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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작 士官 과 神士 - 일명 "토관과 신토"
좋았심니다. 근데, 어느분이 제 주위에는 무슨 그리 재미난 사건사고가 많냐고 질문하시던데,
40년 세월에 추억을 더듬자면 한도 끝도 없지예. ^^ 다만 우리가 너무 바쁜 나머지 다들 잊고
사는 거라 생각 함니다. 다들 함 곰곰히 학창시절, 대학교때, 처이시절 돌이켜 보시지예.
웃음도 나고 눈물도 났었던 추억이 얼마나 많습니까?? ^^
특히나 저는 이 먼 이국땅에서 문득문득 옛 추억을 떠올리는 게 일과 중 하나고, 또 그게 없었더라면
얼마나 견디기 힘들었을까 생각을 해 보면서.................. 오늘도 추억 속에 빠질 얘기 하나 더!!
전, 리챠드기어를 좋아 함니다. 한사람 더 꼽으라면 헤리슨 포드!
우리때 다이안레인이니, 브룩쉴즈니, 소피마르소, 조티포스터 까지..... 그때부터 스타(국내, 외)
붐이 일어나지 않았나 봅니다.
82년 초봄 이었나?? 아님 겨울이었나?? 고1때 리챠드기어를 처음 알았고 완죤히 그 매력에
빠졌었지예. 지금도 함께하는 고등학교 친구 5총사가 있는데(어제 5명중 저포함 2명이 이멤버고,
다음카페에 우리들만의 아지트가 있음), 고당시 5명 모두 리챠드오빠에게 열광을 했었심니다.
어느날 한친구가 "봐라~~봐라~~ 리챠드오빠가 나오는 영화가 나왔다. 우째 생각하노??"
"어데?.... 우데서 하는데?" "
"바로 부영 극장에서 한다네...." (부산에서 그시절 가장 컸던 극장임니다. 지금도 건재하고예)
우리 모두는 정말 몽환적인 환상에 각자 사로잡혀(리챠드 품에 안긴다거나..... 뭐 그런 ^^) 있다가
결정을 했심니다. "이번주 일요일에 바로 보러가자. 됐제??" "두말하면 입아프지. O~~K~~!!"
그런데, 들뜬 우리 다섯의 발목을 잡은건 바로......... "미성년자관람 절~대 Never 완존히 불가!!"
"인자 우짜노?? 포기 할끼가?? " "절대 그래는 몬하지........"
그래서 우리는 사복을 제대로 차려입고(고1당시 교복을 입었지예.) 출동을 하자고 결심을 했심니다.
"지~발하고 각자 언니들꺼나 특히 혜진이 니! 엄마거 잘 골라 입고 나온나, 잉?? 니도(시골시러분
친구) 만만찮다 마. 잘들 입고 온나~~!!"
"
교복대세니 이렇다할 사복도 없고 그렇다고 평소대로 청바지에 티 걸치고 가면 머리 때문이라도
들킬것이 뻔하고........ 그래서 각자 나름대로 성인코디를 해오기로 한거지예.
집에 돌아가 한번도 열어보지 않았던 엄마 옷장을 열었더니,.............. -.-
이건 너무 노티나고, 요건좀 어색하고, 저건 또 야하나??......... 이렇게 걸쳐도 보고 입어도 보고
거울 앞에서 쌩 쇼를 다 해봤지만, 영 고를수가 없더라고예.
그래도 고심 끝에 그날의 의상을 결정 했심니다.
당일날, 우리 5명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영화시작하기 1시간 전에 즉결지인 부영극장 앞으로
다 모였심니다. 그란데, 모두들 하고나온 꼬락서니가.......... ^^;;;
그중에서도 저와 그 시골시러븐 친구의 의상이 가장 돋보이는........... 왕촌티 였지예. 흑흑흑~~ㅠㅠ
위에는 하얀브라우스에(리본이 큼지막한), 이상한 무늬가 있는 까만 마의 하나 걸쳐 입고(어깨
에 왕대빵 뽕이 떡 올라가 있던 그 문제의 까만 마의...... 어깨가 떡~ 벌어진것이.......^^),
그아래는 남색이었던가?? 여하튼 주름스커트를 입었는데, 여기까지는 좀 기냥 넘어갈 수준이었
지예. 그런데 바로 고 "스타킹"이 문제였심니다. 코디를 완존히 깨버리는 그 학생용 새까만 시타킹!
