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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직장맘이 도움없이 아이키우기 가능한가요?
저의 근무환경은 이렇습니다.
- 출근 8시까지 평균 퇴근 시간 9시 30분
- 가끔 밤 12시까지 근무
- 토요일 가끔 출근
- 최소 2달에 한번씩 일주일 해외출장
이제 서른 갖 넘어 결혼을 생각할 때인데,
4년 정도 사귄 남자친구와 결혼 얘기를 하다보니,
가장 걸리는 문제가 육아문제이더군요..
아이를 좋아하지 않지만, 어짜피 최소 하나는 낳아야 할 것 같고,
친정이나 시댁이나 봐 주실 형편이 안 됩니다.
남자친구는 이럽니다.
"아이는 가족이 키워야 한다. 부모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좋지만, 우리 형편이 그렇지 못하고, 그렇다면 둘 중 하나가 직장을 그만 두고 아이를 키워야 한다. 내가 회사 그만 두고 애 키울 수도 있다. 뭣보다 가족이 중요하고 우선이다..."
저는 둘 중 하나가 육아문제로 회사를 그만 두는 극단적인 상황은 원치 않습니다.
(참고로 저희 회사 직장내 성차별 그런 건 없습니다. 전문직이고, 제 분야가 확실하다보니 진급에도 아무런 불평등 없구요... 고로 육아문제만 제가 해결하면 기혼녀라고 회사에서 불이익받는 건 없습니다.)
전 둘 다 직장 다니면서 어떻게 해보자 라고 남자친구에게 말하는데, 도무지 제 말이 설득력이 없습니다. "그럼 아이는 어떻게 키울 건데?" 하고 남친이 묻는데 "응 그건... 뭐... (.. )( ..)" 할 말이 없더라구요.. 사실 저도 불가능할 것 같단 생각이 들고요..
제 근무 환경을 봐도 그렇구요,
주변에 아이 낳고 계속 회사 다니시는 여자분들은 모두 친정,시댁에서 아이를 전적으로 돌봐 주시더라구요..
기술 분야다 보니 1,2년 휴직하고 다시 취직하긴 불가능합니다.
한 번 그만두면 영원히 그만 두는 것이고 다시는 제가 하던 일은 못하게 되고, 일을 하더라도 다른 일을 찾아 봐야 겠지요...
고로 3개월 육아휴직 사용하는 것만 가능한데...
출산 예정일 1주일 전부터 육아휴직하면, 아이가 100일 될 때쯤 회사로 복귀해야 합니다.
제가 궁금한 것들은,
100일 지난 아이도 맡길 수 있습니까?
(아침 7시부터 최소 저녁 7시까지 맡겨야 합니다. )
아니면 입주가정부 같은 걸 두어야 하나요?
요즘 세상이 흉흉해서 믿을 만하게 맡길 수 있는 곳이 있기는 한 건지... ㅠ.ㅜ
고민입니다.
선택에 따라 제 인생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고,
장래 내 아이의 어린 시절이 완전히 달라질 텐데...
육아와 직장 생활을 어떻게 병행하시는지요?
맞벌이하며 부모님의 도움 없이 남의 손에만 맡겨 가며 키울 수 있을까요?
1. 헤스티아
'04.11.22 2:03 PM (220.117.xxx.121)전 아기 두달지나고부터 놀이방에 맡겼어요. 아침 7시 30분부터 저녁 8시정도까지였구요.
요샌 옆 아파트 아주머니께 개인탁아 부탁드리고 있어요. 아침 8시 부터 저녁 6시인데, 내년에는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 -9시까지 부탁드려야할 상황이에요. (급료를 조정하고 안되면, 입주나, 다른 분을 구해야 할 상황입니다)
저는 친정어머니도 시댁도 다 멀리계시고, 봐 주실분들이 아니시고, 서울에도 아기 잠시라도 맡길 곳이 전혀 없어요.
열심히 하고 있긴 한데,,, 힘은 드네요... 그렇다고 할만하지 않은 건 아닌거 같아요.2. 청개구리
'04.11.22 2:27 PM (210.183.xxx.2)세상에 안되는 일은 없습니다. 다만 힘들뿐... 님이 그 힘든 상황을 참고 견딜만한 힘이 있는지가 문제이지요.
