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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차반

morihwa 조회수 : 1,472
작성일 : 2004-11-24 17:07:56
좀 전에 내가 즐겨보는 Foodtv를 봤다.
젊은감각에 새로운것 같아 보고 있다가 깜짝 놀랐다.

개를 위한 요리라......
개차반이 떠 올랐다.

아무것도 모르는 개 이름을 식탁에 써 놓고
즐거워하는 이들.(사람과 共存한다고 共生共食?까지 한다)

같은 상에서 먹으면 어쩌나 두고 보는데 다행이도 접시가 아닌 냅킨에 깔아준다.

난 동물학대주의자도 아니고 보신탕 먹는 사람도 아닌데
사람이 개와 같이 나누어 먹는것을 만든다는것에는 역겨운 생각이 든다.

식탁에 사람 이름과 같이 개 이름표도  놔 주는것도 새로운 후드 스타일링인가?
내가 늙었나 보다 이런것도 이해 안 가는것을 보면.....

물론 개밥도 주고 돌봐야 하지만, 어디 까지나 인간과 동급인것에는 싫다.
인간 존엄성까지 떨어지는것 같다.
나는 개가 사람보다 더 대접 받으면 싫어진다.이건 내가 개한테 질투하는건가?
아무리 개가 영특하고 주인한테 복종하더라도 그건 개일 뿐이다.

사람보다 개 좋아하는 사람한테라면 돌 날아올 소린건 같다.

이제 개 간식까지 준비하는것을 보면
후드티비에서 드디어 개밥까지 요리하려나 보다.
IP : 220.72.xxx.20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교~♡
    '04.11.24 5:21 PM (221.160.xxx.170)

    푸드티비에서 그런것두 나오나 보네요..
    저두,,강쥐 이뻐하는 사람이지만,, 개한테 인간의 사랑을 너무나 많이 주는 애견가들을 보면..
    저 사랑,, 인간에게 나눠주면.. 얼마나 좋을까 아쉬움이 남아요..

  • 2. 보들이
    '04.11.24 5:33 PM (222.101.xxx.139)

    저도 개 엄청 이뻐합니다
    근데 어느순간부터는 길에서 먹이찾아 다니는 불쌍한 개들한테 더 눈이
    가더라구요
    방금전에도 어떤 할머니가 개 옷입혀서 모자씌워갖고 담요에 사서
    안고 있는거 보고 첨엔 아기인줄 알고 보려했다가 화들짝 놀랐답니다. -.-;;;

    왠지 그할머니 정상으로 안보이고 (좀 불쌍해 보이더라구요ㅠㅠ)
    그개도 지가 사람인줄 착각할거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정말 개는 개답게(?)키우는게 좋은거 같아요

  • 3. 마당
    '04.11.24 5:44 PM (211.215.xxx.160)

    ㅎㅎ 정말 재미있네요. 개를 담요에 싸서..하하..
    개는 털도 있는데 왜 쌌을끄나..

    저도 개 키워요. 애견이 환영받으려면 작은것부터 개주인이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개도 너무 귀엽답니다.
    하지만.. 전 사람이 훨씬 좋아요..헤헤..

  • 4. 미스테리
    '04.11.24 7:33 PM (220.118.xxx.110)

    저두 개는 무쟈게 좋아하지만요...지나친분들을 보면 좀 씁슬해요...
    그럴돈으로 사람을 조금만 돕는다면 진짜 더 좋을텐데 하고요....
    저두 개는 개답게 키우는게 더 좋아 보여요...

  • 5. Ellie
    '04.11.24 7:41 PM (24.162.xxx.174)

    우리집 막둥이도 강아지인데..
    사랑을 줄수 있는 만큼 듬뿍 주지만... 개는 개에요...

