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 모방송국 프로그램이 있죠.
제 주변에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어요.
다른 부서에 남자 직원인데요.
얼마전에 택시를 타고 가다가 사고를 당했어요.
뒤에서 차가 박아서...많이 다쳤다고 하더라구요.
운전사는 방어운전을 해서 그리 심하진 않았는데...
가해자 쪽에서 보험사를 끼고 해결하는데
일이 좀 복잡하게 되어서 병원을 옮겼데요.
사고 난 이후로 알게 된 일인데...
아주 아주 어릴때 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아이를 큰집에서 데려가고 엄마는 재혼을 하셨데요.
이 사람은 엄마가 돌아가신 걸로 알고 있었다네요.
그렇게...세월이 흘러....장가도 갔죠.
그 큰집 어른들이 좋으신 분들이라
조카를 거둬서 대학공부까지 마치게 해주고 결혼도 시켜줬데요.
결혼하고 한참동안 아이가 없었는데...
얼마전에 그 아내가 임신 9개월에 사산을 했어요...정말 다들 너무 가슴아파 했답니다.
결혼후 3년 동안 아이가 안생겨서 부부가 맘고생을 많이 했는데...
아이를 사산을 해도 출산한거랑 똑같으니 산후조리를 잘 해야하는데...
그 아내가 산후조리할 틈도 없이 신랑이 사고가 나서
병원데 들락거리느라 정신이 없더라구요.
붓기도 안빠진 몸으로...얼마나 안스러운지...
아이 잃은 그 와중에...어머니한테 연락이 온거예요....얼마나 놀랐겠어요.
사연인 즉...그 어머니가 재혼한 남편분이 2-3년 전에 돌아가셨데요.
어머니가 같은 동생이 2명이나 있고
남편이 돌아가신 다음에 자식들한테 이 아들에 대한 얘기를 하고 찾고 싶다고 했더니
그 자식 중 한명이 공무원인데...자기 형이라고...뒤져뒤져...찾았다네요.
돌아가신 줄 알았던 어머니가 살아있었다는 이유만으로도 감동적인데
그 동생들이...참 착하더라구요.
이번에 사고가 났을때도...이것 저것 알아봐서 처리해주고
병원도 알아봐서 옮겨주고...수시로 드나들고
그 어머니는 그 아들 간호해 주시고...
사고난지 두달이 되어가는데...아직도 병원에 있어요.
다 고치고 치료도 제대로 받고 나와야 한다고 주변에서 그래요.
몸이 아파 병원에 있어도 엄마가 돌봐주시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은 마음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30년만에 받아보는 엄마의 사랑과 보살핌...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겠어요.
그렇게 누워있는 자식을 바라보는 그 어머니는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우리가 병문안 갔더니...고맙다고 눈물만 뚝!뚝!
이제~~~그 사람에게도 그 가정에도...좋은 일만 있기를...기도한답니다.
여러분~~~그리운 사람이 있으면 찾으세요.
요즘엔 왠만하면 다 찾을 수 있겠더라구요.
전 몇년전에 초등학교때 선생님 찾아서 연락 주고 받고 해요.
얼마 안남은 2004년을...후회없이 보내보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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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한번 만나고 싶다~~
쵸콜릿 조회수 : 1,037
작성일 : 2004-12-01 00:40:12
IP : 211.208.xxx.16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경빈마마
'04.12.1 12:53 AM (210.106.xxx.82)잘되었네요..
네에~~사람 사는게 그런 것인것을.....외롭지 않겠네요.2. champlain
'04.12.1 12:55 AM (66.185.xxx.69)아,,정말 가슴 따뜻해지는 얘기네요..
초등학교 선생님과 아직도 연락 하고 지내시는 초코렛님도 이쁘시구요..^ ^
정말 2004년 얼마 않 남았네요..
정신 차리고 남은 한달 보내야 겠어요~~*^ ^*3. lyu
'04.12.1 9:16 AM (220.118.xxx.41)다 좋은 사람들이어서 더 좋다......눈물이ㅜ.ㅜ
저도 내내 찾던 고등학교때 친구를 아직도 찾고 있답니다.
경산서 결혼해서 양산에서 살때 한번 연락이 되고 끊어졌어요.
울산이 시댁이랬는데
박씨성을 가진 내 친구 좀 찾아 줄 사람~4. 건이현이
'04.12.1 10:01 AM (141.223.xxx.154)지금 사무실에서 휴지로 눈물 찌고 있습니다.
동료들에게 들키믄 놀라겠지요?
근디 눈물이 자꾸나오네여~5. 달래언니
'04.12.1 11:36 AM (221.156.xxx.108)그 분들 모두에게 정말 잘 되었어요..
6. 고은옥
'04.12.1 11:39 AM (218.48.xxx.69)아!1 보고픈 사람이 새록새록 뗘오르네요,,,
잘 됬어요.,,정말이지7. 키세스
'04.12.1 12:56 PM (211.177.xxx.141)ㅠ,ㅠ
8. 행복이가득한집
'04.12.1 1:51 PM (220.64.xxx.73)저도 눈물이 나서 ....
훌쩍거리며 닦아가면서 정말 마음에사무치는 이야기네요
그어머님 사시는 동안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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