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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언제든 환영합니다.(수학상담)

주책바가지 조회수 : 975
작성일 : 2004-11-27 01:33:17
오늘 첫 눈이 왔네요.
쌓이지 않아서 우리 아이가 서운해 하긴 했지만 첫 눈은 언제나 반갑습니다.

지난주에 많이 아파서 병원에 갔었습니다.
위염으로 3일 째 물밖에 못먹고 열은 펄펄... 남편에게 기대서 병원에 갔죠.
걱정스러운 남편을 대기실에 놔두고 진료실에 들어갔다 나왔는데 그 새 대기실에 사람들이 가득...
진료 받고 나오는 저를 모두들 쳐다보더군요.
(궁금한 얼굴, 기분 나쁜 얼굴...)
저희 남편은 불안감에 몹시 시달린 표정이구.
처방전 받아 나오는데 우리 남편 안절부절 못하며 물어봐요.
어디가 크게 나쁜거냐구. 아니라구 몸살에 위염이 겹친거라구 그랬더니 그럼 왜 그렇게 오래 걸렸냐구.
제가 들어가서 30분 넘어서 나왔다네요. 그렇다네요.

제가 진료실 안에서 뭘했는지 궁금해서 미치겠대요.
진료는 5분도 안걸렸고 단골로 다니는 내과 였는데 2학년인 의사선생님 아들이 수학을 싫어한다고
그래서 상담 잠깐 해 준게 30분을 훌쩍 넘겼던거죠.
그러고도 아쉬움이 남았는지 아이를 직접 집으로 데리고 오시겠다고 상담 시간 약속 해놓고 나왔어요.
나오는데 '제가 아픈 분을 붙잡고 너무 힘들게 한것 같아 미안하다' 고 하시는데 엄마맘은 누구나 다 똑같구나 싶었어요.
(사실 제가 상담체질이라 아픈 것도 잠시 잊었는데...)

중학교 이상 자녀를 두신 엄마들은 학원이든 과외든 맡겨놓고 보시는데 유아나 초등생 엄마들은 고민도 생각도 참 많으세요.
그래서 저를 처음 보시는 분 이라고 해도 붙잡고 이것 저것 물어보시죠.
7차 교육 과정이 개정되어 많이 달라진 수학에 아직 적응도 안되고, 주변에 무슨 놀이수학 이니, 교구 수학이니 하는 것들은 많이 생기고,  문제집 몇 권만 해서 안될 것 같고, 꼭 학교 수학이 목적이라기 보다는
어렸을 때 논리력이나 사고력을 길러 주지 못하면 나중에 암만 돈 들여도 소용 없다는 주변의 말들...

저는 수학을 전공하고 아이들 가르친 지가 16년 째 입니다.(나이가 나오네요)
처음엔 중고생 위주로 수업하다가 우짜다 보니 초등생까지 가르쳤고 한동안은 입시생만 가르치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지금은 교구를 활용한 '유아 창의 수학 교실'을 3년 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수업이 정말 재미있고 보람있어요.
일에 대한 욕심과 재미 때문에 5살 부터 20살 까지 수업하는 폭넓은(?) 경험을 갖게되었습니다.
거기다가 워낙 사람을 좋아하고 수다가 적성에 맞아서 엄마들 만나면 몇시간씩 떠들기도 하죠.

부족하지만 제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은 쪽지 보내세요.
뭐든지 최선을 다해 답변 드리겠습니다.
특히 유아수학이나 초등 수학은 약간의 노하우만 알면 어머님들이 집에서 충분히 지도 가능합니다.
언제든 환영입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어요.
감기 조심 하세요.

    
IP : 210.206.xxx.24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퐁퐁솟는샘
    '04.11.27 3:41 AM (61.99.xxx.125)

    많이 편찮으시면 얼릉 주무셔야지요
    하루만 아파도 몸이 크게 축나는데 사흘씩 아프셨다니 많이 힘드셨겠어요
    수능이 끝나면서 그간의 긴장과 피로가 한거번에 덮친거 아니예요?
    위에 부담없는 부드러운 음식드시고 힘내세요
    이럴때 어떤 음식이 몸에 좋은건지 알면 알려드릴텐데...

