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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기쁘게 한 결혼소식 두가지

쵸콜릿 조회수 : 1,371
작성일 : 2004-11-22 00:34:57
이 가을에 주변에 결혼하는 분들 많죠.
저두 10월 부터 이주에 한건씩이네여....경조비 엄청 나갑니다.
그래두....결혼소식이 사람들 제일 기쁘게 하는 것 같아요.

첫번째는 저희 직장에 40이 넘은 아가씨가...11월 말에 결혼을 한답니다.
며칠전에 갑자기 소문이 쫙~~ 돌아서...모두 모두 놀랬지요.
상대는 외국교포라는데...나이가 50이고 부인하고사별한 남자래요.
이쁘고 성격도 참 좋고 싹싹하고...그런분인데...이제사 인연을 만났다니...
사랑 듬뿍 듬뿍 받고 사시라고 했습니다 ㅎㅎㅎ
직장도 미련없이 그만두고...남편따라 간다는데...너무 행복해 보이더라구요 ^^
역시 여자는 사랑을 먹고 사나봅니다...갑자기 너무 이뻐졌어요 ㅎㅎㅎ

두번째결혼소식은...
2년전에 제가 아는 언니가 남편과 5살짜리 아들만 남겨두고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언니의 마지막 길이...남편의 등이...었습니다.
암투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아프고 고통스럽게 많이 간다는데
그 언니는 남편 등이 엎혀서...그렇게...편안하게 갔습니다.
문상을 가서...얼마나 울었는지...지금도 환하게 웃고 있던 영정사진이 눈에 선합니다.

산사람은 살아야 한다고 하지만...남자가 아내없이 아이를 키우는 게 쉽지 않아 보이더라구요.
아빠일 끝나는 시간이 일정치 않으니...이집 저집 친지들 집에 맡겨지고...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애들이 엄마없는 아이더라구요.

그 언니의 남편이...담주주말에 결혼을 한데요.
상대는 남편을 일찍 사별하고 아들데리고 사는 여자분이라는데...
두집아이가...굉장히 친해졌데요...그러기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엄마 아빠의 재혼을...무척 기뻐한답니다.
양가 가족들만 모시고 조촐하게 치뤄진데요.

걍...생각하면...맴이 쨘~~~했던 사람들이...제짝만나 결혼을 한다니
어느 누구의 결혼식보다...축복을 많이 해주고 싶습니다.

두 가정에 이제 행복한 날들만 있길...
IP : 211.212.xxx.23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11.22 12:45 AM (211.215.xxx.70)

    왜 남의 결혼소식에 제가 눈물흘리는지...
    아는 언니의 남편 분 부디 행복하시게 사시길...누군지는 모르지만 제 축복도 보태드립니다...

  • 2. 벚꽃
    '04.11.22 1:00 AM (61.85.xxx.202)

    맞아요. 저도 맘이 짠~ 하네요.
    두쌍모두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 3. 피칸파이
    '04.11.22 1:48 AM (220.86.xxx.145)

    눈물이 핑~ 도네요.
    두 분 모두 많이 많이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소원합니다.
    행복하세요. 이 세상 끝날가지~~~

  • 4. 마농
    '04.11.22 1:49 AM (61.84.xxx.28)

    많은 사람들이 잘 살아라고..1초씩만 기도해줘도..
    그게 쌓이고 쌓여서...
    당사자들에게는 크나큰 축복이 되겠지요..
    그런 바램으로 저도 잠시 잘 살아라고...기도해봅니다.

  • 5. champlain
    '04.11.22 8:23 AM (66.185.xxx.69)

    정말 축하할 결혼소식이네요..
    초코렛님 덕분에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는..^ ^
    두 가족 모두 행복하게 자~알 사시길 빕니다.

  • 6. blue violet
    '04.11.22 8:37 AM (219.252.xxx.110)

    왜 한국여자들이 욕을 먹는지.. 머리가 텅텅빈 여자들이라니,,
    정신이 똑바로 박히라고 지적해주어도 이건 좀 아닌거 같아요라니.. 솔직히 돈 많은 남편 부럽구만이라고 생각하는것들이 82조두들 특징이라..............

