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만화] igloo's 만화 이야기 1

igloo 조회수 : 947
작성일 : 2004-12-01 09:39:42


[네가 사는 꿈의 도시] 4권 완결 : 야치 에미코


사진 보면. 3권이 두 갭니다. 이런 게 한 두 개가 아니랍니다.
만화책은 금방 금방 절판되고 한 번 절판되면 정말 유명하고 많이 팔리는 것들 아니면 구하기가 힘들거든요.
덕분에 집에 있는 거 확인도 안 하고 무작정 주문했다가 이런 낭패를 본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죠.

야치 에미코는.. 좋아하시는 분들 아주 많을 겁니다. 그 유명한 [사바스 카페], [내일의 왕님]의 작가로,
잔잔하면서도 즐거운, 일하는 여성을 주 소재로 삼았는데 그 일이란 게 누구나 한번쯤 꿈꿀만한 정서적면이 상당히 도드라지는 종류의 것들입니다. 덕분에 정서적인 면에서 감성 공유가 상당히 잘 됩니다. 게다가 만화 자체의 배경에 82쿡 회원님들이 좋아할만한 소품이며 그릇들이 엄청 나옵니다. 일본 여성 작가들 중에는 유럽식 배경을 아주 좋아하고 그걸 꼼꼼하게 재연하는 타입들이 많은데 야치 에미코도 그 중 한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라마 구성도 멋지지만 그림도 놓칠 게 없죠.

[사바스 카페]나 [내일의 왕님]에 비하면 [네가 사는 꿈의 도시]는 간단한 소품 스타일인데다가.. 내용도 많이 빈약합니다. 이제 막 시작되려나보다 했는데 끝나더라구요. 게다가 결론은 남자와 행복하게 잘 살았다..(돈 많이 가지고 좋은 집에서..)라 좀 씁쓸하지만 야치 에미코 특유의 센스와 감성을 즐긴다는 것만으로는 나쁘지 않습니다.



[너는 펫] 10권까지 나왔음 : 오가와 야요이

요 만화도 좋아하시는 분들 많을 듯합니다.
일본에서 드라마로도 만들어졌죠. 저는 드라마를 제대로 본 적이 없지만.. 주인공 역이 제법 유명하더라구요. 여자 주인공 스미레는 톰 크루즈가 주연했던 [라스트 사무라이]의 여자 상대역이 맡았고 남자 주인공은 일본에서 알아주는 아이돌 스타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림체가 상당히 세련되어 있고.. 육감적입니다. ^^; 일본만화에 잘 등장하는, 외모는 캡짱인데 내면은 뭔가 음울하고 상당히 눌려져 있는.. 그러면서 코믹하다 진지해지는 주인공 때문에 꼬이고 꼬이는 연애사건들이 이어집니다. 7권 정도까지는 상당히 흥미진진했는데 4각 구도가 되어가면서 재미가 점점 떨어지네요. 저는 연애물, 그 중에서도 3각, 4각 이상 꼬이는 걸 질색으로 여기고 있어 이 만화가 빨리 끝나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가와 야요이의 다른 작품으로는 [베이비 팝]이란 2권짜리 작품이 있습니다.
새아빠와 의붓딸.. 이야기인데.. 우리나라 드라마 [눈사람]과 비슷한 맥락이라 보시면 될듯.



[음양사] 13권까지 나왔음 : 유메마쿠라 바쿠 글 / 오카노 레이코 그림

무지무지하게 일본적인 만화입니다.
퇴마물이지만 일반적인 흥미 위주의 퇴마물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간 낭패봅니다.
저는 시집이나 수필집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 만화를 보고 있으면 시를 읽는 느낌이 듭니다.
일본 특유의 정서나 역사 등등에 대해 알수록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만환데.. 그 이유 때문에 작가가 일본 외의 나라에 정식 출판을 불허했답니다. 이기적인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작가의 자부심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제가 알기론.. 주인공인 아베노 세이메이는 일본에서 아주 유명한 음양사로 여러 만화나 소설, 드라마, 영화에 등장하더군요.

