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도둑놈때문에 ㅠ.ㅠ

석촌동새댁 조회수 : 1,137
작성일 : 2004-11-22 19:07:09
지난 추석무렵새벽에 신랑과 신나게 잠을 자는데 제가 누워있는쪽의 협탁에서 머리를 긁는 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떴더니 시커먼 복면을 쓴 도둑놈이 아 글쎄 저를 쳐다보고 있는 거예요.
놀라 도둑이야 도둑이야 외쳤더니 순순히 그냥 달아났습니다.
여기저기를 뒤지긴했나본데 다행이 현금만 10만원 정도 없어진것으로 마무리가 되고 전 너무나
놀라서 진정이 되질 않아 친청엄마와 함께 한의원엘 가서 약을 1재 지어 먹었습니다.

그뒤로 혼자 집에 있질 못하고 계속해서 친정에 가 있거나 아님 밖을 돌아 다녔죠.
물론 그후론 문단속철저는 기본이고 빌라4층이지만 아주조그만 창문에도 모두 방범창을 둘러놓았지요.
낮에 있을때에도 환기를 시킬때만 잠깐씩 창문을 열지 절대 창문도 열어 놓지 않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서 이젠 낮에는 어느정도 혼자서도 지낼만 해졌지만 여전히 '소머즈'처럼 소리에
엄청 민감해져 있습니다.작은 소리에도 소스라쳐 놀라고 도둑과 눈이 마주쳤던 안방에 들어가려면
여전히 꺼려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잠을 자려고 누워서 부터입니다.
낮에 보다도 훨씬 예민해져서 침대 여기저기에 무기(?)가 될만한것을 감추어 놓고 방문은 필히 잠그고
잠을 청해봅니다.하지만 계속해서 거실과 다른방에서 소리가 나는것만 같고 그럴때마다 손톱을 물어뜯는버릇까지 생겼습니다.겨우겨우 잠이라도 들라치면 꿈속에서도 어김없이 도둑이 들어 저를 괴롭히는
꿈을 꿉니다.꿈속에서 제가 소리를 치면서 놀라는지 그때마다 신랑이 놀라 깨워주지만 너무 놀라 진정이
잘 되질 않아 잠을 늘 설칩니다.

이런생활의 반복에서 벗어나서 이젠 다시금 용감해지고 싶은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병원을 찾아가서 상담을 받아보아야 할까요?
IP : 211.60.xxx.21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사
    '04.11.22 7:20 PM (220.89.xxx.136)

    이사를 가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수년전 저도 그와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집을 옮기고 나니 마음도 편하고 그공포에서 벗어나지더군요.

  • 2. 랄랄라
    '04.11.22 8:20 PM (211.242.xxx.184)

    저도요... --; 현실적으론 어려운 얘기겠지만 그 장소를 뜨는 수 밖에 없더군요..
    웬만한 강심장이 아닌 바에야... ㅠ.ㅜ

  • 3. 김혜경
    '04.11.22 11:35 PM (211.201.xxx.95)

    에구..많이 놀라셨군요...많이 놀랐을 때 한약이라도 한재 먹는 것이 좋다고 하던데요.

  • 4. ,,,,
    '04.11.23 8:23 AM (221.138.xxx.61)

    저도 그런 경험있어서 한동안은 신랑이 먼저 집에 야구방망이를
    들고 들어가 둘러본 다음에야 뒤따라가 들어 가던 버릇 생겼습니다.
    한 10여년이상 지나고 보니 좀 무뎌져 있네요.

  • 5. 헤스티아
    '04.11.23 8:42 AM (221.147.xxx.84)

    재경험의 악몽까지 꾸신다니...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수준이신데요...
    신경정신과에 방문해서 도움받으시는것도 좋겠어요.
    시간이 흘러 그냥 넘어가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답니다.

  • 6. 보리
    '04.11.23 9:09 AM (220.121.xxx.66)

    정말 놀라셨겠네요.
    이사하세요.

    제 동생도 자고 있는데 도둑이 자기를 내려다보더래요.
    놀라서 소리 질렀더니 도망갔는데 그 뒤로는 그 집에 못 있겠다 하더군요.
    우리집, 시댁 등을 전전하다가 이사했습니다.
    집을 옮기고 나니 괜찮아졌다 하더군요.

