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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운전자 꼭 보세요!(경찰차 호위 아래 귀가함)
어젯밤에 일어난 일인데 아직도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방송에 나왔던 사건 중 '공중전화 사건'처럼 큰 일 날뻔 했지요. 요즘 젊은 떡대(물불 안가리는 젊기만 한 청년)들한테 함부로 입찬 소리했다간 비명횡사할 것 같습니다. (* 그 공중전화 사건이란, 전화 길게 한다고 한마디 했다 죽음을 당했다는~)
일은 이랬습니다. 초저녁에 차를 몰고 나갔습니다. 왕복 4차로 대로였는데, 갑자기 핸들을 꺽어 제 차로 달려드는 것입니다. 깜짝 놀라 얼른 크락숀을 두어 번 울려 위험을 알렸습니다. 정말 아슬아슬하게 양차가 멈춰서게 됐습니다. 을마나 가슴을 쓸어 내렸는지 사실 그 길 끝에서 2달 전 버스와 충돌사고가 있었거든요. 가급적 차를 몰고 나가지 않고, 나가더라도 복잡하지 않을 길을 돌아서 멀게 나갑니다. 그런데 또 사고가 하는 생각에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차문을 열고 " 차를 어떻게 모는 겁니까? "하고 한마디 했죠. 그쪽도 차문을 내리고는 대뜸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그래서, 가라구." 이러는 겁니다. 거기까지만 했으면 좋았을 걸 저 보다 나이가 한참은 어린 자식이 그러길래 화가 나서 " X까지 없는 놈 " 하고 출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그 다음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500m를 전진 후 교차로가 나왔고 저와 똑같은 차종의 차가 조르르 3대가 있었습니다. 신호가 바뀌고 좌회전을 하는 데 그 '느낌'이 이상한겁니다. 뒤에서 빵빵거리며 옆 차선의 차를 제치고 차 한대가 급히 좌회원을 하더니 갑자기 왕복 6차선의 2차선 주행 중인 제 차 앞에 차를 갑자기 세우는 겁니다.
설마했는데, 그 차가 뒤쫓아와 제 앞을 가로 막고 걸어 나오는 거였습니다. 세상에 얼마나 놀랬는지, 갑자기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에 재빨리 차문을 잠갔습니다. 비상등을 켜고 호흡을 가다듬었죠. 어떻게 대처할 건가 잠시 정리한 후 조용히 앞을 향해 차 번호를 확인한 후 어떠한 일이 있어도 차문을 열어서는 안된다고 다짐했죠. 그 녀석이 제 차문을 열려고 마구 잡아 당기더군요.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얼른 핸드폰을 꺼내 112를 눌러습니다.
상황을 설명하고 너무 무섭다고 하니까 경찰이 순찰차를 보내겠다고 잠시 기다리라고. 녀석은 그 때서야 비실거리며 차를 돌리더니 제가 가고자 하는 쇼핑센터 안으로 사라지더군요. 문제는 그 쇼핑센터가 들어가는 곳은 두 곳이지만, 나오는 곳은 그 길과 함께 나란히 있는데, 나오지 않는 거였습니다. 쇼핑센터로 들어가면 부딪힐 것같고 주행을 하면 따라 붙을 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죠.
결론적으로 순찰차는 외져서 쉽게 오지 못하고 근 1시간 후에야 인근의 다른 파출소를 통해 순찰차가 오고 뒤에서 집까지 따라와 주는 것으로 집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괜찮을 거라며, 질이 나쁜 놈인 것 같다고 하더군요.집에 돌아와, 우황청심환 먹고 잠들었네요.
혹시 저와 같은 경우 당하시면, 말로 잘 해결하시겠다고 차문 열지 마시고, 문부터 잠그시고,
주위 도움 쉽지 않으니 크락숀으로라도 마구 울리며 위급함을 알리시고,
그 자리 꼼짝말고 움직이지 마세요.
