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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래시누...그 철딱서니에 대하여

주저리주저리 조회수 : 1,506
작성일 : 2004-11-29 12:02:30
저도 이런 글을 올리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결혼하고 몇 년 시댁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시누이들이 동생같이 느껴지고 잘해줘야지...그네들도 언니~언니~하며 잘 따르는 편이었죠
백화점 쇼핑도 같이 가고 제가 안 입는 옷중 괜찮은 메이커옷으로 챙겨 몇 벌 준 적 있고, 따로 나와 사는 요즘에도 시댁에 가면 일요일 점심은 의례 같이 나와서 외식을 쏩니다
시누이가 둘인데요 첫째 시누가 저보다 한살 어리고 둘째는 3살 어려요
저희 시어머님은 자식뒷바라지를 위해선 물불을 가리지 않으셨대요, 지금도 일을 하시는데 일요일날 가보면 설겆이거리가 싱크대에서 넘칠만큼 쌓여있어도 시누들은 화장하고 약속있다며 밖에 나가죠
저 2년 살면서 설겆이하는 거 딱 한번 봤습니다
과일을 깎아 먹거나 물 한잔 우유 한잔 마셔도 뒤처리를 안 하고 제 방으로 휙 가버리면 제가 치우죠
밥 먹고도 반찬뚜껑조차 안 덮어놓고, 방청소요? 머리카락이 수북하고 먼지가 그득...
책상과 화장대가 하도 정리가 안되어있기에 자기 물건 건드린다고 싫어할까 놔두다 도저히 볼 수가 없어서 책상답게 화장대답게 사용하시라는 의미에서 두세번 제가 치워준 적도 있는데 그 담날 원상태로...
둘 다 캐리어 우먼이예요, 둘쨰는 미술하다가 강남에서 웹디자이너일을 해요
막내는 약사...둘다 소위 잘 나간다는 직업이예요
시부모님꼐선 없는 형편에 자식들 모두 경기사립초등학교를 보냈고 좋은 대학 보내서 돈 많이 버는 직업인으로 키운 걸 이 세상에서 가장 자랑스러워 하신답니다
어제 같이 스파게티를 먹으러 나갔지요
신랑 차에 태워 나가는데 첫째 시누 한다는 말..
자기가 독립을 하고 싶으니 결혼자금 미리 떙겨 달라는 조건으로 몇 천 집에다 대달라고 할테니
엄마가 손주랑 살고 싶어하시니까 언니네가 우리집으로 들어오면 되겠다네요
결혼을 해서 독립하는 거 아니구 혼자 살려고 돈 대달라면 현실성이 없네요... 한마디 웃으며 했죠
그랬더니만 "오빠네 어차피 돈 없잖아~~!" 허걱....@@
제가 쥐죽은 소리로 "저희야 뭐 대출받아서 집 마련해야죠..부모님꼐서 안 도와주시면..." 했죠
시어머님은 우리가 가면 어느 동네 아파트 새로 짓는데 싸다더라..어디 동네정도 살면 괜찮겠다,,,하시면서 저희 집 장만 하는 거 생각해서 늘 절약하라고 신신당부하시고 며느리더러는, 엄마랑 같이 산다고 하면 좋지만 서로 북적거리고 불편스러워서 네가 따로 살려면 절약해야지 집 마련할 수 있다고...하시거든요
직접적으로 같이 살자는 말씀 절대 안 하시는데, 아무리 편한 올케라도 손아래시누가 대놓고 생각없이 툭툭 그런 말을 내뱉으니... 쟤는 정말 철딱서니가 어디로 도망갔나... 싶네요
막내시누도 그런 말 안 하는데
뒤에서 무슨 말을 하든 상관없지만...
지난번엔 어머님이 저녁 먹고 왔냐고 하시길래, 불고기 해먹었다고 말씀드렸더니 옆에서
"자기네끼리만 불고기 해 먹었대잖아~~"이러질 않나
지난번엔 아기 짐 잔뜩 챙겨서 (며칠 시댁에 있어야 해서) 잠 든 아기 태워 가는데, 전화해서는
올때 통닭 사오라고... 아님 아이스크림이라도 사오라고...@@
한시간 달려 가는 도중에 그 도로변에서 어딜 가서 통닭을 기다렸다 가져오란 말인지 그렇게 먹고 싶으면
전화로 주문을하는 게 순서 아닌가요...
애 들처업고 짐 바리바리 챙겨 올라가는 사람한테 한다는 말이...
본인은 결혼해서 평생 일할꺼라길래 "아기는 어떻게 키우실 생각이세요? 아이 키우는 거 만만치 않아요"했더니 "엄마 있잖아!!" 이러면서 반말을 하네요
본인은 엄마가 아직도 일하는 거 정말 싫다고 못 보겠다고, 자기랑 막내가 아기 맡기고 돈 주면 되잖냐고
무슨 엄마가 봉인가요? 돈 주면 만사 오케이? 엄마는 몸이 열개인가요?
그 이기적임과 철딱서니없음에 넌더리가 나네요

