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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시집살이에 대해
지난 주 토요일엔 시댁에 가서 처음으로 김장을 했답니다.
결혼한지 1년되었는데... 사실 김장을 한번도 해보질 않은데다
어머님도 시간이 없고 해서 미리 준비를 많이 못하셨더라구요.
그래서 가서 김치속준비부터 시작해서 새벽2시가 되어도 안끝나더군요.
그리고 집에 와서 정신없이 자고 일요일을 맞이했는데
갑자기 일요일 정오쯤에 시댁에서 전화가 온거예요.
몸은 괜찮냐시면서 오늘도 오라고...
그것도 지난주에 생신선물로 드린 옷을 아버님이 안입으실것 같으니
환불해서 돈으로 저희더러 쓰라구...(마음에 안차시는듯 했죠)
진짜 맘 상하더라구요.
기껏 음식도 해드시고 선물도 해드렸는데 갑자기 환불할수도 없는 시기에
(백화점에서는 일주일지나면 환불 안되잖아요) 마음에 안드시는 뜻을 비치시니
그것도 그 옷 가지러 시댁에 또 오라는 거예요.
오늘은 다른 일떄문에 갈수 없으니 내일 가겠습니다. 하기는 했는데
마음이 영 불편하고 맘도 상하구 ...
월요일에 부랴부랴 일끝내고(저는 일하는 며느리) 시댁에 가서 아버님의
컴퓨터 작업을 도와드리고 그 옷을 받아서 집에 오는데 ....
참..... 뭐랄까.... 기분도 영 안 좋더라구요.
예전에 시할머님이 시어머님을 매일매일 오라고 하면서
그렇게 괴롭히셨다는데 갑자기 그 생각이 나면서
웬만하면 가고 싶지 않은 곳이 되어버릴까봐 ... 참... 기분이 영 ....
저는 다른 사람보다 그래도 긍정적인 편이고 시댁어른 일이면 그래도 마다않고
하는 편인데 .... 일하는 며느리를 너무 모르시구 또 와라 또 와라 와서 이것저것 해라 하시는것
보믄.... 넘 속이 상하네요.
김치만들고 나서두 그냥 김치를 주시는것이 아니구 익혀서 줄테니 다음주에 와라.
그 다음주에는 시댁외가쪽 결혼식이 있으니 약속잡지 말고.....
시댁에 자주 가는것도 물론 좋겠지만 ....
정말 너무나 피곤하네요.
너무 요령없는 며느리라서 그런건지... 참.....
현명한 며느리라면 어떤 걸까요?
선배님들 답변좀 주세요. 헤궁.....
맘 상해요. 정말 ...
1. ....
'04.11.23 11:46 AM (203.241.xxx.142)저는 결혼4년차인데요.. 아직도 거의 2주에 한 번씩 시댁엘 갑니다.
그나마도 남편이 2주에 한번씩 일요일 쉬기 때문에 그렇고 그 전에는 거의 매주마다 갔어요.
시어머니가 외출하시는 거 좋아하셔서 어디 여행이라도 가신다면 얼마나 좋던지.
남편은 막내 아들이라.. 부모님만 계신 거 마지막까지 보고와서인지
다른 건 다 그런대로 독립적으로 생각하는데 유독 시댁 나들이는 쉽게 떨치질 못하더라구요.
저도 맞벌이라 주말에 금쪽같은 시간 절 위해서 남편 위해서 또 밀린 집안 일 위해서 쓰고 싶은데..
그래도 신혼초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죠. 그땐 아침 8시부터 전화하셨어요. 아침 먹으로 오라고.
근데 저희 시댁이 차로 꼬박 1시간 가야하거든요. 억지로라도 일어나 아침 겸 점심 먹고 하루 종일 있다가 저녁 먹고 오려니까 정말 가슴이 답답하더라구요. 그래도 3년 정도 아무 소리 않고 따르다 요즘은 제가 남편한테 우리도 우리 생활 좀 하자.. 한 달에 한 번도 괜찮은 성적 아니냐 그럽니다..
하지만.. 제가 직장을 다니니 걱정이 많으신가봐요. 항상 반찬 챙겨주시고 김ㅊ 챙겨주시는 건 좋은데 늘 집에서 밥 해먹어라.. ㅠ.ㅠ 이불은 잘 챙겨서 쓰고 있냐. 저도 한다면 열심히 하는 편인데 은근히 생활 전반에 대해서 관리하고 싶어하시네요. 지난주에는 내가 열쇠가 있으면 왔따 갔따하면서 이불도 널어주고.. 이러시길래 요즘 살림 열심히 산다고 대답했어요.
