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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이 오늘 갑자기 김장하신다는데 가야 할까요?<급질>
여태까지 제가 결혼한뒤로 두번 김장하셨는데
한번도 못 도왔습니다.
첫해는 임신8개월이였고
작년은 아이도 어리고<8개월> 지방으로 이사와서 못갔구요..
<첫해는 남편이 싫은소리하고
작년엔 어머님이 한말씀하시더라구요...ㅡ.ㅡ>
그래서 올해는 가서 도와드려야겠다는 압박이 와서
어머님께 김장을 다음주금요일쯤으로 잡으시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다음주에 마침 제가 목요일날 서울에 일이 있어서 올라가기도하고
평일에 하시면 제가 아이데리고 고속버스타고서
왔다갔다해야하니까 엄두가 안나서요...
그리고 저희가 주말마다 시댁에 가서 자거든요..ㅠ.ㅠ
제가 김장때 도와드리겠다고 하니까 좋아하시면서
어머님도 다음주쯤에 김장하신다고 하셨었거든요.
어머님도 감기몸살기운으로 안좋으시다고........
올해는 여태까지 못드렸던 김장비도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제 밤 9시쯤 갑자기 전화오셔서는
내일 절인 배추를 주문했다고 하시면서
오늘 김장을 하신다고 하는겁니다.
남편 퇴근하고 같이 올라가면 가는시간 1시간반에서 2시간
최대 일찍가더라도 밤 9시전에 도착하긴 힘들겠더라구요.
남편과 상의했더니 이왕 도와드리기로 한거
제가 힘들어도 점심쯤에 되도록 혼자 일찍 올라가라 하더군요..
제 남편을 세상에 둘도없는 효자이자 마마보이입니다<정말싫어요>
그래서 그러기로 하고 어제밤에 짐을 싸는데 좀 서글펐습니다.
항상 위기상황에서 자기 엄니밖에 모르는 이남자가
정말 꼴보기도 싫더군요..
아침에 일어나니까 비는 추적추적오고
이남자 제눈치오면서 비와서 어쩌지?
언제 올라갈거야? 이러더군요.
그래서 집좀 정리하고 나서 이랬어요...
진짜 짜증나더라구요...>.<
출근하자마자 시어머니 전화하시더니
개한테 전화로 방금 들었다 하시면서
비오고 바람도 불고 아이땜에 번잡하니까
오늘 오지말고 그냥 내일 낮에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빈말이 아니라고 하시는데...
워낙 괜찮다 괜찮다 그러시고는
나중엔 한말씀하시는 분이라서......
배추는 오후 3시쯤 온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럼 아범 퇴근하고 저녁에 갈께요..
그랬더니 그럴필요없다고 낼 오라고 하시는데....
도대체 어머님속을 알수가 없네요...
그리고 비오는데 아이데리고
고속버스타고 김장하러가게하는
제 남편이 정말 싫고
난 왜이리 남편복도 없나 그런 생각이...
정말 어떻게 할까요?
그냥 점심먹고 올라갈까요?
아님 남편오면 오늘 저녁에라도 올라갈까요?
그도 아님 내일 일찍 올라갈까요?
충고좀 해주세요....ㅡ.ㅡ
1. woogi
'04.11.26 10:12 AM (211.114.xxx.18)걍 남편퇴근하고 같이 가시던지, 낼 가셔두 될꺼같은데.. 님이 넘 착하신듯.. 시어머님이 괜찮으시다는데, 뒤에서 모라하던말던 빌미는 시어머님이 제공하셨으니 걍 그 빌미를 확 잡으세요.
2. 은비
'04.11.26 10:14 AM (220.118.xxx.207)어머님 말씀대로 낼 올라간다,
착한 며느리는 시어머니말씀을 잘따른다. ㅎ ㅎ
(때로는 모자르는 척하고 살면 편하다는 생각. 너무 생각이 많으면
심신이 피곤합니다)3. 카푸치노
'04.11.26 10:14 AM (220.75.xxx.21)그냥 남편 퇴근하면 저녁때 같이 가세요
아직 아이가 21개월이면 혼자 아이데리고 날도 추운데, 애 감기 걸립니다
절인배추면 그냥 배추를 들이는것 보다는 일이 조금 줄테구요
어머님이 뭐라하셔도, 그냥 싫은 소리 듣고 마세요
전 제가 튼튼치 못해서인지 무리하지 마시라고 하고 싶네요
김장끝내고 아이와 동시에 아프기라도 하면 서럽기만 합니다4. ..
