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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한테 형제가 필요할까요?

고민맘 조회수 : 1,021
작성일 : 2004-11-26 10:47:21
세살짜리 아들래미 둔 엄마입니다.
아들이라 그런지 제가 인내심이 없어서 그런지 근 만2년동안 넘 힘들었습니다.
주변에선 이젠 둘째 안 갖냐고 난리입니다.

사실 전 하나도 잘 키울 자신이 없습니다.
남편의 직업은 40대중반까지 가면 정말 오래 일한 직업이고
남편은 3남매중 장남
전 4남배중 장녀..
양가 모두 생활능력없는 부모때문에 늘 문제가 끊이질 않고..
형제들은 결혼상대는 있어도 돈이 없어서 결혼 못하고 있고..
이런 복잡한 양가때문에 늘 골치가 아픕니다.
우리만 바라보는 시댁...

이런상황에서 둘을 키운다는건...

하나한테만 최선을 다해주고 싶습니다.
부모님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키워주셨지만
늘 방치되는 느낌만 들었지요. 등록금도 못내어서 늘 전전긍긍...
결혼할때도 한푼 보태주지도 않았던 친정아버지..
늘 돈 달라고 전화하고 아쉬운 소리만 반복하는  시아버지..

혼자 노는걸보면 좀 안스럽기도 하지만
제가 둘을 감당 못할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고민이네요.

애 둘을 정말 잘 키울수 있을지...

형제가 꼭 필요한가요?




IP : 61.79.xxx.10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11.26 10:58 AM (220.118.xxx.207)

    님이 자신이 없으면
    하나만 키우세요
    아이 키우는거 장난이 아니고
    경제적 압박은 더 심해집니다.
    아이도 어렸을 때만 어울릴 형제가 필요하고도 (특히 아들의 경우)
    어느정도 자라면 부모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는 외아들 부러워하더만요

  • 2. 외동이엄마
    '04.11.26 11:02 AM (211.51.xxx.24)

    국가채무를 보면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것 같아서 불안하기
    짝이 없네요..

  • 3. ....
    '04.11.26 11:05 AM (222.117.xxx.252)

    양가 부모님에 대한 책임감 땜에 안 낳으시면, 나중에 님이 더 힘들어집니다.
    양가 부모님도 님에게 기대는 것을 더 당연하게 생각하실 것이고요.
    지금 갖는 부담감도 무거운데, 세월이 지나면 억울함까지 보태집니다.
    사람은 다 누울자리 보고 뻗는다고, 아이들도 많고, 생활도 빠듯해 보이면
    무리하게는 하실 수 없지요.
    형제들도 님네가 혹시 도와줄까 기대하고 있는데, 포기하도록 결정해 주어야 하지요.
    님과 아주 비슷한 케이스를 봤는데요.
    끝없이 부모 형제 도와줘도 당연하게 생각하고(여유있는 집이니까)
    중년이 되어 헛살았다고,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無로 만듭디다.
    세상이 점점 바뀝니다. 우리 늙어서 부모형제에게 희생한 삶
    더 우스워질 줄 모릅니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살겠지요
    주변 사람은 다 제쳐두고,
    님이 육아에 지쳤고, 아이 만들고 낳고, 기르는 것이 버겁다면 낳지 마세요.
    그게 아니라면, 아이에겐 혼자 크는 것보단 형제가 있는 것이 좋은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 4. 이프
    '04.11.26 11:25 AM (202.30.xxx.200)

    저는 딸 하나.
    너무 좋아요.
    저희 아주버님 딸 하나 아들 하나인데
    저희를 부러워 해요.( 경제적 이유 아니에요)
    형제 많아 좋아 하시는 분도 있지만
    저는 단촐한거 좋아하는 사람이라..
    어릴때도 학교 끝나고 집에가면 아무도 없으면 너무 좋았구요
    지금도 아이 학원 가고 남편 늦게 오는날 좋아요.(일주일에 하루)
    편한 대로 사는거죠.

