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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우울증..

엄마화이팅! 조회수 : 900
작성일 : 2004-11-30 14:17:22
엄마가 금방 전화오셨네여..
아주 슬픈 목소리로 우울하시대요..

저희 엄마 아주 낙천적인 사람이었는데..
예전엔 가족들 괴롭히던 아빠가 돌아가셔서
이렇게나마 아이들과 사는게 너무 행복하다 하신분인데..
돈없고, 남편없어 받는 설움이 크셨는지..
이렇게 살면 뭐하나 싶답니다.

이 말 들으니..목이 메더군요..

아직 우리들이 대학생,사회초년생이라
엄마에게 물질적 보상을 많이 드리지 못하고 있어요.
엄마는 다른일은 안하시는 상태시구요..
사실 50이 넘어 할 일이 없더라구요..
지금까지 주부로 살아오신 분이고..
몸도 약하셔서 약값이 더 드는 스탈이세요..ㅠㅠ

그래서 저희는 적은 돈이지만 아껴서 그냥 집에 계시구요..

전 그래도 걱정없는게
엄마가 컴퓨터도 잘하시고..까페활동도 하시고 워낙에 낙천적이시라
정신적으로 건강하신 분이라..행복한 거라 위안하며 살고 있는데
엄마의 전화가 쇼크네요..

지금껏 말씀없으시던..
길가다가 남편 손 잡고 다니시는 사람보면..
난 왜이런가..무슨 죄가 많아 이런 남편복없이 궁상떨며 사는가..하는 생각이 들고..
애들은 무슨죄이길래..또 이렇게 맘 아프게 고생하는지..
다 서럽다고 하세요..

물론 전,,,저희보다 더 잘사는 집에서 곱게 자라다가
노년에 힘든 사람들 많다고..
젊어서 다들 고생하는거니까..알아서들 잘 살겠지..하고 신경 덜 쓰라고 말씀드렸어요..

그치만..
엄마,,본인은 당연히 그러시겠죠..여자로서 이해되고 또 안타까와요..
제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지금 당장으로는 없어서 더 그렇구요..

제가 언릉 좋은 사윗감을 안겨드려..당당해지시는게 가장 빠른 길이라 생각한 것이 잘못이었던거 같아요.

엄마 자신이 자신감을 가질 일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어떤 도움이 좋을까요?

무엇보다 의욕이 없으시네요..
뭐 배우라고 해도..딸 돈 나갈까봐 걱정부터 하시니..

모든 엄마들..딸들은 엄마 너무 사랑한답니다.
다들 힘네세요..

IP : 147.46.xxx.7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레아
    '04.11.30 2:50 PM (210.91.xxx.28)

    http://www.cjmall.com/prd/detail_cate.jsp?item_cd=15547869

    전 골프는 모르는데요
    저렴하게 나온거 같아 올려드려요

  • 2. ..
    '04.11.30 3:09 PM (210.120.xxx.129)

    그 나이 되시면 우울증 다들 있으신 거 같아요. 저희엄마도 그러셨구요.
    몇년 내내 많이 힘들어하셨어요. 호르몬제 복용하면 좀 나아지신다고 하셨어요.
    등산도 다니시고. 그것도 좀 나아졌을때 그러셨구요. 심하셨을때는 제가 거의 매일 엄마옆에
    붙어있다시피 했어요 (대학생때라) 땡하면 집에 와서 엄마랑 놀고, 하루에 있었던 일들 이야기하고..
    저는 지금도 작은 거 하나라도 엄마한테 전화해서 물어보고 그러거든요.
    딸 둘다 서울에 와있고 엄마아빠 두분이서 부산에 계셔서..

    항상 엄마한테 관심 가져주시구 그러세요. ^^

  • 3. 김혜경
    '04.11.30 5:03 PM (218.237.xxx.168)

    어머니 연세가 아직 젊으신데...대화 많이 나누시구요..잘 해드리세요...

  • 4. 영우맘
    '04.11.30 8:26 PM (211.205.xxx.62)

    어머님께 운동을 하시라고 권해드리세요. 몸이 처지면 마음도 더욱 가라앉는것 같거든요. 그리고 실례일지 모르지만 어머님이 아직 젊으시니까 주위에 좋은분 계신다면 재혼도 한번 고려해 보심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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