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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여자형제가 있었으면...

저 우울해요 조회수 : 976
작성일 : 2004-11-27 15:03:45
저는 오빠가 하나 있어여...사이도 좋고 나이차도 두살밖에 안나다 보니 서로의 진로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 많이 하구요..우애가 좋답니다.

그런 오빠가 몇년전 결혼을 했어여...저도 3년전에 결혼했구요. 새언니는 좋은 사람이지만 좀 성격이 데면데면하고, 절대 다정한 성격이 아니에여...저희 부모님한테나, 저한테나 생전 전화한번 안해여...제가 가끔 해도 언니가 먼저 하는 법 절대 없지여...지금은 오빠나 저나 둘다 외국에 사는데, 한달에 두번 저희 부모님께 전화하는 것도 꼭 오빠가 하져. 아마 새언니가 워낙 안챙기니까 오빠가 챙기는 것 같아여. 뭐 그거에 대해서 제가 불만이 있다는 건 아니구여, 뭐 저희 친정부모님하고 트러블이 있거나 한게 전혀 아닌데 워낙 성격이 전화하고 그런걸 안한다는 말씀이져.

저는 새언니랑 정말 잘 지내고 싶거든여...여자형제가 없어서 오빠 결혼할때 너무 좋았구여...나도 이제 언니가 생기는구나 하고요. 근데 살다보니 시누는 절대 친동생이 될수 없나봐여 ㅜㅜ 선물도 많이하고 전화해서 언니 안부도 묻고 해도...가까워지질 않네여...저희 새언니는 여자형제가 많아여...언니하나 동생하나. 저는 언니 성격이 원래 그런줄 알았어여...근데 싸이를 해보니 새언니가 자기 형제들하고는 매일매일 전화하고 글 남기고 왔다갔다 하고 하더라구여...전 반가와서 언니한테 아는 척도 하고 사진에 예쁘다고 글도 올리고 했는데...답도 없네여.

그냥 좀 슬퍼서요...여자 형제들이 많다보니 오빠도 저희 부부하고는 못만나도 그쪽 형제들하고 자주 만나 놀고 외식도 하고 하더라구여...처제도 동생처럼 챙기고...그걸 보구 너무 슬펐어요. 왜 어른들이 여자 형제 많은 집에 장가가지 말라던 말 알겠더라구여..아무래도 이쪽하고는 소원해지고 그쪽하고는 언니가 있으니 자주 만나지고 친해지고. 참 슬프고 소외감느끼고 그러네여..전 언니랑 정말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언니를 안낳아준 애꿎은 부모님만 좀 원망스럽고..바보같져? 전 꼭 딸 둘이상 낳을거에여 흑흑
IP : 160.39.xxx.8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04.11.27 3:14 PM (218.49.xxx.29)

    ㅎㅎㅎ 그렇죠??
    저는 여자형제가 많은데(세자매) 아무래도 올케는 그냥 남동생 와이프일 뿐이더라고요.
    그렇게 남인듯, 아닌듯 지내는게 서로에게 좋다는 충고도 있고
    또 저희 자매가 그렇게 싹싹한 성격들이 아니라 올케를 억지로 가깝게 당기고 싶지도 않고요.
    남동생도 이젠 저희 자매랑 어울리는것 보다 처갓집 처남들하고 노는걸 더 재밌어 하더군요.
    시댁에 가도 저는 세자매, 동서는 네자매의 둘째딸인데 만나면 반갑게 대하지만
    서로 굳이 뭐 안부전화하고 챙겨주고 그러지는 않아요.
    자기 자매끼리의 친목에 힘쓰느라...

  • 2. 헤르미온느
    '04.11.27 3:19 PM (210.92.xxx.143)

    학교종이 땡땡땡...

  • 3. ,,,,
    '04.11.27 3:47 PM (211.178.xxx.25)

    저 역시 남자 형제만 위 아래이지만
    혼자서 잘 지내는 성격인지라 제 스스로가 격을 좀 둡니다.
    너무 찰떡 같이 엎어져도 문제 생기는게
    사람과 사람 사이인지라...

