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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혈에 관해..
사실 별 관심 없었는데 생각해 보니 제 주위에서도 백혈병 걸린 사례가 좀 있더라구요. 같이 다니는 임산부 친구들은 모두 제대혈 신청 했구요.
오늘은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에서 나오신 분이 강사였습니다. 근데 광고와는 다른 사실이 꽤 있어서,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까 해서요..
우선.. 제대혈은 어떤 용도로 쓰이고 있느냐.. 현재 평균 한해 180건 이상 이식이 되고 있는데(추정치라서 실제로는 더 많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추측한답니다.) 혈액관련질병에만 쓰이고 있다고 해요. 제대혈 업체 홈피나 광고 보면 더 광범위한 질병에 쓰이고 있을듯하지만 백혈병이나 재생불량성 빈혈 머 이런 것들만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제대혈 업체에서는 골수이식보다는 조혈모세포 이식이 더 좋다고 주장하지만 딱히 그런 것만은 아니고 각기 장단점이 있다고 하구요. 기증자 입장에서, 골수이식은 전신마취와 2~3일 입원의 부담이 있지만 제대혈은 찾기만 하면 또는 보관만 했다면 바로 쓸 수 있지요,.
그런데 아기가 태어날 때 나오는 제대혈로는 대개 30kg이하인 사람에게만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면 이식해 줄 세포가 더 많이 필요한데, 최대한이 그 정도인 거죠... 요즘 초등학생들 5학년 정도만 돼도 30kg정도 나가는데, 현재 상태로는 결국 12세 정도까지가 제대혈 보관이 의미있는 기간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현재 10년/15년/20년 등 업체에 따라 조건과 비용이 다른데, 처음부터 그렇게 길게 잡을 필요도 없고, 아이 성장에 따라 연장하면 될 듯해요.
그렇기 때문에, 제대혈 업체에서는 코드가 맞는 경우 직계 가족에 한해 아이의 제대혈을 쓸 수 있다고 선전하지만, 성인은 몸무게가 더 많이 나가므로 양이 적어서 실제로는 쓸 수 없습니다. 성인 골수이식의 대안이 될수 없고, 어린 형제정도까지만 쓸수 있다고 보면 되는 거죵.. 광고에서 직계 가족까지 쓸 수 있다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미래의 전망'에 지나지 않구요..
성인이 쓰기 위해서, 코드가 일치하는 복수의 제대혈을 혼합하여 이식하는 방법이 연구중이라는데 그건 아직 동물실험단계라고 합니다.
그리고 기증.. 강사분은 공여를 기증이라는 뜻으로 사용하시던데.. 공여해봤자 공여한 사람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없으나, 은행의 사용가능한 풀이 많아지는 것이고, 그 풀이 많은 회사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하더군요. 제가 아는 바로는 가톨릭~은행에서는 기증비용은 무료이고 맞는 제대혈 찾아서 사용할 경우에는 800~1000만원의 비용이 든다고 했구요.. 서울~은행에서는 공여비용이 30만원(10년)가량 들고 찾아쓸 때는 무료라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강사분 말씀하시길, 병이 발발하면 제대혈이나 골수 제외하고도 수술비가 최소 5000만~1억 가량이 들기 때문에 맞는 제대혈 찾는 비용 몇백만원은 별 것 아니다라고 하시더군요. 뭐, 비용만 보면 그렇지요. 하지만 환자 가족 입장에서 볼 때는 1억이 들지언정, 몇백만원이라도 아끼는 것이 어딘가 싶기도 해요.
하여튼.. 특정 질병이 났을 때를 대비하여 제대혈 보관을 생각하는데, 제대혈 보관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오늘 새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머.. 전.. 일단 서울~은행에 10년 공여하고.. 상황 봐서 연장하든가 할까 말까 생각하고는 있는뎅..
보험 중에서도 아주 폭이 좁은 보험 일부인 것 같기도 하고.. 이럴 바에는 보험을 한개 더 드는 게 나을 것도 같다고 생각이 드네요.
1. 민서맘
'04.11.29 6:04 PM (61.74.xxx.174)배추흰나비님.. 저 기억하시죠?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시네요(?)