여성운전자는 꼭 핸드폰 충전해서 전쟁터 나간다고 생각하시고 운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 동승자가 없어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양보운전하고, 더러워도 아니꼬와도 싫은 말은 하지 마세요.
저 아무래도 당분간 운전은 못할 것 같아요.
동네 나가기도 무서워요.
여성운전자 회원님, 안전운전 하세요.
1. 저도
'04.11.24 10:05 PM (218.237.xxx.70)그런적있어요..고속도로에서 쫓아와서 앞을 막아서더군요..
차문을 잠그고 창문을 내렸다가 못들을 소리 들었습니다..
여자라는 사실이 넘 억울하고 슬퍼서 울면서 집에 왔다는...-_-2. 코발트블루
'04.11.24 10:10 PM (211.218.xxx.67)정말 요즘애들 문제 많습니다 예의도 없고 잘못했으면서도 사과도 안하고
바빠서 안끼워주면 끝까지 밀어부치고 들어오질 않나 동방예의지국 대한민국 이 었는데
가정교육 학교교육 전부 개차반 입니다 회초리로 교육받은 세대랑 너무 다릅니다
*이 더러워서 피한다고 하며 살아야하는데,,,, 정말 난감 하셨겠네요3. 세상이
'04.11.24 11:02 PM (61.255.xxx.166)요즘 세상이 어찌나 무서운지...
시장에서 좌판으로 물건 파는 아저씨한테도 어쩌구 저쩌구 따져가며 물건값 깎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운전 뿐 만이 아닌거 같아요.
그래도 그렇게 끝나 다행이네요.4. 현수
'04.11.24 11:07 PM (211.179.xxx.202)저두 저번에 끼여드는 차를 무시(?)했더니..
어느틈에 제 앞에 오더니 가다서다,,,속력내어 휙 가더니..탁 서버리고...
한번 박아라...그 소리이더라구요.
내가 옆차선으로 비껴갈 듯하니 2차선을 넘나들며...정말..앞에서 난리부르스더만요.
한 20대 초반같아보이던데..
끼여들 장소가 아니면..바쁘더라도 기다려야지..한참 가는데 옆에서 끼여들면 넣어집니까?
지금 생각하면 안박은게 희얀도 하고...정신차리고 운전한거보다는
저두 그 차 안박느랴 제정신이 아니였거든요.
그냥 스톱하고 112누를껄 싶네요.
어디 운전하다 속도조절하다가 112호출하기 싶습니까?
아차하면 그차가 후진해서 안박은게 다행인듯..
머리가 나보다 한 수밑이라 다행~~
정말정말 정말...회초리는 필요한듯...지 에미나이도 몰라보니...5. 에밀리
'04.11.24 11:09 PM (218.153.xxx.200)으......여성운전자라면 누구나 한두번 겪어본....악몽같은 일이죠. 꼭 다른데서 열받은 화풀이를 여성운전자만 걸리면 해대는것 같아요. 빨리 잊는게 상책입니다. 얼른 잊고 기운내세요. 열받은때는 단걸 먹으면 기분이 좀 나아진다죠...^^
6. 헤스티아
'04.11.24 11:16 PM (221.147.xxx.84)정말 'ㅆ ㅂ ㅆ ㅂ'이런 욕이 나올때가 있어요... 에구,, 얼마나 화 낼 곳이 없음 여기서 저러나,, 못난놈... 불쌍타.. 이렇게 생각하고 넘기려고 무지 애 씁니다. (그래도 가끔,,,전조등에, 기어이 앞지르기를 해 버리지만.....마티즈의 성능이 가끔은 불만이에요... 이럴때만...헤헤)
7. 가을향기
'04.11.24 11:17 PM (221.138.xxx.142)부디 남편과 이이들 악착같이 살아서 성공하고 그 에미 절대로 애들 보여주지 마시었으면........
