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맘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한동안 82도 못들어 오구....눈팅만 했는데 한달동안 거의 안들어 오다시피 하니 볼것도 많네요....
무슨일이냐구요?
저희 신랑 야기 입니다
저희 신랑 술을 좋아합니다 그렇다구 인사불성이거나 한적 연애부터 지금까지 본적이 없습니다
저도 술먹는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뭐라 그러지는 않아요 그 분위기를 아는지라....
가끔 전화를 안하고 늦으면 조금씩 화가 날뿐....잔소리는 그다지 않한다구 생각하거든요
근데 일년에 한번씩 꼭 사고를 칩니다 그것도 요만때가 되면 무슨 주기도 아닌데 말이죠
요번에는 저 엉청나게 울고 보도못한것을 경험했답니다
새벽이 되어도 연락이 안되고 연락도 않오구...
여자의 예감은 예리하다죠? 괜스리 불안하고 가슴이 두근 거리더군요
전화는 연결이 안되고 잠은 확 달아나고 열심히 한국인의 인내력으로 전화를 걸었는데
마침 통화가 되었네요 어디냐고 물의니 신랑왈 "경찰서...." "왜"
"술먹다 싸움이 나서" "자기가 싸운거야" "아니 아무개(사장님 아들)금방갈꺼니깐 걱정하지 말고 자"
한편으로 신랑이 싸운게 아니라니 한시름 놓았는데 남자를 있는 일이니깐 생각했죠 근데
왜그리 불안하던지 .... 그 불안함이 아침을 맞더군요
연락이 또 계속 되지 않더군요
무슨일이 있어도 회사는 출근하는 신랑이라 회사로 전화를 했죠
출근시간에 맞추어서요 집에 오기 그래서 사우나하고 바로 회사에 갔나 싶어서요
전화를 받는 여직원에게 출근했냐고 물으니 말을 흐리더군요
여직원이 잠시만요 하더니 다른 직원을 바꾸어 주더이다
그때부터 뭔일이 있군 생각했죠! 다른 남자 직원.... "아무개가 경찰을 때리고 기물파손까지 해서
공무집행방해로 바로 입건 되었다"는 얘기를 하는데 그때부터 눈물이 나더이다
아이둘을 데리고 어찌해야할바를 모르겠고
머리가 멍하다못해 하얀느낌은 처음....내가 할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어서
아주버니에게 전화를 했죠 어떻게 해야하냐구
일단안심하라는 내용만 받았을뿐 아무소식이 없더군요 회사에서나 아주버니나....
눈물만 나더군요 신랑에게 도움을 주지 못해서.... 어찌된 상황인지 자세히도 모르고....
오후늦게 회사직원이 전화가 왔네요
아무개가 예전에도 싸움이 잦아 경찰서를 몇번 왔고
요번에는 공무집행방해와 경찰을 폭행해서 복잡하게 되었는데 울신랑은 동료이다보니
술김에 무조건 같이 있겠다 가겠다 해서 거기까지 간것이라고
저 그날 저녁에 아이들 맞기고 유치장에를 처음으로 갔네요
저 앞의 사람이 면회를 신청하고 들어가면서 울신랑 나오는 소리.....
쇠창살 소리가 어찌나 가슴이 저미는지......
얼굴을 보면 뭐라 해주려고 했는데 채 5분도 면회를 못하겠더군요
할말도 없고 너무 아파서요 ..... 밥 먹었냐? 괜찮어?그 말만 물어보구
집으로 오면서 미친@처럼 무지 울었네요 길에서....
다음날 아침에도 못나온다길래 경찰서로 갔죠
조서를 쓴다구 하더군요
근데 신랑의 모습은 정말 장난 아니더군요
맨발에 고무신 수염은 덥수룩 ....신랑에게 또 한마디만 했네요
"너무 감동적인곳을 구경시켜준다구"신랑과 아무개 아무말 없이 웃고 있더군요
그리고 밥먹었냐를 묻고 있는데 경찰이 손목에 수갑을 채워 나가는데....
