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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안되는 상황2...

답답~ 조회수 : 1,535
작성일 : 2004-11-30 21:48:31
어제 글을 올렸는데요...

시누 직장문제를 시댁에 알리기로 결정했어요...

그래도 여기 82에는 현명한 분들이 많으시니까...
일단 의견 여쭐려구요...

울시댁은 지방소도시에서 사시는데요..
시누는 그 고향에 있는 전문대를 나와 한 3~4년 백조로 있으면서도
절대 취직은 안하더라구요...

그러다 서울로 웹디자인일하러간다고
투쟁?끝에 올라왔어요...
서울을 무지 좋아해요.....
보통 여자들이 그렇지만...

서울분들을 이해가 어려우실지도 모르지만...
지방서 올라와서 직장생활을 할려면
사는 집구하는데 돈들어가죠...생활비에...
웬만큼 벌어도 수지타산이 안 맞거든요...
실제로 올라온지도 3~4년 되었는데..모아둔 돈도 없고..
자취집으로 한 삼천 깔고 앉아있지요...한심...

그런데
이번 연락두절사건으로 알게된건데...
도대체 뭘하고 사는건지싶어...
싸이 홈피에 들어가보니...
전화상담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더라구요....

이걸 아시면 많이 혼나고
최후에는 끌려?내려가야할지도 모르니 숨기는거죠^^

근데 저희랑 같이 서울에 있으니...
딸결혼문제를 죄~저희한테 미루세요..
동생 저러구 있는데 신경도 안쓴다고..

시누가 눈이 좀 높은데...
그걸 충족시킬 사람을 대령하라고
뵐때마다 타령이시랍니다...했던 말 또하고 또하고...

시누도 결혼할맘은 있는데...
눈도 지꼴?(죄송함다;;적절한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보다 높고..
연애는 못하면서 선보는 자세도 안돼있어요...
선보면서
키작은건 싫타..못생긴건 싫타...지방사는건 죽어도 싫타..장사하는건 싫타...
폼나는 직장다녀야하고....학벌에...말주변도....바라는건 많은데...
선보는 자세는 영~아니올시다이죠...
시누키가 162인데...선상대남이 170정도란 말을 듣고도
힐을 6센치나!! 신고 갔답니다;;; 예의가 아니죠...
본인은 끝까지 6센치밖에!! 안 신었는데도 상대방이 저랑 키가 비슷하다고
죽어도 싫답니다...
물론 상대남 연락도 안와서 좋아도 어쩔수 없었지만...

나이서른에 연애경험도 없고
선도 가려서 가려서 보는데...한 다섯번...
단한번도 애프터를 받은적이 없어요...흑~

이런 사정인데...
부모님은 선주선 한번 안하시면서...
저희 신랑만 볶아요...
소개좀하라고...

저희 부부생각에는 부모님이 끼고 있음서 챙겨야 결혼이 될듯도 한데...
그거야 뭐...
사실 우리 생각이죠...
꼭 그랬으면 하고 어른들께 알리는건 진짜 아니고...
발직허니...
가족들 다 속이구 사고뭉치로 구는게 이건 아니다 싶어서요...
..............................................................

그래서 시아버님과 신랑이 합작?하여
시누에게 회사연락처를 달라구 할려구요...

예전에 웹 일할때 시어머니가 별일도 아닌데
회사로 전화를 자주해서
시누가 그핑계로
회사 옮기고서는 안 알리고 있거든요...
울 시모가 좀 지혜롭질 못하시거든요...

두번이나 3일씩 연락두절시킨 전과가 있으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알아야겠다고...
비상시 연락하게...내놓으라고....
할까하는데....
이러다 보면 뭔수가 나지 않을까요...
어떨까요?..
다르게 어떻게 하면 더 좋을까요...

..................................................................

