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충격고백(1)...."처절히 닭이 되고 싶었다" (Ellie님 봐주세요)

선화공주 조회수 : 1,246
작성일 : 2004-11-23 14:16:29
어렸을적 순수 갱상도 출신의 아빠랑 애교없는 엄마랑 무미건조하게 사시는 모습을 보며
왜..서로 사랑하면서 결혼하곤 저렇게 살까?? 하는 의문을 품고 살았습니다.
주위에 아줌마 아저씨랑 재미나게 지내시는걸 보면 왜 나의 부모는 저렇게 사시는 분들이
아닐까...어린마음에 고민도 많았지요

엄마와 아빠가 싸우는 이유는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재작년부터 유행했던 화성에서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나오기도 전에 우리나라에도
그 법칙은 엄연히 존재해왔던 것이었습니다

사소한 오해에 싸우고...
왜 몰라주냐?
꼭 말을 해야 아냐?
남자는 가슴으로(?)사랑하는거지
그걸 방정(?)맞게 말을 해야 아나??

주제와 방법은 달랐지만...거의 이 패턴을 벗어나지 뭇했습니다..

그런 어린시절을 보내면서...
난 정말...남편과 친구처럼 남매처럼  연인처럼 평생을 행복하게
잘 살리라 결심을 하고 그런 부부가 되고자 20대를 열심히 살았지만...
인생은 나의 계획에 발맞춰주질 않았답니다.....
그럴수록 나의 의지는 불이 붙었고...20대후반에 절정을 달하였으나 30대에 들어서면서조차도
나의 영혼의 반쪽은 찾을길이 없었습니다.

30세를 넘기니 이제는 슬슬 혼자 살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고
무얼하면 평생 여자혼자 먹고 살수 있을까...그런 생각이 제 머리를 지배하는 나날이 시작되었죠

그러던 32세때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나의 오랜 숙원을 함께 이루어나갈..나의 반쪽!!!
꿈만 같았습니다...

나의 꿈은 금새 이루어져
평생 변함이 없을줄 알았는데
그런데....피는 못속인다고...
울 sky도 갱상도 사나이였던 것인지라
둘이 있을땐 잘해주지만...다른사람이 있으면 남 대하듯 하는게 아니겠어요??

다름사람앞에선 챙겨주지도 손을 잡아주지도 심지어 눈낄도....ㅜ.ㅜ
한 3번 크게 싸왔습니다..
울 sky........헤어질 생각도 했다는군요
그러면서도 전 이상하게도 혜어질 생각을 추호도 없었습니다(지금 생각하면 기특할뿐이죠)
어떻게하면 울 sky도 나와 같은 가치관을 지니고 행복을 함께 할까하는 마음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 조금만 노력해준다면 나의 소원이 이루어질것도 같았기 때문이죠

그의 노력은 나의 피말리는 작업(?)에 의해 타의적으로 형성되었고....
(그 피말리는 작업은 나중에 공개됩니다)
그런일이 반복되면서  울 sky 생각도 점점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주위에서 온몸에 닭살이 돋아 대패를 찾으시며....
"닭경계령"을 내리게 된것도 근3년이 지나서 오늘의 일인 것입니다

어린시절...
부모님의 부부생활을 보면서
난 저렇게 살지 않으리라 굳은 결심을 했던
한 소녀가 근 30년 기둘려 이제사 그렇게 원하던 닭커플이 되었음을 밝히는

저에게 누가 돌을 던지시겠나이까???



죽어도 닭커플이 되고 싶지 않은 분만 돌을 던져 주시옵소서....ㅠ.ㅠ

                                               .

                                               .

                                               .

                                               .

                                               .

                                               .

                                               .

                                               .

우다땅..쾅!..우탕당..우르르 000000..oo.o.o...000000.ooo.o.0...0...o...o....o....

                                           (ㅠ.ㅠ)
IP : 211.219.xxx.16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11.23 2:31 PM (61.32.xxx.33)

    비법 공개하라~ 공개하라~

    ^^

    그 피말리던 작업의 과정과 노하우를 반드시 공개해주세요.. 부탁입니다.