정말 억장이 무너지더군요 아주버니도 회사를 결근하시고 혹 신랑에게 뭔일이 있을까봐 조바심 내시고
아버님은 모르게 했거든요 어머님만 아시고 사장님이 전화를 미안하다는 말을 연거퍼 하시네요
자기 아들이 난폭해서 그렇게 되었다구 계속 그러는데 정말 저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신랑은 2박 3일만에 경찰서에서 풀려났는데 사장아들이 나오지 못했어요
울신랑은 덤이였고 아무재가 없다고 관할 파출소에서 그리 말해서 나왔는데
사장아들은 재판을 받는다는 말도 나오고 심각했어요
신랑이 경찰서에 있을때는 나오기만을 기다렸는데
나오고 나니 다른문제가 ... 사장아들도 같이 나와야 회사생활이 편할텐데
만약 재판을 받고 복잡해지면 신랑회사를 그만둘생각까지 전 했거든요
서로가 껄끄러우느까요
저희 어머니 말씀이 부모마음은 자기아들의 실수로 일은 벌어졌지만
나이 한살이라도 더 먹은 사람이 말려 주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것을 더 원망할꺼라는 거였어요
뒤돌아 생각하니 정말 어머니 말씀이 맞더군요
아무개도 이틀 더 있다 4박 5일 만에 나왔는데
나오고도 신랑이 예전처럼 활기가 없더군요 전 눈치보느냐고 정신없었구요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 신랑이 괜찮다구 하더군요(신랑과 사장 사장아들과의 관곔0
그때 저도 마음이 노이더군요 회사생활이 안정을 찾은거라 생각했어요
마음이 놓이니 김장해야 한다구 하시더군요(시댁에서)
배추를 뽑으러 가야 하니 아침부터 오라 하시데요
아이둘에 집보따리에 어깨가 장난 아니더라구요 버스타고 전철로 갈아타고....
그리고 가니 시댁에는 조카만 혼자 나두고 배추 뽑으러 가셨더군요
저희 형님은 일을 한다는 이유로 집안 행사는 모든 제외가 됩니다
토요일 재료 다듬고 절이고 일요일 김장하고 파김치가 되어서 집에 왔죠
그리고 일주일을 시작하는데 화요일날 전화가 다시 오더군요
토요일날 일찍 건너오라구 왜요 했더니 시제를 지내야 하니 오라는 말씀
시제 음식 장난 아닌거 아시죠 일요일까지 시댁에서 일하구 집에 오는 차안에서
부터 춥기 시작해서 몸살로 일주일을 병원에 약에 살았네요
어제부터 몸 상태가 괜찬아지네요 아자아자 화이팅 해야겠죠
한해를 보내면서 안좋은 일도 겪었고 집안의 행사중의 마무리(김장)도 끝났으니
이젠 좋은일만 있겠죠?
정말 올해도 달력도 한장 남았네요
마무리 잘해야 겠어요
말이 길어지고 횡설수설 하면서 푸념 늘어놓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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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을 한달이 엉청스레 길게 느껴지네요
조용필팬 조회수 : 877
작성일 : 2004-11-28 16:24:06
IP : 61.105.xxx.20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깜찍새댁
'04.11.28 4:37 PM (218.145.xxx.16)에구......
이런이런..맘고생 정말 많으셨죠...?
정말 홧팅하셔야겟어요.
집안 행사도 잘 치루시고...쯥....
몸 조심하시고 기운내시고....
암튼 마무리가 잘 되어서 기뻐요^^2. 돼지용
'04.11.28 5:07 PM (61.38.xxx.3)따뜻한 12월이 되기를 바래요. 기운 내세요.
3. 치타엄마
'04.11.28 5:53 PM (211.243.xxx.151)세상에..맘고생 몸고생 너무 많이 하셨네요
이제 이틀만 지나면 11월도 끝입니다
크리스마스도 있고 망년회도 있어서 즐거운 12월만 잘 지내시면 멋진 새해가 오네요~
이제 안좋은 일은 더 없을꺼예요~
힘내세요~~조용필팬님~4. 김혜경
'04.11.28 7:31 PM (211.201.xxx.180)힘드셨군요...그래도 그걸로 액땜 다했다고 생각하시고..기운내세요..아자아자 파이팅!!
5. 미씨
'04.11.28 7:33 PM (221.151.xxx.111)11월,,,맘고생, 몸고생,,무지장 하셨네요,,
예쁜 딸은 잘 크고 있죠,,, 울 아들놈도 감기걸려,,며칠고생,,,
조용필팬님도,,몸건강히 잘 지네세요,,,
12월, 마지막 한달은 행운 만빵~~이길~~~6. 다혜엄마
'04.11.28 8:47 PM (211.207.xxx.106)글에서 마음고생이 느껴집니다.
낼부터는 또다른 한주이 시작이네요.
좋은날 되시구여...
정말 힘내시길 바래요~7. 근호맘
'04.11.28 9:40 PM (218.48.xxx.4)불법인줄 몰랐어요..그런데 왜 불법일까요?
다시 알아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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