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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자다 깨서 우유먹는 아이 어떻하죠?

청개구리 조회수 : 1,170
작성일 : 2004-11-23 15:31:42
제 딸은 이제 14개월에 들어갔습니다.
젖은 몇달전 자연스럽게 뗒는데 문제는 자다가 깨서 꼭 분유를 먹고 자요.

낮동안에는 분유를 전혀 안먹고 그냥 세끼 밥만 먹어요. 그리고 중간에 요쿠르트, 치즈 등 간식을 먹구요. 보통 저희 부부가 집에 와서 식사할때 8-9시 사이에 밥을 먹거든요. 그리고, 자기 직전에 보통 250~300ml의 분유를 먹어요.

신기한건 돌날 밤부터 약 2-3주는 아침까지 잘 자더라구요. 그래서, 아 자연스럽게 되는거구나 하면서 좋아했었는데 몇주 전부터 다시 밤중에 깨는 거예요(중간 중간 아침까지 자는 날도 있었어요). 그래서 분유를 120~140ml를 먹으면 아무일 없었다는 듯 아침까지 다시 잘 자요.

어제는 누군가  버릇이라고 자다 깨도 그냥 놔두라고 해서 강하게 마음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또 "에~~엥"  그냥 냅뒀습니다. 계속 "에~~엥"   그러다 제가 또 져버려서 딸한테 물었습니다. "**아, 배고픈 거야? 분유 줄까? "    "응~~(다시 묻는 듯한 억양, 정말 알아듣고 하는 말 같기도 하고, 그냥 하는 말 같기도 하고.... 근데 신기한건 '알았어 우유 줄께' 하고 제가 침대에서 일어서면 그때부터 딸은 조용해집니다. 그리고 또 우유 먹고 바로 잡니다. 제가 어두운 상태에서 약 1분이면 다 준비하거든요)

이거 어떻게 해야 하죠? 고수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자기 전에 먹는 우유도 충치때문에 걱정되는데 밤중 수유까지, 이거 끊어야 할까요? 근데 정말로 배가 고파서 깨는 거면 먹여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계속 그러자니 내가 힘들고(직장맘이거든요)....   오늘 새벽에도 처음 깼을때(3시) 분명히 배가 많이 고프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80ml만 주었거든요. 그랬더니 새벽에(6시 반) 다시 계속 깨는 거예요.할 수 없이 또 줬죠. 이런 걸 보면 정말 배가 고파 깨는 거 같기도 하고(한번에 140ml를 먹고 자면 아침까지 안깨고 잘 자거든요)...

글이 너무 길어 죄송합니다. 끊어야 하는건지,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끊는건지 알려주세요.
IP : 210.183.xxx.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essie
    '04.11.23 4:58 PM (211.201.xxx.10)

    흐흐.. 드디어 이 일에 답변을 할 기회가 생기는군요.
    저는 그렇게 우유주기 시작해서 밤 1회가 밤 7회까지 우유를 주면서 18개월까지
    버텼습니다. 직장을 어떻게 다닌건지!! 뭐, 덕분에 둘째는 없습니다만.
    다행히 아이 충치도 없습니다.

    그냥 주지마세요. 일어나는 거 버릇이거든요.
    아이도 일어나기 싫은데 엄마가 주니까 할수 없이 엄마 기쁘게 할려고 일어나는 거 일수도
    있습니다. ^____^ 그냥 주지 마세요. 낮에 충분히 먹었다 싶으면 안줘도 됩니다.
    안주고 싶어도 울죠.. 그럼 그냥 이불 뒤집어쓰고 버티세요.
    저는 30분씩 사흘 울더니, 거짓말 처럼 그냥 자더군요.
    제가 18개월될때까지 왜 밤에 7번씩 일어나야했나 허무해질 정도로
    너무 고단하게.. 밤 열시에서 아침 여덟시까지 길게길게 이어서 자는겁니다.
    환장하겠습디다.
    밤에 자주깨는 아이는 나중에 커서 산만한 아이가 될 확률이 높다나..어쨌다나..
    그러니, 그냥 재우세욧. 화이팅~

  • 2. 엘리사벳
    '04.11.23 6:03 PM (218.49.xxx.9)

    밤에 먹는건 이로움보다 해가 많습니다.
    그냥 참기 힘드시면 물만 주세요.

    그럼 아이가 얼마동안 울고 짜증내다가 물만은 먹기 싫다든지
    아님 일어나도 소용없다며 체념을 해야 고쳐집니다,
    그럼 잠도 잘 자요, 자다가 소변도 안보고

  • 3. 뽈통맘
    '04.11.23 6:15 PM (218.38.xxx.2)

    젖도 먹으면 안좋나요? 저는 모유수유 중인데, 아기가 낮에 제젖을 못물어서 그런지 밤에 자주 찾는편이에요..밤중에 한번 찾는경우도 있지만요...산만한 아이 된다니 쫌 걱정이 되서...
    그냥 울려야 할까요..얼마전에 한 1분 울렸더니, 그 담부터 더 자주 깨는거 같아요..아흑

  • 4. 돼지용
    '04.11.23 7:40 PM (61.38.xxx.3)

    부끄럽지만 울 아들 거의30개월까지 자다가 3,4회씩 우유병 물었습니다. 근데 지금 고 1 멀쩡합니다. 자다 먹는다고 산만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침착하달까? 그런 것보다 치아에도 좋을리 없고 엄마도 힘이 드니 안먹도록 할 수 있으면 좋겠지요.

  • 5. 같은엄마
    '04.11.24 2:32 AM (64.203.xxx.250)

    돼지용님! 정말 격려되는 말씀입니다...18개월 울딸래미 꼭 새벽에 물섞은 쥬스한통, 우유한통씩 마셔야 자요. 지오빠도 그러다 말길래 전 그냥 두는데 쫌 걱정은 그래서 아기가 뚱뚱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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