저도 친정 시댁이 다 멀리 있는 관계로 아주머니한테 맡기는데요. 백일날 출근한 관계로 백일부터 아주머니가 집에 오셔서 하루종일 봐주셨죠. 지금은 놀이방(저희 애는 13개월이고 놀이방에는 3명의 아이만 있음)에 맡기는데 그 놀이방 선생님은 2개월부터 아예 키워주시는 애도 있더라구요. 부모는 주말에만 데려간대요. 선생님이 좋으셔서 그것도 나쁘진 않다 생각했죠. 찾아보면 길은 다 나옵니다. 하지만 남편말도 일리는 있는 말이예요. 다른 분이 키워주시면 사실 엄마입장에서는 편하고 좋긴 한데 정말 우리 아이의 가장 예쁜 모습은 놓치잖아요.3. 쵸콜릿
'04.11.22 2:34 PM (211.35.xxx.9)아직 결혼도 안하셨는데...벌써 육아문제를 고민하시다니 ^^
발등에 불 떨어지면 다....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 도움 받을 곳 전혀 없어도 키울 수 있습니다....다만 돈이 좀 듭니다.
제가 지금 애들 둘을 그렇게 키우고 있습니다.
힘이 들긴 합니다...하나 키울땐 남편도움 거의 안받고도 키웠는데
둘되니까...그건 좀 어렵네요...힘도 들구요.
그래도 엄마가 되면 거의 불가능이란 없습니다.
전 둘째아이...만3개월부터 어린이집 보냈는데...튼튼하게 잘크고 있습니다.
우리작은애...보신 분들계시니 ㅎㅎㅎ...증명해 주실겁니다.
얼른 결혼하세요...하루가 아까워요.4. 선우엄마
'04.11.22 2:52 PM (220.126.xxx.198)육아에 관하여 쓰자면 책 한권을 써도 모자랄 겁니다.
주위에 육아를 도와주실 가까운 친척이라도 계시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모두 님과 같은 고민을 하셨고, 또 하시고 계실거예요.
'저는 친정어머니도 시댁도 다 멀리계시고, 봐 주실분들이 아니시고'
요 부분에서 저도 헤스티아님과 상황이 같은데요.
입주 아주머니 두분 계셨었고,(한분은 일가 친척분, 한분은 현재 진행형), 출, 퇴근하는 아주머니 한 분 계셨어요.
전 그나마 직장이 걸어서 5분 거리이고, 출, 퇴근 시간이 거의 일정한 편이긴 한데,
님께서 저보다도 좀 더 힘드실 수 있는 상황이네요.
그래도 못하실 일은 아니구요. 지금 당장 결정할 수 있는, 그리고, 당장 결정해야하는 문제도 아니니 미리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으세요.
못할 만한 일은 아닌데요, 저도 닥치니 하게 되더라구요.(여기엔 낙천적인 성격도 한몫 하는 듯 ...)5. aria
'04.11.22 4:22 PM (211.112.xxx.4)여러가지로 어려움이 많겠지만 회사는 계속 다니십시오. 그러러면 우선 직장과 가까운 곳에 집을 마련하는 중요합니다. 그리구 제 경험이지만 세상이 흉흉하다 해도 아이를 사랑으로 키워주는 남들도 분명 있습니다. 그런 분을 필히 만나셔야 할텐데,, 근무시간이나 출장업무로 봐서 어린이집 같은 위탁시설은 어려울 것같고 집 가까운 곳에 거주하시는 분으로 아기를 봐주실 분을 찾으셔야 할 것같네요.
6. stella
'04.11.22 4:41 PM (203.240.xxx.21)저 올해초에 결혼했고, 지금 임신 7개월인데 이 고민 대학교다닐때부터 했어요 ㅋㅋ
저도 친정, 시댁이 다 지방이라 맡길 형편 안되고
어머님들이 맡기고 주말에 오라고 하지만
나이드신 부모님들 신세지는 것도 편하지 않고 제가 아이 떼어놓고 지낼 자신이 없어서
어떻게든 키워보려구요.
(부모님께 기대지 않는건 당연하긴 한데
저도 헤스티아님 말씀처럼 급한 일 있을때 맡길 데가 없는게 걱정이긴 해요)
직장이 그나마 출퇴근 일정하고 저도 놓치고 싶지 않은 직장이라이라 계속 다니려구요.