제 경우는 남편한테 다 맡겨요. 울 남편이 은근히 고집이 세고 자기 의사 표현이 강해서(시집 나들이만 빼고) 뭔 일 만들면 죄다 남편한테 책임을 넘겨버립니다. 그리고 매주 가던 것도 우리쪽 사정으로 일,이주씩 빠지다보면 한달에 한 번 가는 경ㅇ도 가끔 생기는데요.. 그런 경우를자꾸 만들어서 부모님이 적응하는 게 젤 나은 것 같아요. 내가 가기 싫어서 안 간다.. 이런 건 안 통하니까..2. 로그아웃
'04.11.23 12:05 PM (211.204.xxx.240)전 전업주부고 님보다는 결혼한 지 오래된 구시대 며느리입니다.
저는 당연히 님보다는 이젠 시어머님이 만만하지요.
그런데 제가 보기엔 그렇게 경우 없는 시어머님은 아니신거 같은데요.
선물이 맘에 안든다고 몇번식 교환해라, 환불해 돈으로 다오....(제 경험입니다.)
하시는 시어머님도 계십니다.
일주일 지나 환불 하라시는건 백화점 규칙을 몰라서 그럴수도 있지요 너그러히 넘어가세요.
그래도 환불해서 너가져라 하시니 다행 아닙니까?? 친정부모가 그러면 섭섭치 않으셨을걸요.
제 시누이는 시집 간 첫해부터 김장을 해서 시어머님것도 갖다바칩디다.
남편이 직업상 일년이면 서너달 출동, 두달 육지근무, 다시 몇달 출동...
그렇게 아들이 없으면 시아버지 맡겨두고 시어머니 당신은 해외여행 갑니다.
얘(시누이)는 어릴때부터 아줌마 아줌마, 하고 부르던 사람이 시어머니가 되었는데 어쩌다 그렇게 쥐어 사는지 속터집니다.
일단 시어머니와 사이에 맘에 안드는건 요리조리 돌려서라도 의견을 피력하세요.
시어머니가 미아리에 돗자리 깔고 앉은분이 아닌이상
며느리가 속으로 뭔 생각인지 알게 뭡니까.
살다보면 시어머니도 내가 살살 구슬리면 길이 듭니다.
저의 시누이같이 그렇게 속으로만 곪지말고 사세요.3. 익명으로
'04.11.23 12:44 PM (24.59.xxx.232)울 시엄니는
어버이날에 아주 예쁜 (내 보기에..이웃에 다른 아지매들도 함께 산)
앙상블 니트 세트 사드렸는데..(싸지도 않아요)
대뜸 "어디서 샀냐" ,
백화점에서 샀다고 할것을,
주변머리 없이 "남대문시장에서요.." 했더니,
"니 입어라!"
저, 그담부터 머 안 사드립니다.
먹을것 말고는...
그런 시엄니도 있어요.
남달리 세련되거나 멋쟁이도 아닌데...
지혜가 없는거죠 ㅠㅠ
돈 안드는 말 한마디도 어찌그리 기분 상하게 하는지...
우리가 시엄니 되면 며늘한테 그러지 맙시다 !!!4. ...
'04.11.23 1:11 PM (203.235.xxx.142)전 5년차. 임신 2개월... 그래도 매주 시댁갑니다.
남편 혼자 놀러 가면 저 혼자라도 가야합니다.
물론 선물은 언젠가 부터 무조건 현금이죠.. 늘 맘에 안 들어하시니
그런 사람.. 여기 또 한 명 있습니다. ㅜ.ㅜ5. ....
'04.11.23 1:46 PM (203.241.xxx.142)윗님 힘드시겠어요.
저희도 선물은 무조건 현금입니다. 시부모님도 그걸 좋아하시데요.
그리고 전 절대 혼자는 안 가요. 첨엔 좀 죄송하고 무섭고 그랬는데
그래도 년차 늘어가니까 배짱도 느네요..
지난주에도 가족 사진 찍고 죄다 시댁 간다는데 남편은 일하러 다시 갔고..
저는 볼 일 본다고 혼자 왔답니다. 첨엔 힘들어도 자꾸 하니까 어른들도 그러려니하시고 저도 좀 편하네요.
그래도 시댁은 정말 한달에 한 번만 갔으면 좋겠어요..ㅠ.ㅠ(사실 그것도 많다고 생각합니다만)6. 저는
'04.11.23 2:11 PM (160.39.xxx.83)그 속에서 살던 때~
7. .