  • 7. 신짱구
    '04.11.22 9:03 AM (211.253.xxx.36)

    저도 축복 보탭니다.
    두 가족 모두 행복하시길 빌어봅니다.

  • 8. 서나경
    '04.11.22 9:06 AM (61.32.xxx.33)

    아침부터 눈물흘렸어요.. 네 분 모두 행복하게 사시길 기도합니다.

  • 9. 맨날익명
    '04.11.22 9:11 AM (221.151.xxx.122)

    저도 그 언니남편분가정에 축복을 빌어드리고싶습니다.
    그리고 저도 나중에 죽음의 순간에 남편의 품안에서 그렇게 갔으면...하는 바램도....

  • 10. 큰언니 맘
    '04.11.22 9:26 AM (61.253.xxx.72)

    새로운 인생을 시작 하시는 두분의 앞날에 행복만이 가득 하기를 마음 모아
    빌어 드립니다. 무엇보다 아내를 먼저 보내고 다시 가정을 꾸리는 아이 아빠에게
    큰 축복 있기를 빕니다.....

  • 11. 삔~
    '04.11.22 10:51 AM (210.117.xxx.206)

    아이 엄마가 되고나니 부모잃은 아이들의 불쌍함에 맨날 가슴이 아픕니다.
    새 엄마, 아빠를 맞은 아이들이 쭈욱 행복했음 좋겠네요.
    저도 모르는 분들이지만 축복합니다..

  • 12. 환이맘
    '04.11.22 11:32 AM (210.105.xxx.2)

    엄마 없는 아이가 가장 불쌍하다는 말이 맘에 와 닿네여..
    전 그리 좋은 엄마도 못되면서
    저도 축복 보태드릴께여

  • 13. 재혼
    '04.11.22 1:03 PM (211.185.xxx.251)

    재산세 과세기준일이 6월1일이기때문에
    부동산의 매매시
    재산세 부분을 고려하여 매매가를 협의하는 것이 합리적이죠.

    재산세는 보유세이므로
    사실상 매도자가 내는 것이 타당합니다.
    근데 매수자가 이를 말하지 않는 경우
    매매계약 후 (5월 31일 이전 매매일자로 되었을 경우) 매수자가 단 하루보유하고
    1년치 보유세를 내게 되는 꼴이 됩니다.

  • 14. 헤스티아
    '04.11.22 2:50 PM (220.117.xxx.121)

    아 정말 행복하시길 바래요^^;;;

  • 15. 새아버지
    '04.11.22 3:49 PM (211.225.xxx.240)

    결혼하시는분들 행복하시길 바라는맘이지만..
    내 남편이
    나랑 그리 애틋하게 살다가..
    2년만에 딴여자랑 눈맞으면..난 슬플거 같네요.
    남편등에 업혀서 죽으면 뭐하겠어요.
    나머지 많은 좋은날들은..온전히 남편과 그여자의 몫인걸...
    내자식들을 잘키워줄지 알 수도 없고...
    원래.. 엄마가 새엄마면..아버지도 새아버지가 된다는 말도 있던데..
    남자들이야~ 뭐 아나요?
    여자가 어쩌구 저쩌구..베갯머리 송사에 .....다 넘어가는것을...
    60넘으신 친정아버지도..
    엄마 돌아가시고 1년도 안돼서..
    유부녀한테 ..넘어가더니만..
    다 큰 자식들도 ...필요없고,,안보겠다면서..
    돈 대주는 물주역할하는데....
    남의 일 같지는 안네요.

  • 16. 키세스
    '04.11.22 9:33 PM (211.177.xxx.141)

    두 가정 다 행복했으면...
    늦게 시작했으니 시행착오 없이 행복하기만 했으면 좋겠어요.
    전 혹시 제가 먼저 죽으면 신랑한테 재혼하라고 합니다.
    솔직히 한달 후는 좀 그렇지만 혼자 외로이 사는 것도 싫어요.
    그냥 저 없어도 남편도 아이도 행복하게...좋은 사람 만나서 평소에는 저를 까맣게 잊고 행복에 취해있다가 아주 가끔씩 웃으며 추억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제가 먼저 가면 적극적으로 좋은 여자 알아보라고 신신당부를 해놨어요.
    물론 우리 식구 다같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게 훨씬 더 나을 것 같기는 하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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