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백음식이 별것 아니란걸 보니 다들 솜씨들이 대단한가 봅니다.
난 눈썰미가 없어선지 1년 동안 배웠거든요.
폐백음식 옷값처럼 천차만별입니다.
그러나 비싼데는 다 비싼 이유 있습니다.
재료의 차이와 솜씨의 차이입니다.
요즘은 닭보다 육포 많이 선호하는 추세이니
육포 미리 만들어 장식해두고, ( 3일동안 손타가면서 만들어야 합니다)
대추초도 미리 만들어 랩으로 잘 싸서 냉장고에 넣어 두고,( 삐트러지면 하룻밤 꼬박)
구절판만 만들면 되겠내요.
구절판의 율란,조란,생란도 미리 만들어두고
(밤 껍질 벗겨 쪄서 채에 내리고 꿀에 개어 밤모양 만들어 계피찍어주고, 대추는 곱게 다져 꿀에 개어 대추모양 만들어 잣 하나 박아주고 ,생강은 갈아 녹말빼고 건더기 헹궈 생강녹말고 함께 꿀에 개어 생강모양 만들면 됨)
오징어몸통은 예쁘게 장미나 국화모양 오려두고 다리는 매화나 난초 만들고,
잣솔은 해송으로 미리 끼워놓고 5 개씩 붉은실로 묶지말고 엮어두고 ,
곳감쌈은 호두 물에 불려 껍질벗겨 자루곳감 가운데 갈라 꿀발라 감싸주고,
은행만 전날에 볶아 끼우면 되겠내요.
다식이나 어포,꽃약과나 깨강정,박고지 강정류로 담으면 되지요.
난 신부한테 폐백음식 권하고 싶지 않내요.
전에 결혼 앞둔 친정 엄마가 딸 해준다고 3개월 전에 배웠는데 맘의 여유가 없고 파는것보다 잘 할 자신이 없어 잘 하는집에 그냥 맞추더군요.
(3개월 배워도 별 솜씨 안 나타나요-어설퍼보임)
폐백이바지 음식은시댁에 처음으로 보내는 음식인데 시장에서 사다가 채워넣으면 격식과 맛을 아는 어르신들이라면 당연히 좋게 생각 안 하실거고, 허례허식이라 생각하신다면 간략하게 생략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이쁜 며느리가 직접 해주면 금상첨화겠지만 한 가지에 너무 시간과 공들이지 말기 바랍니다.
배우는 기간이 짧은것도 아니고 그 시간에 가정요리 배워 두고, 오래 오래 맛있는것 해 드리는게 더 좋을듯 합니다.
친정어머니한테 함 받는날 쓸 봉치떡이나 집에서 쪄 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폐백음식은 신부가 직접 만들 시간이 있지만 ,이바지 음식은 혼자서 뚝딱 하루에 만들지 못하니 포기하세요.
그리고 예전에 이바지음식 결혼전날에 나도 신랑측에서 받았어요. (대전)
우리 시어머니 며느리 4명 다 해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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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힘들어 보이는데...
morihwa 조회수 : 853
작성일 : 2004-11-24 19:46:56
IP : 220.72.xxx.20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피글렛
'04.11.24 11:11 PM (194.80.xxx.11)이바지 음식은 오고 가는 것인가요? 여자들만 해서 보내는 건 줄 알았어요.
이거 딴지가 아니라...여자만 왜 이바지 음식에, 폐백음식 걱정까지 해야 하는지 우리나라 결혼 풍습이 심히 못마땅합니다.2. morihwa
'04.11.25 11:05 AM (220.72.xxx.209)이바지 음식은 지역과 가문마다 특색이 있어요.
서로 주고 받는곳이 있는가 하면 신부만 보내는곳도 많구요.
전라도쪽 어느곳에서는 신랑측에서만 보내는곳도 있어요.
신랑,신부 어느곳도 안 보내는곳도 물론 있습니다.3. 여우별
'04.11.25 11:21 AM (206.219.xxx.80)morihwa님 이케 자세히 답글두 달아주시구 감사해여^^
제가 알아보니 학원에서 한3개월코스로 배우는게 있어서
이렇게까지 어려운지 몰랐서영^^;;;
하여간 저단순한건 알아줘야 한다니까여~~~ㅋㅋㅋ
도움말씀 너무나도 감사하구여,
폐백음식은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제가는 배우고 싶은데
그때 morihwa님께 문의줌 드릴께여^^
꼭배워서리 내자식 폐백은 내손으로 만들어줘야징^^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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