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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갑한 미혼녀의 고민.. 선택의 기로..
가슴이 답답해서 올립니다..
2년 만난 사랑과의 결혼이냐..
1달 만난 사람과의 결혼이냐..
2년 만난 사람은, 결혼할 준비가 안되어있는 것 같고 (성격이 추진력이 없음)
그런데 서로 사랑은 하고..
1달 만난 사람은, 결혼을 빨리 하고싶어하는 것 같고.. 그런데 저한테 100% 확신이 있는 것 같지는 않구
요. 저도 나이가 적지않고 선깨나 봤기에 이 사람이 싫지는 않은데, 아무래도 예전 남친이 정리가 안된 상
태라 어찌 마음이 확 안갑니다..
제 마음은 당연히 연애하던 사람 쪽인데, 이 사람과의 결혼, 어찌하면 잘 살수 있을것도 같고, 어찌하면
힘들것도 같고.. 개천에서 용난 사람.. 글이 있던듯 해서 개천으로 검색해서 다 읽어봤어요. 참, 할말이 없
더군요............
그래도 사람이라는 게 감정의 동물이라, 지금은 그 사람과 결혼하고는 싶은데.. 남자가 적극성이나 추진
력이 없어서.. O형인데, 조용하고 무던해요.. 제가 힘들 때 저를 웃게 만들고, 자기 식구들한테도 그러네
요.. 제가 참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저랑 잘 맞고.. 어머니랑 아버지 잠깐 뵈었는데, 제가 한예민 하는지
라 성격이 대강 파악되더군요..
어머니: 억척한국엄마 / 아버지:"........." 조용, 무심, 가끔 농담, 고집 있으심..
남친은 결혼하면 아버지 닮아갈 것이 보이더군요.. ㅎㅎ
그런데 결혼은 연애랑 다른면 분명 있지요. ㅎㅎ
1달 만난 사람은, 아직 연애하는 사람이 제맘에 남아 있어서, 그리고 만난 지 얼마 되지 않기에 약간은 껄
끄러운 느낌.. 나름 잘해주려 하지만, 그래도 좀 뻣뻣시럽네요. ^^ 하지만 결혼하기에는 괜찮은 조건..
둘다 장남에, 전문직이에요.
직업과 집안은 1달 만난 사람이 훨 낫구요.. 의사집안에서 난 의사아들이죠.. 대학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뭐 그거야..
이런말 하기 싫지만 저도 학벌이나 집안이나 경제사정은 복받은 편이에요...
양다리 오래하면 안되니까 빨리 한쪽을 정리해야 할텐데.. 어찌해야 할지..
선택보다는 포기를 잘해야겠죠? 어느 쪽을 택해도, 가지못한 길만 쳐다보고 있다면 불행할테니까.
이게 참 어려워요.
저 때려주려고 망치 들고 달려오는 분들 계시네요.. 변명이지만, 저라고 이런 제자신이 좋겠어요?
나약해서.. 이런 저런 생각에, 자괴감에.... 눈물도.... 좀 힘들어요. 멍청한 얘기지만요.
2년 사귄 남자친구가 집안만 조금 더 넉넉하다면, 그리고 더 적극적이라면, 결혼을 망설이지 않았을 텐
데.. 아니, 이미 했을지도 모르죠. 왜 우리가 사랑하면서도 결혼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네요..
한창 콩깍지 씌워서 아무것도 안보일 5~6개월 시절에, "그래 이 사람이야 아 너무 편해 너무 좋아 이 사람
이랑 살고싶어" 싶으면서도 연애를 더 하고 싶어서 망설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우린 잘 맞아, 하
며 결혼을 전제로 사귀면서 시간만 흘려보낸 것 같아요..
요즘 사람들 참 나약하죠.. 약함이 악함을 만든대요..
참 악한 사람인 것 같아요 저는..
이제 나는 어찌해야 하나, 눈물에, 고민만 깊어가는 밤입니다.. 직장 택할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어렵네요.
일단은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아무 생각 없이 내버려둬 볼까요....