주변 선배님들 말씀 들어보니 3년만 고생하고 나면 일 계속하는게 낫다고 하대요.
저는 일단은 입주 아주머니 구할 생각이구요.
좀 자라면 같은 아파트 사는 분이나 출퇴근으로 알아보려구요.
(근데 전 둘째 욕심까지 있어서 더 큰일임당..)
맘에 맞는 분들 잘 만나면 걱정 없이 아기 맡길 수 있지 않을까요?
사실 전 제가 키운다고 얼마나 잘 키울 수 있을까도 자신 없거든요.
오히려 일 계속하면 퇴근후나 주말에 더 아이한테 신경쓰려고 할 것 같고..
님 남친 분 차차 잘 대화해보시구요.
둘 중 하나가 직장 그만두고 아기 키워야 한다는 말은
제 생각에 님이 일을 그만둘 확률이 높다고 여겨지는데
(모유수유나 여러가지 면에서..아님 죄송하구요)
힘내세요!!!
전 임신하기 전엔 걱정 많이 했는데
이제 때가 되니 어떻게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7. .
'04.11.22 4:42 PM (211.226.xxx.237)맞벌이를 하다 보면 집안일을 동등하게 나누어 한다고 해도 한 번이라도 더 여자손이 가야해요.
여자 직장 가까운 곳에 집 얻는 것 필수이고요.
육아 문제는 참 해답이 없는 막막한 상황이지만
집 주변에 애들 다 키운 사오십대 아주머니나 (너무 젊은 분은 자기 볼일이 많고 나이드신 분은 아기 보는데 힘이 딸려요) 입주 보모를 두시는게 좋을듯 하네요.8. 승준맘
'04.11.22 4:56 PM (210.97.xxx.80)저도 역시 제 힘만으로 남의 손에 애맡기고 다닙니다.출퇴근 보모로요.다행히 좋은 분을 만나서 그 걱정은 덜지만 돈은 수억깨집니다.
다만 전 이 시스템이 그리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진 않고 지금도 하루종일 끊임없이 기로에 서서 고민중입니다. 복직한 이래 오붓한 주말은 아예 없구 정신없이 집안일하랴 먹을 거 챙기랴 일주일간공백떼운다고 애랑 몸으로 이틀 꼬박놀아주면 도데체 정신이 있을래야 있을수가 없거든요ㅠㅠ저도 역시 선배들이 버틸수 있을 때까지 버텨보라는 말에 의지하고 있지만 쉬운 일은 아니에요. 님은 남자친구분께서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시니까 더 많은 대화를 나눠보시는 것도 좋을 듯. 구체적인 사례를 모으셔서 어떻게 대처할 지에 대해서도 말씀해보시고. 무조건 한사람이 휴직한다 이런 극단적인 생각보다는요.. 에궁~ 남의 일 같지않아요.9. 능력
'04.11.22 5:01 PM (203.229.xxx.178)제 생각인데요//
아기를 남에게 맡기는 것도 일종의 '능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즉, 이게 없는 사람과 있는 사람으로 확연히 나눠진다는 거지요..
불행히도 전 이 '능력' 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을,
님처럼 3개월 휴직기간이 끝나자 깨달았습니다.
직장다니시는 분들과 육아에 전념하느라 출산후 퇴직하시는 분들의 차이는
바로 이 능력의 유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직장내에서의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
백문이 불여일견이거든요..아이 태어난 후 님에게 이 능력이 있으시면
좋은 분 찾아서 개인탁아 해보세요..그 반대의 경우라면 할 수 없고요..
저도 제가 이렇게 모성애가 유별난(?) 사람인줄
꿈에도 몰랐었습니다.10. 헉
'04.11.22 5:03 PM (203.229.xxx.178)두달지난 아기를 놀이방에요??..
11. 가슴아픈
'04.11.22 5:17 PM (203.238.xxx.212)헉 이라뇨?? 달리 아무 방법도 없으면 어쩌겠어요?
지난주에 어느 결혼식 주례사 올라왔었죠?
좋은 말 많았지만 3년 동안은 직장 그만두고 아이만 키우라는 말은 좀 현실적이지 않았어요.