  • 4. 동감
    '04.11.27 3:56 PM (218.52.xxx.89)

    yuni님 말씀 동감입니다.
    저도 똑같은 입장이예요.
    전 언니가 하나인데 둘이 죽고 못 살져. (원글님 더 소외감 느끼릿려나... 죄송)
    별 일 아닌 일 가지구서도 하루에 전화 몇 번이나 하구.
    시집에 가면 동서가 둘인데요 각각 자매들이 8명, 5명인 집 출신들이라
    동서들끼리 나쁜 감정 같은 건 하나도 없지만
    각자 자매들끼리 어울리느라 바쁘다죠.
    원글님, 서운하시겠지만 그려려니하고 적응하는 수밖에 없답니다.

  • 5. 저두
    '04.11.27 4:09 PM (137.68.xxx.139)

    네... 님 우울하신것 이해합니다.
    저와 같이 근무하는 여자후배랑 저도 좀처럼 친해지지 않는 게,
    그 후배 여자 형제만 셋이라서 셋이 친하게 지내니까 제가 낄 곳이 없는게 한 원인인거 같아요.
    좀 섭섭하긴 하지만,
    돌아보니 저도 제 여동생 두명이랑 죽이 잘 맞아서 친구처럼 지내니 다른 친구 잘 안챙기게 되더라구요.
    속상하시겠지만, 너무 기대하시지 마셨으면 해요.

  • 6. 핫쵸코
    '04.11.27 4:40 PM (218.237.xxx.140)

    님,,,저두 그맘 잘 알아요^^;
    저두 딸이 저 혼자라 그 외로움 너무 잘안답니다
    결혼하니 더 외롭고 애하나 놓을때마다 나이 한살 더 먹을때마다 뼈저리게 느낀답니다
    나두 여자형제가 있었으면,,,하는 절실함이,,,

    새언니도 여자형제가 있고 울 동서도 언니가 있어서 씁슬하더라구요
    자매들끼리는 뭘하건간에 하하호호,,,넘 재밌겠더라구요
    나이들면서 더 챙겨주고 정말 넘넘 부럽답니다
    그나마 저는 형님(누님)이 외동이라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자형제들틈에 자란 사람들이 더 애교가 많은거 같아요
    형님이나 저나 남자들틈에 끼여자라서 그런지 서로에게 살갑게는 안되더라구요
    게다가 시누이와 올케사이라 더 그런지도--;;

    어찌됐든 여자형제들 있으신분들...심히 부럽사옵니당
    여형제가 있는사람들은 몰라요...혼자의 외로움을,,,
    자랄때는 혼자니까 남부러울거없었어요....
    자매끼리의 혈투(?),,,들 많더라구요.......옷,신발,액서서리,,,심지어는 연애에도..

    전 앞으로 더 막막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외로운사람은 "나"일거라는 생각을 한답니다
    여자형제도 없지요,,,게다가 전 아들만 둘이랍니당..흑
    차라리 딸하나 있는거보다는 낫죠.....그딸이 저처럼 외톨이가 되는거보다는 저만 외로우면 되니까요

    님...울끼리 의자매나 맺을까요?^^;

  • 7. 처녀자리
    '04.11.27 5:00 PM (218.51.xxx.32)

    어쩜 저와 그렇게 똑같은지요.
    저도 10살어린 남동생이 전부예요.
    또 자식도 아들만 둘을 두었죠.
    남들은 아들만 둘이라고 욕심도 많다고들 하지만,
    전 딸이 있는게 넘 부럽고,
    요즘세상엔 딸 둘 가진 엄마들이 오히려 욕심 많은 거라며 외치고 다니죠.
    띠동갑이고 잘 챙겨주는 언니가 있는 저희 엄마가 얼마나 부러운지 몰라요.

  • 8. 저같은경우엔
    '04.11.27 5:26 PM (211.201.xxx.237)

    여자형제가 많은곳(4녀)에서 하도 쌈박질을 하고 자라서인지
    여자들이 싫어요.. 제가 좀 그런게 있어요.
    좀처럼 여자들하고 친하게 지내는것도 싫구요.
    좀 귀찮다고나 할까..
    더구나 우리나라에서 시짜와 올케와의 마음의 거리가 멀거에요.
    제가 그 올케의 심정을 이해할거 같거든요..
    저하고 그 올케하고 성격이 비슷한면이 있는것 같아요.
    저도 시댁에 전화 통 않하고..

  • 9. 화이팅
    '04.11.27 6:50 PM (218.236.xxx.86)

    여자형제 많아도..
    하나뿐인 시누이 귀엽다, 불쌍하다 여기면서,
    내 동생까지는 아니더라도 잘 해 줄수도 있기야 하죠..
    자매들 많으니 아무래도 여자들 심리도 잘 알고 더 이해할수도 있고..