그것이 바로 "저 학생인데예~~" 표를 팍~ 내는 거였단 말씀임니다.
그당시 엄마 스타킹이 어디 있는지 찾다가 할수 없이 늘 신던 스타킹을 신었던것 같심니다.
거기다 하나더~~ 학생용 까만 구두까정........... -.-;; 이기무신 나이를 초원한 코디란 말임니까??
두세대를 통합적으로 보여주는 불멸의 코디~~ (아직도 우리 5명 그때 지가 입었던 옷을 떠올리며
캬캬캬~~ 웃심니다.) 물론 시골시러븐 친구도 저와 거의 "上同" 이었고예.
코디로 인한 걱정은 일단 접어두고 모두 매표소로 가 표를 끊고 매표원 앞에서 제법 당당하게 걸으
며 잘 들어갔나 싶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들리는 소리 "거 학생~~ 이건 관람 불간데, 어이 학~생~~"
획~ 돌아서서는 "넹~?? 지..지.. 말임니까??? "
에고에고~~ 시골시러븐친구가 또 일을 저지르고 말았심니다.
그 표받는 아자씨, 우리말고 표사려고 서성이던 다른 학생들에게 한 소리 였는디......
그런데, 대답을 해버렸으니..... " 거기도 학생이었남???" 그후로, 후다~닥~~=33=3333
후닥닥 거리며 껌껌한 극장안으로 모두 들어가 다행히 잡히지 않았심니다.
그래서 우리는 꿈에 그리더 리챠드오빠의 그 하얀 엉댕이와(영화중 기압받던 친구와 멀리 배를
타고가는 여자들에게(데보라 윙거) 엉덩이 보여주는 장면이 있음), 두사람의 그 로맨틱한 키스
그리고 사랑의 장면들........ 특히 맨 마지막 공장으로 리챠드가 성큼성큼 걸어들어와 데보라윙거
에게 흰모자를 씌워주면 번쩍 안고 나가는 그 불멸의 장면......... 아~ 환상 그자체 였지예.
모두 "너무 멋있다, 그쟈??" 를 연발하며 극장을 빠져 나오는데, 그때 우리의 친구 바로 그시골스러븐
친구가 뒤돌아서서 극장 간판을 보더니, 그날의 굳히기 한판 명대사를 팍~날리는 거였심니다.
"오늘 영화 "토관과 신토" 너무 좋았다. 이런 명작을 왜 관람불가로 하는건지...군시렁 궁시렁..."
"뜨~~악~~ @@ ~!!" 그때 나머지 4명 모두 그 자리서 쫙~ 얼어 붙어서리...........
그 후유증으로, 지금까지 겨울이면 손발이 동상으로 얼어 붙어 고생을 좀 하고 있지예 ^^
그친구 지금 뭐 하냐고예?? 지금 "약사" 합니다.^^ 우리모두 한문을 대빵 싫어 했던 고친구가 우째
약대를 가고 또 멋진(아주 인간적이고 자연친화적인) 약사가 되어 잘살고 있는지 "불가사의"라고
말들을 하고 있심니다.
불후의 명작 "토관과 신토" 에 대한 추억 이었심니다. 이번 주말 쯤 지도 한번 더 보려고예.
고때의 기억과 추억을 되씹으면서리........^^
감싸 합니데이~~ ^^
1. 돼지용
'04.11.30 8:40 PM (61.38.xxx.79)지금까지 겨울이면 손발이 동상으로 고생하고 있으시다구요?
어떻게 이런 표현이 나올까요?
넘 부러버요. 잼잇게 읽었슴다.2. yuni
'04.11.30 8:58 PM (211.210.xxx.95)아이고 배야~~!! 데굴데굴 구르며 읽었습니다.
배가 다 꺼져 버렸네요.
밥 또 묵으러 가야재.=3=3=33. 김혜경
'04.11.30 9:37 PM (218.237.xxx.168)ㅋㅋ..토관과 신토는 뭐..아주 저명한 인사도 그렇게 읽었다는 소문이 있는 걸요, 뭐...
4. 맑은하늘
'04.11.30 9:48 PM (61.81.xxx.10)글도 참 감칠맛나게 쓰시네요잉~
키득키득~하다가 우하하~~~
아이고 이렇게 웃으니 마음마저 환해집니다그려..
