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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땜하기......

jasmine 조회수 : 1,927
작성일 : 2004-11-28 20:20:36
오늘 일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미아리에 가야 했는데.....
안개가 얼마나 심한지, 아파트 앞동이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자유로를 포기하고
구파발 ~ 정릉 길을 택했습니다.
정말 앞이 안보이더군요.
기어서 1시간 가까이 걸려 정릉쯤 갔을까....
신호 대가 중이었는데. 갑자기...퍽~~~
뒤에서 받더군요.

일 시작하기도 전이고....뭔가 기분이 안좋았답니다.
제가 쳐다보니까.,..젊은 애들 4명이 탄 차인데...
오른쪽으로 차를 빼라고,...뒤에서 오는 차들 피해가며 간신히 뺐더니...
없어졌어요. 안보입디다....
가슴이 벌렁거렸지만....일이 있으니 그냥 갔습니다.

차 뒤 범퍼에 약간의 기스가 났더군요,...액땜했다 했어요.

일 마치고 나오니 해가 환하더군요.
그래서 자유로로 가려고 외곽순환도로를 탔습니다.
이것도....잘 못된 선택......빠져나오는데....15분 거리가 한시간 걸렸으니...
오늘, 왜 이래? 조심하자, 조심하자....살살 밟으며 왔습니다.

집앞에 와서
아파트 집입하려 우회전하려는데.
상가가 있어 항상 길가에 주차된 차가 많아요...
갑자기 주차한 듯 했던 택시가 왼쪽 깜박이를 켜며 머리를 틀더군요.
브레이크를 밟았죠.
2~3초쯤 지났을까.....또, 뒤에서...뻑~~~~
사람 하나가 공중으로 치솟더군요.

제 뒤를 오토바이가 받았습니다.
오토바이는 길 중간에 팽개쳐지고.
사람은 죽는다 소리치고.....
근데...저 뭐 잘못했나요?
제가 브레이크 밟을때 뒤에 아무 것도 없었답니다.
저희 단지 앞 단지에서 나오던 오토바이였더군요.

저는 남편 부르고.,....
전, 괜히.....다리 아프다고, 왜 섰냐고 징징거리는 젊은이 앞에서
일단, 사람이 아프다니까....뭐라고 말도 못하고....미치겠더군요.

제 차는 뒤 트렁크가 좀 꺼졌고, 범퍼도 긁히고, 등도 깨지고, 차 뒤엔 온통 짬뽕 국물....

와, 순식간에 온동네 오토바이 다 집결하더군요....
제게 뭐라기에 경찰을 부르자고 했더니
지들끼리 쑥덕이더니.....문제제기 않겠다며 가라고 하데요....

남편이
우리 차 찌그러진 것...조금 얘기하면서....사람이 다쳤는데....뿌러지지는 않았어요.
우리가 고치겠다고 얘기하니 무쟈게 고마워하데요.
바로 집앞이지만.....
저, 남편한테 키 줬습니다.
오늘은 더 이상 운전하면 안될 것 같아서.....

오늘. 큰 충돌 사고 나거나 인사사고 날 운이었는데....    
차에 달린 묵주 덕이었겠거니.....하나님이 날 예쁘게 봐줘서 가볍게 액땜 한 거겠거니.....

그저....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IP : 218.238.xxx.14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11.28 8:23 PM (211.201.xxx.180)

    큰 일 날뻔 했네요..근데 정말 문제제기 안한다고 메모라도 받아두지 그러셨어요...사고난 날은 괜찮다고 했다가 꼭 다음날 문제를 일으키던데..

    조심하세요...

  • 2. 미스테리
    '04.11.28 9:04 PM (220.118.xxx.81)

    그나마 더 크게 사고가 나지 않아 다행이네요.....^^;;;

    그나저나 정우는 많이 나았어요??