8. 까망이
'04.11.24 11:24 PM (61.103.xxx.81)저희는 동네에서 이런일도 있었는걸요.
나이많은 아저씨가 트럭을몰고 골목길에 들어서다가
앞에차가 있어서 잠시 서있는데 바로뒤에 서있던 승용차가 빵빵거리고 난리가 났어요.
트럭앞에 차가 차를 빼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1분도 안됐는데 차문열고 나와서 욕하고 삿대질하고..
어찌나 *가지 없이 말을 하는지..
젊디젊은 남자가 아버지뻘 되는 아저씨한테 길막고 있다고..
상황을 전혀 보지도 않으려 하고..
결국엔 보다못한 동네 아주머니들이 나섰다가
단체로 욕을 먹었다죠ㅡㅡ;;
새로생긴 빌라에 사는 2살배기아들있는 젊은아빠라네요.
얼굴빳빳이 들고 다닙디다..
정말 제대로된 가정교육이 절실한거 같아요.9. 휴!휴!
'04.11.24 11:29 PM (220.123.xxx.164)오마나 ! 앞에서 알짱거리는 이유가 뒤에서 박으라는 거라구요?
저 몰랐습니다.
암튼, 요즘은 운전하기 싫으네요.
아는 사람은 그러더라구요. '운전면허'를 너무 쉽게 내주는 거 같다고요.
유가도 비싼데, 면허증 교부 나이도 좀 올리고 시험도 엄격하게 하고 실기(주행시간)도 제대로 가르쳐 교통사고 1위 어쩌구 하는 오명은 벗어나야 한다고.
울 남편 외국출장 갔다오면 운전하며 혀를 끌끌 찹니다.
뭐 외국에서는 유턴은 아무데서나 한다고 워낙 사람 위주로 되어 있어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어지간한 곳에서는 신호 무시 가능하다고.
저야 안가봐서리 알 수가 있나요.
후배말로도 꽤 까다롭게 땄다고 하던데.
여기 들어오는 우리는 '자식 교육 좀 잘 시키자구요'
정말 혼내야 할 때 혼내고 아닌 건 아니라고 가르치고 잘 한건 칭찬해주고
남한테 피해주는 삶은 살지 말라고 하죠.
사실, 내 자식만 잘 키워도 되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옆 집, 아랫 집 아이도 어릴 때 잘
가르치면 더불어 함께 하는 아이들의 이웃이 되지 않을 까요?
저와 친구는 내 자식이 아니어도 잘못하면 다 데리고가 야단치고 벌도 세우고 손바닥도 때립니다. 별종이죠.
리플보니 마음도 가라안고 위로도 되네요.
감사합니다. 마음 다독여 주셔서.10. 이교~♡
'04.11.24 11:43 PM (221.160.xxx.39)감사합니다.
복 받으세요..11. 마농
'04.11.25 12:46 AM (61.84.xxx.28)심장이 다 벌렁거리시겠어요...
맞아요..운전할때는 시동걸기 전에...문잠그기...습관 필수같아요.
휴.....
전에 부산 서면대로변에서... 운전자들끼리 시비가 붙었는데
둘이 말싸움하더니..남자가 여자를 집어던지는 모습도 봤었거든요..
말 그대로 달랑 던져서 그냥 집어던지니깐 ..여자가 몇바퀴 대구르르
굴러가더군요.ㅡㅜ.....
휴..... 원글님 글 읽으면서 그때 봤던 그 장면이 생각나서
마음이 조마조마했네요... 문 잠그고 대응 안하신거..너무 잘 하셨어요
화난다고 문 열면...법을 멀리있고..주먹은 가까우니...ㅡㅜ
잘못하면 큰일나거든요....12. 헤르미온느
'04.11.25 1:01 AM (210.92.xxx.254)저두, 밤에 동대문 앞에서 택시가 서있다가 갑자기 나와서 제 차 긁었는데,
무조건 차부터 빼라고 주위에 있던 택시기사분들이 다 합류해서 협박모드...