저 어떻게 할까요.......
익명으로 답글 주세요........ 어떤 얘기라도 저한테는 힘이 될 것 같거든요...
덧붙여요) 아차차차차.. 지금 남친이랑은요, 잠시 소강상태에요.. 우리 헤어진 거냐고 묻기도 하고,
1주일에 얼굴 한번 보기도 힘들고,
오늘은 보름만에 만나서 밥이나 잠깐 먹고 남친 일이 바빠서 헤어지고.........
남친이 잘못한 게 있어서 좀 쫄아있구요 저한테...........
워낙에 저한테 모든 결정을 맡기고 따르는 스타일이에요.............. 의견이라는 게 별로 없어요....
그냥 무던 무던 무덤덤.............. 아무거나 잘입고 잘먹는 스타일............ 대신에 좀 쪼잔......
뭐 그렇다고 고집이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편파적인 의견이긴 한데, 남친 집안은 좀 없는 서민........ 그런데 정말 알뜰.........
빚더미라든가 재산이 아주 없으신 건 아닌데, 정말 좀없는 서민 정도에요.....
그래도 남친이 결혼전부터 용돈을 보내더라구요....... 아버지가 버시더라도 집에 갖고오는 돈이 일정치
가 않으니까....... (소규모 자영업하세요. 생활비 조금하고 본인 용돈벌이. 오래는 못하실 거구요.)
냉정하게 생각하면, 남친이 저를 강하게 확 잡아주면 결혼을 하겠는데, 성격이 그렇지가 못하네요......
뭐든지 일장일단이 있죠, 그죠....... 뭐든지......
1. 까망이
'04.11.27 12:08 AM (61.103.xxx.81)흠.. 전 걍 익명 안하구요.
님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복받은 집안이구요.
결혼 담달에 해요.
님 저같아요, 딱 1년전 저요.
그다지 능력없는 집안에 그냥 벌어먹고사는 남친과
대단히 능력있는 집안에 잘난 남자(역시 선이죠)들..
이거 고민 안해본 여자 어디있겠어요.
다 똑같은 사람인데..
고민 되더만요. "일신"의 평안함이냐 "일심"의 평안함이냐.
뭐 잘난남자 좋죠. 저 위하고 잘해주면 금상첨화고 요즘 심하다는 돈걱정 안할수 있고..
주위분들 한테두 보기좋아요. 다들 좋아하시고 서로 맞춰서 결혼해야 한다 하시니..
근데 제경우 기존의 남친을 넘 좋아해서리..
마음의 평화를 선택했습니다. 제맘 어루만져주고 좀 무뚝뚝하고 좀 덜 벌어도 잘해주려 애쓰는..
무던하고 무덤덤해도 따뜻함이 느껴져서요..(참고로 제남친도 좀 쪼잔 합니다만..ㅡㅡ;;)
1달만에 마음이 가던가요??
저 나이 꽉차서(31) 결혼하는데도 마음이 가야 결혼할수 있다주의거든요.
지금 결혼준비도 무지무지 알뜰하고 절약해가며 하고있습니다.
사실 저희집 그럴 필요까진 없지만 남친집 생각해서 같이 줄여서 준비하고 있어요.
뭐 쫌 불편하기도 하고 섭한것도 좀 있지만
아직까진 제결정에 후회는 없네요. 살면서 어쩔까 모르겠지만
제가 사랑하고 절 사랑해주는 사람과 결혼한다는거 자체가 행복하네요.
님께서 고민하시는건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치만 모든일은 님의 마음이 제일 중요한거랍니다.
마음가는대로 살기 참 힘든거같아요.
그치만 님 마음가는대로 하셔야 나중에 후회가 없을것 같네요.
본인의 의지와 선택이니까요.
제가 보기엔 님 마음이 남친한테 아직 남아있네요.
정일수도 있겠지만요..
님의 인생은 단 한번밖에 없는 소중한 것이라는걸 잊지마세요.2. 국화
'04.11.27 12:52 AM (211.225.xxx.54)너무 어려운 질문입니다.
