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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결혼한 딸과 혼자되신 친정아버지

로그아웃 조회수 : 896
작성일 : 2004-11-25 13:38:05

>얼마전 엄마가 돌아가시구 시골에 아버지 혼자계시죠
>결혼 한 딸 (5살아들.3살딸, 맞벌이)이 혼자되신 친정아버지와 사는 거
>어떨까요?
>생활근거지(직장)을 시골로 옮겨야 가능한 일이구요
>남편은 지금 이곳에서의 직장생활이 예전(일년반전쯤 친정있는 시골에서
>지금 이곳으로 큰 결심끝에 와서 생활하고있구요)보다 좋다구.
>다시 그곳 직장으로 가는게 싫다구. 그렇지만 제 생각대로 하라네요
>결정할 시간이 그다지 많이 남아있지 않네요
>어째야하나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조언 바랍니다.
>실시간.

형제들 중 생업에 지장받지 않는 건 저희(지역 이동이가능한 직업)
이고
또 아버지가 굳이 그럴거 없다고도 안하세요
혼자 계신 거 너무 많이 힘들어 하시구 또 아직은 일하실 나이(60대초반)
평생 농사만 지으신 분이 도시로 나와 직장생활하실 수 있을지도 그렇구
당장 식사문제도 그렇구 암튼 너무 생각만 여러가지네요
참고로 시댁구 같은지역
IP : 211.185.xxx.11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0
    '04.11.25 1:45 PM (211.225.xxx.100)

    원글에 답글 달았었는데..
    그렇다면..함께하시면 안됩니다.
    아버지..정말 너무 많이 외로워하시죠.
    저도 한번씩 다녀갈때마다..손 붙들고..막 우십니다.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어린애 떼어놓고 도망가는 엄마 심정이 ..아마 이럴거예요..
    발길이 안떨어지죠.
    그런데..농사만 지시던분..
    도시생활 못하십니다.
    차라리..답답할때...바람도 쐬고..논두렁이라도 한바퀴 휘~ 둘러보는게 더 낫지요.
    저희는 친정아버님이..68세십니다.
    차라리..어느 한날 가셔서..한 열흘-보름정도라도 계시면서..
    기계작동법 가르쳐 드리고..적어드리고..하시는게 더 좋아요.
    그리고..
    그 동네서 오래 사셨으면..
    아는 친구분들 여럿일텐데..
    그분들과 어울려도 되고...
    전화는 자주 해드리세요..(저는 못해도 이틀에 한번씩은 했었어요)

  • 2. 000
    '04.11.25 1:46 PM (211.225.xxx.100)

    저 낼모레..
    친정아버님..김장 담아드리러..시골내려갑니다.

  • 3. yuni
    '04.11.25 1:53 PM (211.204.xxx.134)

    남이라고 얘기 편하게 한다 노여우실수도 있지만 아직 일하실 나이고 건강하시면 혼자서도 충분히 사십니다.
    제 친구 아버지는 평생 의사생활을 하셨어요.
    그 엄마가 얼마나 바지런하고 아버지가 깐깐한 분이셨나 얘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만
    지금 연세가 팔십 가까우신데 60대 초반에 갑자기 와이프가 돌아가셔 혼자 되셨죠.(사고였습니다.)
    지금도 혼자 식사 다 끓여 드시고 운동 다니시고 제 친구한테 김치도 담아다 주십니다.
    저의 아버지 지금은 병석에 계시지만 60살 넘으시니 엄마가 일주일 이상 여행 가셔도
    혼자 다 챙겨 드시고 설겆이 해놓고 그 넓은집 청소하고 사시더군요.
    우리 아버지 그전엔 당신 손으로 냉장고의 물 한잔도 안꺼내 드셔본 분이였어요.
    저 못된 딸이라 엄마 집에 안계신다고 조르르 가서 아버지 챙겨 드리는거 안하고 지냈네요.
    문제는 의식주 해결이 아니고 외로움인데 그건 같이 산다고 해결될 거리가 아니에요.
    게다가 님도 맞벌이시라면서요.
    당신 스스로가 참고 삭이는 것 밖에 없어요. 시간만이 약입니다.

  • 4. 블루하와이
    '04.11.25 2:54 PM (210.105.xxx.253)

    아직은 합가를 권하고 싶지 않네요.
    우선은 형제들 모두 엄마 살아계실 때보다 자주 들르시고, 보살펴 드리시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같이 사는 게 늘 베스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이동가능한 직업이라고 해도 남편이 현재 일하고 있는 이 곳에서 일하는 걸 더 좋아한다면 말이죠.

    님이 딸이니까 신경을 더 쓰세요.

  • 5. ..
    '04.11.25 5:17 PM (220.73.xxx.97)

    1만큼 공부하고 5만큼 바라는 아들들의 공통점은
    머리는 좋은데 공부는 열심히 안해서 그런거 같아요^^(늘 제가 아들편들때 하는 말이에요 ㅋ)
    공감님 아들도 척~~~합격하길 바랍니다.

  • 6. ....
    '04.11.25 6:21 PM (211.117.xxx.12)

    아버지 재혼을 권해드리세요.
    딸로서 돌아가신 엄마생각에 쉽지는 안겠지만 아버님연세에
    딸한테 얹혀사시는것 편치않습니다.
    앞으로 20년은 거뜬히사신다고 생각해보세요
    남편도 불편해 할겁니다. 아버님의 인생을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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