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고 1인데 곧 학기말 시험이 있어요.
이 아이는 머리가 상당히 좋아서 수학, 과학에서는 영재라는 소리를 듣고 컸어요. 그런데 학교 시험에 저 좋아하는 과목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어제도 밤 늦게까지 MSN messemger를 해 대더니 오늘도 아침부터 컴퓨터 틀어 놓고 이상한 수학 문제 풀면서 또 문자질이네요. 그러다가 눈치가 보이는지 12시 다 되어서는 독서실 간다고 하는 거예요. 한 달치 독서실비 달래나? 학교에서 한 밤중에 오는데 무슨 독서실?
그리고 사회 과목이며 국어 과목 그렇게 죽 쓰면서 무슨 수학이냐고 막 혼냈지요. 저희 남편이랑 큰 아이는 자기한테 뭐라고만 하면 자기 잘못한 것은 어디론가 가고 자기한테 화 낸 것 가지고 난리 난리인 사람들이죠. 제 목소리가 크게 나니까 안방에서 그 때까지 처 자던 남편 나와서는 자기 자는데 시끄럽게 했다고 왜 사람 자는데 아이 혼 내냐고 난리더라구요. 그 때가 12시 20분. 제가 남편한테 말대꾸 하고 싶겠어요? 당신은 가만있으라고 하고 아이한테 정신 좀 차리라고 혼 좀 내려고 하니까 남편 혼자 화가 나서는 왔다 갔다 바닥에 둔 빨래를 차 가면서.
꼴 같지가 않아서 그냥 밥 차렸어요. 반찬을 있는대로 다 꺼내서 차려 놓았더니 식탁에 앉아서는 물김치가 없냐? 배추 김치에 깍두기에 순두부찌게에 두부 지짐 보쌈, 멸치조림, 쭈꾸미무침, 창란젖 까지 있는데 그 소리가 나와요? 아이들이 아빠랑 같이는 밥 안 먹겠다고 방으로 들어가 있었어요. 제가 있느대로 먹자고 했죠. 그랬더니 자기 친구 부인한테 전화 하라네요. 큰 아이 공부 어떻게 시켰나 묻느다고 했다고. 한 대 때려주고 싶은걸 참고 안 한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또 난리가 났어요. 왜 아이한테 화 난걸 자기한테 푸냐고. 애보다 저한테 더 화난걸 모르고.
전 정말 주말이 싫어요. 아이들이 고등학생인데 늙은 저 챙기라는 저 늙은이가 보기 싫어 죽겠어요. 남편이 화가 나서 나가자 아이들이 얼른 나와서는 맛있다 하면서 보쌈이랑 쭈꾸미랑 다 먹었어요. 저두요. 지금 나갔으니 잘 때나 왔으면 좋겠어요.
안 싸우려고 봐 주니까 정말 우끼네요. 자기한테는 좋은 일만 있어야 하고 시끄러운 일 안 좋은 일 있으면 저한테 난리네요. 어떻게 사람사는 집에 웃움꽃만 피냐구요?
작은 아이까지 대학 갈려면 멀었는데 아이 공부 시키는 것 보다 저 인간과 싸울 일이 더 싫네요. 작은 아이만 대학가면 안 볼 생각 평생하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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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속 상해요.
속상한 엄마 조회수 : 879
작성일 : 2004-11-21 14:37:22
IP : 59.11.xxx.12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혜경
'04.11.21 4:54 PM (211.178.xxx.169)많이 속상하신가봐요...그래도 글 쓰시고 나니까 좀 풀리시죠??
여기다가 그냥 푸세요... 기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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