일본에서 이 만화를 토대로 영화를 제작하였는데.. 만화랑은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아래 그림은 제가 가지고 있는 [음양사] 화보집입니다.
흑.. 근데 올칼라 그림은 앞에 조금밖에 없고 뒷부분은 흑백 설정집이더라구요.
제가 일어에 능통하면 좋은 자료집이 되겠지만.. 암만해도 외워지지 않는 히라가나 때문에 좌절중이라지요~ ㅠ.ㅠ

[음양사]와 비슷한 느낌의 만화는 드물지만 퇴마초자연물을 소재로 한 만화를 좋아하신다면 [동경이문]이나 [백귀야행]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 [펫샵 오브 호러] [죽음과 그녀와 나] 등이 있습니다.



아라레님의 소장만화를 보고 털썩.. 주저 앉았지만.. 그래서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것 같지만..
궁금해하신 분들도 많고 또 리스트 올린다는 약속을 드렸기 때문에 보잘 것 없는 글이지만 용기내서 올려봅니다.
IP : 203.241.xxx.14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라레
    '04.12.1 9:48 AM (210.221.xxx.247)

    아니에요. 이글루님은 요즘 만화, 그리고 좋은, 소장 가치가 있는 만화들이 많던데요.
    음양사는 제가 13년 전에..(아..나이 나온다..ㅠㅠ) 원서로 보았었는데(일어는 모릅니당)
    나중에 한글판으로도 보고 꽤 재밌었었요. 이 작가의 그림체가 많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저는 백귀야행 대신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을 모았죠. ^^
    네가 사는 꿈의 도시도 모아야 겠군요.(근데 야치 그림이 내일의 왕님부터 많이 흐트러 졌어요.)

  • 2. 보리
    '04.12.1 9:50 AM (220.121.xxx.112)

    에미코 야치 저도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이 사람이 그리는 남자 주인공들이 은근히 섹시합니다.
    특히 목선이 아름답다는...^^
    <장난감들의 꿈>도 좋았는데.
    <내일의 왕님><사바스 카페> 모두 애독서입니다.

    음양사 화보집도 굉장하군요.
    보고 싶네요.
    애니센터 만화도서관에 있으려나...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더 많이 있으시죠?
    계속 올려주세요.
    숙제 같죠?^^

  • 3. 빨강머리앤
    '04.12.1 9:53 AM (211.171.xxx.3)

    너는펫.이 아직도 안 끝났군요..

    어제부터 다시 만화세계로 불질러질까봐 걱정이에요..T.T

  • 4. igloo
    '04.12.1 9:53 AM (203.241.xxx.142)

    저도 음양사 원서로 모아보겠다고.. 지금 나온 것들은 인쇄가 너무 조악해 보여서 2권까지 구입했는데 정말 너무 비싸더라구요. 나머지는 다음에 일본 갈 일 있으면 그때 구하거나 일본에 있는 인척에게 부탁을 하든지 해야할까봐요.

  • 5. 헤스티아
    '04.12.1 9:59 AM (221.147.xxx.84)

    아 정말 미치겠네... 만화 빌려보면, 남편이 비웃을 텐데... --;;;

  • 6. ㅋㅋ
    '04.12.1 10:11 AM (211.203.xxx.235)

    저, 취미 삼아 일어 배우는데요, 또 만화도 무지 좋아 하거든요.
    근데 이게 일어 배우는데도 꽤 도움이 되더이다 ^^
    음양사 - 그림체도 좋고 역사적 배경도 알수있어 좋구요.
    다양하게 만화를 섭렵했더니
    일어 배울때 이게 배경 지식이 되서 이해가 빠르더만요.

  • 7. igloo
    '04.12.1 10:20 AM (203.241.xxx.142)

    그러게말입니다.
    저는 만화 때문에라도 일어를 배우고 싶은데..
    머리 구조가 이상한 건지.. 히라가나.. 외우고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흑흑.