  • 7. Adella
    '04.11.23 9:20 AM (210.117.xxx.206)

    신경정신과 꼭 다녀오세요~

  • 8. 강아지똥
    '04.11.23 9:37 AM (61.254.xxx.34)

    상담받으시고 이사하시는게 좋을듯해여.전 어릴적에 저희 형제들이 지내던 방과 부모님방이 좀 떨어져있었거든여. 취침등을 켜놓고 자는데 어느날 느낌이 이상해서 잠에서 깨었는데 문이 반쯤은 열려있고 누군가 방에 걸터 앉아있더라구여. 나중에 알고보니 술취한 사람이였다는.....ㅠㅜ
    그때 놀라서 그방에서 잘려고 들지도 않고 매일매일을 베개를 껴안고 부모님방으로 도망가고..엄마가 창문을 통해서 쳐다보는것도 보고 기겁을 하고....그때 놀란게 아직까지 잘때면 외출할때면 엄청나게 문단속하는 습관을 만들었다지여. 암튼 이사할 수 있으면 이사하세여~
    그리고 꼭 상담받으시구여.....

  • 9. Ellie
    '04.11.23 1:08 PM (24.162.xxx.174)

    허걱.. 진짜 놀라 셨겠어요.
    그래도 한국 도둑은 고함치면 도망가죠..
    저는 끝까지 자는척 했습니다.. 총맞을까봐..(실제로 아는 사람 그렇게 해서 총맞아서 돌아가셧어요...ㅜ.ㅜ)

  • 10. 이교~♡
    '04.11.23 1:50 PM (221.160.xxx.231)

    자물쇠라는것이.. 디지털 도어락 이런것 보다도 그냥 단순하게 잠그는거 한 5,6개가 효율적일것 같아요.. 문을 통째로 띨수도 없구요..
    그리고 일반창문에 잠그는 그 고리두요.. 도라이버 하나면 다 제껴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잠가도 소용없다는 말에.. 기겁했었습니다.
    자나꺠나~ 사전에 방지하는게 최고죠..
    제생각에도,,
    이사를 알아보시는게 좋을듯 해요.. 가능하시다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023 제대혈 꼭 필요한가요? 7 빠숑맘 2004/11/22 965
26022 친구 1 조경희 2004/11/22 876
26021 [re] 아가 책언제부터 읽어주셨어요? 코스모스 2004/11/22 878
26020 아가 책언제부터 읽어주셨어요? 12 partyt.. 2004/11/22 892
26019 럽첸이의 2004년 김장 이야기.. 16 러브체인 2004/11/22 1,930
26018 아이들 책 읽어주는 사이트.. 2 아뜰리에 2004/11/22 4,378
26017 코골이!!!!!!!!어쩌면 좋을까요?ㅠㅠ 4 코골이 2004/11/22 899
26016 저의 간단한 살림노하우 15 포제션 2004/11/22 2,420
26015 도둑놈때문에 ㅠ.ㅠ 10 석촌동새댁 2004/11/22 1,137
26014 스텐 상판, 어떻게 닦으세요? 4 챙피 익명 2004/11/22 901
26013 난 아무래도중독인것 같다.. 3 아보카도 2004/11/22 874
26012 할렐루야 농원 10 유령의 딸 2004/11/22 985
26011 아이들 원목슬라이딩 2층침대 매트커버는 어떤 걸로 사야하나요? 통바지 2004/11/22 877
26010 산수유.. 3 왕시루 2004/11/22 908
26009 우체국이 너무해 4 황당 2004/11/22 872
26008 교원 책이 좋나요? 2 뭘모르는 엄.. 2004/11/22 910
26007 22개월 된 아이 양치질 어케 시키세요 ? 7 몽땅셋 2004/11/22 897
26006 비자금 있으세요? 14 비자금 2004/11/22 1,541
26005 산후조리원 추천해주세요 조은성 2004/11/22 913
26004 채칼에 손을 베었어요, 많이... 19 냔냐 2004/11/22 2,182
26003 유산하고 나서요 생리가.. 2 참이슬 2004/11/22 887
26002 강서 미즈메디 산부인과에서 출산하신분 계세요? 4 사기진작 2004/11/22 1,015
26001 푸드채널 빅마마 보세요? 6 하얀아이비 2004/11/22 877
26000 이런친구 땜에 속상합니다.. 19 울컥이 2004/11/22 1,877
25999 오늘...김혜경선생님 만났습니다 ㅎㅎ 9 쵸콜릿 2004/11/22 1,605
25998 [re] 이렇게 출산 경험 있으신 분 유나 2004/11/23 897
25997 이렇게 출산 경험 있으신 분 8 익명 2004/11/22 991
25996 나날이 이뻐지는 중입니다.^^ 12 창원댁 2004/11/22 1,376
25995 아이가 동화책에서 과일이 왜 손발이 있고 말을 하는지 궁금해해요. 2 파도랑 2004/11/22 885
25994 냄비 판매했던 사람입니다. 2 감사해요 2004/11/22 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