저와 같은 학년 비슷한 반이신것 같아 더욱 반갑네요.5. 이론의 여왕
'04.11.30 9:50 PM (218.144.xxx.185)저는 요즘도 일부러 <토관과 신토>라고 해요. ㅋㅋㅋ
그나저나 리차드 기어를 좋아하셨다니, 남정네 취향이 저랑 비슷하시군요.
리차드 오빠는 나이 들어갈수록 멋있어지지 않나요? (젊어선 약간 느끼했잖아요.^^)6. 김혜진(띠깜)
'04.11.30 9:52 PM (220.163.xxx.223)아예~~ 반갑심니다 맑은하늘님~~!!
갑자기 그 주제곡 생각나서 좀 듣고 오는 중임니다. "Up where we belong."
이노래도 무지 좋아 하니다. ^^7. 모나리
'04.11.30 9:53 PM (221.140.xxx.214)넘 재밌습니다.
어제 부터 혼자 킥킥킥..
맛깔나게 글을 쓰시는 님이 부러워요~8. 김혜진(띠깜)
'04.11.30 9:54 PM (220.163.xxx.223)맞심니다~~ 저도 요즘의 리챠드가 월씬 좋심니다. 흰머리가 가끔 희끗희끗 보이는 것이...
젊었는 땐 좀 날날리 같고(전직 때문인가??) 좀 느끼했지예.
"귀여운 여인"부터 엄청 멋져진것 같다고 느낌니다.9. 두아이맘
'04.11.30 10:22 PM (221.156.xxx.198)토관과 신토 무슨얘긴가 했더니...
재밌네요 저도 사관과 신사 보면서 리차드 기어한테 반했드랬죠
마지막 장면.. 눈처럼 하얀제복을 입고... 번쩍들고 나갈때
뿅~~~~~~~~~가버렸다는 전설이~~~10. 87-78
'04.11.30 11:06 PM (222.106.xxx.223)아 정말..... 살맛나는 글입니다. ㅋㅋㅋ
11. 라라
'04.11.30 11:52 PM (220.89.xxx.120)혜진님의 글들을 읽으면 마음이 따듯해 집니다.
<토관과 신토> 저도 참 재미있게 봤는데...
싸랑함미데이~~12. 김혜진(띠깜)
'04.12.1 12:10 AM (220.163.xxx.2)다들 잠도 없으신갑네에~~ ^^ 지는 금방 영화 한프로 안 땡기고 왔심니까.
얼마나 혼자 울었던지........ㅠㅠ 이기 유식한 말로 "카타르시스"라 할지도 모르겠네예.
뭔 영화냐고예? "톤텔파파" 넘들은 좀 떨어지는 영화라 하던데, 그래서 재미삼아 한번 보고
자야지 했는데......... 의외로 정말 많이 울었심니다. 간만에 펑~펑~~
자식이 뭔지, 내 새끼가 뭔지.......... ㅠㅠ 그래서 인지, 82 여러님들 넘 싸랑 함니데이~~13. 현수
'04.12.1 12:10 AM (211.179.xxx.202)하하하....관람불가요?
그거 남자나체씬이 한 건 있거든요.그거때문에...불가이라는 말도 있고
자살하는 장면이 적나라해서...라기도 하고....
그 장면(나체)이 그 장면(자살)이긴 하지만...음음...정확히는 모르겠구요..
사실 줄거리야 뻔~한데....
그 영화보고 음반사고 포토코팅하고 흰색아저씨들이나 제복입은 사람들보면...와악~거리고...
(영화관에 제복입은 군인인지 학생인지 많이 왔더라구요)
그때가 생각나네요.14. 김혜진(띠깜)
'04.12.1 12:21 AM (220.163.xxx.2)현수님~~ 맞심니다. 리챠드 친구가 죽심니다.
어떤 모텔인가?? 우째든 목욕탕에서 목메달고....... 기억 납니다.
그래도 불가 정도는 아니였는데.......
그때 흰 제복 정말 멋있었지예. 리챠드 대신으로 영도의 해군사관 생도들...... ^^15. 아임오케이
'04.12.1 12:26 AM (222.99.xxx.23)혜진씨 나도 부영극장에서 봤어요..너무 방가 방가..
