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두군데나 있는 결혼식때문에 이른아침부터 서둘러서 기차역으로 갔어여. 나름대로 폼은 안나게 대신 따뜻하게 입고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어찌나 발목이며 무릎이 시렵던지여....^^;; 관절쪽이 좀 부실해서여....ㅡ.ㅡ
무슨이유인줄은 모르면서 제가 타고 가야할 기차가 지연된다기에 무작정 떨면서 1시간을 넘게 기다려서 1시간도 안되어서 도착한 서울.....ㅜㅠ 영등포역에 내려서 또다시 버스로...또다시 걸어서 친한언니가 결혼하는 곳으로 갔다지여. 참...기분이 묘하더라구여. 2년전 제가 결혼할때도 이런 야릇함을 언니도 느꼈을까여?!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서운함....^^;; 그래도 참좋은 사람과 평생 함께 하는 언니가 행복할꺼란 확신이 있기에 정말 기쁜날이기도 했구여. 저한테는 가족이자 친구이자 언니인 사람...그런사람이 이젠 또다른 반쪽을 만나서 가정을 꾸리네여...환하게 웃는얼굴이 더욱 이뻐보이는 사람....끝까지 지켜보질 못하고 친구의 결혼식으로 출발했다지여. 또다시 버스로...지하철로......ㅜㅠ
정말 어젠 집에서 나온 이후부터 잠시도 발을 쉬게 해주질 못했던거 같아여. 너무나 힘들었어여.
친구결혼식에 가서야 늦은 점심을 먹고 친구의 얼굴을 보고 사진도 찍고....같은날 소중한 두사람이 각각 가정을 꾸리는 날.....잊지못할 날일꺼에여...ㅋㅋ
싸이의 위력으로 다시금 연락이 닿은 초딩,중딩친구들을 몇년만에 만나게 되어서 또다시 명동으로 출발..
지하철을 갈아타고 또다시 걷고 또걷고.....가뿐하게 다니는 임산부라고 자신했던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지는듯하더라구여. 정말 지하철안에선 주저앉을 정도로 다리에 힘이 없고 종아리가 퉁퉁 부은느낌이 드는게...애기도 힘들었던지 자꾸만 배가 뭉치고.....우~
명동에 도착해선 한곳에서 장장 식사와 수다로 5시간을 버텼어여.ㅋㅋ 너무나 먹고 싶었던 스파케티도 먹고 그동안 성인이 된 친구들 얼굴도 보고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도 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기차에 몸을 싣고 12시가 다 되어서 평택에 도착했답니다. 늦는 마눌때문에 집에 가서 쉬지도 못하고 일부러 야근까지 하면서.....대합실에서 기다리고 서있는 남편의 모습이 왜케 좋은지...
팔짱을 끼면서 나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피곤하겠네~라고 아부성멘트도 날려주고....기분좋게 귀가했어여. 퉁퉁부은 다리때문에 힘은 들지만....행복한 기분으로 마감되어서 기뻐여....^^
그리고 이젠 무리하지 말고 자제해야겠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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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날...
강아지똥 조회수 : 891
작성일 : 2004-11-21 23:44:32
IP : 61.254.xxx.3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혜경
'04.11.22 12:47 AM (211.215.xxx.70)30분간격이라더니..두군데 다 다녀오셨어요?? 에구 임신중에 너무 무리하신 건 아닌지...
2. 마농
'04.11.22 1:53 AM (61.84.xxx.28)입덧이 심해서.....너무나 고생하는 글이 올라올 때가 어제같더니
이젠 여기저기 혼자서도 잘 다니시구..^^...
좀 있으면...아기 낳았노라..글이 올라올테구
좀 더 있으면 아가 사진도 올라오겠지요?
지금 배속에 있는 아가가..유치원가고..학교가는 모습도 사진으로나마
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웃었습니다..
건강하세요.^^3. Rainyday
'04.11.22 4:50 AM (221.163.xxx.230)지금이 한창 돌아다니기 좋을때시겠네요^^..저도 평택에서 서울로 친구보러 자주 갔었어요..기차에서 서있으면 입석인데도 자리내주는 군인아저씨들(가 아니고 군인총각들..)도 자주 만났구요^^..
근데 점점 배가 더 뭉칠꺼예요..배가 너무 뭉친다싶음 너무 무리하지마세요^^..4. 신짱구
'04.11.22 9:01 AM (211.253.xxx.36)너무 무리하지 않았는지...
오늘은 푹 쉬세요.5. hippo
'04.11.22 10:46 AM (210.96.xxx.100)rainyday님 평택사시는군요. 저도 평택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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