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머니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코알라 조회수 : 1,168
작성일 : 2004-11-20 15:45:15
직장맘이고 전문직이고 남편은 장남입니다....아이는 어렵게 낳아 아들 하나인데요...
도대체 어머니의 맘을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동서네는 4살 1살 아들 둘...사실 어머니께서는 아버님과 같이 혹은 혼자 저희 집에 한두달에 2-3주씩 오셨다가 가시는데요..어머니는 거의 아무일도 안하시죠.저희 아들 3살짜리와 놀아주시죠...연세도 있으시고 아주머니 계시니 일 안하시는 건 아무 불만 없죠.또 아이와 잘 놀아주시니...아 물론 저녁 밥차리기.설겆이 ,과일깎기는 제가 하구요.
어제도 동서네와 같이 어머님이랑 저녁 식사를 했죠...
항상 느끼는 거지만 어머님이 제 앞에서 왜 항상 동서를 감싸듯이 말씀하시며 대변인 노릇을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그게 왜 그러시느지 모르겠어요..저는 그냥 어제도 저희 아주머니가 아이 잡채 잘 먹는다고..잡채 만들어놓은 것을 아이 반찬이 음식점에 없을까봐 제가 작은 용기 2개에 담아가지고 왔더니 동서네 큰아이와 경쟁적으로 손으로 그걸 집어먹더군요...귀여워서 아 잡채 잘 먹네..했더니 어머니께서 아 **엄마도 좋아한다고 잡채 자주한다..잘 먹더라..요지가 잘먹는게 아니고 저희 동서가 잡채를 아이에게 자주 해준다는 거 죠...어머님 딴에는 마치 애가 허겁지겁 먹는게 엄마가 안해줘서 그런 것으로 보일까봐 그리 말씀하신듯 한대요...설마 제가 제 동서를 그렇게 생각하겠습니까.동서가 전업주부라 저보다 더 꼼꼼하고 아이도 더 정성으로 보는 걸 알고있거든요.
이건 그냥 한 예이구요..
가끔 제가 받는 느낌은 어머님이 동서네 가족과 어머님이 한편.그리고 우리 애아빠와 제가 한편 이렇게 갈라놓고 생각하시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입니다...저도 한 눈치 하는지라...
뭐 어머님이 그렇게야 생각하시겠나마는...

아 물론 어머님이 원래 둘째아들을 좋아하시고 편히 생각하시고 그러십니다.아가씨에게 늙으면 둘째아들과 살겠노라고 말씀하셨더군요..물론 며느리도 둘째며느리를 더 예뻐하고 편해하십니다...동서가 ㅡ둘째 애 가지고 있을때나 지금도 애키우느라 힘들다고 동서네에서는 식사도 안하시려고 합니다. 저희 집에서 먹고 가시지요...저는 그러면 편한가요? 3살 아들에 9시 출근.7시 30분 퇴근... 물론 기본은 아주머니가 해주시지만 밥과 국이외의 반찬에 항상 신경쓰고 아버님이라도 올라치면 저녁 반찬때문에 일하면서도 안절부절...꼭 온식구가 모여서 저녁을 먹습니다.오시는 날...동서 애키우느라 힘들다고 안간다고 말하시면 참 좀 전 그렇거든요...

그냥 모든걸 둘째아들이 큰 아들보다 경제적으로 넉넉치 않아서 마음이 쓰여서 그런다고 이해하고 살고있습니다만(둘째아들도 남들에 비하면 못사는건 아니고 나이에 비해 평균보다 조금 이상의 월급 받습니다)
한번씩 경제적인 것만 큰아들과 큰 며느리에게 의존하고 어쩔수 없이 의존하시고 정은 둘째아들,며느리에게 있다고 생각이 들면 저도 인간인지라 서운하기도 해요...뭐 어쩌겠습니까 제가 마음에 안 차시다는데 하지만 이렇게 넋두리 하고 싶은 날도 있대요..살다보니
IP : 222.102.xxx.23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겨니
    '04.11.20 3:56 PM (218.53.xxx.173)

    에궁...속상하시겠어요...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고 하지만, 그게 아닌 부모님들이 세상엔 더러 있더군요..
    게다가 장남이시라니 대놓고 말도 못하실것이고...
    제 생각엔 시모님께서 전문직인 님께 약간의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으신게 아닌가 싶네요...
    "네가 잘나봤자 얼마나 잘났냐..." 라는 식으로요...동서분과 사이가 좋으시다면 동서분과
    터놓고 상의를 해보심이 어떨지...동서분도 시모님께서 나중에 자기랑 살고 싶어하신다는걸
    알고는 계시나요...?