3년동안 아이만 키우고,둘째까지 해서 5년 쉬고 나면 어디에서 받아 줄까요?
전공 살려서 전문직종에서 일해야 하는 상황 이라면 더군다나 그 5년은 엄청 치열한 시기죠.
그 5년 ,아니 하나만 낳고 3년이라고 해도 ,남자들은 군대 다녀온 경력 오히려 보상해주면서 여자들은 아예 설자리 없에 버린는게 이땅의 현실인걸요.
주변에 도움 받을 분 아무도 없는 상황이고,
그 3년 때문에 내 일생 전부를 포기 해야 하나 마나를 놓고 선택해야 한다면,
님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12. 헤스티아
'04.11.22 5:22 PM (220.117.xxx.121)두달 지난 아기--> 놀이방 :
이사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라, 딱히 맡길 분을 구할 수 없었고,
신생아 놀이방이 집 앞의 아파트 일층 한채를 사용하는 그런 곳이 있었던 터라...
덕분에, 놀이방 가방까지 얻었네요...^^;;
2-3개월정도의 아기들부터, 두돌 전까지... 선생님 세분에, 아기 8명정도가
어울리는 놀이방이었어요..
이런 놀이방이 여러곳있는 동네에서 살았었어요. 개인탁아비용보다는 훨씬 저렴했으니까요,,
양가에 맡길 수도 없고, 개인탁아비용이나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 경우가 많을 동네였거든요.
육아문제를 국가에서 책임지지 않는한, 출산율은 더욱 더 떨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13. happygo
'04.11.22 5:26 PM (211.214.xxx.222)아....저도 이것때문에 너무 고민되어...
이부분은 정말 답이 없는 문제 인것 같습니다...
저도 같아요...공대에 기술직에...그만두면 끝이고...지금 결혼 2년차인데..
그렇다고 그만둘순 없고...나중에 아이를 둘 낳으면 그만둘 생각인데...
그때까진 보모나..동네에 좋은 아주머니에게 맡기려고요...
어느님말처럼 돈이야 수억깨지겠지만 조금이라도 더 벌어야 하는 상황에선...ㅡㅡ;;14. 제생각에도
'04.11.22 5:31 PM (203.229.xxx.178)재산세 과세기준일이 6월1일이기때문에
부동산의 매매시
재산세 부분을 고려하여 매매가를 협의하는 것이 합리적이죠.
재산세는 보유세이므로
사실상 매도자가 내는 것이 타당합니다.
근데 매수자가 이를 말하지 않는 경우
매매계약 후 (6월 1일 이전 매매일자로 되었을 경우) 매수자가 단 하루보유하고
1년치 보유세를 내게 되는 꼴이 됩니다.15. 경험자
'04.11.22 5:36 PM (203.230.xxx.110)외국에서 정말 어쩔수가없으니 되긴 되더라구요.
제일 힘든 것은 한국에서는(저도 한국사람이고 지금도 한국에서 살아요)
아이가 잘 커도(봐라, 엄마가 못 돌보니 지가 저리 잘 큰다, 쯧쯧.)
아이가 잘 못크고 아파도(엄마가 손을 놓으니 그렇지)
말이 많고 엄마의 마음을 찌르는소리를 한다는 것이지요.
무시하면 그만이지 싶어도
힘들어요.
수억 깨지는 돈, 투잡니다.
낭비 아니에요.
엄마의 경력 관리. 집안의 경제 관리. 아이의 성장 등에 대한 건설적인 투자라고 생각하세요.16. 가슴아픈님
'04.11.22 5:38 PM (203.229.xxx.178)좀 진정하세요..누가봐도 백일전에 놀이방은 좀..그렇잖아요..
그리고 님이 말하신 선택이란 문제도..
누구나 다 님과 같은 선택을 하는 거 아니에요.
전문직여성이라고 해도 위에 능력님 같은 선택을 하신 분들은
적지 않습니다..미국에서도 실제로 많이 봤고요..
그런 경우, 솔직히 아기한테는 엄마가 집에 있는 쪽이 좋죠..
반대로, 엄마 본인의 인생으로서는 당연히 탁아기관이라도
맡기는 쪽이 좋고요..가치관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선악의 문제가 아니라요.17. 헤스티아
'04.11.22 6:07 PM (220.117.xxx.121)인생은 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냉정한 게임같기도 해요..