'04.11.26 10:15 AM (210.118.xxx.2)오늘 안가시면 남편분과 다투실것같은데...
남편분과 오늘 저녁에 같이 가세요.
아이때문에 혼자 가시는건 불편할것같아요.
오늘 오후부터 비가 눈으로 바뀐다던데..5. 지원맘
'04.11.26 10:15 AM (221.152.xxx.107)울 남편이랑 똑같네요 너무 속상해 하지 마시고 조금 힘들어도 먼저 올라가는게 낫지 않을까요 다음을 위하여 -화이팅-
6. 쵸콜릿
'04.11.26 10:17 AM (211.35.xxx.9)오늘 내일 날씨가 영 안좋아요.
시어머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으니...남편이랑 같이가세요.
글고 21개월짜리 아기데리고 일 못해요.7. ....
'04.11.26 10:17 AM (211.44.xxx.149)아이데리고 힘드시겠지만...
일년에 김장은 한번이니 기분풀고 다녀오세요.8. 행복맘
'04.11.26 10:17 AM (61.79.xxx.100)비오는데 애델구 가는건 무리...
나중에 뭐라하시면 그건 어머님의 잘못....
전화하지 마시던지 아님 미리전화주시던지..
며느리 오지 말라는 뜻이라면 감사하고
아니면 그냥 무시하는게 최선일듯..
나중에 용돈좀 챙겨가세요...9. 미씨
'04.11.26 10:27 AM (203.234.xxx.253)저도 행복맘 말씀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그 입장의 저라면,, 맘 불편하게 있느니 그냥 먼저 갈껍니다.
(아마,21개월아이라면,,일은 제대로 못할것 같네요,,,)
울애기 20개월,,,같이 김장한다고,,하도 설쳐되는 바람에,, 시간이 더 걸렸답니다.10. 저라면간다
'04.11.26 10:29 AM (192.33.xxx.57)갖다 드실거면 가서 도와드려야지 어쩌겠습니까? 에효~
11. yuni
'04.11.26 10:44 AM (211.210.xxx.56)이왕 올해는 가서 도와드리고 김장값도 드리기로 작정한거 그대로 하시고
언제 가는가가 문제인데... 저라면 저녁 일찍 해먹고 밤에 간다에 한표.
왜냐면 김장 하는날은 아침일찍부터 바쁘거든요.
배추가 오늘 오후에 온다니 그거 들여놓느라 어수선하면
아기가 엄마한테 껌딱지로 붙어 징징 댈거 뻔하고
괜히 님도 애도 힘들고 일은 일대로 안되니까 배추 들일때는 빠져주시고
그냥 내일 하루 죽었소... 하고 후딱 해치고 잽싸게 집으로 날아온다.12. mulan
'04.11.26 10:50 AM (218.144.xxx.86)어머님들은 다 그러신가봐요. 저희두 오지말라구 하시고는 올거라고 생각하시더라구요. 커뮤니케이션이 왜 그러실까나?
13. 7년차
'04.11.26 10:54 AM (211.213.xxx.92)저라면 갈 거같아요.
시댁 눈치보다는 남편분이 강력히 원하니깐...
누가 봐도 못 갈 상황에서 가주면 더 좋아하더라구요.
어제 밤에 전화하신 거 오라는 말씀입니다.
이번에는 눈 딱 감고 가주세요.
그럼 앞으로 못 가는 일이 생겨도 할 말이 있어요.
일정을 급하게 바꾼 건 시어머님 잘못이시지만
남편분이 워낙 챙기시니 님 입장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라도 다녀오시는게 좋을 듯...14. 무지개 넘어
'04.11.26 10:55 AM (220.85.xxx.215)가기전에 기분이 힘들고 하지 가고 나면 괜찮습니다.......