  • 6. ...
    '04.11.25 1:00 AM (218.50.xxx.86)

    저 개 기르는데요, 개보다는 물론 사람을 좋아하구요.
    전 푸드티비 안봐서 정확히 어떤 일에 그렇게 화를 내고 계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딱 절 보고 하시는 말씀인 것 같아요.
    제가 개들을 버릇을 좀 잘못 들여서 사람음식에 미치거든요.
    하지만 사람음식은 짜고 개에게 좋지않은 성분이 많이 들었으니까 주지못할 때가 많고,
    대신 개가 먹어도 괜찮은 음식들을 가끔 준비해요.
    기름에 찌든채로 몇달씩 묵은 맛없는 사료만 먹는 것도 가끔 불쌍해지곤 해서요.
    닭간 같은 것 싸고 영양가 많으니까 밀가루랑 섞어서 만들어주기도 하고,
    과자 구울 때 슬쩍 개비스켓 같은 것도 같이 만들거나
    순전히 개를 위해서 정육점에서 돼지염통 같은 것도 사고 하는데
    돈으로 따져봐야 일이천원.. 한 삼천원까지는 되려나요?
    마트에 나와있는 개 사료, 간식, 깡통사료는 개 키우는 사람들은 다 먹이는 건데요,
    그것보다 더 싸게 먹히죠.
    이 정도 돈을 들인다고 개가 사람보다 더 대접받는다고 하신 것은 아닐테고
    그렇다면 저 혹은 티비에 나온 사람들이 개가 먹을 간식에 들이는 노력과 정성이 되겠는데요,
    저와 십여년 같이 살아온 강아지들을 위해서 이 정도 노력과 정성을 들인다고
    그게 인간에 대한 존엄성이 떨어질 일인가요?
    전 개와 한상에서 음식을 먹지는 않지만,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수 있고
    개를 위한 음식을 준비하기도 하고, 개와 제가 함께 먹을 음식을 만들 수도 있어요.
    그리고 이런 것들을 누군가 역겨워할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해요.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거나,
    다른 사람에게 돌아가야 할 비싼 돈 빼돌려서 개에게 바르는 것도 아닌데
    개차반이라는 말까지 들어야 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개차반은 개가 먹는 음식에 대해 말씀하신게 아니라
    무엇을 준비하든 결국 개차반일터인데도 개를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저 같은 사람한테 하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그런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그건 아니기를 빌어요.
    개 간식 좀 만들었다기로서니 개차반까지 되어야 한다면 좀 슬프잖아요.

    그리고 저런 얘기 나오면 항상 그 돈으로 사람이나 도우라고 교훈적인 끝맺음을 해 주시는 분들은..
    남에게 사람들 도와라 마라 하실 수 있을 정도로 다른 사람들 아주 많이 돕고 계신걸까요?

  • 7. Joohyun Lee
    '04.11.25 1:06 AM (141.158.xxx.43)

    윗분께 강력 동감합니다.

  • 8. 햅번
    '04.11.25 8:29 AM (211.207.xxx.135)

    개보다 못한 사람들이 우글으ㅜ글 거리는 세상입니다. 강쥐들의 눈을 보셨나요? ... 어찌 교만한 인간의 눈과 비교하겠읍니까? .. 인간이 인간다워야 인간다운 행동을 하고서 존엄성 이야기을 해야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쥐 키우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이 많은 사람입니다. 가족의 한 부분인 강쥐에게 사랑을 주는것이 어찌하여 인간의 존엄성까지 이야기 되는지... 참 그냥 씁씁합니다. 강쥐 사랑하는 여러분들 우리강쥐들 무지개 다리건널때까지 사랑 많이 많이 주세요. *** 매일 눈팅만 하다가 너무 속상해서 몇자 적었답니다*****

  • 9. 랄랄라
    '04.11.25 9:04 AM (203.235.xxx.95)

    1년이 넘는 세월동안 출근전에 항상 밥 챙겨 준 옆집 개에게 물려서 한달을 고생한
    이웃이 있습니다. 개는 개입니다. 사람이 아니란 얘기지요.
    개보다 못한 사람들이 아니고 개 비스무레한(욕은 아닙니다.) 사람들이란게 맞는 표현이겠지요. --; '이 사람같은 개야!' 뭐 이런 표현은 없잖습니까?
    어쨌든 사람에 의해 길러지는 동물이니 사람보다 우위에 설 순 없겠죠.
    이런 얘기 나올때마다의 포인트는.. 애정의 무게를 어디다 두느냐의 문제겠지만...
    특히나 요즘같이 자녀없이 애완동물에게 사랑을 쏟는 세태에서는 더더욱 그렇지만요,
    어쨌든 과한것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10. 누이
    '04.11.25 9:53 AM (211.207.xxx.135)

