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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여자형제가 좋아요..
요 며칠 마음도 몸도 아파서 제가 좀 폐인모드였더니
오늘은 집안 꼴이 쓰레기하치장을 방불케 했답니다
거기와서 동생이랑 조카랑 한참 놀다 갔는데.. 제가 약먹고 잠깐 눈을 부친다는게 두시간을 자버렸네요
거의 기절하는 심정으로 설거지좀 해줄래 하고 잔건 기억나는데.. 눈떠보니
동작빠르게도 그새.. 집안 대 청소에 며칠밀린 설거지 집안 곳곳에서 찾아다 해두고,
밥까지 해놨더라구요 ㅠ.ㅠ
정말 엄두가 안나서 낼쯤 일하시는분 한번 부를까.. 하고 있었는데..
이전에도 서로 상대방 아플때 가서 설거지 청소 해준적 몇번 있지만..오늘은 유난히 고마웠어요
동생도 얼마전까지 힘든 시기가 있었던 걸 아니까 더 미안하네요
벌써 일어났냐고 우렁각시 다녀간다 쪽지 쓰고 가려고 했는데 ..그러더라구요 ㅋㅋ
푹자고 이상한 시간에 일어나서 글쓰고 있네요
XX아 고마워~ 덕분에 벌써 다 나은거 같다~^^
1. 딸하나..
'04.11.25 7:28 AM (219.249.xxx.57)읽고 보니 갑자기 동생들 생각이 납니다.
요즘 조카가 아파서, 회사 출근하는 발걸음이 무겁다고 하던데
제가 너무 멀리 있으니, 도와줄 길이 없네요.
자랄땐, 바로 밑 동생하고 옷 때문에, 또 기억도 안나는 사소한 뭣 때문에..
참 많이도 다투었는데, 이젠 저의 제일 친한 친구입니다. ^^
XX아.. 보고싶다..2. 깜찌기 펭
'04.11.25 8:27 AM (220.81.xxx.193)ㅠ_ㅠ 여자형제없어 서러운 사람 더 서럽게 만드네요.
부러워요...^^3. 자매애가
'04.11.25 8:31 AM (211.201.xxx.89)참 좋네요..부럽습니다.
근데 우렁각시가 무슨뜻이에요?4. 히메
'04.11.25 8:52 AM (210.113.xxx.5)우렁각시는 예전 전래동화에서..우렁이가 각시로 변해서 집안일 다 해 놓고 뭐 그런 얘기 있잖아요. 그래서 몰래 집안일 도와주고 그러면 우렁각시라고 하잖아요^^
저도 여자형제가 없는데 사촌여동생이랑 아주 친하거든요.
저는 손이 맵지가 못한데..사촌동생이 저 결혼하고 저희집에서 하룻밤 자고 저 출근해 있는 사이에 집안 구석구석 엉망인 옷장까지 다 정리해놓고 쓸고 닦고 해 놓고 집에 갔더라구요.
퇴근하고 우리집이 아닌줄 알았을 정도로..발이 끈적끈적한데 매끈매끈한 그느낌 있잖아요
너무 고맙고 또 결혼초라 괜시리 집도 그리워서 혼자 바닥에 털썩 앉아서 막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동생 왈..청소 좀 하고 살아라;; 호흡기 질환 안 걸리고 사는게 용하다 했다는-_-5. 살림살이
'04.11.25 9:11 AM (220.72.xxx.71)나이가 들어 갈수록 여자형제가 있는 사람들이 부럽던데...
무척 좋아 보이네요.
외로워요 언니나 동생이 없어서...6. blue violet
'04.11.25 9:23 AM (219.252.xxx.124)아유!! 전 여자형제가 네명(저까지).
언니는 같은 라인에 살고 두명의 여동생이 있는 데
잘 지내고 있어요.
좋은 친구들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기본적인 예의가 더 많이 필요할 때도 있어요.
친하다고 서로가 상처주는 말 안하기.
시도 때도 없이 아이 식사를 부탁하지 말고
사소한거라도 계산은 정확히 할 것
사람사이가 멀어지는 것은 별 큰일이 아니라 작은 거에서 시작 되잖아요.