남친이 결정적으로 무슨 문제있는 성격이라든가..하면 말씀드리기가 더 쉬울텐데...그냥 추진력이 없다.
물론 조건도 중요하고..집안도 중요한데..
그 한달 만난 사람은..사람됨됨이가 어떤가요?
그게 젤 중요하지요.
한달만에야...뭐..좋은면만 보여주고 싶어하니..조심스럽게 행동했더라두
언듯 언듯..비추는 성격이라든가..행동거지에 대한것이 궁금합니다.
원글님이 고민하는걸 보니..
성격은 괜찮은것같기도 하고...
대개는 이럴경우에....은근슬쩍 물어보기도 합니다. 오래사귄 남친한테 말이죠...
"우리는 결혼 언제쯤 할 수 있을까? 만약 다른남자를 선보라구 집에서 자꾸 그런다면..
나...선봐도 되느냐? "이렇게 말이죠...
그때 남친의 대답이..널 믿으니깐 봐도 된다..가 아니고..
보거나 말거나..아니면..봐서 결혼해도 할말없음으로 나온다면..
2번으로 굳히셔도 되겠고...
정말 어렵네요...
살아보면..별거 아닌거 같아도...
서로 상반되는 가정환경에서의 그 문화적 차이 ..또한 엄청난 스트레스가 되거든요.
우유부단한거...그것도...정말 피곤하고..
남자가...지나치게 결단성이 있는것도...힘들고..(여자가 기에 눌려서 살게 되죠.)
너무 어렵네요....3. 어느쪽으로해도..
'04.11.27 1:04 AM (211.218.xxx.22)가지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이란건 있지요. 나중일을 너무 걱정하지말고
지금 내 마음이 어떤가 잘 살펴보세요. 내가 살아보니까 한가지 장점과 한가지 단점을
가진 사람보다는 두가지 다 그저 무난한 사람이 좋은것 같더라구요.4. 사랑가득
'04.11.27 1:50 AM (68.227.xxx.167)가장 중요한 건 단발머리님 마음일텐데....확실하지않은 기분이 문제인거같죠?
그저 시간을 두고 조금 천천히...있어보세요....
한달안에 시집가셔야하는 건 아니니까요?
마음이 이미 접히신거라면.....일단 정리부터 하셔야할 거구요...그죠?
아마 답을 이미 아시지만....미진한 마음이 문제이신듯합니다.....
중요한 건 내 마음!!에 집중해보세요....
저는 요즘 인생의 다른 문제로 오리무중 헤메고 있는데...
결론이 이리 났습니다5. 강
'04.11.27 2:01 AM (220.127.xxx.123)그렇죠?
6. 익명
'04.11.27 2:38 AM (192.33.xxx.57)저라면 개천용 (2년 사귄 그분도 의사일 경우) 택하지 않을 것 같아요.
개천용 마누라가 참 많이 힘듭니다.
그냥 열등감도 없고, 쿨하고 쌈박한 1달 사귄 의사 집안의 의사분을 택하겠어요.
이러다 돌맞을라,,, 에구7. ...
'04.11.27 3:16 AM (218.152.xxx.26)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먼저 보세요.
사랑,마음에 가치를 둔 사람인지.. 돈, 명예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인지..
돈, 명예, 편안함에 행복을 느낀다해도,, 뭐 나쁘다는 말이 아니고요,,오히려 더 자연스럽죠..^^
두 남자의 조건이 그정도 라면,,(성격, 직업, 환경..)알만큼 알았으니,
이제는 두 남자를 볼게 아니고,
님 마음을 들여다 본 후에 결정하셔야 겠네요..8. 같은경험
'04.11.27 5:56 AM (220.75.xxx.62)저랑 너무나도 똑같은 상황입니다.
26살 무렵 세남자와의 인연이 찾아왔습니다.
한사람은 카이스트에 나랑 동갑, 집안은 평범했구요. 신세대적이라 이벤트에 만나면 재미있었구요.
