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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제가 운전 할 수 있을까요?

우주나라 조회수 : 890
작성일 : 2004-11-29 09:28:15
제 나이 26입니다...
근데...
주위에 둘러 봐도..
운전 면허 없는 사람이 거의 없데요...
저랑 손가락 걸고 같이 면허 따지 말자고 맹세 했던 친구도 얼마전 배신을 하고선 면허를 따고 나니 친구중 면허가 없는 사람은 저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는데요...(이 친구도 웃깁니다... 자기는 절대 면허 못 딴다고 해 놓고 면허 따더니 요즘 젤 활발 하게 운전을 하고 다닙니다.. 그리고 저보고 빨리 따라고 난리죠.. 학원 강사가 시키는데로 하며 다 딴다구요..떨어 지는 사람은 강사가 하라는데로 안 해서 떨어지는 거라고... )

근데.. 저..

덩치에 맞지 않게 너무 겁이 많습니다..

그리고 너무 깜짝 깜짝 잘 놀랍니다.(아마 제 간은 콩보다 작거나 아예없을 것 같습니다.. 누가 뒤에서 이름만 살짝 불러도 혼자 놀라서 움찔 거려서 이름 부른 사람을 더 놀래키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예요.. 간도 하도 많이 떨어 져서 셀수도 없구요...이러다 보니 옆에 차 얻어 타고 가면 운전자 한테 맨날 잔소리하고 옆에 손잡이를 부여 잡고선 소리 지고해서 운전자를 늘 짜증 나게 하는 스탈입니다..^^이것 때문에 남친이 저는 운전을 해도 긴급 상황이 됐을때 큰일 낼 사람이라고 하데요.. 혼자 놀라서 소리지르다 일 다 볼 사람이라서,,, 위험상황에서 방어를 절대 못 할 것 같다구요...)

또.. 너무 문과적인 사람이라...
공간감각이라던지 이런게 전혀 안됩니다... 이 공간이 얼마쯤 되고 이런게 잘 안됩니다...(옆에 차를 얻어서 타고 가면 분명 박을것 같은데 잘 지나가고 그렇더라구요...)

또... 너무 기계치라...
기계를 잘 모릅니다.. 아직 브레이크가 어느거고 액셀레이터가 먼지 이런것도 잘 모르고.... 자동차가 굴러가는 원리도 잘 모르겠습니다...(아무래도 엄마 말대로 바보인가 봅니다..^^)

그리고.. 정말 머리가 나쁜지..
아무리 신호등을 봐도 어느 신호등을 봐야 되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일직선으로 쭉 되어 있는 도로는 알겠던데 교차로나 좀 복잡한 도로에서 신호등을 봤을때는 선천적인 감이 전혀 오지 않습니다...

이런 저 인데요...

근데 이런 제가 운전할 수 있을까요?
어제 사촌 여동생 차를 얻어 탈 기회가 있었는데요..
이 동생 아직 나이가 23 밖에 안 되었는데 레조를 끌고선 안 다니는 데가 없더라구요...(전 레조가 그렇게 큰줄 몰랐는데 은근히 레조도 크더라구요... 그 큰차를 탁탁 모는데 왠만한 남자보다 더 잘 몰더라구요.. 고속도로 뛰는건 기본이구요, 주차도 한번 만에 싹 집어 넣는데 깜짝 놀랐습니다..주차도 뒤로 집어 넣는게 더 편하다고 뒤로 확 집어 넣는데 혼자 박수 쳤습니다.. 우째 이렇게 잘 하냐구요... 물론 사촌 동생 저 보고 더 신기하다고 했습니다..)

어제 사촌 동생 차를 얻어 타고 오면서...
솔직히 부럽더라구요...
나는 모했나 싶기도 하고...
이 필들을 왕창 받았을때 도전을 함 해 봐 싶다가도 도로에 차들이 우왕 좌왕 하는거 보면 그자리에서 맘을 접어 버립니다..

주변 사람들도 제 나이에 면허 없이 이러구 있으니 요즘은 아예 미개인 취급(차라리 미개인이면 낮죠.. 아예 바보 취급 당할때가 많습니다...흑흑)을 하더라구요...
나이도 젊은데 어떻게 면허도 하나 없냐구요...

