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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제 생각입니다..

포포얌 조회수 : 1,084
작성일 : 2004-11-30 13:45:30
내가 이 사이트를 어떻게 알게되었는지도..잘 모르겠네요..전 머리가 나쁜가봐요...가뜩이나 나쁜데 아기 하나 낳고 나니 더 나빠졌나봐요ㅜ.ㅡ(엄마는 똑똑해야 아가도 잘키우는데...우~띠)
처음엔 회원 가입을 안하고 열심히 눈팅만 하다 나가곤 했지요...
글을 읽음서 '이런 사람도 있구나..!''이런 살림살이도 있구나''어머 이런 음식도 있었네?!''
'음~돈없으면 못해먹겠군'하며 혼자 별의 별 생각을 다했어요...
처음엔 부정적인 면이 많았어요...여기에 오시는 분들은 살림살이도 어느정도 여유가 있어보이고
외국에 사시는 분들도 많고, 직업도 빵빵하고...당연히 학력도 높아 보이구요...
나같은 사람은 회원이 되어도 회원들 번개모임이 있음 나가서 기도 못피겠구나 싶었어요...
한마디로 약한자의 피해의식 같은게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차츰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생활관이 조금 바뀌었어요..결혼하고 나서...
처녀 시절에도 친정이 어려워서 항상 금전적으로 쪼들렸고 그러다 보니 결혼해서도 그리 넉넉하지는
못합니다...물론 신랑덕에 남한테 아쉬운 소리는 안하지만...제가 결혼전에 직장도 좀 괜찮고 비자금을
모아놓았다면 울신랑 혼자 힘들지 않아도 될텐데...조금더 여유로울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지요
하지만 조금씩 생각을 고쳐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돈을 쫓으면 돈을 벌지 못한다구요...내 위치에서 열심히 노력하며 살다보면
어느새 돈이 나를 따라 온다구"요...
저도 너무 높은 곳만 봐온것 같습니다....
내가 원망하고 허덕인다고 없던 돈이 짜~안 하고 생기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경제가 어려울때 그래도 대출을 조금 받긴 했지만...내집이 있는거 내가족이 있는거
우리 아기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태어나준거....
작은거 하나 하나 놓치지 말고 감사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하기가 정말 쉽지는 않습니다...그래도 조금씩 노력하며 살아야죠...
그러니까 맘이 조금씩 풀리더라구요...
이곳에서 얻어가는것이 참 많아요..살림살이...음식...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것에서 또 아낄수 있는 방법...그리고 지금 어렵더라도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전 용돈을 받는지라...ㅋㅋ)
이벤트로 해 줄수 있는 요리들...하나 하나 가슴속에 채워 둔답니다...
너무 이야기가 길었지요...
요점은 여기 들어오시는 분들 글남기시는 분들 중에서 가끔은 매몰차게 글을 남기시는 분들이
계신데 조금 넓게 보시구요..글 하나 남기실때도 그 글을 읽는 다른 분들을 생각해주세요..
여기 뿐만 아니라 다른곳에 댓글 올리시거나 의견올리실때도 같은 글이라도 어휘를 좀 부드럽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모든 사이트가 나와 딱맞고 나의 기준에 어울릴수는 없는것이니까요...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심이 서로에게 좋을 것 같아요...
우연히 어느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나와 너무 동떨어진 느낌이다 그럼 안들어가면 그만이잖아요..
우리나라 사람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가 그거잖아요..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강하고..
안보인다고 마구하고...
제가 콜센터에 있어서 아는데 전화상이라고 얼굴대면 안한다고 정말이지 말을 막하시는 분들이
엄청 많더라구요...우리모두 내 자신의 인격을 지킵시다...보이든 안보이든...
나를 기억하든 안하든....백화점에서는 있는척 없는 척 다함서...추운데 길바닥 한가운데서 장사하시는
할머니들 물건은 엄청 깎아대고 다먹지도 못함서
덤으로 더 가져가려 하는 못됨 아줌마들처럼 그리 살지말자고요...
이곳 회원님들 그리고 이곳에 들어오시는 모든분들...행복하시고...
모두 부자 되세요....캬캬캬
엉뚱한 초보 아주메였습다...