  • 2. 비비아나2
    '04.11.27 7:47 AM (220.82.xxx.44)

    흐미......... 깨끗하게 정리정돈 잘 되고, 바닥 잘 닦아서, 발바닥이 매끈한 집에서 안 살아보셨나요....
    일단 청소기를 밀고 걸레질을 하려고 해도, 바닥에 널브러진 물건들 치워야 합니다.
    바닥에 널브러놓고 사는 분들 중, 널브러진게, 죄다 옷가지 이런거 아니고, 쓰레기까지 다 섞여 있을걸요.
    종이쓰레기, 먹고 난 음료수병, 접시, 등등.....
    그런거 안 치우면, 벌레 득실대구요. 벌레가 없다쳐도, 먼지 많은 곳에, 먼지다듬이(책벌레) 나옵니다.

    항상 물건을 제자리에다 정리해두면, 못 찾을 일이 뭐가 있어요.
    언제나 거기만 열면, 그 물건들이 그 자리에 있는데요.

  • 3. 아직은 쑥스러워..
    '04.11.27 7:59 AM (220.74.xxx.181)

    감사!감사! 감사합니다.
    저랑 비슷하신 성격이시네요.^^
    쪽지 보내시는 것 보다 (아마도 쪼지함 폭발) 여기에다 풀어 내 주심이 어떨런지요.
    퐁퐁솟는 샘님도 괜찮으시다면 이 게시판에 그 엄청난 노하우를 풀어주세용~
    두 분다 꼬옥 부탁드려요.제 말에 동의 하시는 맘님들 여기 리플 좀 달아주세요.
    두 분다 용기 내시게요...

  • 4. 아녜스
    '04.11.27 8:44 AM (221.149.xxx.156)

    윗 분말씀처럼 초등수학에 관한 노하우 여기다 풀어주세요. 부탁드려용.....

    그리고 얼른 나으세요. 저도 지난 일주일 감기로 고생 엄청했습니다.

  • 5. 작은정원
    '04.11.27 9:12 AM (211.192.xxx.200)

    주책아니신거 같은데...^^ 건강이 최고지요....쾌차하셔야지요....
    어제 아이 시험 점수에 우울해 있던차에 쪽지 괜찮다는 님 말씀에 용기가 생기내요...앞으로 생생한 충고의 말씀 부탁드려요....
    수학 못하는 아이 엄마들, 홧팅!!!

  • 6. 핑크색
    '04.11.27 10:10 AM (61.72.xxx.93)

    초등3,4학년을 둔 직장맘인데
    요즘의 고민거리 입니다(그동안 아이들을 방치상태....)
    독서,수학 모두 잡고 싶습니다.
    일일이 쪽지받으시는 쪽보단 노하우를 풀어주시면
    감사 감사하겠습니다
    퐁퐁솟는 샘님께도 부탁드립니다!!!!
    울 딸,아들 지도를 해야겠습니다

  • 7. cook엔조이♬
    '04.11.27 10:14 AM (211.247.xxx.154)

    윗 분들 말씀에 저도 동감,^^ 요즘 아이 공부땜에 고민 인데, 아는 사람들도 없구, 이야기 나눌 사람들도 없구 혼자만 고민했는데, 너무 반갑네요...우선 쪽지로 보낼께요...

  • 8. 김혜경
    '04.11.27 10:32 AM (211.215.xxx.73)

    전에..오해 받고 하셔서..맘이 많이 상하셨을 텐데..이렇게 수학상담을 해주시겠다니...넘넘 고마워요...
    제가..인복이 많은 가봐요..

    그런데요..제가 전에도 한번 건의했는데...필명 바꾸시어요...주책바가지님..이렇게 불러야 하는데...못부르겠어요..혹시 오프라인 모임에서 만나도 이름 못부를 것 같아요...

  • 9. 창원댁
    '04.11.27 10:43 AM (211.50.xxx.162)

    아프신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상담을 받으신다하니 일단 감사하구요
    계~~속 하셔야 합니다.
    우리 애는 아직 세살이라서 뭘 저도 모르고 걔도 모르거든요
    몇년후에 저는 상담드릴께요.

    몸살과 위염 깨끗이 나으시구요...

  • 10. 하이디2
    '04.11.27 12:15 PM (211.248.xxx.195)

    저도 그 생각했어요
    주책바가지 말고 다른 이름 정해서 글 제목으로 알려주세요!
    -안 어울려요

  • 11. 미씨
    '04.11.27 6:23 PM (221.151.xxx.111)

    수학상담은 아니고요,,,
    상계동에 사신다는 글 보고,,,
    나중에 지역모임으로 번개하게되면,, 꼭 뵙고 싶네요,,,,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 12. beawoman
    '04.11.27 8:09 PM (61.85.xxx.13)

    멋진 분이셔요. 제 아이 지금 5살 내년에 6살되는데 나중에 상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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