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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와의 대화를 나의 남편에게 알리지 말라!!
새우 조회수 : 874
작성일 : 2004-11-22 14:00:03
모처럼 울엄니 남동생과 올케에게 한마디 해줬다 하대요.
워낙 전라도 시엄니와 경상도 며느리..문화적 정서적인게 좀 차이가 나서,
아주 가끔씩 엄니가 조금 이해 못하는 경우도 있고 그랬던것같긴한데,
어제 경우는 그냥 보편적으로봐도 좀 너무했다 싶어서..잘 말했다..그렇게 계속 서운해하고
꽁해있느니 말해주는게 낫다..뭐 이렇게 말씀드리고 전화끊었죠.
그리고 제 신랑의 경우를 들어가며 경상도쪽은 돌려말하고 미루어 짐작하여 생각해주기를 바라는것보다,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지킬것은 미리 말해주고 그러는편이 훨씬 낫다..라고 말씀드려드리고요.
그런데 다른방있다 들어온 신랑.
엄니랑 무슨이야기했냐 하더만요.
조금 망설이다가 이차저차 해서 뭐 이랬다 하니..
물론제가 "그건 너무한거 아니야?" 이러면서 동조를 바라긴 했습니다만,
갑자기 그건 그런게 아니다..라고 반박을 하지않나.
나중엔 경상도 사람들 대변인같은 말을 막하고...이건 부인보다는 처남의댁 편인것같은 느낌이 드는게,
완전 울엄니와 나는 너무 생각이 많고 고민이 많은사람처럼 느껴지는것이..
여하튼, 선배님들이 신랑한테서 자기 뭐라하는것보다 상대방 부모님들 뭐라하는게 더 기분나쁘다더만,
이게 그런건가싶기도하고...여튼지간에 나중엔 기가막혀서 엉엉울고,
완전히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격이 되었습지요.
물론,
나중에 그이는 전혀 울엄니나 나에게 뭐라하는것이아니고,
내가 제3자의 입장에서 올케를 보고 뭐라하는것같으니,
남의 이야기를 해서 가족사이에 불협화음이 일어나는것이 가장 싫다고하고..
여하튼,
한 사건을 계기로 어쩌면 이리 달리 생각하고 달리 말하고 달리 받아들이던지...
제가 그렇게 이야기하면,
나중에 자기 어머님과 누님과 마찰 일어날때 그렇게 받아들이고 속상해할까봐 그런다고하며,
그럴때 자기는 부모님한테도 지금 나한테 이야기하는식으로밖에 이야기못해주고
그 어느누구의편도 못들어준다고..
다 일리있는 이야기입지요.
그렇치만 그이야기들으니 나중에 시댁일로 속상한일 생기면
절대 암말도 못할것같은 기분이 들더이다.
어찌나 무섭던지..
여하튼 괜히 엄니와의 이야기 한통에 나는 나대로 울고.
엄니는 또 엄니 나름대로 사위한테 좀 그래보일것같고.
다음부터는 친정의 좋은일들만 이야기해야지 생각도 들고.
같이 사랑하긴 하는데,
받아들이는건 이리 다르나 싶어서
맘한쪽이 괜시리 싸해지는게..
이런거 다 맞춰가기위한 과정이겠지요?
그래도,
화해는 하고 서로 다독여 주곤해도,
말할때 무섭거나..너무 단호한 모습들은 가슴속에 앙금처럼 남게되는것같아요.
- 결혼6개월 새댁.-
IP : 210.118.xxx.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000
'04.11.22 4:27 PM (211.225.xxx.240)이제부터는 하지 마세요.
저는 약간이라도 마이너스가 되는 친정얘기는 절대로 안합니다.
자존심상하기도 하고...남편이 울친정 만만히 볼것 같아서지요.
대신 진짜 보편적인거...
조카가 전교1등했다..언니나..동생이나..오빠가..나한테 뭐뭐해줬다...당신에 대해서
괜찮은 사람이라고 말하더라..(더 잘하라는 의미)
대신..
내가..친정 언니.오빠.동생한테 선물해주거나..조카들 용돈주는거 말 안하고..
친정부모님한테 공식적으로 드리는 용돈 말고..
비공식적으로 보약해드리거나..택배로 과일 사드리거나..하는건 절대 말안하죠.
세세하게 얘기하면 골치아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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