말투가 하여튼 비아냥에다 웃기지도 않는데 억지웃음을 만들며 자기 혼자 잘 났다는 식이네요
객관적으로 볼 때 형제들 중 본인이 제일 별로인거 같은뎅..;;;
공부도 고등학교때 음악 한답시고 망쳐서 서울 3류대학 공대 겨우 들어갔다가 미술한다고 아버지랑 싸워 이겨서 미대 편입하고 자기 나이보다 2년 늦게 취직해서 이제 돈 번지 2년 겨우 됐거든요
일하면서도 5번은 그만뒀어요, 한 자리에서 오래 못 있는 게 웹 디자인이라고 하면서

스파게티 집에 가서도 계속..결혼은 어차피 몇 년 후에나 가능할 거 같으니까 나도 독립된 공간이 필요하다고 세상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현실성 없지도 않다고 두고 봐야죠...이러네요
신랑은 그저 피식 웃네요, 막내시누는 제 눈치를 살피며 언니가 빨리 결혼해서 내 길을 터달라고...
막내는 남친과 얼른 결혼하고 싶은데 시부모님이 허락을 안 하시는 분위기이고
둘쨰는 내년이면 30살인데 들어오는 선자리마다 파토나고 만나기도 전에 없었던 일로 하자고 하고...
막내만 소개해준다는 사람이 줄을 섰는데(직업이 직업이니만큼) 절대 선같은거 안 보죠
집에선 둘째 빨리 누구라도 소개시키라고 며느리인 저한테까지 시아버님이 억지를 부리시는데
아휴~~ 정말
전 그래도 시누챙긴다고 매년 명절떄마다 바디용품같은 거, 화장품 같은거 선물해주는데 자기는 결혼할때 둘이 딱 한번 초코렛인가 사주더니 것두 지들끼리 다 먹구^^;;; 유치하죠, 이런 제가?
하여튼 하나가 미우니까 열가지가 다 밉네요
그냥 웃고 넘어가면 되는 걸 일일이 신경쓰는 제가 속 좁고 덕 없는 올케언니란 거 저도 인정합니다
그래도 전 속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가씨도 딱 아가씨같은 시누 만나라고... 대출금 갚고 힘들게 집 장만할 거 없이 능력있는 시부모님 그늘에서 신혼부터 쭈욱~~ 편하게 시댁살이 하시라고... 아이도 맡기고 얼마나 좋아요
며느리가 조금 불편한거 까짓거 집 대주시고 아기 봐주시는데 감수해야죠
주절주절 썼네요... 하여튼 시댁은 가까이 해봐야 상처만 남는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네요
IP : 211.35.xxx.8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도
    '04.11.29 12:56 PM (218.237.xxx.231)

    철없고 눈치 없는 시누 볼때마다 특별히 나에게 잘못안한다 해도 얄미워져요
    그치만 ㅇ옛말에 누울자리 보고 발뻗느다고 시부모가 그렇게 키우고 오냐오냐 해서 그러다고
    생각하니 맘 편해요
    그리고 똑같은 시누만나라고 하지마세요
    저도 시누결혼전에 그리 생각했는데요 만약 시집가서 못살거나 시집살이 하면
    올케인 제가 더 안좋습니다
    잘살아야 내맘도 편고 시댁식구ㄷ들고 날 덜 괴롭혀요^^
    지 철딱서니없는 행동과 사고방식으로 지 엄마 힘들게 하는것 모르고
    시어머니또한 마냥 어린아이 같은 시누 뒤치닥거리에 몸고생하면서도
    고생아니라고 생각하시는것 보면 시어머니가 불쌍해지지만
    다 시어머니가 잘못키운댓가로 봐요

    그리고 시집가면 시누도 쬐끔은 철이 나고
    저같은 경우는 그 언젠가 시부모 나이드시고 우리에게 의지하면서
    내가 시누 친정이 될경우 내 눈치 보게 만드리라 하며
    현재는 그냥 철없는 시누보며 맘 다스리고 있습니다