근데 솔직히 저 너무 자신이 없어요...

이런 저인데..
운전 할 수 있을까요?
아님 그냥 사고 없는 도로를 위해 참아야 하는건지 어떤건지 잘 모르겠어요..

이런 저도 운전 할 수 있을까요?
IP : 211.115.xxx.6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빛
    '04.11.29 10:11 AM (221.147.xxx.111)

    우주나라님 꼭 저를 보는것같네요...
    저도 매일 무섭다고 귀도 못뚫고 운전도 못배운다고 노래를 불렀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5년전에 운전을 배워서 잘끌고 다니네요..

    친정엄마랑 같이 다닐때가 제일 행복한것같아요..

    우주나라님 저도 사람을 보면 잘 놀래고 그랬는데도 운전을 할때는 노래를 들으면서 하면 마음이 편하네요..
    그러니 걱정말고 열심히 배워서 운전하고 다녀요...

  • 2. 장롱면허
    '04.11.29 10:11 AM (220.72.xxx.209)

    운전 안 하고도 불편없으면 안 하셔도 됩니다.

    현재는 운전이 겁나는데 꼭 운전면허 있으란 법 있습니까?
    배우면 누구나 다 하는게 운전이죠.
    그러나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하므로 나중에 맘이 바뀔 때 하셔도 됩니다.

  • 3. yuni
    '04.11.29 10:16 AM (211.210.xxx.64)

    그래도 면허는 따세요.
    저는 현재 운전은 안하지만 면허는 있거든요.
    면허있는데 운전 '안'하는것과 면허 없어서 '못'하는건 기분차이만 해도 상당해요.

  • 4. 하세요
    '04.11.29 10:21 AM (61.111.xxx.103)

    올봄에 69세이신 울어머님 면허따셨습니다
    한달만 있음 70이신 노인네도 하는데 힘내시구요
    참고로 저도 님 같은 사람이었지만 면허딴지 3년되었답니다

  • 5. 코스모스
    '04.11.29 10:23 AM (211.247.xxx.162)

    저도 그랫어요
    길가는 사람에게도 놀라고 했는데
    운전자 옆자석에 타면 내가 먼저 놀래
    소리를 질러 운전자를 놀라게 하는일이 허다했죠
    근데 운전을 배워 운전대를 잡으니 다르더라구요
    항상 안전운전만 하면 문제 없어요
    나 이제 1개월되었죠
    안다니는데가 없다니까요
    친구들이 많이들 부러워하죠
    요즘 좀 우쭐한답니다

  • 6. 마당
    '04.11.29 10:32 AM (211.215.xxx.116)

    차를 만드는거라면 모를까..운전하는데는 기계치인거 아무 상관업답니다..
    제가 컴퓨터를 처음 접할때..난 기계치야..그랬더니만.. 울 신랑이.."누가 널더러 컴터 뜯어 고치랬나. 유저는 기계치라도 상관읍다." 하더라구요..헤헤..
    그 말은 어쩌면 자존심이 상할수도..또 나쁘게 들릴수도 있고 비아냥으로 들릴수도 있지만.. 저에겐 큰 용기가 되었어요.
    아..나도 할수 있겠구나. 하는..

    할수 있어요. 그리고 운전 오래하다보면 욕은 늘어도 놀라는 횟수는 줄어든답니다.
    근데 큰일이어요..
    저 보통땐 욕 안하는데 운전하다 욕했더니만..큰놈이 다 배워서..-_-
    글쎄 어젠 어떤 트럭이 보지도 않고 들어오는 바람에 큰일날뻔했는데요..
    그놈이 옆에 여자를 태우고 운전하다그래놓고 정말 열심히 도망을 가버리대요. 나 별말 안하려고 했는데...그냥 개XX아냐..했더니만.. 할머니한테 전화걸어.."어떤 개XX가 우리 차를 밀면서 들어왔지 모에요? 그건 트럭이었는데요. 그걸 개XX라 부르는것 같았어요! 그러니까 트럭을요..개XX라고 부른다구요!" 하는거에요..-_-;; 아..민망시려...