  • 3. 커피와케익
    '04.11.28 9:08 PM (210.183.xxx.202)

    그만하시길 얼마나 다행이세요..지금은 가슴이 좀 진정이 되셨는지...

    저도 그런적 있거든요..왠지 오늘은 운전하는데 집중이 안된다..왠지모르게
    운전하는데 불안하네..했더니만..제가 1차선에 있었고 옆 2차선에 용달차가
    하나 있었거든요..그 1차선은 직진, 좌회전 공용이었구요..전 그냥 직진했는데
    그 용달차가 무리하게 좌회전을 하려다 그만..제차 옆을 박아버린 거에요..
    물론 제 과실은 아니지만 그래도..평소의 감각이면 충분히 방어운전할수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다음부턴 절대로, 운전석에 딱 앉았는데
    왠지 운전하기 시러지는 날에는...바로 내려서 차잠그고
    택시 잡아탑니다..그냥 몸이 경고하는대로 따르자는게..신조아닌 신조가 되어버렸네요..

    뱀발) 자스민님 천주교 신자세요? 반가움에...^^;;;

  • 4. xingxing
    '04.11.28 9:34 PM (222.97.xxx.124)

    오다가다 다 그런 일을 당하셔서 정말 많이 놀라셨겠어요...
    좋게 생각하시려고 마음 진정시키시는게 느껴져서 다행입니다.
    따뜻한 차 한 잔 하시고 마음 편히 주무세요~~

  • 5. 엘리사벳
    '04.11.28 9:48 PM (218.147.xxx.173)

    많이 놀라셨겠네요.

    저도 막 성당 다녀왔어요,

  • 6. 가을향기
    '04.11.28 11:06 PM (218.239.xxx.208)

    어휴
    저.. 금방 어머나 하고 소리 질렀다니깐요
    장농면허 오래있다가 운전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제가 가는 코스는 동네 와 코스트코 양재동하나로마트 그밖에는 절대로 못가고 있어요
    무서워서
    아뭏튼 놀랬겠어요
    청심환이라도 하나 드시고 주무세요

  • 7. 치즈
    '04.11.28 11:52 PM (211.194.xxx.188)

    에구 많이 놀라셨겠어요..
    오늘 밤 푹 주무셔요.

  • 8. 민서맘
    '04.11.29 12:03 AM (211.207.xxx.182)

    어머나... 정말 많이 놀라셨겠어요.
    뭐 잘못한거 하나도 없는데, 오늘은 그냥 그런 날인가봐요.
    마음 편히 잡수시고 그냥 코~하고 주무세요.

  • 9. 조용필팬
    '04.11.29 12:20 AM (61.105.xxx.208)

    많이 놀라셨겠어요
    가슴 벌렁벌렁,다리 후둘후둘....
    격지 않아도 보지 않아도 그림이 그려집니다

    우황청심원 하나 드시고 푹 주무세요
    내일부터는 좋은 일만 있을거예요

  • 10. 달개비
    '04.11.29 12:41 AM (220.88.xxx.147)

    많이 놀라셨겠어요.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오늘은 분명 어제 한 액땜으로다 좋은일만 생길꺼예요.
    그리고 두번다 쟈스민님 잘못은 아니네요.
    급정거를 했어도 바짝 따라온 오토바이가 잘못 한거죠.
    이밤 푹 주무시고 지난일은 잊어버리세요.

  • 11. 유지니
    '04.11.29 8:12 AM (211.57.xxx.131)

    저도 한달 쯤 전에 밤운전하다가 뒤에서 버스가 과속으로 오다가 제 차를 발견하고 옆으로 피하면서 받았어요. 그러고도 놀란 저에게 제가 차선 위반했다고 우기고 뭐 자기가 운전을 잘 해서 제가 목숨을 건졌다나 등등... 결국 경찰 불렀으나 별 뾰족한 수가 없고 이미 차는 사고 지점을 벗어났고 완전 후면 충돌이 아니기에 경찰서 방문하라는 얘기만 듣고 왔죠. 결국 수리비는 제가 처리했고 뒷날 버스 운전기사 또 전화해서 같은 말 반복하기에 그냥 그만두라고 제가 알아서 한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처음엔 억울하고 수리비도 아까웠지만 한편으로는 진짜 그 기사가 옆차선으로 옮겨서 그나마 내가 죽지않고 살았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이럴때 액땜이란말 쓰니까 딱 이던데요.