속마음까지 보여줄 수있는 사람이 가까이에 있다는 건 축복인 거같아요.7. 헤스티아
'04.11.25 9:27 AM (220.117.xxx.121)아웅.. 저는 막내동생이 어제 전화해서, 전화 받기 힘들정도로 아프다니까, 기껏 한다는 말이, '언니 나 우울한데,,, 이야기 하고 싶은데, 요새 언니 맨날 아픈거야?'(아니 아프냐고, 힘드냐고 묻지는 못 할 망정, 자기 이야기 하고 싶은데 왜 아프냐고 따지다니...--;;) 하길래, '에라~ 진짜 아프당' 하고 끊어버렸다는...--;;;; 대학 1학년이니...그러려니 하지만서두..
얼른 (원글님 동생처럼) 철 들어랑!@!!8. 은비
'04.11.25 9:28 AM (211.196.xxx.253)저도 언니가 가끔 제 우렁각시 노릇을 해주지요.
저 없을 때 엄마가 주신 여러가지 것들 갖더주러 들러서
폭탄맞은 집의 잔해를 치워주고 갈때가 있드라구요.
퇴근 후 제가 전화상으로는 "하지 말라니까-ㄴ--" 이라구
말로는 그렇게 하지만...넘 고맙지 머여요.
근데 사실 어쩌다 간혹 진짜 손도 안대고 가버릴땐
저희 애들한테 그러네요.
"어머 이모는 청소도 안해놓구가냐...이모 변했다..좀 치워주고 가지..."하고
ㅋㅋ
언니---사랑해---9. 쵸콜릿
'04.11.25 10:50 AM (211.35.xxx.9)맞아여...그래서 딸이 2명은 있어야해요 ㅠ.ㅠ
10. 분당 아줌마
'04.11.25 11:13 AM (220.127.xxx.28)그래요.
저두 어제 막내 동생 불러서 김장 김치, 깍두기,두부 김치, 제육, 된장찌게, 마른 반찬 싸 보냈어요. 동생이 미안하니까 오는 길에 호박 파이 사 오구요.
해 주면서 기쁜거 있죠.11. 풀내음
'04.11.25 11:50 AM (210.204.xxx.4)저도 언니가 둘인데 .. 정말 좋아요. 우울하고 슬픈일있어도 언니에게 다 이야기하면 위로도 해주고 충고도 해주고...재미있는 이야기도 같이 공감하고 . 정말 언니가 좋다니까요. ㅋㅋ
12. 레몬트리
'04.11.25 2:11 PM (211.225.xxx.100)저도 7살위의 언니가 있는데..
저 국민학교 6학년때도 언니한테 업어달라고 하고 그랬었어요.
울언니..정말 착해서..다 큰 동생 업어주고..
저는 업혀서 언니 가슴나왔다고..만지고 했던 (변태모드..흐흐흐)
그때 어려서 몰랐는데 20살이면 한참 부끄러울 나인데..동생이 주책없이 마구 만지고..-_-;;
언니가 엄마같아요.
가끔 언니한테 택배보내는데..
언니가 돈쓴다고 왜 자꾸 보내냐구 할때 제가 그랬어요.
"언니는 나한테는 엄마나 다름없어..언니같은 언니가..세상에 어디있겠어..
난 언니 발뒤꿈치도 못따라가..언니 고마워~"
했더니..
맘약한 울언니가..전화기 너머로 막 울더라구요..
저는 정말 좋은 언니를 가졌어요...
해마다 한번도 빼지않고..생일때 전화를 해주는데..
저는 언니생일을 재작년에야 알았답니다.(정말 한심하죠)
저 힘든일 있을때..
시댁식구들때문에..힘들어서 속 많이 썩을때...
언니가 내 얼굴 한번 보고는..
절 안고 막 울었어요..(저는웃으면서 그랬죠..언니 괜찮아.아직은 살만해~ 아직은 견딜만해)
그래도 언니는 괜찮기는 뭐가 괜찮냐구..꼴이 이게 뭐냐구...
곱던 얼굴에..속 썩어서 기미가 쫙 깔렸다구..
"말도 못하구..얼마나 힘들면 얼굴이 그 모양이냐구...
너무 힘들면..그만살아도 된다구..요즘은 그런거 흉도 아니라구..."
그 말때문에..
기운내서..다시 열심히 살았던거 같애요...언니 눈물을 보고서요.
언니랑 너무 멀리 떨어져 살아서..
그래도..전화는 자주 해요..^^
글쓰다보니..언니생각나서..눈물이 나네요..웃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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