  • 5. 이프
    '04.11.26 11:26 AM (202.30.xxx.200)

    글을 다시 읽어 보니
    그런 상황에서 뭔 둘째를 낳으라고 강요 하는지...
    원글님이 원하시지 않으면 안 낳으시는게 좋겠네요.

  • 6. 20915870
    '04.11.26 11:30 AM (61.32.xxx.33)

    왜 우리나라는 뭐든지 주변에서 난리인지 참.. 지겹네요..

  • 7. 저기요
    '04.11.26 11:46 AM (220.118.xxx.207)

    부모님때문에 힘드신 것도 그렇지만
    아이때문에 또 아이를 낳는 것도 그러네요
    다른 존재들 때문에 원치않는 사역을 감당하려들지 마세요.
    그냥 아이가 하나 더 있어 님의 인생이 풍족하겠다 싶으면 생각해보시고
    아니면 접으시고..

  • 8. 헤스티아
    '04.11.26 11:48 AM (220.117.xxx.251)

    본인 인생을 먼저 생각하시고, 결정하세요. 부모님때문에, 아이 때문에, 뭘 결정하려 하면, 내 인생이 없어요. 좀 이기적인 말이지만, 아이 하나 더 낳아서, 내가 행복하겠는가 생각해보세요.

    저는 어릴때, 집에 사람이 없음, 외로워서 싫었는데, '이프'님 같은 분도 계시다니, 참 사람은 다양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 아기도 이프님 같은 성격이면 좋겠구먼요..

  • 9. 마농
    '04.11.26 11:52 AM (61.84.xxx.28)

    첫째가 외로우니깐...둘째를 낳는다.라는 이야기들으면..에구...아닌데 싶어요.
    그냥...원글님 부부가 아이를 좋아해서 둘째도 사랑으로 키우고 싶다.라고
    생각되는 낳으시구..첫째와는 연관짓지 마세요.^^...
    사람들 사는 모양새를 여기저기 둘러보십시오.
    형제가 있어서 좋은 사람들도 있지만..원수보다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게시판에 올라오는...형제자매때문에 괴롭다는 글들 보셔도 알쟎아요.
    알 수가 없는 것이거든요...

  • 10. 모카치노
    '04.11.26 12:01 PM (211.35.xxx.85)

    전 딸 하나가 있고 35개월이예요, 주위분들은 하나같이 벌써 둘째가 돌 지났을만큼 키웠구요, 그러니 늘상 제게 안부처럼 묻는 말.. 둘째 언제 갖냐고.... 본인들 일이 아닌데 당연히 둘째 가져야 한다는 식의 말들이 그리 듣기 좋진 않네요, 시부모님도 아들 하나 더 있어야 한다고 그러시니 부담스럽고... 저는 우리 딸아이가 혼자 크고 외로움 타는 거 싫고, 이기적인 아이 되는 거 싫어서 그리고 또 몰랐는데 아이 낳고 키우며 물론 힘들지만 그 행복감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더라구요, 제가 아이를 좋아한다는 걸 키우며 알았어요, 제 아이라 이쁘겠지만서두^^;
    둘째를 가지면 첫째보다 더 태교도 잘 할 수 있을거 같고 시행착오를 거쳤으니 실수 없이 현명하게 부모역할 할 수 있지 않나....생각해요..그래서 늘 둘째는 꼭 낳고 싶다는 주의거든요
    신랑은 당장은 능력이 안된다고 반대인데 제 맘은 아이가 동생이 필요한 시기가 됐고 더이상 미루면 너무 차이가 많이 나서 나이 먹어서도 뒷수발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까 봐...
    올겨울엔 반드시 아자아자~~성공하려구요 ㅎㅎㅎ
    이런저런 말만 많아졌는데 결론은 엄마인 본인이 낳고 싶으면 낳는 거고 주변 상황, 부모님들, 형제들 생각때문에 망설인다면 낳지 않는 편이 후회가 덜할거 같네요
    아이 낳는 것도 힘들도 키우는 건 더 힘들죠... 하지만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보며 다 잊어버리는 게 부모 같아요... 남편과 내가 늙어 힘이 없어져도 아이들은 둘이서 꼭 붙어 의지하며 살아가게 하고 싶은게 제 욕심이네요

