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다녀왔어요.
시부모님 엄청나게 편하고 좋으십니다.
시어머님이 오늘 외출을 하신 관계로 아침, 점심을 제가 차려
시아버지 도련님과 우리 부부가 먹었구요
차리고 치우기 설거지도 제가 다했어요.
사실 어제 신랑이 모임이 있어서 모임 끝날떄즈음 데리러 갔었거든요,
집이 머니깐, 편하라고 배려하는 마음에서 데리러 간거였지요.
저흰 아직 아이도 없고 제가 특별한 일도 없어 집에 있었거든요.
모임장소가 시댁동네라 겸사겸사 들려 자고 왔는데
시댁에선 그냥 이게 내 할 일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맡은바 임무를 다했는데요
이게 집에 오면서 아주 짜증이 나는겁니다.
인상을 팍팍 쓰면서 피곤하다고 컨디션이 꽝이라고 그러잖아요,
어제 과음했으면 말도 안하겠어요, 별로 마시지도 않아 놓구선,
잘자고 밥 잘먹고, 자긴 하루종일 내내 쇼파에 누워 빈둥거렸으면서 말예요.
더 웃긴건 집에 오는길에 사우나 앞에 내려달래잖아요.
비양심의 사나이지요. . 난 집에 와서 또또또 설거지 하고 청소기 돌리고
짐정리하고 부지런히 움직이는데. 사우나에서 땀이나 빼고 있을 인간을 생각하니
마구 짜증이 솟구쳤어요, 결국에 책같은걸 마주 집어 던졌지요.
또 저녁밥을 해야 하네요. 지겨워요. 너무나.
남편은 쇼파에서 독서중인데요, 지금 마구 부르네요. '여보 나 조오올려어어~'
아 짜증나 뭐래는거야. 맘속으로 그랬네요. 먼지나오게 떄리고 싶어요,
아주 맘에 안들어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은 왕입니다요
힘들어 조회수 : 884
작성일 : 2004-11-28 18:06:28
IP : 220.76.xxx.19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혜경
'04.11.28 7:29 PM (211.201.xxx.180)사우나에 같이 가시지요...일도 하지말고 기다렸다가 같이 하세요...
2. 정말 미남
'04.11.28 10:07 PM (220.87.xxx.51)피곤할 때, 나혼자 일해야 할 때 짜증나지요.
눈치껏 도와 주면 좋을 텐데.
이제는 화 안 내도 도와 주는 방법 터득했습니다.
남편이 쉴 때 쉬고, 텔레비젼 볼 때 보고, 남편 낮잠 잘 때 옆에서 자고....
집안이 어찌되었을까요? 그래도 놔 둡니다.
남편이 배고프다고 하면 "어 그래? 나도 배고픈데 해 먹을까? "느긋해 하면서 챙겨줍니다.
'반찬이 별로 없네'이러면서 말이죠.
몇 번만 이렇게 해 보시죠.
남편이 알아서 처신합니다.3. 11111
'04.11.29 8:52 AM (211.178.xxx.25)일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아가도 없고 밥도 하기 싫으면?결혼을 왜 했는지 같은 여자라도
좀 갸우뚱 싶군요4. 윗분은?
'04.11.29 10:23 AM (211.172.xxx.78)위 11111님은 결혼 안하신분인듯?
시댁가서 노력봉사하고 왔는데
그시간에 신랑은 놀고 있었으면서 피곤하다고 말하면 당연 짜증나죠
피곤해도 아내가 더 피곤할텐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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