어느 엄마가, 아기 맡기고, '시원~하다'라고 하겠어요...
어느 여성이, 직장 그만두고, 미련없이, '만세~' 이러겠어요...그간 별 무리없이(?) 다니던 곳인데.
자신이 어떤 게임의 선상에 있고, 그 게임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어떤 룰이 적용될지... 아마 죽을때까지 고민하게 될 거 같아요..
남성이건, 여성이건, 인생은,,, 다음단계로 넘어가기 까지 항상 힘든과정을 거쳐야 하나봐요.
학력고사, 입사시험, 이런것이 큰 문제였듯이, 아기 낳는것, 키우는것, 또 지금은 잘 모르는 그 다음단계의 일들이 계속 되겠지요.
피할 수 없음 즐겨야지요. 뭐...헤헤...18. 글로리아
'04.11.22 6:21 PM (210.92.xxx.238)출근 8시까지 평균 퇴근 시간 9시 30분, 가끔 밤 12시까지 근무 =
집에서 나가고, 들어서는 시간이 기준이신가요?
제가 근무조건이 비슷해서 아는데요,
이런 조건에서는 출퇴근하시는 분 구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그 아주머니의 출퇴근은 님의 출퇴근시간에서 플러스 1시간 더 해야할지 몰라요.
7시에 나왔다가 밤 10시반에 들어가는 조건...솔직히 쉽지 않습니다.
입주 보모가 더 나을 꺼예요. 하지만 요즘은 아무리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남의집살이 원하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위 `시장'에서 입주 아주머니 구하려면
선택폭이 확~~ 줄어들지요. 그만큼 좋은 분을 만날 확률이 낮아지구요.
만약에 아주 좋은 보모인데, 출퇴근을 고집한다....하면
제 보기엔
님의 직장과, 님의 집과, 그 아주머니의 집이 거의 한 동네에 있어야할 것 같은데요.
제 경험상 아이를 봐주실 `인력'을 주변에 많이 확보해 두십시오.
다다익선입니다.
아주머니 한 분으로는 부족합니다. 정말 그래요.
이 분이 놀러가실수도 있고, 집안사정이 생길수도 있고, 아파서 못오실수 있고....
정말로 그런 요구 잦습니다. 그때마다 님이 휴가내실 수는 없지요.
일가친척 가까이에 사는 것도 방법이구요,
하여튼 비상시에 아기를 맡아주실 분을 2-3분쯤 확보하세요.
그러면 님이 가끔 출근하는 토요일, 12시까지 근무하는 날, 해외출장때
이렇게 가끔 있는 비상상황에서 아이들을 봐주실수 있습니다.
해외출장....그 해외출장....저는 반납하고 다녔습니다.
회사에서 아무도 쟤가 그 좋다는 해외출장 반납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어요.
해외출장 열흘씩 갈때마다 몹시 불안했고,
만약 무슨일이 벌어졌을때 도와줄 분들이 주변에 없다는 생각을 하면
도저히 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네요.
또 어떤 아주머니들은 해외출장 얘기 꺼내면 대놓고 싫어했지요.
바꿔보면 아주머니에게는 24시간 근무체제가 되는 거니까.
저는 님이 결혼전 이런 고민을 하는게 정말 대단하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앞날에 대해 미리 생각해보고 대비하려는 자세.
그런데 경력이 있으시다면,
육아하기 좋은 근무조건을 가진 직장이나,
3-4년 일시적으로나마 육아에 좋은 근무부서로(비록 물먹는 부서라도) 옮기는 것도
해볼만하다고 봅니다.(물론 이런거까지 계산하고 춣산전 회사에서 자신의 입지를
극대화시켜두면 더 좋지요)
아기 어릴때는 아기와 함께하는 많은 시간을 확보해주는 직종이 최.곱.니.다.
그 시간을 벌려고 직장 옆에 붙어살고, 한직으로 옮기고, 피곤해도 내가 아기 데리고 자고...
뭔들 못하겠습니까.19. 화이팅입니다
'04.11.22 6:55 PM (194.80.xxx.10)이런 고민은 원글님 뿐만 아니라 장차 아이의 아버지가 될 사람도 해보아야 하는데 말이죠.