  • 11. yuni
    '04.11.26 12:11 PM (211.210.xxx.56)

    전 마농님과 같은 의견이에요.
    저는 두 아이가 아들이고 딸, 또 40개월 차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내 애기가 예뻐 내가 쪽쪽거리고 쭐쭐빠는거지 정작 고등학생이고 중학생이 된 둘은
    처음 낳았을때부터 이제까지 서로 소 닭보듯 해요.

  • 12. ,,,,
    '04.11.26 12:15 PM (211.178.xxx.25)

    주변에서 찧든 까불든 내가 아닌길은
    가지 마십시오

  • 13. 생크림요구르트
    '04.11.26 12:30 PM (218.145.xxx.129)

    1번 거래완료/3번 용기제품 거래완료/ 4번 용기제품 거래완료/ 2번 거래중

  • 14. 선우엄마
    '04.11.26 6:35 PM (220.126.xxx.93)

    둘째가 첫째를 위해서 첫째의 의지가 되기 위해서 있어야 할 존재는 아니잖아요.
    둘째는 둘째대로 하나의 인생이 있는 독립된 하나의 인격체인걸요.
    둘째는 첫째를 위해서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부모를 위해서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니,
    그냥 님이 아이 하나 더 갖고 싶은 맘이 간절히 들면 (큰 아이하고 상관없이,
    주위 사람들 생각 상관없이,) 가지는 거고, 아님, 안가지는 거죠.
    형제, 자매 같은 동기가 살아가는데 큰 의지가 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남보다 못한 관계가 되기도 하잖아요.

  • 15. 외동이?
    '04.11.26 6:43 PM (211.51.xxx.24)

    저도 아이 하나인데 하나 더 낳을까 무지 고민하면서 고등학생 아들 하나 둔 아는 언니한테 그랬거든요.
    '언니. 제가 형제가 여럿인데 참 좋거든요. 우리 %%에게도 그렇게 형제자매가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더 낳을까봐요'
    그랬더니 그 언니 왈
    '형제가 많아도 서로 잘 지내야 좋은 거지 원수같이 지내는 경우도 있는데 뭘... '

    그리고 형제가 있으면 당연히 좋다는 건 외동아이이면 여러가지 면에서 성격 형성 등에 안좋다고 단정지으시는 것 같은데요.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제 친구들도 형제 많은 집에서 자랐어도 상당히 이기적이거나 사회성이 좀 떨어지거나 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외동이라도 서글서글하고 주위 잘 챙겨주는 애들도 있구요. 지금 저희 아이도 친구들이며 동네 형, 동생들하고도 잘 어울리고 활달하거든요. 마구 떼쓰거나 하는 것도 없구요.
    외동이면 어떻다 하는 건 꼭 혈액형 가지고 모든 사람을 네 등분하여 일반화하는 것과 비슷하다 여겨져요

  • 16. 장지현
    '04.11.26 7:25 PM (211.171.xxx.80)

    저도 지금 둘째 낳는거 무지 고민하고 있는데요.... 지금 애기 하나 키우기 넘 힘들고 하는일도 있고.. 시부모님 좋아라 애기 낳을 순없지요..... 그냥 딸래미 하나만 작정하고 열심히 키울랍니다... 능력도 없으면서 둘째타령하는 울신랑...... 그냥 혼자서 씹어줄라고요....

  • 17. 예뻐요..
    '04.11.26 7:57 PM (222.235.xxx.70)

    그런데 말이죠... 사실 첫째를 위해 둘째를 낳는다는게 다들 그렇다고 하시는데 거기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대부분 일단은 그럴수 밖에 없어요. 눈에 보이는 이쁜 넘 생각해서 그런 생각이 들죠.. 혼자는 외로울꺼야..하고..
    하지만 막상 가져서 태동을 느끼고 태어나고 보면 둘째는 둘째대로 넘넘 이쁘고 이녀석을 안 만들었으면 어쩔까나... 첫째때문에 생각했던건 싹 사라져버리고 독립된 인격체가 되는거 같아요.

