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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남자의 강렬한 프러포즈[펌]

ㅎㅎㅎ 조회수 : 1,163
작성일 : 2004-11-24 12:41:14
너를 안고 싶어 환장했으니
좋은말 할 때 나한테 시집와라

죽어도 네가 해주는 밥을 먹어보고 싶다만
정히 부엌일에 취미가 없다면
내 친히 빨래와 더불어 밥도 해보바

밤마다 나는 네 꿈을 꾸느라 미칠지경이다
잠도 못 자고 아침마다 얼굴이 말이 아닌데다
툭하면 조느라 학교에서 *랄거리니
기본적인 양심이 있다면 잽싸게 시집와라

뭐 그리 잘났다고 튕긴단 말이냐
지금의 네 모습 빠짐없이 사랑하니
다이어트니 뭐니 쓸데없는 시간 죽이지 말고
하루빨리 나한테로 안겨오란 말이다
시집오면 밥은 안 굶길테니 걱정말고
아이낳고 살림하다 펑퍼짐해질지라도
여전히 이뻐할테니 그만하면 과분하지

기사처럼 네 앞에 무릎꿇진 못하겠다
별을 따주겠느니 그런 간지러운 말도 못 하겠다
다만 나는 무식하게 너를 사랑하니
오직 너와 함께 한 인생을 부벼볼참이다.


 
IP : 221.151.xxx.10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4.11.24 1:03 PM (61.32.xxx.33)

    ㅍㅎㅎㅎ
    별로 잘해줄거 같지 않아 믿음은 안가지만, 조금 구여버서 웃음은 나오네요. ㅎㅎ

  • 2. 마님
    '04.11.24 1:08 PM (211.225.xxx.116)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격려해주시는 댓글님도
    맘이 예쁘신 분이네요.

  • 3. 63337
    '04.11.24 1:34 PM (61.32.xxx.33)

    학교 다닌다면 아직 어린앤데, 한창 저럴 때지유..
    결혼해 보셔유.. 지가 이뻐하고 싶어도 이뻐하고 싶었는 줄도 다 까먹고,
    저맘이 저대로 못간당께유..

    진국이고 뭐고 흘러가는 시간 앞에서는 장사 없당께유.. 나긋나긋하지 않다고 해서 다 진국이라고는 할수가 없당께유..

    (저런 프로포즈에 속아 피본 여자 올림)

  • 4. 겨니
    '04.11.24 1:36 PM (218.53.xxx.173)

    아직 학생인가보네요...? 어떻게 굶기지 않겠다는건지...ㅎㅎㅎ
    딸랑 밥만 먹여주면 되는 세상도 아니고...시집가면 반대로 먹여살려야 하는건 아닐지...?

  • 5. 헤스티아
    '04.11.24 1:58 PM (221.147.xxx.84)

    학교 선생님이 직업인가 보지요...ㅋㅋ

  • 6. 헤르미온느
    '04.11.24 1:59 PM (210.92.xxx.254)

    윽...저런 스탈남자라면 36계 줄행랑쳐서 도망가야쥐~...ㅎㅎ...

  • 7. 마님
    '04.11.24 2:44 PM (211.225.xxx.116)

    6337님은 속아서 피보셨군요..흐흐흐
    저는 저런 프로포즈 믿고 결혼해서..마당쇠 부리고 살고 잇는 마님이랍니다. ^^(결혼15년차)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 맞네요.

    시집오면 굶기지는 않겠다는 말은..
    그만큼 책임감이 있다는 소리로 들어주세요..
    밥만 먹고 사는 시절이 아니라지만..밥도 못먹고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도박에..술에..쩔어서...말이죠..
    이거원..쓰다보니..대변인같은 말만.... ^^

  • 8. 현석마미
    '04.11.24 3:36 PM (70.57.xxx.144)

    ㅋㅋㅋ
    울 신랑이 쓴 건 줄 알았네요...=3=3=3
    저희 신랑 저랑 결혼할려고 울 부모님께 레포트 작성해서 제출했잖아요...^^;
    제목 : 결혼을 해야 하는 이유...

  • 9. iamchris
    '04.11.24 4:54 PM (163.152.xxx.168)

    현석마미님... 그 레포트 공개하라 공개하라...

  • 10. 이교~♡
    '04.11.24 5:52 PM (221.160.xxx.170)

    헐.. 저런 남자랑은 단순한 마인드가 도통 극복이 안될듯 혀요..

  • 11. 코스모스
    '04.11.24 10:00 PM (210.207.xxx.123)

    30대 중반이 넘어선 노처녀
    부럽습니데이
    20대에 다들 프로포즈 받을 당시
    이몸은 뭘하였는지
    어휴 부러버 죽겠네
    결혼해 주지 그래요
    애간장 녹이지 말고

  • 12. 몬나니
    '04.11.24 10:13 PM (61.78.xxx.146)

    죽어도 네가 해주는 밥을 먹어보고 싶다만
    정히 부엌일에 취미가 없다면
    내 친히 빨래와 더불어 밥도 해보바

    이 부분 믿고 결혼했어요.. 정말..한 3년은 집안일로 다툼이 있을시마다 이 구절을 읊조리며 버텼는데 어느날부터 자기는 저런 소리를 한적이 없답니다... 어쩌면 좋아요...머리를 한대 때려주면 기억할려나?ㅋㅋㅋ

  • 13. 까망이
    '04.11.25 12:05 AM (61.103.xxx.81)

    흑.. 저 담달에 결혼하는데 아직 프로포즈를 못받아서뤼..
    걍 무조건 부럽네요.
    프로포즈도 없이 왠 상견례면 결혼날짜인지요 ㅜㅜ

    어케어케 넘어가서 결혼준비는 하고있는데요
    슬포요ㅡㅡ;

    귀여버도 좋고 유치해도 좋고 단순무식해도 좋으니
    제발 프로포즈좀 받고싶어요..

  • 14. Ellie
    '04.11.25 1:13 PM (24.162.xxx.174)

    백만표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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