  • 2. 와하하
    '04.11.23 2:44 PM (61.255.xxx.166)

    전 저희 시부모님 처럼 살지 않는게 목표입니다.
    서로 대화도 오가지 않는...
    무심한 아버지를 보고 자란 제 신랑도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고 말은하지만, 보고 자란걸 어쩔 수없더군요. 그래도 전 그렇게 살 수 없어요.
    어머님처럼 늙어서 신랑에 대한 원망으로 이를 뿌드득 갈고 싶지 않거든요.
    그래서 저도 부단 노력중입니다.
    저도 처절하게 닭이 되려고 노력중이에요.
    선화공주님의 노하우 저도 듣고 싶네요. ^^
    (머리에 띠 두르고) 공개하라 공개하라 (^^)/

  • 3. Ellie
    '04.11.23 2:50 PM (24.162.xxx.174)

    전... ㄲㅉㄱ ㅍ 님만이 나의 경쟁자다.. 라고 생각 하였으나 여기 한커플 더 있었습니다. 뭐, 찾아보면 수많은 82 치킨 커플이 있겠지요.
    sky라는 남편분에 대한 애칭.. ㄲㅉㄲ ㅍ 님도 헤븐과 비슷한 헤붕이라 남편분을 칭하시더군요...

    돌.. 잠시 기다리세요. 저 로미오 찾으면 그때가서 이야기 합시다. ㅋㅋㅋ

    결혼 기념일 정말 축하드립니다. *^^*
    (이상... 제대로 연애라도 하고픈 처자 였습니다..ㅠ.ㅡ)

  • 4. limys
    '04.11.23 3:48 PM (211.34.xxx.6)

    도대체 누가 돌을 굴리는거야 쯔!
    으~
    .
    .
    .
    .

    .



    .




    지금 울싼바위 굴립니다요. 데굴데굴데굴데구~~~~~~~~~~
    (노하우 전수요망!!!!!)

  • 5. 민호마미
    '04.11.23 3:55 PM (61.74.xxx.130)

    기대 만빵입니다...ㅎㅎㅎ
    언제 올려주실래요~~~~

  • 6. 헤르미온느
    '04.11.23 6:28 PM (210.92.xxx.254)

    ^^
    공개하라, 공개하라...
    비법이란건 아마도 활짝 웃는 선화공주님의 미소와 애교 그리고
    벙개에서 보여준 봉사정신이 아닐까...싶네요...ㅎㅎ...

  • 7. 헤스티아
    '04.11.23 8:16 PM (221.147.xxx.84)

    --;;; 무수리 울고갑니다..

  • 8. 야옹이
    '04.11.23 9:53 PM (221.139.xxx.99)

    닭 되기를 열망하다 결국 무수리된 처자 울고 갑니다...흑...

  • 9. 깜찌기 펭
    '04.11.23 11:13 PM (220.89.xxx.61)

    ㅋㅋㅋ

  • 10. 선화공주
    '04.11.24 2:54 PM (211.219.xxx.163)

    limys님..천연기념물을 ...선물이 넘 과하셔서 송구스럽네요..울산시에서 허락을 받으신거죠?

    Ellie님..답글보다보니..저두 닭이 되고싶었던 지난날이 생각나서 썼어요..로미오 나타나면
    그때 다시 이야기하자구요..^^...
    로미오님 나타나면 제가 혼내주지요..왜 이리 늦게 나타났냐고요...ㅋㅋㅋ

    ..님, 와하하님.민호마미님...고맙습니다...^^
    갑자기 쓰라고하면 왜 전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는지...ㅜ.ㅜ....작가는 못되겠지요?
    생각나는대로 조만간 글 올리겠습니다..그런데..노하우라고 하기엔...아무래도..ㅠ.ㅠ

    헤르미온느님...요정님의 축북! 감사히 받겠습니다..나중에..울 얼라에게도 축복을..^^

    헤스티아님..우리닭클럽 동기면서..왜 그러세요?

    야옹이님....소원을 이루고자하는 맘이 크면 꼭 이루어진데요..^^
    저두 계속 노력중이랍니다..^^

    깜찌기 펭님...태교잘하고 계시죠?

  • 11. 미스테리
    '04.11.24 7:31 PM (220.118.xxx.110)

    공주님....결혼기념일을 어찌보냈는지 공개하라,공개하라=3=3=3333

  • 12. 선화공주
    '04.11.29 12:39 PM (211.219.xxx.163)

    무료시식권만 내밀기가 손부끄러워서 화이트와인 한잔씩 시켜서 마셨는데
    와인한잔에 취해서 ...사진도 못찍고 집에와서 뻗었다는...흑..흑..흑..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3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