  • 8. 생크림요구르트
    '04.12.1 10:32 AM (218.145.xxx.143)

    우와 이글루님 만화 칼럼 쓰시는 분 같아요...+_+
    저도 만화 좋아하긴 엄청 좋아하는데, 워낙 편식이 심해서;;
    정말 아끼는 작품 몇 개만 수십번씩 보고 또 보는 스타일이라...
    책 붙잡고 있는 시간에 비해 실제로 만화의 세계에 대해서는 상당히 무식하다는-.-a;;
    암튼....만화 이야기 계속계속 많이많이 올려 주세요~>_<

  • 9. 맨날익명
    '04.12.1 10:41 AM (221.151.xxx.85)

    저 퇴마호러물 무지 좋아해서 그런류는 만화가게가면 꼭 빌려봅니다.
    심지어 두번 세번 빌려다봐서 신랑이 한소리 합니다.
    본거 또 보는건 무슨 취미냐고...
    사진에서 음양사를 보고 눈이 번쩍 뜨였는데 영화와는 다르다니....그래도 만화가게 가서 찾아봐야겠습니다.
    세이메이 이미지가 영화에선 여성스럽게 나왔었는데 만화도 그럴려나...

  • 10. 마당
    '04.12.1 10:45 AM (211.176.xxx.121)

    아뇨..절대! 여성스럽지 않아요.
    선이 굵게 그려선지 남성미 넘치지요.
    만화..너무너무 좋은데..만화글 많이 올라와서 너무너무 좋으네요..ㅎㅎ

  • 11. igloo
    '04.12.1 11:00 AM (203.241.xxx.142)

    만화에서의 세이메이는 중성적인 느낌이죠.
    아니 중성이 아니라 성이 없는 특별한 인간이랄까.
    세이메이의 왕팬으로서 영화 보고 미치는 줄 알았는데
    재방송도 자꾸 보니까 정이 들더라구요. ^^;

  • 12. =_=
    '04.12.1 1:50 PM (61.107.xxx.147)

    음양사 작가가 굉장히 까다롭다고 하더군요.
    세주출판사에서 나온 [음양사]도 몇 번에 걸쳐
    최종 컨폼 받았다고 하던데.(칼라 내지)

    아베노 세이메이.. 정말 좋아요. >_<

  • 13. 꼬꼬댁
    '04.12.1 6:22 PM (211.178.xxx.158)

    세상은 넓고 읽어야 할 만화는 많군요 ㅋㅋㅋ

    제 조카녀석중 한명은 일본원판으로 꼭 읽더라구요
    번역한게 어색하데나 뭐라나...일본에서 몇년 살다온 녀석이거든요 ㅎㅎㅎ

  • 14. 선화공주
    '04.12.1 7:23 PM (211.219.xxx.163)

    사바스카페....넘 감동적으로 보았는데...그 이후론..만화와 제가 넘 멀어져 있었군요..^^(반성모드)
    음양사...차가운듯 셈세한 터치...엉.엉..엉..넘..멋져요..^^
    화보집 더 보여주세요...네???

  • 15. 마농
    '04.12.1 8:04 PM (61.84.xxx.28)

    틈나시는대로..시리즈로 쭉 올려주세요.
    만화가 보고싶어두...뭘 봐야할지 모르겠어요.
    안 본지가 너무 오래되서....
    좋은 정보입니다.^^

  • 16. 한 별
    '04.12.1 9:04 PM (218.51.xxx.145)

    오늘도 너는 펫을 들엇다 놨다..했는데..완결이 아닌 만화는 보지 말라!!! 하는 신조로^^

  • 17. 하루키
    '04.12.1 10:47 PM (219.241.xxx.172)

    애기 업고 대여점 가긴 싫어서 꾹꾹 참고 있는뎅...요즘 너무들 하세요.

    일본만화가 대세죠?
    일본꺼는 소재면에서나 깊이로 파고드는 것이 참 대단하게 느껴져요.
    요새 우리나라 만화는 너무 아그들 위주라 손이 잘 안가더군요.
    옛날에는 제법 다양했던 것 같은데 요즘에 제가 잘 몰라서 그런가요?

    내일쯤엔 신랑한테 애기 맡기고 오랫만에 대여점 나들이를 해볼까나~

  • 18. 야옹이
    '04.12.1 11:09 PM (221.139.xxx.72)

    만화 보고 싶어요...ㅠ.ㅠ

  • 19. 메롱양
    '04.12.6 12:52 AM (219.251.xxx.108)

    볼것 점점 늘어가는 흑흑 볼 만화책은 많고 시간은 없고
    너는 펫이 아직 완결이 아니군요 음 시작안하길 잘했네요 크크
    여튼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