    그리고 외동이 키우는거... 제가 보기엔 더 정성이 들죠.
    둘이라는 이유만으로 엄마가 굳이 신경안써도 채워지는 것들을 하나인 경우에는 세심하게 신경써줘야하니까요.
    또 주위의 집요한 말들... 특히 할머니들...
    저는 둘 키우지만 둘 키우느라 힘든만큼 외동아이 키우는 엄마들도 참 힘들고 대단해 보일때가 많습니다.

  • 18. 송영맘
    '04.11.26 10:16 PM (218.50.xxx.113)

    전 고2 딸 하나을 둔 엄마랍니다, 저도 제 일을 갖고 있었고 둘째에 대한 욕심이 전혀 없었답니다. 저히 시어머님 10남매을 둔 분이셔답니다. 참고로 저히는 10남매중 막내이고요. 정말 조카들 징긍징글 햇답니다. 전부 남자아이들...(장난꾸러기들) 그런데도 자식 욕심이 넘 많아 저에게 둘째 안낳는다고 가출도 하시고 (제가 모시고 살고 있읍니다) 그래도 전 꿋꿋이 둘째 포기했답니다. 임신을 해가지고 직장 다니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때는 저의 이기심에 공부도 더하고 싶었고 승진 시험도 보고싶었고 모든게 제 뜻데로 되어서 남편,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다 포기 하셨지요(친정 어머니 말씀 "나중에 우리 딸아이가 외로우면 어떻게 하냐고" 근데 저히 친정도 딸 셋 저만 서울에 살고 나머진 다 외국에 있음, 요사인 이웃 영희 엄마가 더가까움) 지금은 넘 잘했다 생각됩니다. 아이에게 친구가 되기 위해서, 또 언니처럼 되기위해서 열심히 젊게 살려고 노력한답니다. 그리고 저히 딸도 다른 분들이 우려할만큼 이기적이거나 성격상 많은 결함이 보이지 않느,ㄴ 그런 평범한 아이로 잘자라주어 넘 만족 합니다. 그리고 요샌 사교육비 엄청 많이 들잖아요. 그리고 우리들의 노후와 인생도 잘생가하시길... 주변사람들 이야기 신경쓰지 마세요 나의 인생 나의 삶 이잖아요.

  • 19. ...
    '04.11.27 3:01 AM (218.152.xxx.26)

    이런 말씀 죄송하지만, 여기다 글 올리시는분.. 낳아도 후회하고, 안낳아도 후회 하실 겁니다.
    이렇게 확신이 없으신데,, 뭔들 만족 하시겠어요..

  • 20. 들국화
    '04.11.27 6:00 AM (194.80.xxx.10)

    국민학교^^

  • 21. 낳으세요
    '04.11.27 10:13 AM (210.183.xxx.202)

    원글님이 주변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는 상황도 아닌데
    주변분들 도와야 할 형편에 둘째를 고민하신다니..참 안스럽습니다.

    그런 이유때문에 둘째를 포기하신다면 나중에 혹시
    후회하실지 걱정이 됩니다.
    이런 고민을 올리신다는 것은 어쩌면
    둘째를 바라는 마음이 있으신 거 아닐까요.

    아기 낳으시고..주변분들에 대한 원조는 서서히 끊으세요.
    줄이시든지요..한가족이 다른 가족을 책임진다는 것..
    저도 해봤지만 분명히 끝은 있어야 하거든요.
    못살것만 같던 그들도 또 어떻게든 살게 되더라구요.

    아기를 낳고 기르는 일을 두 부부가 책임질수 있는데
    다른 요인들때문에 포기하신다면 너무 아까운 일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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