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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왜 이렇게 힘이 든지 모르겠어요~
남편과 대화가 서로 안된다는 생각때문인지,
한 번 싸우면 너무나 서로에게 큰 상처를 줍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힘든 것은
제가 너무나 변해가고 있다는 겁니다.
착하고 바른 사람은 아니었지만,
왜 이렇게 내 자신을 control 못할 정도로 변해가는지......
말도 막하고,
안하던 욕까지 한 적도 있어요.
그 후엔 제가 더 괴롭습니다.
그제도 싸우고,
어제 그냥 넘겨버리듯이 풀려고 했으나,
또 싸움이 커져서......
오늘 무척이나 힘이 드네요~
남편에게 편지를 써 놓고 그냥 혼자 먼저 잠들었습니다.
(아니, 남편 들어온 것 알았지만, 잠 자는 척 했습니다)
그냥 며칠 혼자 가만히 놔 두라고.....
내가 변하는 것이 더 괴롭다고.....
누구의 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그냥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 말을 막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아요.
저 어떻게 해야 하죠?~
시어머님 어떻게 아셨는지 오늘 전화하셔서
너 힘든 거 다 안다~
지금 신랑이 하는 일이 복잡하고 힘드니깐, 너가 조금만 이해하라~
다 옳으신 말씀이죠~
그런데도 전 가슴이 답답하고 힘드네요~
결혼 후 누구에게 말할 사람이 없어요.
친구에게 말하기도 그렇고,
친정 식구들에게는 더 그렇고.....
답답한 마음에 82cook에 문을 두드렸습니다.
바보처럼,
갈 곳도 없어서 답답함에 집에만 있습니다.
결혼 전의 제 모습과,
지금의 제 모습 점점 변해가는 것이 너무나 마음이 아파요.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다 제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겠죠?
임신이라도 되었으면 싸움이 덜 했을까? 하는 생각까지 해 보았답니다.
저만 이렇게 싸우는 것일까요?
......
...... ......
1. 헤스티아
'04.11.25 2:01 PM (220.117.xxx.121)결혼하고 3년은 죽어라 싸울 각오 해야지요 뭐...--;;; 저도 냉전중입니다마는...
저는 결혼하고 겨우 주말부부 청산하자마자 임신한 경우인데요, 별로에요. 임신중이라 더 힘들었어요. 임신하고 있다고, 싸울것이 싸움이 되지 않는것이 아니거든요. 1-2년 실컷 싸우고, 포기할건 포기하고, 좀 서로 맞춘 다음에 임신하는게 나을거라는 생각이에요.
저도 남편의 상황 무지 않좋습니다--;; 남편의 이상한 듯한 성격, 결혼전에는 남편 조차 몰랐구요, 저두 제가 이런 성격인지, 결혼전에는 몰랐습니다.--;; 에혀~
다만 제가 염려스러운 것은, 부부사이의 일을 왜 시어머니가 나서시며, 어찌 아셨을 까 하는 점이에요. 독립된 가정으로 출발하면서 시작되는 진통과 같은 일인것을,,,, 그 비밀스러운 둘 만의 일들을, 어찌 아시구....--;;;2. 공감
'04.11.25 2:52 PM (211.217.xxx.106)저도 정말 힘드네요.
결혼하고나서 저라는 인간이 혼자서 살아야 편하다는 걸 알았으니까요.
연애할때랑은 상황이 바꿔서인지 얼마나 힘든지 몰라요.
연애할때는 남편이 무조건 저의 의사를 존중해주고 제맘대로 하고 살다가
막상 결혼을하고 나니, 남편의 의사가 더 존중되는 일상에 미칠뻔 했어요.
그게 타의에 의한거니까 더 했죠. 그래도 님은 시어머니가 달래(?)라도
주셨네요. 저희 시어머니는 제가 한마디라도 불평이 새어나오면
펄펄 뛰셨어요. 감히 어디라고 표정관리 안하고 남편에게 힘들다고
투정부리냐구요. 그래서 더 힘들었습니다. 사실 남편땜에 힘든것
보다 시댁식구들 맞춰가는거가 너무 힘들었는데 말이죠.
내인생은 없고, 시댁식구들의 딱갈이로 다시 태어나야하니까요.
돈이라도 팔려왔다면 그냥 포기하고 살지, 당신네 아들보다 더 잘나게
살았던 며느리를 데리고 와서, 단체로 기죽일려고 온갖 애를 쓰시니
제가 견뎌내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아기는 생각도 안합니다. 지금 제가 행복하지 않는데 아이까지
생긴다면 그 스트레스와 부담이 다 아이에게 갈것 같아서요.
저하나 살기도 힘든데, 아이가 너무 부담되고, 지금 철없이 자기 부모말만
들는 남편 때문에 더 가지기 싫어서요. 혹시 아이라도 가지면 마마보이에서
벗어날까하고 기대심도 가졌지만, 아이가 있어도 변한거 없는 윗형제들 사는거
보니까 심란해서 포기했습니다.
정말 심란하죠? 평생을 이렇게 사느니, 여기서 접어버리고 돌아서는것이
내인생에 날까? 라는 생각만 머리에서 빙빙 돕니다.
내가 이렇게 살려고 태어나고 노력하고 산건 아닌데......
왜 살아보겠다는 사람을 짖눌러서 자기 맘대로 움직이려고 하는지
정말 못되고 나쁜 생각만 드네요.
저번에 한참 남편과 싸우고 혼자서 남편이 죽었다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했으니까요. 이혼도 못하고 이렇게 살바에안 저인간이
죽어야 내가 더러운 인연을 쉽게 끊을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참 힘든 결혼생활이네요. 앞날이 깜깜하고 얼음판위에 서서
한걸음 나가면 부서질것 같고, 그렇다고 뒤로 돌아서도 못가고
떨면서 고민하는 꼴입니다......그려............
남들이 더 싸우고 더 힘들어서 서로 포기 단계가 와야지 편하다고 하는데
그거 참다가 제가 너무 늙을것 같아요.3. 원글~
'04.11.25 3:45 PM (211.190.xxx.185)헤스티아님의 글 감사드려요.
시어머님 아시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오늘 속이 더 상하더라구요.
남편은 시댁 식구에게 말을 한 모양인데,
전 어디에도 말할 곳이 없었거든요~
글구, 공감님 글도 이해해요.
공감님도 원래 그런 분 아닐거라고 생각해요.
자꾸 힘드니깐, 변해가는 모습에 스스로 더 힘들어하고......
저도 지금 그게 젤 힘드네요.
자꾸만 제 자신이 변해가는 것이......
그것도 안 좋은 모습으로~
다들 현명하게 잘들 사시는 것 같은데, 저만 부족한 것 같구요~
어휴~~~
답답합니다.
아주 많이 답답합니다4. 헤스티아
'04.11.25 4:58 PM (220.117.xxx.121)어휴 먼 소리여여~~ 다들 비슷하게 사는거에요... 창피하기도 하고, 넘 부끄러워서 말 안하고 살아서 그렇지...
문제가 생기면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과제라고 여기고,, 절대 잘못된 만남은 아닐거라는 억지믿음(--;;)을 오늘도 되뇌이는 비슷한 처자이옵니다...5. 김혜경
'04.11.25 7:54 PM (211.215.xxx.37)언제든 여기다가 털어놓으세요..얘기라도 좀 하고나면 속이 풀어지잖아요...
기분 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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