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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방법좀 일러주세요.
술도 좋아 하지만 사람도 좋아해서 술자리에 가장 오래 앉아있고 술도 잘 취하지 않는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아주 긴시간의 술 모임후 남들은 지쳐 술이 깨갈무렵 술이 체기도 하고 요즘 들어서 술마시고 아주 이른아침이나 외박도 한답니다. 한두번늦어지고 하던것이 이젠 버릇이 되었구요.매번 다짐처럼 시정하겠노라 말하지만 늘상 똑같은 일이 반복됩니다.이틀전에는 연이틀외박을 했지요.그래서 어제 집에 아예 오지마라고 했더니 진짜 안들어 왔어요. 어떻게 해결하는게 좋을까요.좋은 묘안으로 신랑 버릇좀 고쳐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참고로 전 결혼10년동안 신랑이야기를 시댁에 한번도 한적이 없는데 시댁에 이야기해 보는건 어떨지요.
1. 국화
'04.11.26 9:35 PM (211.225.xxx.197)정말 술때문인가요?
울집 남편도 술 좋아하고..사람도 좋아하지만..(코가 삐뚤어져도 들어옵니다)
외박하는건 문제가 있네요...연이틀에다가..들어오지 말라고 했다고..아예 안들어왔다고요?
그렇게 아내말을 잘듣는 사람이
왜 어째서..그렇게 외박은 한대요??
정말 술때문인지 한번 관찰해보세요.
남들 술이 취할무렵..멀쩡한 정신상태라면..
남들을 집에 태워서 보내고..뒷마무리해주고 ..
자신은 약간 몽롱하던지..아니면..덜취한 정신으로 돌아오면 되는거잖아요.
저 아는분이..정말 술을 잘마셔셔..
소주를 맥주잔에 부어서 마시면서..
맥주는 배불러서 안좋아하고..소주를 큰 댓병(프라스틱짜리)를 7-8병 마셔야..
취기가 올라온다는 분이 계신데...
그분도 다른사람과 술자리하다가..안취했어도..
다른사람이 취해서..할수없이 돌아온다고 하시던데요?
그래도..외박은 않더라구요.2. 저희집남자도
'04.11.26 9:40 PM (221.151.xxx.139)시아버지께서 원래 술드시는걸 좋아하신터에 들어간 직장분위기도 술을 무지막지하게 마시는곳입니다. 거기다 한술 더떠 술을 늦게까지 마시고도 회사숙소가 잘되어있어 한달에 두세번은 외박을 하더군요.
외박이유는 집과 회사가 거리가 떨어져있어서 새벽까지 술마시고 택시타고 집에 오면 택시비에 잠도 얼마 못자고 일찍 나가느라 밥도 못먹느니 그냥 회사서 늦게까지 자고 구내식당가서 밥먹는다네요.
전화나 해주나요.
12시 넘도록 전화도 없습니다.
그런 신랑얘기를 어쩌다 시어머니한테 얘기하고 시어머니한테 얘기했다는 소리를 신랑한테 했더니....
그다음부터 외박하는거 미안해합니다.
그리고 임신하고나니 늦더라도 집에 오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내가 그래..그렇게 이야기해도 소용없더니 시어머니한테 얘기하니까 사람이 달라지냐, 서운하다고 뜸하면 한번씩 긁습니다.
참고로 시어머니가 따로 신랑한테 걱정스러운(?) 전화는 하신적 없습니다.
그리고 울신랑과 어머님사이는 점점 멀어지고 있는데 그래도 나름대로 장남의 기본(?)이 살아있는것 같습니다.
코알라님의 시댁분위기나 신랑성향을 잘 파악하셔야지 섣불리 그런거없이 시댁에 알리셨다가 역풍(?)을 맞을수도 있다는것을 아셔야합니다.
팔은 안으로 굽으니까요
다른분들의 리플들을 저도 기대해봅니다.
임신으로 인한 효과가 한 2년까진 갈거지만 직장분위기상 술을 안먹을수는 없으니 2년뒤의 대비책을 저도 세워봐야하니까요.
그럼..3. ...
'04.11.27 12:01 PM (203.235.xxx.5)안고쳐져서 시어머님한테 말씀드렸더니 저한테서 원인을 찾으려고 하시더군요.
시어머님 왈 "걔가 왜 그렇게 바깥으로 도는지 쯔쯔쯔... / 혹시 집에 일찍 와도
니가 잘 없고, 별 재미기 없어서 그러는건지 원"(저희 맞벌이하지만 결혼생활
10년동안 친구모임도 안나가고 가더라도 신랑 늦게 오는날 맞추어서 가고
갔다가도 신랑 일찍 집에 들어와 있는거 알면 중간에 저먼저 가고 그러니
제주변인들도 저 그러는거 당연히 알고 나중에는 어서 가봐라고 재촉할정도이고,
회식해도 안가거나 밥만 먹고 집에 갔습니다. 신랑은 오히려 모임에서 맘껏
있다오라고 등떠밀었지만 제맘이 신랑이 집에 혼자 있다고 생각하면 편치 않더라구요)
그렇게 살아왔는데 대체 어머님은 왜 그런 생각을 하시는지 당췌 이해가 되지않고.
어쨌든 해결은 저혼자서 봐야겠기에 지금까지 경고 몇번 줬습니다.
저도 결혼생활 3년정도때에는 고쳐지겠지 나아지겠지 하면서 살았는데
10년이 되고보니 그때와 똑같은 상황이기에 제자신이 너무 가여워져서
(신랑이 늦으면 저도 같이 잠 못잡니다. 가슴졸임으로 밤을 하얗게
새울땐 이렇게도 죽을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극단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신랑 앉혀놓고 신용카드 달라하고 반달만 금주하기로 약속 받아놨습니다.
매일 마시다시피 하던 사람이(알콜중독기도 좀 있는거 같고) 반달동안
금주하는거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만약 위반시에는 전에 각서 받아놓은것
반성문 써놓은것등의 내용에 집 포기내용도 있기에 32평 APT 저한테
넘기기로 하고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이사람 대신 죽을수도 있고 주위에서도 제가 신랑없이는 못산다 그러고
제가 더 신랑을 사랑하는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술로
망가져 가는것을 지켜보고 있을수가 없어요.
또 갈수록 악다구니 해대는 저를 보는 신랑눈빛도 볼 수 없구요.
반달 금주라 한건 술 앞에서만 번번히 무너지는 신랑을 보았기에
술을 이길수나 있는건지 반달을 견딘다면 그뒤에 또 퍼마셔도
예전과는 다를것 같고 참을수도 있을것 같고.
(한달을 참으려고 할려고 하니 제맘이 비겁해져서 저희 신랑
분명히 못참을것 뻔하기에 그러면 어쩌나 싶어서...)
각서니 반성문이니 하는것들 아무 소용없지만 제맘이 이번에는
굳건하기에 더이상의 양보는 없구요. 법원앞의 대서방가서
서류랑 절차도 알아놨어요. (신랑한테 얘기해놨구요)
머리카락 하얗게 되어서도 10년후에도 되풀이 되는 상황들을
생각하니 이렇게밖에 하지 않을수 없었어요.
저도 여쭙고 싶어요. 신랑 술 많이 마시는 이유가 저 때문인것도
있는건지 딴여자하고 살면 안마시거나 줄어드는건지...4. 코알라
'04.11.27 1:45 PM (222.102.xxx.145)아 아이디가 똑같으시네요.
깜짝 놀랐네요...글이 올려져 있길래 내가 언제 글올렸나...
바꿔야하나..제가 먼저 사용한 것 같긴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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