    여튼 용기내세요. 할수 있어요. 울 시엄니는 나이 60세 다 되셔서 운전면허 따셨는걸요.
    그리고 지금 운전 너무 잘하셔요..
    70을 바라보는 나이인데두요...^^
    처음 운전했을땐 고속도로에서 50키로 밑으로 달리다 딱지도 떼셨대요..헤헤..
    그래도 지금은 너무 잘하시는걸요.
    그런 과거가 없었다면 오늘도 없었겠지요.

    힘내세요.

  • 7. ㅎㅎ
    '04.11.29 11:01 AM (211.253.xxx.52)

    꼭 예전의 저를 보는 것 같네요.
    친구들이 다따고 저 혼자 남았을 때 필요할 때가 있을거란 위기감에 필기시험 접수부터 해놓고..(95년)
    책사다 공부하는데 이해가 넘 안되서리..조수역할 8년이 되었는데도 책을 보니 전혀 감이 안오고..
    그래도 암기를 잘해서 책 나흘 보고 시험 합격...그것도 보통 1종에 1등!! 96점 오 마이 갇!!
    용기백배하여 학원 등록도 해버리고..
    학원가서 강사한테 얼마나 퉁사리를 먹었는지..그렇게 감각 없는 사람 첨이래요..ㅜㅜㅜ
    주행을 시험 당일까지 혼자 못했어요. 근데 그 쉬운 T자 코스에서 떨어졌슴당..마지막 나오다가..
    두달후 다시 봤는데 이번엔 S자를 제대로 다하고 나왔는데 경찰이 확인을 잘 못해서 다시 하라는거에요.
    그래 따졌죠. 증인도 있다, 응시자가 다 봤다, 큰소리 치니까 통과시켜 주더군요. 룰루랄라 면허증 찾아
    장롱에 고이 모셔두길 7년. 운전은 꿈도 안꿨죠..남푠이 차를 안 맡긴다는 핑게루..
    근데 02년 직장일로 운전을 미룰수가 없더라구요. 중고 마티즈부터 덜컥 사다놨죠. 연수를 받기로 했는데
    아 글쎄 절대 남들이 말리는 서방님께오서 자기가 결사적으로 해주겠다는거에요. 당신같은 미모에
    연수받다 탈나면 어쩌냐면서...ㅎㅎ
    토욜날 한가로운 2차선 도로에서 연수를 하는데..자알 했죠. 20-30 속도로 차가 마주오면 10으로 줄이고..
    밟아 밟아 하는 서방님 말씀 절대루 무시하면서...
    담날 비가 올려 하는데 나가재요. 나갔죠...흑흑.. 금방 캄캄해지면서 천둥번개 치는데..
    차선도 없는 외진 산장들 몇집 있는 길로 가라는거에요.
    운전하다 보면 이런 날 이런길도 운전 할날 많으니 미리 연습하라면서..
    저 엉엉 울면서 남푠 욕해 가면서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날 남푠한테 얼마나 쏴댔는지..웃기만 하대요.
    담날부터 출근했어요.
    4차선 도로 80속도제한 도로를 2차선으로 60 가다가 안되겠다 싶어 80으로 밟았죠..호호 잘 가던데요..
    이제 남푠이 제발 살살 다녀라 할정도로 능숙하게 하고 다닙니다. 차가 작으니 시내 다니기도 좋구요.
    아는 사람은 저보다 1년 빨리 시작했는데도 아직 시내를 못 들어가더라구요. 집에다 두고 시내 나갈때만 택시를.ㅎㅎ 전 그냥 다닙니다. 주차도 자꾸 해보고 실수도 하지만 전 운전이 재밌어졌거든요. 얼마나 편리한데요...배우세요. 저같은 겁쟁이도 하는데.. 26이면 뭐든 도전해볼 나이네요. 저 나이 50인데 다시 학교 댕기네요. 공부해 보겠단다고 ㅎㅎ

  • 8. 강아지똥
    '04.11.29 11:05 AM (61.254.xxx.104)

    전 장내기능연수하다가 강사허벅다리 부러뜨린 사람이랍니다.그후로 필기시험 만기전까지 다시 운전대를 잡을 엄두를 내지도 못했었구여.횡당보도만 지나갈려해도 버스만 타고 다닌다해도 가슴에선 쿵쿵 울리는 소리때문에 숨을 못 쉴정도로 노이로제에 걸렸드랬지여.그치만...진정한 용기란...두려움에 맞서서 당당하게 그 두려움을 이기는것이라는 걸 되뇌이고 세뇌시키면서 면허증을 드뎌 취득했네여..^^*