결혼하시고 김장할때 가시지 않으셧다고 하니............이번엔 힘들어도 아이랑 먼저 가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나름대로 시어머님이 배추절이는거 힘들어서 절임배추 사시는것 같은데.....그럼 김장은 반 한거거든여..........가실때 보쌈고기 푸심히 사가지고 가시고 님은 설거지나.. 수발들고 점심을 해드리는거 좋을거 갔습니다........
그날 하루 고생하시면 1년정도는 김장으로 인한 군소리 안들을 겁니다.....
하루는 금방 갑니다........1년은 한참 남지요........아이 꼭꼭 싸매서 가세요......
어머니 나이에 아이땜에 못간다는 소리 받아들여 지질 않습니다.......15. 7년차
'04.11.26 10:55 AM (211.213.xxx.92)참, 가시라고 한 건 버스타고 일찍 가시라는 말입니다.
어차피 일 못할 거 얼굴이나 비추세요.
늦게 가면 오히려 욕먹을 거같아요.16. 신짱구
'04.11.26 10:58 AM (211.253.xxx.36)안가셔서 님 맘이 편하면 그만이지만 솔직히 좀 불편 하겠지요?
그냥 저녁에 남편분과 같이 가세요. 뒤 설겆이라도 해주심 님의 맘이
훨 편할거예요^^ 잘 다녀오세요.17. 헤스티아
'04.11.26 11:05 AM (220.117.xxx.251)애궁.. 하필 어머니가 이런 날 김장을 한다고 날을 잡으셨을까나.. 오늘 저녁 내일 되게 추워진다는데.... 어머니도 고생이구, 님도 고생이네요....
18. .
'04.11.26 11:38 AM (211.248.xxx.195)어머님께 전화 한 번 더 하세요
<어머니 퇴근한 후 같이 올라가면 밤 9시 넘을 것 같아 아이 데리고 많이 도움되지는 못해도 낮에 가려고 해요. **시 쯤 도착할 것 같아요> 한 후
어머님이 극구 <비도 오고 아이 데리고 오기 힘든데 남편이랑 같이 오너라> 하시면 남편이랑,
<힘들겠구나 조심해서 오너라> 하시면 낮에 가야 되겠네요
(김장 일년에 한 번이고, 어머님 기분 상하지 않기를 원하는 거 같고 해서)19. 마님
'04.11.26 6:57 PM (211.204.xxx.141)원체 시댁일은 모든게 조심스럽고 어렵네요. 안해도 불편하구, 하자고들면 엄청 부담스럽구..
아직 아기도 어리고, 같은지역도 아니고..신랑이랑 밤에 올라가든 날밝아 가든 핑계는 될 것 같지만..
일부러 밤에 전화하신 어머님 속내가.. ?
어차피 갑작스레 당겨서 미리 혼자 하실거였으면.. 소문 안내시고 슬쩍 하셨을것 같은데..
진심으로 아들 내.외 날 밝아 오라신거라면 미리 전화나 하시지 말지.. 며느리 지금처럼 콩닥콩닥 맘 졸이게..
최선의 방법을 생각하세요. 무조건 기피하고, 뻔한 구실들.. 어른들이 더 잘 알아봐요.
화이팅!!20. 콩순이
'04.11.27 12:36 AM (220.119.xxx.143)헉. 지방에 사는데도 시댁김장할때 가서 도와야 되는 건가요?
저도 3년차.. 한번도 간 적 없는데... 철모르는 아이있고 거기다 지방이고..
당연히 못가는거라고 생각했었어요.
어머님은 저것이 괘씸하게.. 그러셨을지도 모르겠네요.
김장은 친정에서 얻어왔고 역시 못도와드렸구요. 돈만 달랑 드렸지요.
에구,, 저는 이것저것 잘 챙기는 섬세함은 모르는 채로 그냥 살랍니다.
제가 눈치가 없고 좀 둔하니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고 뭐든 혼내시고 말씀해주시면 따르겠습니다. 라고
시엄니께 여러번 말씀드렸으니 저 그냥 이렇게 있어도 되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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