제사 팍 줄이겠다고 약속하셨답니다.
전 그때쯤 받아올 생각이었는데 사건이 제 예상보다 일찍 터졌답니다.
우리 시엄니..
명절때 당신도 일 안하시고, 우리 시누(초등학교 교사)는 일부러 명절 전날 밤에 오더이다.
결혼도 안했고 부산이랑 진주 가까운 거리인데도 일부러 일하기 싫다고 늦게 왔습니다.
시숙모들이 뭐라 하더라고 제가 얘기하니까 울 시엄니가 그러대요.
우리 시누가 지가 며느리냐고 그랬다면서...
저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너도 이 다음에 며느리 되면 얘기하자고..며느리는 일하러 시집 온 사람이냐고..평생 명절때 시댁부터 와서 일해야 되는 마음을 너도 느끼라고..첨엔 눈물 나는 그 심정을..
직업이 교사이니 더 밉더군요.(교사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우리 남편한테 당신이 인간 만들어서 시집 보내라고 했더니 걔가 얼마나 귀한 딸인줄 아냐는...
귓싸대기 한대 때리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결혼은 하지 않고 남편이 아닌 남자 친구로 평생 잡을걸 그랬습니다ㅜㅜ11. 현수
'04.12.1 3:59 PM (211.179.xxx.202)시할머니가 옳으신 분입니다.
뼈대있는 집안이라면 상황이 그렇다고 해서 제사내어주는 거 아닙니다.
시아버님 돌아가시자마자
어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제주에게 덜컷 내어주는거...아닌거같네요.
집집마다 그 제사때문에 싸움도 많고
내가 많이했네..네가 많이 했네 하면서...저두 머리가 찌끈하지만...
제사 날짜맞추기가 겁나서 그렇지...
막상 해보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생각같아선 할일없는 시할머니랑 시어미니께서 손모아서 제사 음식하시면 재미날것같은데...
바쁜 직장인,바쁜 다른 지역에 있는 사람..꼭 고생시켜야 옳은지...
제사가져오면...시할머니..날짜되면 끙끙 앓으시고 마음편히 올라가보시지 못하니..
다른 친척들은...손아랫집이라고 절대 안옵니다.
시할머니얼굴(체면)보고 제사때나 명절때 오기싫어도 오는겁니다.
그리고 큰 맘먹고사세요.
시숙모..시누도 겉들이라고 생각하세요.
와도 그만 안와도 그만인 객식구일 수도 있습니다.
중심은 중심이니....
할머니돌아가시면 저절로 정리는 될듯한데...
만약 그때 제사를 서울로 가져온다고 해도 지금보다 제사 잘 지낼 수는 없지요.
그때까지...같이 수고 좀 하자고 해보세요.12. 맨날익명
'04.12.1 4:31 PM (221.151.xxx.85)저희친정도 제사를 한번도 모셔보지못해서 정말 몰라서 그러는데요
제사는 꼭 그렇게 맏이, 장손 이렇게 모셔야되는건가요?
그리고 시할머니 살아계시고, 시어머니 아직 정정하시고 거기다 숙부들도 다들 젊으신데 왜 얼굴도 못본 조상들을 손주며느리가 모셔야하는거죠?
엄밀히 따지면 확실한 그집의 피붙이들인 숙부님들이 의논해서 당신들께서 돌아가면서 모시던가 할일이지 왜 맏손주며느리에게 떠미는거지요?
제사모시라고 한 재산 맏손주며느리한테 떼준다면 몰라도-물론 액수가 좀 커야겠지만.. 그렇지않은 상황에서 왜 당연한듯이 맏손주며느리에게 모든걸 다 미루시는건지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우리조상들이 대대로 그렇게 살아왔으니 너도 수긍해라 라고 하는거 정말 잘못된거 아닙니까?13. 비굴한 익명
'04.12.1 6:16 PM (222.117.xxx.252)저희 시댁도 진주쪽입니다. 시어머니에서 제법 뼈대있는 집안 출신인 진주토박이시구요.
진주라는 소리가 나오니까, 동병상린이랄까.... -.-;;
제가, 그동안 직간접 경험한 결과, 우리 나라에서 가장 전통(관습)에 목 맨 곳은
대구나 안동이 아니라, 진주입니다!!!
제사 줄이는 것도 여간해선 쉽지 않을 것이고요.
시숙모가 그렇게 많다는 것은 아들들이 많다는 이야기인데... 어려워요...
제사상에 올라 가는 거 가짓수 줄이기도 당연히 힘들 것이고요.
그래서, 전 항상 어제 갓 시집 온 색시 모드로 삽니다.
남편 뒤에 숨어서, 지는 잘 몰라요, 암것도 몰라요에요.
거기에다 양념으로 슬쩍슬쩍 뺀질거리고요.
물론 남편하고는 충분히 대화가 된 사안입니다.
우리가 골백번 이야기 해봤자, 절대 바뀌실 분들 아니십니다.
죄송하지만, 숫제 모른척해야, 줄이실 거 줄이시고
보다 극적인(절에 위패를 모셔버릴까) 해결책도 내십니다.
모른척 해야 합니다.14. 절대 절대!
'04.12.2 5:31 AM (194.80.xxx.10)그냥 절대 지내기 싫다고 벋팅기세요.
아니 내가 하기 싫다는데, 내손을 억지로 끌어다가 제수 준비를 할꺼야, 상을 차릴꺼야?
이런 심뽀로, 무대뽀로 나가세요.
남편분에게 조용히 도장찍어 오라고 하세요.
아마 찍소리도 못할껄요?
이거, 대한민국 며느리 조합 만들어서 파업합시다.
제사 파업, 명절 파업!
이래야 정신을 차리지. 썩을....ㄷㅎㅁㄱ15. 엉겅퀴
'04.12.3 1:55 AM (211.215.xxx.217)며느리도리 제대로 못한 시어머니들이 시집살이 더 시킵니다. 울 시엄마를 포함해서...
내가 그랬으니 저것도 그럴게야.. 뭐 그런 심리에 자격지심까지 더해져서 말이죠.
전 시외할머니 제사때도 일합니다. 시어머니 친정쪽은 딸들이 지내거든요. 제가 일 다해야하는데
시이모들이 고생한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릅니다.(울 시엄마)
근데 울 신랑 둘째아들입니다. 울 시엄마 둘째아들이 봉인줄 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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