그래서 비상등 켜고 바로 전화로 경찰 불렀어요...
알고보니 벌점 더먹으면 면허정지 된다네요. 그래도 그렇지...
나중에 하도 보험하지말자고 사정하셔서 그냥 봐드렸는데 심히 기분나빴어요...ㅠ.ㅠ
무서워...13. plumtea
'04.11.25 1:06 AM (211.108.xxx.39)남편이 음주운전 정지 먹어서 차를 제가 써야 하는데 아주 초보인지라 이런 글을 읽으니 겁부터 먹습니다.ㅠ.ㅠ
14. 윗님...
'04.11.25 7:15 AM (211.109.xxx.99)헉...남편이 음주운전...
자식교육도 잘 시켜야하지만, 남편교육도 잘 시켜야겠네요..
남편은 다른사람들 겁주고, 아내는 다른사람들한테 겁먹는 상황이 됬네요..15. 달래언니
'04.11.25 9:52 AM (221.156.xxx.108)저도 현수님과 거의 같은 경우를 당한적이...
어찌나 아슬아슬하게 제 앞을 들락날락거리던지,,딸들 등교길인지라 애들 놀랄까 봐
말도 못하고 혼자서 가슴떨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아쉬운건 얼굴이라도 봐 둘걸,,입니다. 어느날 보니 그 차가 저희 동앞에 주차되 있더라구요.16. .
'04.11.25 9:54 AM (211.248.xxx.195)차 가지고 다닐 땐 항상 조심해야 돼요
전 얄미운 차 만나면 가벼운 응징까지 해가며 다니는데 항상 남편에게 주의듣습니다.
상대가 차 번호만 기억하면 다른 해코지(해꼬지-사투리)도 당할 수 있답니다
-우리나라 정보 보안이 허술해서17. 마당
'04.11.25 10:19 AM (211.215.xxx.119)전 SUV차량으로 바꾼뒤엔 그런일이 없습니다.
높으니까 운전자가 잘 보이지 않잖아요.
그리고 선팅이 안좋다고 하는데 여성운전자들은 선팅안하면 안될거 같더군요.
내려다보고 여자면 바로 끼어들거나 질나쁜 말들을 던지는 작자들 아직도 있거든요.
저도 늘 핸드폰 들고 다니구요.
늘 차문은 잠급니다.
정말 무서운일 당하셨네요. 정말 조심하세요. 그놈이 번호라도 기억하고 있을까봐 너무 무서워요.18. 미리미리
'04.11.25 1:34 PM (61.253.xxx.84)요새 사람들이 정신이 좀 이상한거같아요.
어떨떄 같이 미친척하고싶을때가 있어요.
약이 올라서..
그런데 그러다가 정말 이상한 사람 걸리면 정말 낭패쟈나요.
저는 그래서 눈을 안맞춰요.
불가피하게 저한테 화가나서 옆으로 앞으로와서 빵빵 거리면
전 그냥 못알아들은척하고
그냥 앞만봐요.
눈 마주치고 창문이라도 내려 한마디 건내면 그떄부터 전의를 불태우고 뚜껑이...
약간 썬팅하고 앞만보고 달리는게 최고예요.19. 고구미
'04.11.25 3:13 PM (218.50.xxx.25)그런데 전 남자만 그런게 아닌거 같아요.
몇달전 저두 어떤차가 그랬는데..
계속 같이 가더라구요. 알고보니 저희 앞동에 사는 아줌마더라구요.
에구...
남자구 여자구 암튼 운전 잘 해야겠습니다.20. 코코샤넬
'04.11.25 9:15 PM (221.151.xxx.78)세상에 얼마나 놀라셨을까.....
저도 운전석에만 앉으면 꼭 차 문부터 잠근답니다.
세상이 하도 험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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