IP : 219.241.xxx.22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치즈
    '04.11.30 2:00 PM (211.194.xxx.235)

    글 잘 읽었어요...^^
    가족분들 모두 행복하신거 보이네요.
    그리고 앞으로도 오래도록 행복하실거 같아요. 포포얌님 마음이 이뻐서요.^^*

  • 2. 보들이
    '04.11.30 2:11 PM (221.155.xxx.106)

    오우~~~
    역시 포포얌님 같은 분때문에 82가 따뜻해지는가봐요

    포포얌님도 행복하세요

  • 3. 님의 글도
    '04.11.30 2:22 PM (218.152.xxx.26)

    원글님 부모복 없어도 남편 잘 만나 잘 사는 아줌마들 많아요. 세가지 복이 물려있는게 아니랍니다.
    부모복 남편복 없으면 어떻습니까? 제 자신이 잘나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글은 남에게 상처를 주는 글입니다.
    어떤 의도로 쓰셨던지 해당되시는 분 가슴에 한번 더 칼질하는거에요.

  • 4. 고은옥
    '04.11.30 2:24 PM (218.48.xxx.69)

    가려운데 긁어 주셔서 감사,,
    늘 기억하고싶은말이 있어요
    이세상 떠날때까지 좋은 말만 하고 살아도 다 못하고 산대요
    적극 찬성 또 찬성임다,,

  • 5. 아얍!
    '04.11.30 2:31 PM (211.179.xxx.202)

    저희집...지저분하거든요.
    그런데 쬐금 치우고 디카로 찍으면 다른집같이 나오거든요.
    조명빨과 화면빨과 저의 수준높은 사진기술(?)^^ 덕이죠.
    아직 82쿡에는 올리지 못했는데....

    사는거 다 같다고 봐요.
    단지 좀 그릇에 욕심(?) 이 있는분이랑 무관심한 차이라고 할까요?=> 제 생각...
    약간의 수준차이는 있지만
    (물론 극과 극의 차이는 있겠죠.인정해야죠.)

    다들 비숫하리라고 봐요.
    한국에서 학벌...사실 그게 그거고...
    사는곳이 국내건 국외건 24시간 버티는건 꼭 같고
    배고파서(난 아닌데...) 먹을거 준비하고
    또 그기에서 좀더 발전돼 이쁘게 차려보고
    그러다 보니 내 얼굴도 챙겨보고
    집안 살림도 챙겨보는 회원들의 한결같은 마음이 깃들여있는게 아닐까요?

    또 자랑하고픈게 있으면 자랑도 하고
    남보다 뛰어난 솜씨 감추지말고 한번 드러내보고
    그러면서 나도 한 수배우고....좋게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 6. 동감
    '04.11.30 3:00 PM (218.52.xxx.222)

    좋은말씀 맞는말씀이셔요..

  • 7. 포포얌
    '04.11.30 4:24 PM (218.51.xxx.193)

    아얍!님 맞아요..
    여기서 두루두루 둘러보니...저도 늘상 먹던 반찬에 밥이지만 왠지 좀더 깔끔하게 이쁘게 놓고 싶어지더라구요...글구 매일 먹던 생선도 이리저리 다른 방법으로 해먹게 되구요...
    지금 은행갔다 오는길에 떡볶이값 아껴서리(떡볶이/순대도 비싸잖아요)생선을 잔뜩 사왔네요...
    너무 싱싱해보여서리 과용 좀 했습니다...도루묵에 꽁치,임연수 손질해서 냉동실에 넣어둠 한동안 반찬걱정 없겠어요..하하하
    그나저나 님의 글도님 제 글이 포장만 잘했을뿐이지 똑같다라는건 뭐가 똑같다는 말씀인지 이해가 좀 안되네요..어떤 뜻인지...
    그래도 전 좋게 생각할랍니다..하하하 울 백일된 딸내미 놀아달라 소리 지르네요...
    맛있는 저녁 준비들 하세요....

  • 8. 행복이가득한집
    '04.11.30 6:11 PM (220.64.xxx.73)

    포포얌님 !
    언젠가 더좋은날이 옵니다
    아직 젊으신데요
    꼭필요한것만사시고 저축하면 돈이 모아져요
    82쿡을 읽다보면 정겨운글도 많아요
    사랑이 가득한82쿡 입니다

  • 9. 하늘아래
    '04.11.30 7:04 PM (211.213.xxx.206)

    괜스리 제가 죄송하네요..
    맨날 외제타령만하궁...ㅡ.ㅡ;
    그래두 열심히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일하는 주부입니다
    님의 글이 절 다시한번 돌아보게하는 좋은 글이었어요..
    감솨~~!!
    음..........말을 조심해야쥐~~^^

  • 10. 장미가시
    '04.12.1 9:23 AM (218.152.xxx.26)

    에구,,그냥 이쁜 장미꽃만 놔두시지....
    가시는 왜 달아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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