근데 나는 그때 대학 1학년땐데 히히.. 내가 한참 언니구만..으험..
부영극장, 너무 추억의 장소라서..
저 혼자 한참 옛추억에 잠깁니다.16. 미스테리
'04.12.1 1:26 AM (220.118.xxx.81)ㅋㅋㅋㅋㅋㅋ.........토관과 신토....
3탄은 무신얘기가 나올른지 기대됩니데이~~~^^*17. Ellie
'04.12.1 7:36 AM (24.162.xxx.174)어랏 혜진님 취향이 저랑 비슷하시군요. ^^
리차드 기어에 헤리슨 포드, 로저무어, 조시 페퍼드, 그리고.. 진짜는 숀! 코넬리! 입니다!!!
저긔~ 쪼곰~ 찐하지만, 리차드 기어가 멋있게 나오는 영화 한편이 있는데.. (그렇다고 저 빨간띠만 골라 보는 사람은 아니고.. 저도 그영화가 그렇게 야한지 몰랐으요~~)
리차디 기어나오는 unfaithful 보세요. 진짜 멋있슴! 가정을 지키고자 하는 한남자의 발버둥!!!18. 김혜진(띠깜)
'04.12.1 8:34 AM (61.159.xxx.201)Ellie 님 벌써 봤지롱~~요!! 다이안래인 나오는거 맞지예?? 둘다 웡캉 좋아해서리~~
참! 아임오케이님은 행니~임???? 행님! 반갑심니다. 같은 부영극장이라도 급수가 다르네예?? ^^
참 다들 잘 주무셨지예?? 오늘도 좋은 하루 되소서~~19. 아모로소
'04.12.1 9:14 AM (211.185.xxx.251)제가 고 3때 오빠네집에서 이것을 보고 저도 홀라당 반했더랬죠...
그래서 누가 가장 감명(?)깊게 본 영화가 뭐나...물으면 요것을 말하면..다들...잉?하고 저를 다시보는 이유가 뭔지 모르것드란 말씀...
최근에 셸위댄스...너무 늙어서 속상했어요.ㅋㅋ20. 원두커피
'04.12.1 9:19 AM (61.78.xxx.245)푸하하핫~~
오늘도 어김없이 킥킥대며 하루를 시작하게 만드시는군요^^
혜진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21. 이론의 여왕
'04.12.1 10:20 AM (218.144.xxx.185)Ellie님!!!!!! 그대도 숀 코넬리를 좋아합니까??????
어쩜 좋아.... 지금껏 내가 숀 코넬리 좋다고 하면, 다덜 날 동물원 뭐시기 보듯 봤는데
여기서 동지를 만나는구랴. (감격의 눈물...ㅠ.ㅠ)
나이들수록 멋이 좔좔 흐르는 남자... 리차드 기어, 숀 코넬리... 엉엉...22. 6층맘
'04.12.1 10:35 AM (211.114.xxx.101)한창 열광하던 유머였지요.
토관과 신토
월화수목김토일
커피 플리즈, 미 투, 미 쓰리, 네?23. 별다섯
'04.12.1 11:16 AM (211.34.xxx.125)"토관과 신토" 하니 생각나는 얘기가 하나 있네요. 다들 아시는 얘긴지 모르겠지만... 저는 너무 감명깊게(?)들은 얘기라...^^
옛날에 아들 삼형제를 둔 아버지가 한자실력을 테스트하고자 아들들을 불러앉혀놓고 달력에 있는 月火水木金土日을 읽어보라고 했대요.
첫째아들 자신없는 목소리로 "월화수목<김>토일"이라고 읽었고
아버지 화가나서 이렇게 쉬운것도 읽지 못한단 말이냐... 하면서 꾸중하고 둘째를 시켰죠.
둘째, 형은 그런것도 틀리냐면서 당당하게 "월화수목금<사>일"!!
아버지 더욱 화가나서 "믿을놈은 셋째밖에 없구나. 셋째 읽어보아라."
셋짜 더욱 의기양양하게 "월화수목금토<왈>"!!!!!