    위에님은 자식이 없는 사람만 강아지에게 사랑을 쏟는다고 생각하시나보죠??? 애완견 인구가 얼마인데... 모르셔도 한참 모르시는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나쁜 인간들에게는 개만도 못한** 라고 욕들한답니다. 위에 님은 개한테 물린 사람을 보아서 아님 강아지들과 같이 생활을 해봊지 않아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것 같은데 ... 사랑은 과해서 나쁠것이 없답니다. 그럼 강아지들을 가족처럼 여기고 사는사람들이 다 이상한 사람들처럼 보이시나요? 제가 보기엔 그런 분들은 정말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윗글들을 읽다보니 그만 제가 조금 흥분이 되었답니다. 전 아이둘을 가진 그리고 애완견도 사랑하는 주부랍니다

  • 11. 랄랄라
    '04.11.25 10:36 AM (203.235.xxx.95)

    세태 얘기를 한겁니다.. 다 그렇다는 얘기가 아닌건 국어공부 하셨으니 아실테고..
    이름없는 분에게 몰라도 한참 모른 사람이 되니 좀 황당하긴 한데..
    '누이'님 너무 흥분하진 마세용.

  • 12. ...
    '04.11.25 5:12 PM (211.204.xxx.177)

    1년 넘게 밥 챙겨 주었던 옆집 개가 멀쩡하게 밥 잘 주는 사람에게 갑자기 덤벼들어 물리는 없겠고..
    개의 생리를 잘 모른채로 개가 적대적으로 느낄 행동을 하지 않았는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대부분의 개는, 가령 꼬리를 잡는다던가 주둥이를 말아쥔다던가
    좌우간 싫은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본능적으로 이빨을 들이대게 되어있는거예요.
    왜냐구요?
    말씀대로 개는 개일 뿐 사람이 아니니까요!
    개가 사람처럼 은혜를 알고 느끼고 갚으리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거죠.
    사람부터가 어디 그런가요? 은혜 알고 은혜는 은혜로 갚고?
    물론 개 중에는 그런 은혜도 모르는 사람보다 나은 녀석들도 있긴 하지만, 아주 가끔일 뿐이고.
    개 키우는 사람들은 개를 아무리 사랑한다 해도 개는 개일 뿐이라는 사실을 잘 이해하고 있는데,
    개는 개고 사람은 사람이라는 것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개는 은혜를 모른다는둥 사람과 다르다는둥 개보다는 사람이 우선이라는 둥 ..
    꼭 나서더군요.
    잘 모르는 일에 대해서는 말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 13. 맞아요
    '04.11.25 7:42 PM (220.127.xxx.167)

    저도 우리 강쥐에게 늘 물려요.
    왜 냐구요?
    너무 귀엽다 보니
    제가 깨물기도 하고 괴롭히 거던요.( 물릴 줄 뻔히 알면서)
    피 질질 나서 남편한테 이르면
    제 남편 상황 얘기 듣고
    '물릴 짓 했네 ' 합니다.
    그렇다고 우리 강쥐가 밉냐구요?
    눈에 넣어도 안아플거 같아요.
    보통 개가 물때는 다 이유가 있어서 뭅니다.
    아프트 공원에서 가끔 이가개 강쥐에게 물렸다는 불평이 반상회때 나옵니다만
    강쥐들도 말을 할수 있으면 할말 많을 겁니다.
    괜히 무는 개는 미친개 밖에 없답니다.

  • 14. 근데
    '04.11.25 7:46 PM (220.127.xxx.167)

    사람이 개보다 위라는 서열은
    사람이 정한거지
    다른 동물들이 찬성한거는 아니 잖아요.
    생명은 사람이던 개든 파리 이던 다 소중한 겁니다.
    저는 파리 모기도 왠만하면 죽이지 않습니다.
    길 갈땐 혹시 개미 밟을까 조심 하구요.
    개하고 사람이 같은 식탁에서 같이 밥을 먹지 않는건
    신체적 구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만약 개도 직립 보행 한다면
    같은 식탁에서 먹는게
    상 차리는 저의 입장에서는 더 편하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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