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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인사하는 아이의 마음??
월요일답지 않은 고즈넉함...
평소 씩씩이과인 9살 울 아들.
지난 금요일 저녁 진지하게 물어보데요.
" 아빠, 내일 쉬는 토요일이야 ? "
" 응, 그래 "
" 우와~ "
" ^ ^ 쉬는 건 아빤데 왜 니가 그리 좋아해 ? "
" 반겨줄 사람이 있잖아~ "
" .... 그래~? 혼자 집에 들어오기가 그렇게 싫었던 모양이구나. "
" 응, 그래서 나는
집에다 대고 안녕히 다녀왔습니다!!! 하고 들어와. "
.
.
.
.
.
헉, 아빠 갑자기 몇초간 말없음...
이런, 가슴 아려라.
마음 바닥에 톡!!! 떨어지는 눈물 한방울...
1. hippo
'04.11.29 9:51 AM (210.96.xxx.100)제 마음이 짜안 하네요....
저도 직장맘이거든요.
우리 아이 맘은 어떨까 물어보기가 겁나네요.2. 김민지
'04.11.29 9:58 AM (203.249.xxx.13)저두 그게 늘 안쓰럽더라구요..
3. 꼬마신부
'04.11.29 10:06 AM (218.152.xxx.71)맘이 아프지만..
씩씩한 아이 모습이 기특하네요~4. 은비
'04.11.29 10:27 AM (220.118.xxx.207)겨울엔 특히 일찍 어둑해지는 지라
깜깜한 집에 들어오기가 넘 싫다고 해요. 혼자 있을땐 시계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사람소리 들으려고 일부러TV를 켠다고도 하더군요,
에구--이런 소리 듣는 엄마 마음 머라 표현할 수가 없어요.5. fairylike
'04.11.29 11:10 AM (222.101.xxx.243)아이맘이 너무 예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우리 작은딸 생각이 나네요..
엄마가 집에 있다가 없으니까 제 설움이었는지 한동안 집에만 오면 전화기 붙들고 엉엉 울어서
얼마나 마음이 짠했는지... 아무것도 아닌일을 얘기하면서 그렇게 울었었어요...
직장맘들의 제일 힘든점이 아닐지...6. 일복 많은 마님
'04.11.29 1:51 PM (203.255.xxx.83)우리 아들 어릴 적 소원이 유치원 선생님이었어요.
왜냐고 물으니 자기 아이랑 항상 같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서래요.
속으로 눈물 한 바가지 흘렸던 기억이...
지금 소원은 레스토랑 사장님이랍니다.
요리에 관심 엄청나구요, 몇일전에는 카레 했다고 먹어보라는데 그럴 듯 하더만요.
내가 채워줄 수 없었던 부분 스스로 채우면서 커 나가는게 대견하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하고.
어느 길을 갔어도 아쉬움은 있었을 것이지만 아이들에게 많이 미안한 건 사실이죠.
직장맘들 마음 다 같겠죠.7. 헤스티아
'04.11.29 2:36 PM (220.117.xxx.251)저도 결혼하고 주말 부부일때, 집에 불 켜고 들어가는것이 싫더라구요..
그래서, 거실의 스텐드에, 남편이, 타이머를 달아서,,제가 귀가하기전에 불켜지게 하고, 출근한 다음에 꺼지게 하고,, 그렇게 하니까, 그나마 덜 외롭데요...8. Ellie
'04.11.29 7:35 PM (24.162.xxx.174)헤스티아님.. 닭 맞구만.. ^^;;
엄마랑 아빠한테 감사한게, 어렸을때 우리집이 경제적으로 상당히 어려웠었는데, 아빠도 엄마 직장 다닌것 반대했고, 엄마도 무슨일이 있어도 저랑 제동생 학교 마칠때 늘 집에 계셔 준거요...9. 김혜경
'04.11.29 8:03 PM (211.178.xxx.183)눈물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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