'04.11.23 2:44 PM (211.196.xxx.160)예효. 우리엄마는요, 옷 선물 사다드리면 맘에 안드시면 절대 한번 걸쳐보지도 않으세요.
저한테 얘기하고 바꿔라 그러시던가 차라리 직접 교환을 하시던가 다른사람 입어라 주던지 했음 좋겠네요.
원글님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멋낼줄 모르는 어른들도 은근히 까다롭답니다.
적어도 시어머니께선 돈아까운줄 아시는 분이시네요.8. 헤르미온느
'04.11.23 4:53 PM (210.92.xxx.254)ㅎㅎ...백화점 가서 신상품인지 확인하고 입으시는 시어머님도 계십니다...;;
남편 새옷 입혀가면 보자마자 목안에 붙은 라벨부터 확인하려고 아들 목도 낚아채시지요..
그러려니...하고 웃고 삽니다...^^9. 레몬트리
'04.11.23 5:23 PM (211.225.xxx.50)원글님 시어머님께서 백화점 약관?을 몰라서 그런걸꺼예요.
저도 초년병시절에는
물색없이..제가 골라서 드렸는데.. 지금은 현금봉투로 합니다.
옷사다 드렸는데..
맘에 안든다고..풀어보고..며눌 얼굴에다 휙 집어던지는 시어머니는 보셨는지..^^;;
그리곤 물어보지요
"어디서 샀냐? ....얼마줬냐?" ..(그것도 꼭 시댁식구들 다 있는데서...)
얼마나 민망스러운지 아십니까?
거짓말 못합니다...바꾸러 간다고 영수증 달라고 하니까....
어른들은 현금이 짱이라니깐요.10. yuni
'04.11.23 6:31 PM (211.204.xxx.240)'헤'마님과 '레'마님네 시어머님 강적이십니다. 졌습니다. ┗(-_-;)┛
휴유~~~. (*ㅡ_(#ㅡ_ㅡ)_-)11. 아짐
'04.11.23 9:20 PM (211.183.xxx.78)울 시부모님 -특히 시어머니- 선물 바꿔오란적이 많아서 아예 돈으로 하구요.
윗동서네랑 시누이네는 어버이날 및 명절엔 돈을 시아버지 시어머니 따로 하던데
저는 그냥 한꺼번에 30만원 합니다. 생일엔 20만원씩 하구요.
음식도 윗동서네랑 반나눠서 다 해가니 10만원씩 더 들더군요.. -.-
그냥 일없이 가도 음식을 해가거나 사먹거나 해서 돈이 넘 드니 시댁엔 정말 가기 싫더라구요12. 놀부마눌
'04.11.24 12:06 AM (61.74.xxx.64)우리 시엄니는요.
예단으로 친정엄마가 해준 [샤넬빽]을 현금으로 바꾼 사람이네요.
H백화점에서 15일 넘으면 교환도 안 된다구 했는데,어찌 떼를 썻는지 카드 취소해서 엄마가 다시 현금으로 시엄니에게 주었답니다.
예단비도 엄청 많이 갔는데 그냥 꿀꺽하더군요.
기 막힌 일이 한 두건이 아니지요.13. 임마담
'04.11.24 12:55 AM (220.85.xxx.179)시엄니께는 현금이 짱입니다요. 아, 저는 결혼한진 만 5년된 두아이 엄마입니다.
그래도 시부모님 다 건강하시다면 그걸로 위안삼으세요. 저는 시아버지께서 저 결혼한지 1년도 안돼 돌아가셨어요. 혼자되신 처지 생각하면 할수록 저도 맘이 아프지요. 그런데 가끔씩 신랑이 저한테 하는거 보시면 꼭 한마디씩 하시지요. "니가 언제부터 부엌에 드나들었나"부터 시작해서요. 억울한건 신랑이 저한테 그렇게 잘하는냐, 그것도 아니거덩요. 무슨 서운한 일만 생기면 항상 마무리는 "너 니 마누라, 자식 위해 열심히 일하는거 잘 알지."로 끝납니다. 아주 못마땅한 기분이 팍팍 전해지지요. 아니, 요즘같은 세상에 부부가 서로 화목하게 지내는게 효도아닌감요?14. 이규림
'04.11.24 1:36 AM (221.138.xxx.74)저만 이렇게 사는것이 아니었군요 익명으로 할래도 하는 방법을 몰라 더 말할래도 할수도 없내요 저는 시댁이 느린 걸음으로 10분 뛰어서 5분 거리에 있읍니다 제 맘 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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