아 열받으니 다 말하고 싶어지네요...
죄송함다..;;;;

접때 있었던 일....
지방에 신랑사촌 결혼식에 가는데..
아침에 울집에 오기로한 시간에
자고 있더라구요...헐~
그래서 신랑이 시간여유있으니...
세수만 하고 택시타고 오라고 토요일 아침 7시라 차도 안막힌다고....
화장은 가는 우리차안에서 하면 되니까...
싫타고 혼자 간다고 하더니...
따로 오는 차비면 택시비한다고 해도 혼자간다고 우기더니...
11시 예식에 서울서 11시에 떠나서 2시반에 나타났더라구요...
그래서 일찍 도착한 우리부부 혼났습니다..
같이 안데려왔다고...
그럴꺼면 전날 같이 재우고 같이 오지그랬냐고...
시누 등장하니 시어머니 암말도 않하시고..
밥먹었냐고...상차려두시데요....

매사가 이런 식이예요...
시누가 잘못하고 야단은 우리가...
아침 일찍 못올꺼면 지가 전날와서 잔다해야하는거 아닌가요...
비록 원룸 신혼집이지만 같이 잤겠지요....
허긴 원룸인데 하루지만 시누데려다 자라시는 시어머니십니다....^^
늦잠잔 딸이나 나무라시지...
잘못한건 자기 딸인데...야단은 아들네만...으그...

울어머님 처신도 진짜 맘에 안들어요!!!
더 싫은건 젊은 울시누 하는짓이지만요.....

IP : 218.153.xxx.19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11.30 11:17 PM (222.106.xxx.223)

    일전에 올리신 글 읽고 제일 처음 리플 단 사람예요.

    님 시누 그런 사람일 줄 알았어요.. 듣기만 해도 짜증이 나네요.. 그런데 어떡하겠어요. 지 인생 지껀데.

    지난번에 올리신 글에, 어떤 분들이 리플을 다셨는데 시누의 인생은 시누의 것, 스스로 인생관리, 이런 말들이 나왔었는데요.. 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아무리 남보기에 저여자 인생 망쳐간다 싶더라도 지가 부모님한테까지 거짓말해가며 그렇게 사는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저 시누가 아무리 철이 없긴 하지만 지 인생이죠..

    그런데 왜 오빠가 그 책임을 져야 하냐고요..

    주제도 모르고 눈만 높은 아가씨 결혼까지, 시골 데려오는 것까지, 왜 오빠가 책임을 져야 하냐고요.

    시누도 정말 병*같지만, 시부모님이 잘못하시는 것 같고요, 제 지론은 "어른들 잔소리나 습관, 사고방식은 못고친다"에요. 시부모님 잔소리 듣기 싫으시겠지만 원글님이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신랑도 부모님께 딱 잘라 말못하는 분이신 것 같은데요.

    정말 얼키고 설킨 우리나라 가족 이런때 짜증나요..

  • 2. ....
    '04.11.30 11:41 PM (211.192.xxx.55)

    님 글을 읽다보니 이해가 가다가도 시누가 어쩌다 미운털이 콱 박혔는지 님의 편견에 짜증도 나는군요.
    웹디자인은 뭐 우아한 일인줄 아십니까. 차라리 전화상담원 알바가 안정되고 정직한 직장일지 몰라요.
    6센티 힐이 뭐 대단합니까. 어떤 사람들에게는 6센티는 힐 축에도 못끼는 신발일수도 있습니다. 상대남이 6센티 힐이 기분나쁘댑니까?
    서울에서 독립해서 살면서 매달 생활비라도 달라고 손벌립니까. 자기 앞가림 할줄알면 그냥 적당히 냅둘때도 되지 않았습니까.
    30에 결혼도 못하고 알바하고 산다고 인간적으로 무시하는건 보기에도 좋지 못하네요.

  • 3. 답답~
    '04.11.30 11:45 PM (218.153.xxx.196)

    사실은 싫은 소리라도 할말은 해요...
    시누 연락되고는 오빠가 자주 안 챙겨서 그렇다..
    어쩌구 다 우리탓에...
    신랑 대학때 하숙했는데.. 그12년전에 부모님께 말씀 안드리고 친구랑 놀러갔던거 끄집어 내서
    오빠가 그러니 동생이 그 모양이라는둥~
    그냥 추운데 고생했다...일요일에 쉬지도 못하고 ...이 정도만 하시지...
    그러구는 오늘 전화드리니 저한테 미안하시다고...에헤...맘은 좋으신분인데...
    진짜 지혜롭질 못하세요...ㅜㅜ

  • 4. 답답~
    '04.11.30 11:51 PM (218.153.xxx.196)

    편견이라...
    사실 남의 문제 단편적으로 보면 그러실수 있다고 봅니다...
    직업이 어쩌구가 아니라...
    가족을 속이고....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떳떳하지 못하니 거짓말을 하지요...