  • 2. 에고고공
    '04.11.29 12:58 PM (160.39.xxx.83)

    정말 좋은 올케 만난 복도 모르고 4가지 없이 구는 시누들이네요!!
    우리 새언니가 주저리주저리님처럼 다정했다믄 저 언니 맨날 업고 다닐텐데 흑흑...
    맘 푸시고요, 다른 건 몰라도 그렇게 경우없이 구는 건 남편분을 통해서 따끔하게 못하도록 하세요...
    글고 어디 오빠부부한테 반말에 심부름타령입니까..버릇없게시리. 오빠 무서운건 좀 알아야해요, 님께서 편하시려면. 글고 그게 도리지요...

    그런 버릇없는 태도 안고쳐지면 챙겨주시는 것도 줄이시구요...돼지목에 진주목걸이입니다요...

  • 3. ^^
    '04.11.29 2:40 PM (211.118.xxx.149)

    제 손아래 시누이는 저보다 나이가 두살 많습니다.
    오빠..여동생...달랑 둘이죠. 전 아직 20대고 시누이는 이제30대입니다.
    그런데...시누이...착하긴 하지만, 철없는건 어쩔수 없습니다. 아마도...시집을 안가서 인것 같아요.

    3천만원 전세사는 오빠내외 울부부를 보면..뭐 사달라소리 잘도 합니다.
    생일인데 뭐좀 사주지? 그 뭐라는게...걍 적당한 가격대도 아니고, 디지털 카메라니 이런것들...
    웃으며 농담하지만...여러번 들으면 짜증납니다.
    시누이 남자친구도..연하입니다. 저랑 같은 또래죠. 아직 철없긴 여친보다 더합니다.
    지금껏 백수였죠...그러다 이제 직장생활 시작했는데...
    뭐 먹고싶은거 있음...자기들끼리 데이트하며 사먹음 될것을...."형님한테 전화해보자" 이럽니다.
    --; 우린 뭐 흙파서 살림하는줄 아는지...

    별건 아니지만....가끔 얄미울때가 있어요.
    심성은 착하고, 저 불편한거 없이 잘 대해주지만....가끔...아주가끔....참 철딱서니없다는 생각 하기도 합니다.ㅋㅋㅋㅋ
    아마도.....시집을 안가봐서 일거 같아요...ㅋㅋ
    곧 결혼할텐데...결혼하면 좀 달라지겟쬬??ㅋㅋㅋ

  • 4. 커피와케익
    '04.11.29 3:50 PM (210.183.xxx.202)

    시누가 올케에게 해줄수 있는 최상의 일은..
    좋은 신랑 만나 잘 먹고 잘 살아주는 일이랩니다..ㅋㅋ
    어느 아주머니 말씀...

  • 5. 이런시누
    '04.11.29 4:39 PM (211.253.xxx.36)

    울 시누 신랑 손가락에 있는 반지도(저 반지 녹여 만든것예요)
    빼달랍니다. 것도 울아들 응급실에 있는데까져 와서는....

  • 6. 익명
    '04.11.30 1:18 PM (219.241.xxx.222)

    저도 주저리님 같은 올케 있음 정말 눈물나게 고마웠으리...쿄쿄
    전 반대로 언니가 없어서리...올케들한테 엄청 잘했다(내딴엔)고 생각했는데...것도 내가 돈있을때 야그더만요...결혼전까지 카드빚땜시 허걱 거리니까 조카들 뭐사준것까지 다 욕먹고..(누가 사달랬냐?이식이더라구요...)그리고 모처럼 놀러감 혹시 돈 빌려 달랠까 싶어서리 온갖 죽는다는 시늉은 다 내고.."요즘 장사가 안되고...던이 없어서 여기저기 빌리러 다니느라 죽겠다"구 나참...
    글타구 다달이 시부모님(울엄마,아빠) 용돈함 드리는것도 아니고 끽해야 뭔날일때 와서 몇푼 안되는것도 생색냄서 주고...글구 며느리들끼리 작당해서 시어머니하고 시누 뒷통수나 치고...
    세상에 사람이 진실로 대해주면 감사할줄 알아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더라구요...
    주저리님 이제 더이상 해주지 마세요...쪼매 욕먹더라도..넘 챙겨주지 마세요...둘째 시누는 정말이지 문제가 심각하군요...
    혹시 겉멋만 잔뜩 들어간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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