살면서 여자는 더 많은 선택을 해야 하느라 고민하는 군요.
결혼전에 이런 생각을 해보시는 분이니, 어떤 상황에 처해도 이겨나가실 거에요.
답글을 읽다보니 여러분의 치열한 삶이 느껴져서 제가 오히려 에너지를 얻습니다.20. 까망이
'04.11.22 7:23 PM (61.103.xxx.81)에구.. 제친구 두달만에 놀이방에 보냈는데요.
애가 워낙 아토피에 감기만 걸리면 폐렴증상인지라..
다음달에 직장을 그만 둔다네요.
뭐 괜찮은 놀이방 아이적은곳은 괜찮으려니 하고 보낸거였는데..
아이가 적어도 면역력 약한 아기들끼리 서로 아파대서요..
음.. 또 한친구는 다행히 이웃에 혼자사시는 좋은 할머니를 만나서
그분이 아침에 집으로 오신다네요. 저녁 9시경 집에 돌아가시구요.
청소며 밥까지 다 해놓으신대요.
하지 말라 했는데도 애보게 해줘서 고맙다구 그리구 월급줘서 고맙다구요.
주변에 좋은 아주머니 찾아보시는게 좋을듯 싶어요~
결혼하시구나서 잘 고민하셔요.
님맘이 그때되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건데 벌써부터 고민은 좀 일러요^^21. 한울
'04.11.22 8:04 PM (211.108.xxx.214)전 입주하실 수 있는 분이나 가까운 곳의 출퇴근 가능하신 분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제가 예전에 대학 휴학 중에 사촌언니 출산 한달전부터 같이 살다시피해서 출산해서도 몇달간 산후조리를 도울 기회가 있었는데요.(사촌언니 어머님이 몸이 불편하셔서..)
그때 아기에 관한 모든것을 다 터득했었거든요..그 당시에는 드물었던 4kg이나 나가는 아가였거든요.
저희 사촌언니 한 달 좀 지나서부터 하는 일도 있고 만날 사람도 많아서 거의 매일 저한테 아기 맡겨놓고 외출했거든요. 처음엔 많이 황당했지요..
하지만 언니 출산 1달전부터 같이 살면서 미리미리 배우고 공부했던게 많이 도움이 됐지요..^^
하루에 제가 4~5끼를 먹으면서도 한달에 평균 3kg이 빠졌었어요.
힘들긴 했지만 어른들이 봐주실 형편이 안되실 경우엔 주변의 좋은 아주머니를 구해보신다면 아이한테도 엄마한테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고민하시느라 괜한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아이 봐주실 분 좋은 분 만나게 해달라고 하루 한 번씩만 바래보시는 건 어떨까요?22. 명심이..
'04.11.22 10:54 PM (219.248.xxx.109)1. 직장에서 제일 가까운 소형 평수 있는 아파트에 들어가 같은 아파트 단지... 될수 있으면 같은 동 아주머니를 구한다.
2. 시어머니의 10%만 공을 들인다... 여기서 정성이란 물적, 심적.... 1-2년 정도후... 내사람된다.
3. 고삐를 잘 죈다.. 전폭적인 지지와 감사한 마음... 그리고 때로는 부모가 아이에게 어느정도 신경쓰고 있는지 긴장하게 만든다...
4. 남이다... 그래서 그냥 내맘 알아주겠지 하는 맘은 금물.. 늘 부드럽게 표현하라...
5. 주변은 귀막고 살아라(특히 동네 아줌마인경우) 단편적 모습을 보고 말많은 아줌씨들.... 도움이 안된다... 내 아이 봐주는 사람을 우습게 만들지 말라...
6. 첫사랑을 구하라.. 때묻지 않은... 아이에겐 첫사랑 엄마에게는 영악스럽지 않은...
이상 8년동안 같은 아줌마한테 맞기는 경험자...23. 원글녀
'04.11.23 8:35 AM (210.94.xxx.89)와우.. 이렇게 상세하고 많은 답변이!!!
이런 문제야 말로 혼자 머릿속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보다
겪어보신 인생 선배님들의 경험담과 조언이 큰 도움이 되는 군요...