    제가 화나서 쓰느라...주절주절~~
    읽으신분들 맘 어지럽게 해서 죄송합니다....

  • 5. 현수
    '04.11.30 11:59 PM (211.179.xxx.202)

    각도를 달리해보면
    젊으신 시누가 의욕이 없네요.
    뭔가에 매달려 한번 땀흘려고보자는 패기라고나 할까?
    눈 뒤집어지도록 누군가를 사랑도 해보고
    누구 몰래 돈을 모아 작은 부자가 되어보겠다는 생각이나
    요즘 해외여행도 많이 가는데 결혼전 한번 휘~돌고 오고 싶다는 그런거요.

    제가 볼때는 같은 세대인 시누친구들 중 그런 친구를 섭외해서 시누가 그렇다고 한번 의논해보는거 어떨까요?
    시누가 원체 철도 없지만.....

    제가 그 나이땐 정말 하고픈게 많았는데
    늘 선보러나 가라고 날을 잡아서리..잡혀와서 현재 살림중...

    그때가 늘 그립고 미련이 남던 시기인데...

    뭔가 우울증같기도 하고 무기력증같기도 하고....
    시누에게 가장 중요한 게 용돈인데 너무 여유롭게 많은가봐요.

  • 6. 답답~
    '04.12.1 12:10 AM (218.153.xxx.196)

    역쉬 현수님...딱 정답입니다....
    패기없는 성격이예요....
    용돈도 가끔 어머님이 찔러주시고...
    시누인생이니까 신격안쓸려고 맘먹은지 오랜데...
    근래 두번이나 3일씩 놀러가선 연락불통..신호만 가고 집에서 오는 전화를 일절 안받음...만들어서..
    집안의 분란꺼리 만든거는 ....참~~~ 그러네요...

  • 7. 헤스티아
    '04.12.1 12:15 AM (221.147.xxx.84)

    집에 가기 싫어하시나봐요. 제 친정오빠.. 추석날도, 전날 온다고 하다가, 당일날 식구들 시골 큰댁에 다니러 갈때가 지나서야 고향에 도착하곤했어요.. 두주일동안 연락 두절된적도 있구요.. 친정행사 가기 무척 싫어합니다. 부모님은 그 나이되도록 결혼 안한다고 잡아 먹으려고 하시는데,, 제가 보기에 억지로 결혼해서 행복할 거 같지도 않아요.. 물론, 오빠 챙기지 않는다고 뭐라 하셨지만,, 부모님이 자초하신 일이라 생각하고 그냥 넘겼습니다. 누가 챙겨서 될 일이 있고, 아닌것이 있쟎아요.. 항상 칭찬받고 살 수도 없구요...

    제가 보기에는 부모님과 시누의 성격이 맞지 않는 것이 문제인것 같아요.. 시누가 왜 거짓말을 하겠어요.. 거짓말 하고 사는거 맘 편할리 없쟎아요..

    시누 입장에서, 무엇이 젤 행복하게 살지,, 그나마 독립적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지도 한번 생각해 주세요. 시부모님이 계속 뭐라하시니까, 섭섭한 마음이 들 수는 있겠지만, 시누도 오빠를 괴롭히려고 그러는거 아니쟎아요..

    제 여동생 같으면,, 그냥 안쓰럽겠어요..

    부모님의 문제와, 시누의 문제, 그리고, 형제의 역할에 대하여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시면 좋겠어요.

    패기없는 성격이 흠은 아니쟎아요..

  • 8. 헤스티나님
    '04.12.1 12:19 AM (218.153.xxx.196)

    조언 감사드려요...
    마지막 줄이 탁~가슴에 와 닿습니다...
    전 단순히 집이 아니라...
    지방서 살기 싫어서가 아닐까 했는데...
    진짜 그럴수도 있겠네요.....
    진심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이래서 82가 좋아요....제가 잘못보는걸 봐주는 현명한 님들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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