  • 12. beawoman
    '04.11.29 9:15 AM (211.229.xxx.41)

    아이구 큰일 있으셨군요. 조심하세요

  • 13. 리틀 세실리아
    '04.11.29 9:18 AM (210.118.xxx.2)

    그저께 어제..계속해서 운전연수중인데..
    쟈스민님 글 읽으니 더더욱 무서워집니다.
    신랑은 어차피 사고는 필수고 사람만 안다치면 된다!! 그러니 긴장풀어라 하지만,
    저같이 겁많은 사람으로는...너무 힘이 겹네요.
    또 이런 사고소식들으면 미래의 내모습인듯하고...휴..
    어디 특별히 다치신데는 없어도 뒤에서 받히면 휴유증이 있더라구요.병원다녀와보세요...

  • 14. Ellie
    '04.11.29 9:45 AM (24.162.xxx.174)

    하루에 두번이나! 정말 많이 놀라 셨겠어요.
    이상하게 꼬이는 날이 있더라구요.
    저도 한번은 새가 제 차에 머리박고는 그 새 즉사, 제차 유리 쫘~악.... 보험 처리도 안된데요. 그경우는.
    (된다해도 계산해보니 안되는거더라구요..ㅡ.ㅡ)

    유리 갈면서, 새가 내 대신 저세상 가 줬구나.. 생각하면서 유리 갈았어요.. 아까운 내돈...ㅠ.ㅠ

  • 15. 강아지똥
    '04.11.29 10:23 AM (61.254.xxx.104)

    정말 운전은 꼭 하고 싶은데...너무 무서워여...ㅡ,.ㅡ 장내기능연수하다가 강사허벅다리 부러뜨린 이후론 차가 흉기로밖에는 안보이네여...암튼 그나마 다행이세여...^^

  • 16. 헤르미온느
    '04.11.29 11:50 AM (210.216.xxx.170)

    에궁, 많이 놀라셨겠당...
    쟈스민님도 빨리 기사를 고용하셔야 할듯...미모를 생각해서...ㅎㅎ...

    근데, 상대가 오토바이라구 무조건 차 잘못 아니에요...
    저도 그런줄알구 오토바이값 왕창 물어줄뻔 했는데,
    경찰 아저씨가 오토바이 잘못이라고 오히려 제 차 수리비 물어주라고 하더라구요.
    주유소에서 나와서 차도로 진입하려고 서있던 제차를, 오토바이가 인도로 오다가 옆에서 박았거든요.
    첨엔 자기 무릎까진건 됐으니 오토바이값만 물어달라고...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것같아서 보험회사에 전화했더니 빨리 경찰서 가라고 하더라구요...
    경찰아저씨가 얘기듣고 차 상태 보더니 바로 오토바이 잘못이라고 하더라구요...
    특히나 뒤에서 받았으면 당연히 오토바이 잘못일텐데, 문제제기라뇨...보상을 해줘야지...
    오토바이 타는 분들 운전 난폭하게 해서 정말 미오~...ㅠ.ㅠ...
    오늘아침에도 자유로 안개 정말 짙었어요...집에 오는데 한시간 반 걸렸음...ㅠ.ㅠ.

  • 17. 선화공주
    '04.11.29 12:10 PM (211.219.xxx.163)

    정말..다행이예요..^^
    아마도 돌아오는 새해에 대비하여 미리 액땜했다 생각하세요..^^

  • 18. candy
    '04.11.29 9:46 PM (220.90.xxx.34)

    놀라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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