제대혈 비용이 많이 저렴해 졌네요. 제가 민서 낳을때만 해도 많이 비쌌는데...
전 그래서 그냥 기증하는 걸로 하려고 했었는데, 것도 맘대로 되지는 않더라구요.
뭐 기증받은게 넘 많아서 보관할 곳이 없다고... 다 서약하고 사인까지 했는데...
애 낳고 나니 상황이 바뀌었더라구요.
아무튼 몸관리 잘 하시고 순풍 아기 낳으세요.
참 그리고 제대혈 기증비용 무료인 가톨릭~은행에 하는것 괜찮을것 같은데요.(갠적생각)
비용 무료이고, 내가 사용안해도 누군가에게 요긴하게 쓰일 수 있으니까...2. 아놀드
'04.11.29 6:30 PM (210.205.xxx.195)전 첫째때는 뭘 모르고 그냥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그저 10년이상동안 망하지 않는 보관 업체가 어디인가 알아보는데 진을 다 뺏고
이번엔 첫째때 했는데 내년에 태어날 둘째 제대혈을 보관해야 말아야 하나
고민고민끝에 오늘 보관 신청했는데...
배추흰나비님 이야기듣고 보니 괜히 돈 버리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구.... 암튼 좋은 정보 감사해요.
요즘 같이 머릿속 복잡할때(제대혈 문제며, 산후조리원 결정문제며 등등) 누가 이런 문제도 속시원히 이야기해주면 좋겠네요.
그래두 혹시 임신하신 분들중에 라이프코드사에 제대혈 하실 분 계시면 제가 추천해 드릴께요.
전 첫째때는 추천제도가 있는 것을 몰라서 온돈 130만원 주고 15년 보관을 했네요.
근데 이번에 라이프코드사에서 Newsletter가 왔는데 12월말까지
기존 가입자가 추천해 주면 99만원(사은품도 준다네요) 에 해 준다고 하네요.
추천하는 저는 보관기간 1년 연장받을 수 있구요.3. 강아지똥
'04.11.29 6:38 PM (61.254.xxx.102)저 200점 받았었어요.
캡쳐해서 남편 보여주기도 하고 바탕화면에 오래도록 간직하다가 이게 뭐하는건가 싶어서 지웠지요 ㅎㅎㅎㅎㅎ
팁을 살짝드리자면, 초반에 3개가 한꺼번에 깨지면 다시하는게 포인트.4. 배추흰나비
'04.11.29 11:14 PM (61.102.xxx.150)앗.. 민서맘님 반가워요.. 또 그런 거 하면 좋은데.. 히히..
아기 나오기 전에 마지막 발악(?)으로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고위험 산모라서.. 금족령 풀린 지 얼마 안 되거든요.
언제 한번 뵈었으면 좋겠네요..
아놀드님.. 저도 라이프코드를 하면 좋겠지만.. 공여쪽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좋은 기회입니다용..
강아지똥님.. 요즘 저의 취미가 각종 임산부 교실 섭렵하는 건데.. 꽤 재밌어요. 생기는 것도 많구용^^.. 서랍장 하나가 각종 샘플에 손수건에 분유, 젖병 등으로 꽉 찼답니다.. 히히..5. 헤스티아
'04.11.30 1:23 AM (221.147.xxx.84)저는 차병원거 했는데, 공여하기는 좀 아까운,, 이기적인 생각이 들었고,,, 당시 인터넷 쇼핑에서 젤 싸고, 적립금도 많이 주고, 해서,,, 했어요.. 정말 그냥 보험이지요.. 안 쓰면 다행인...
6. 포포얌
'04.11.30 1:03 PM (219.241.xxx.222)얼마전에 TV에 우연히 봤는데 외국에서는 공여가 많다고 하네요...우리나라만 개인소장이 많아서 무용지물이 되는경우가 많구요...가까운 일본만 해도 거의다 공여를 한다네요...
우리나라에서 왜 그 누구더라..맥** 광고에 나왔던 탤런트요...그분 아들도 엄청 급했었는데 공여를 받아서 완치단계에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저도 많이 고민하다가 그냥 안했거든요...정말이지 아이에 관해서는 하루에도 수백번 고민을 하게 됩니다..전 처음에 해주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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