지금 당장 결정 내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만큼,
답변주신 글들 갈무리해서 시간을 가지고 곰곰히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24. 또또네
'04.11.23 9:30 AM (211.192.xxx.167)어디 사시는지 모르지만 24시간 맡아주는 놀이방 있어요, 저희 큰애 키워주신 곳인데
열살 넘어 딴 동네 이사왔지만 아직도 연락하고 그럽니다. 좋은 선생님이셨어요...
개포동 1단지구요, 578-7187 이에요...단비 놀이방
인천에서도 아는 분이라고 애기 맡기구, 그러던데....
평일엔 일주일 내내 맡기고 주말에만 데려가고...그러더라구요...
엄마없이 애기 혼자 키우는 아빠가 24시간 맡기는 것두 봤어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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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93 | 아파트 분양을 받기위한 밑거름. 9 | 청약통장 | 2004/11/22 | 1,381 |
25992 | 대구 분들 살림살이 구입할 수 잇는 곳좀 알려주세요 1 | 슈퍼맨 | 2004/11/22 | 871 |
25991 | 친정엄마와의 대화를 나의 남편에게 알리지 말라!! 1 | 새우 | 2004/11/22 | 874 |
25990 | [질문]직장맘이 도움없이 아이키우기 가능한가요? 24 | 고민중 | 2004/11/22 | 1,124 |
25989 | 헤스티아님~ 3 | 민서맘 | 2004/11/22 | 897 |
25988 | 코르크 마개 구입에 대하여.. 2 | 살림꾼.. | 2004/11/22 | 935 |
25987 | 자꾸 주눅이 들어요 3 | 슬퍼익명 | 2004/11/22 | 1,001 |
25986 | 스팀 다리미 어때요? 2 | 진이엄마 | 2004/11/22 | 899 |
25985 | 제 능력으론 도저히 4 | 다린엄마 | 2004/11/22 | 878 |
25984 | 한번... 만나보면 안될까요? 4 | 그냥이 | 2004/11/22 | 903 |
25983 | 전 혼자 사는게 맞는건지 모르겟어요 8 | 도토리 | 2004/11/22 | 1,209 |
25982 | 방산시장 문의 1 | 무명 | 2004/11/22 | 888 |
25981 | 예민해진 남편 4 | 걱정 | 2004/11/22 | 954 |
25980 | 산부인과 가봐야하나요... 7 | 첨으로익명... | 2004/11/22 | 1,017 |
25979 | 자꾸 저에게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합니다.. 6 | 하늘 | 2004/11/22 | 1,039 |
25978 | 21개월된 여아에게 권해줄만한 책좀 소개해 주세요 (다량 전집 빼고) 1 | 몽땅셋 | 2004/11/22 | 876 |
25977 | 포항 분들 깊어가는 밤에 깜짝 번개 어떠세요? 8 | beawom.. | 2004/11/22 | 875 |
25976 | 자양동 인애유치원이요.. 4 | 이지영 | 2004/11/22 | 950 |
25975 | 남편이 집에 오면 안정이 안된대요? 6 | 통바지 | 2004/11/22 | 1,240 |
25974 | 산전 검사 무엇해야하나요? 5 | 예비새댁 | 2004/11/22 | 883 |
25973 | 아이가 44개월입니다 3 | 왕초보엄마 | 2004/11/22 | 879 |
25972 | 생각지도 않게 둘째가 생겼습니다. 9 | 둘째가..... | 2004/11/22 | 897 |
25971 | 어처구니 없는 남편의 생각.. 13 | 짜증 | 2004/11/22 | 1,989 |
25970 | 자동차 폐차할때 돈 받을 수 있나요? 2 | 폐차 | 2004/11/22 | 901 |
25969 | 24가지 커피 만드는법 1 | 커피 | 2004/11/22 | 866 |
25968 | 밥을 안먹어요 2 | 조경희 | 2004/11/22 | 890 |
25967 | 저 풍진주사 맞으려고 하는데요 4 | 히메 | 2004/11/22 | 914 |
25966 | 넘 불안합니다. 1 | 토토짱 | 2004/11/22 | 874 |
25965 | 회원가입시 1 | 정진아 | 2004/11/22 | 886 |
25964 | 남편 생일 어떻게 해야 할까요...? 2 | 냐옹닷컴 | 2004/11/22 | 8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