    그렇지만 우리나라 올케시누 사이라는게..
    꼭 올케탓도 시누탓도 아니고..
    시집식구한테는 (밉지 않아도) 들키고 싶지 않은 사생활 있는게 당연하니..
    그냥 마음 접으시고, 좋은 신랑 만나세요.
    올케도 서운하다 생각마시고, 오빠도 잘 지내니 다행이다 생각하시길..
    님께서도 자기 가정 생기면 그 알수없는 외로움이 많이 덜해진답니다.
    화이팅!!

  • 10. 원글녀
    '04.11.28 12:37 AM (160.39.xxx.83)

    저같은 분들이 또 계셨군요 ㅜㅜ 핫초코님, 의자매 좋은 아이디어에요 ㅎㅎ
    아무래도 핏줄끼리 땡기는게 당연하겠죠...
    화이팅님, 저 결혼했어요 *^^* 근데 딱 아들하나..외동아들하고 결혼해서
    형제고 뭐고 없는거 있죠 엉엉~~

  • 11. 카푸치노
    '04.11.28 10:11 AM (220.75.xxx.21)

    에효..전 오빠만 셋이예요..
    세오빠중 두명은 결혼을 해서, 새언니가 둘이예요..
    다행인게 큰새언니는 여자형제가 없어서 그런대로 통하는 부분이 있죠..
    하지만 막내새언니는 친정이 딸만 셋인집이라 아무래도 친자매와 더 친하겠죠..
    저 같은 경우 친정가면 오히려 새언니들 틈에 왕따 안당하려 노력해야한답니다..

    원글님 꼭 딸 낳으시길 빕니다..
    여자형제도 없고, 딸도 없으면 정말 서러울거 같아요..

  • 12. 나도 딸하나
    '04.11.28 11:11 AM (220.77.xxx.157)

    저도 친정에서 아들셋에 딸 하나로 컷습니다.
    어릴적 부터 여자 형제 없이 자란것이 항상 아쉬웠는데...
    결혼해서 보니 아무래도 올케들하고는 거리가 있는듯....
    그대신 친정엄마하고 친구처럼 지냈는데..엄마도 나도 ..무척 의지하게 되더라고요...
    엄마가 돌아가시니까 .. 끈떨어진 뭐처럼 ..그렇게 힘들수가 없더라구요...
    다행이 저에겐 ..딸이 둘 있습니다..울 시어머니 ,넌 맏녀느리인데..아들하나 낳으라고 ..둘째도 딸인데 섭섭하지도 않냐...등등 압력이 많으셨지만 ..꿋꿋이 잘버티고..속으로 딸둘인게 얼마나 좋은데...하고 있답니다.

  • 13. ..
    '04.11.28 11:35 PM (218.236.xxx.88)

    그게요..올케가 딸이 많은 집이라서 여자형제가 아쉽지않은 것도 있지만요
    제 경우를 보면 저도 딸이 많은 집(3) 둘째지만 처음엔 시누이나 동서랑 잘 지내고싶었어요.
    처음엔 제가 무척 다정하게 잘했어요..그랬는데 아무래도 시댁식구들과는 어렵더라구요.
    잘해주고도 욕을 먹게되고.
    같이 어디 놀러가면 우리가 다 해주길 바라거나 우리끼리 어디갔다온 걸 말하면 흉이 되고..외식도 물건 하나 사는것도 모두 말이나기 때문에 점점 감추게되더라구요.

    시누이는 아무래도 시부모가 걸리기 때문에 부담스러운데다가
    님의 글처럼 올케의 싸이에까지 들어와서 반갑다고 한다면 좀 부담스러우실거에요.
    님은 마침 시누이가 없으니 그 마음 모르실테지만요..반갑긴 하지만 나중에 복잡해질 것을 생각해서 처음부터 모른척 하자 싶었을거예요.
    시누이가 아무리 언니처럼 생각한다 하지만
    시누이 본인도 올케가 자기끼리 너무 재밌게 살고 여행 다니고 하는거 보면 외로울 부모 생각나서 마음이 좋은건 아닐테고..마음은 가깝게 지내고싶어도 그냥 떨어져 지내는게 차라리 불화가 없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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