또 한사람은 회계사 2년차로 집안 평범하지만 잘생겼고, 노래 가수처럼 잘하고 마음이 제일 끌렸구요.
마지막 한사람은 30살에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발령 대기중으로 푸근하고 건실, 그 자체였습니다.
갈등되더군요. 첫번째 사람과 결혼해 비젼(머리는 비상한거 같더라구요)을 택할것인지,
두번째 사람과 결혼해 재력을 택할것인지 (그래도 회계사 월급 세잖아요) 고민.
근데 결국은 마지막 공무원과 결혼해 공무원의 아내가 된지 4년이 흘렀습니다.
첫째 둘째 사람은 결혼을 좀 멀리생각하는 경향이 있었고 마지막 사람이 제일 적극적이었어요.
그 결과 인연인었는지 어쩄는지 현재로 만족하면서 잘 살고 있습니다.
가끔 경제적인 부분이 조금 아쉬워질때도 있지만
항상 선택에는 미련이 남는 법이란 말을 되뇌입니다.
반대로 첫번째 두번째 남자랑 결혼했어도 아쉬움은 마찬가지였을거란 말이죠.
윗 분의 말씀처럼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자신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조건을 만족시키는 사람, 그걸 생각하시구요.
저도 신분차, 집안환경차, 문화적차이가 될수있음 비슷한 사람이 결혼하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9. 그런데
'04.11.27 8:12 AM (220.94.xxx.130)선봐서 새로 만나는 남자가 있는 경우...
이전 남자가 그 꼴 못 보는 경우도 있더군요.
지금 애인 모른채로 2번째 남자 만나시는거죠?
처신 조심하셔야 하지 않나 싶네요.10. 일단
'04.11.27 9:53 AM (220.75.xxx.21)2년 연애한 남자에 대한 감정을 잘 생각해보세요
만난지 1달된 남자가 아니라도 흔들리셨나요??
암만 나이가 꽉찼다 하더라도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세요
만난 기간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앞으로 30년 넘게 함께할 부부의 연입니다
제 생각엔 추진력 없는 남자
결혼해서도 뭘해도 님이 다 알아서 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좀 더 책임감있고, 적극적인 남자가 결혼생활엔 편합니다
만난지 한달된 사람
전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고 느껴지네요
10년 넘게 연애한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대체적으로
만난지 한달즈음엔 우린 서로 결혼하겠구나란 느낌을 갖었답니다
마음이 어느쪽으로 좀 더 기우는지
잘 생각해보시고, 선택에 대한 후회는 하지마세요11. ..
'04.11.27 10:20 AM (221.141.xxx.67)남친이 추진력이 없다가 어느 정도?
님 마음도 중요하지만
결혼 자체는 남자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성사될 확률이 높습니다.12. 경험자
'04.11.27 10:33 AM (210.183.xxx.202)예전 남친을 정리하고 새 남친만 만나보세요..
새 남친이 없었더라도 예전 그 남자는 뭔가 모멘텀이 있어야
추진을 하는 사람같군요.
새 남친을 결혼전제로 계속 만나보세요.반드시 의외의 면이 발견될 겁니다.
그게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님께 도움이 될거에요.
새 남친이 아무리 잘해줘도 계속 예전 남친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면,
아마 예전 남친쪽에서도 님을 잊지 못할 걸요..아니라면 다 훌훌 털어버리고
제3의 남자를 만나는 수밖에요..
어쨌거나 새 남친에게 한번 기회를 줘보세요..
예전 남친이 정리된 상태에서..안그러면
죽도밥도 못됩니다.13. 한해주
'04.11.29 6:07 AM (202.161.xxx.27)예정일 4~5일 지나야 나오지 않나요??테스트기요
14. 2년사귄
'04.11.29 2:21 PM (61.73.xxx.27)남자친구가 제남편과 똑같은것 같군요
이런남자 생활이 평탄할땐 그런대로 삽니다
하지만 실패가 왔을때 손놓고 앉아버립니다
그 뒤치닥거리 다~하실 자신있으시면 결혼하시구요
아님 새로운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는사람을 만나라고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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