이러자 아버지가 너무너무 화가나서 "이녀석들 이런 것도 제대로 못읽다니 한자공부좀 제대로 해야되겠다. 가서 <왕편> 가져오너라~"라고 했다나 뭐라나...^^24. 별다섯
'04.12.1 11:20 AM (211.34.xxx.125)근데 저기... 딴지 아니고... 여기서 신사는 紳士 아닌가요? =33=3=3
25. 김혜진(띠깜)
'04.12.1 11:21 AM (220.163.xxx.11)별다섯님~~ ㅋㅋㅋ 이거정말 별 다섯개 감인데예~~ ^^
오늘의 웃음 대작 임니다용~~ ^^26. Ellie
'04.12.1 12:02 PM (24.162.xxx.174)이론의 여왕님.. 저 큰일났소...
이것, 노처녀와 눈이 같단 말은 저도...ㅠ.ㅠ (텨텨~~=333)27. 김혜진(띠깜)
'04.12.1 2:43 PM (220.163.xxx.79)제가 알기로는 귀신 神자로 알고 있는데??? 그럼 내가 더 무식???? ^^;;;
지 감니데이=33=333328. 왕비-꽈
'04.12.1 3:33 PM (210.94.xxx.68)하하하
너무 재밌어요.
혜진님. 저도 부산사는 386세대. 혜진님 말씀하시는 곳들 다 꿰고있지요.
근데 부산도 너무 많이 변했답니다.
우리땐 영화관은 거의 남포동에 몰려있었는데 지금은 복합영화관이 워낙 군데군데 생겨서 부영극장도 문을 닫는다고... 저도 사관과 신사 부영극장에서 봤지요. 정말 리차드기어 환상이었죠. 그러고보니 우리 언제 한번 옷깃을 스쳤지않았을래나...
저 대학1년때 남친(이말도 우리가 쓰던 말은 아니었죠)이 입영날짜받았다고 하던날 밤늦게 남포동헤맬때(이맘때쯤되나봐요) 할매회국수골목쯤에서 바람은 골목골목에 휘몰아치고 구겨진 신문들이 날리는데 영업마친 술집스피커에서 크게크게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 가 흘러 나왔었지요.
그때 찬바람 맞으며 볼에 흘러 내리던 눈물이 생각납니다.
그 남친한테 고무신 거꾸로 신고 지금은 딴길가지만 남포동은 언제나 추억의 장소랍니다.
혜진님 글 읽다보니 울컥 그때가 자꾸 그리워지네요.
내 인생에 가장 빛다던 시절...
아 웬 신파.
아무튼 반갑씀니데이.
늘 글 잘 읽고있씀니데이.29. 현수
'04.12.1 8:10 PM (211.179.xxx.202)어??다달 부산꽈?
혜진님 반가움!!
영도의 해군사관..도 다 아시고...
전 덧글에 해양대생이라고 적을려다가 모를꺼야싶어서...접었는데...
그 당시야 여자나첸 몰라도 남자나체는 불가였다던데요...
부영극장...가봤죠..
전 서면쪽에서 봤는데...
부영극장하니..
요즘 그동네서 돌고래 순두부찌개랑..서울깍두기...고갈비..포장마차 우동...오뎅...묵고싶어지네요.
안가본지가...거의 7-8년...
그렇게 쏘다닐때가 좋았는데...
그러고보면 저두 대학1년때 본거같은데?
고3때 요맘때봤나?
82년도면 난 고2인데....
왕비-꽈님이랑 아임오케이님이 저보다 2살위이시고...
혜진님..40세월이세요?그럼 동갑인데요?
전 중국에선 발음이 그런가했네요..30. 아임오케이
'04.12.2 1:23 AM (222.99.xxx.23)엉엉.. 너무 반갑다...
혜진님 왕비꽈님 현수님 우리 부산 문디들끼리 계를 하나 모으든지 해야지..
고향떠난지 너무 오래 되니 남포동, 소리만 들어도 눈물날라합니다.
거의 경사 80도쯤 되는 사다리 타고 올라가서는 다락방 같은 곳에서 먹던 그 고갈비...
먹자골목의 구루마에서 겨우 머리핀이나 하나 사면서 온 골목 휘젓다가 종각국수 이층에서 먹던 우동...
자갈치 시장의 아나고구이..(요건 비싸서 물주 하나 잘 물어야 겨우 얻어먹을 수 있었지요)
내가 첨으로 피자라는 걸 먹어보았던 비엔씨 지하...
먹자골목의 오징어 무침은 유난히 맛있었는데...
남포동 거리 휘젓고 다니던 그 시절이 오늘 밤은 너무나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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