    서울에선 차마 운전대 잡을 엄두를 못냈었는데..가끔 친정인 시골에 가면 운전대를 잡았었어여.
    그리고 노환인 외할아버지께서 병원에 오셨다가 때마침 아빠와 남편이 외출한 터라 저와 엄마만 있었거든여.그래서 어지러움증 있다는 노인네를 혼자서 버스에 타게해서 댁에 가게 했네여...ㅠㅜ
    그때처럼 간절히 운전을 꼭 해야겠단 생각이 든적이 없었어여.그때 키를 갖고서 태워다 드리고 오겠다라고 했더니 꼬불꼬불 잘 닦인 시골길이라 엄마의 만류가 넘 심해서 그만 두고 말았었지만...정말 그때처럼 능숙하게 운전못하는게 속상한적은 없었던거 같아여...꼭 필요할때가 있어여.그래서 전 아이낳고서 꼭 운전대를 잡을려구여.뭐 도로에 나오기도 전에 인사사고를 낸전과가 있지만....^^;;
    그나마 정말 운전중에 사고난게 아니라 감사하면서 더욱 조심하면서 잘 할 수 있을꺼라고 생각이 들어여.
    운전은 꼭 필요한거같아여. 잘 할 수 있을꺼에여....저두 엄청 소심에 겁쟁이인데여...파이팅~!!

  • 9. ㅎㅎㅎㅎ
    '04.11.29 11:36 AM (211.114.xxx.178)

    저 겁 많아서 자전거도 못 타는 사람이지요..놀이공원 범퍼카도 무서워서 못 타고..-_-
    엄마가 운전하시면 옆에 앉아서 이런걸 어떻게 할까 싶었는데,
    원래 옆자리서 보는 것이 운전대 잡는 것보다 더 무섭게 느껴져요..
    지금도 제가 운전할땐 멀쩡히 하면서 조수석에 앉아서는 소리질러요..-_-
    운전 배우세요..할 수 있어요.

  • 10. 까망이
    '04.11.29 12:21 PM (61.103.xxx.81)

    전 면허있는데두 옆자리 앉으면 깜짝 깜짝 놀래구 소리지르고 그러거든요?
    원래 엄청 잘 놀래기두 했구요.
    저는 기계치에 방향치까지ㅡㅡ; 10번은 다녀야 길을 안다는 ㅡㅡ;;;
    그치만 면허 잘따서 5년째 무사고 운전하구 있네요.
    주차는 하다보면 늘어서 지금은 아주 쉽구요.

    힘내세요.
    충분히 면허따셔서 운전하실수 있을거예요^^

  • 11. 수라야
    '04.11.29 2:03 PM (141.223.xxx.82)

    저는...100,120까지도 가는데 문제는...멈추질 못해요...면허는 1종 수동인데...수동 몰고 나갔다가 신호등 앞에서 시동 꺼지는 바람에 뒷차한테 욕 먹었다는 둥 어쩐다는 둥, 이런 애길 하도 듣다보니...
    기름 떨어질때까지 직진만 해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혹은, 언덕 올라갈때나 내려올때 차가 제멋대로 주루룩 미끄러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운전은 포기했어요.
    면허 딴게 꿈만 같아요.내가 정말 따긴 딴건가...한번씩 꺼내서 확인해보곤 도로 옷장속에 집어 넣습니다...

  • 12. 수라야
    '04.11.29 2:06 PM (141.223.xxx.82)

    쓰다보니 우째...
    저같은 사람도 면허 땄어요^^. 그 이후로 운전을 계속 할것인가 말것인가는 다음에 생각 하셔도 될것 같고요, 면허는 우선 있는게 나을것 같아요...

  • 13. 겨란
    '04.11.29 2:11 PM (211.119.xxx.119)

    히히히 저는 영국 출장 갔다가 고속도로 탈 일이 있었는데 막 밟다보니 어째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알고보니까 그 동네는 단위가 km가 아니라 마일이었어요 -.-
    (즉 시속 100마일 > 시속 10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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