  • 2. 정말
    '04.11.20 3:57 PM (221.164.xxx.219)

    서운한 맘 드시겠어요.
    하지만 큰 며느리 이뻐하는 맘과 작은 며느리 이뻐하는 맘의 색깔이 달라서 그러시지 않을까 해요.
    아직 결혼 전이지만... 미루어 짐작컨대 그런 거 같아요.
    저 자신도 누군가를 좋아할 때 서로 다른 측면에서,
    서로 다른 색채로, 서로 다른 양상으로 좋아하거든요.
    첫째 며느리는 다 알아서 잘 하니까 믿는다, 이런 구석도 있으실테구요.
    한번 어리광스럽게 .... 저도 잘 못하는 편이니지만,
    슬쩍 말씀해셔도 될 꺼 같아요. "저도 힘들어요"라구요. :)

  • 3. 22
    '04.11.20 7:30 PM (220.73.xxx.97)

    전 제가 맏며느리에 무뚝뚝한편이고 동서는 애교도 많은 편이예요.
    큰아들인 신랑과는 결혼전부터 티격태격 자주 그렇게 지내왔었고 둘째아들은 편해하고 전화도 자주 통화하고 그랬더군요---결혼후 한참 지난후 알았죠.
    뭐 그래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지만 저도 조금 무뚝뚝한 성격이여서 그런지 저보다는 동서를 더 이뻐해주고 더 친하더군요.
    동서를 생각해주는 행동과 동서가 항상 잘하는거처럼 무지 신경을 써주더군요
    동서가 애교도 많긴 하지만........
    뭐.....똑같은 상황이 발생되더라도 저한테는 화내시지만 동서한테는 그런거 신경도 쓰지말고
    맘편히 지내라고 하신답니다.
    임신해서도 저한텐 막달에도 일 시키시고 동서한테는 물도 안대게 하시더군요.
    저두 외동딸이라 친정에선 무지 이쁨받고 귀하게 자랐는데 맏이여서 그런가....아님 저한테 문제가 있는건가(제 친구들은 저를 미련탱이라 부릅니다. 전혀 안그렇게 생긴애가 진짜 곰처럼 순하고 순종만 한다고..신랑 또한 인정했지요) 아님 장남이 맘에 안드니 나까지 그런가......
    여러가지로 복잡했는데 이젠 모든걸 포기하고 살기로 맘을 바꿨지요.
    그래 둘째아들이랑 동서 무지 이뻐하고 좋아하고 그러고 사시라고.......
    나한테 거는 기대 없으니 난 편하다....
    그런 편하고 좋아하는 둘째네가 나중에 모시고 살면 되겠네.......이리 맘을 비우고......
    그동안 나한테 해준 만큼만 해드립겁니다.
    정을 안주는거죠...........그냥 이대로 살겁니다,.
    전 진짜 제가 눈물이 별로 없는 앤줄 알았는데 결혼후 울보가 되었답니다.
    너무 당하고 상처받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게 많아서 ...결국 말안하고 속앓이만 했던 제가 나중에 알고보니 몹쓸애,죽일애가 되어있더군요.
    세상사는게 너무 힘드네요..............오늘따라 마음이 무지 쓸쓸하네요
    결혼후 노력이란거 무지 했는데 이제 그 노력한만큼 허무가 밀려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네요.

  • 4. 체리
    '04.11.20 7:50 PM (219.240.xxx.115)

    맞아요..맏며느리는 죄도아니고,책임감도아니고,모든집안의 분위기 메이커도 아니고.맏며느리는 완벽해야허고,모난일 억척스러이해내야하고,맏며느리는 모든걸 잘해야한다는,우리네 어머님이 사신 굽이굽이 한맺힌 눈물 인생을 똑같이 반복하며 살지맙시다!일이야 잘하면 좋고 모든일에 인내와기다림사랑...말는좋쵸??하지만 지금 내 마음이 죽을만큼 힘들고 지쳐있고외롭고슬픈데..이 세대를 사는 우리가 먼저 좋은 시어머니상을 스스로 만들어 차곡차곡 내 인격에 베여놓길 훗날 큰숲이 되어 아무나 쉬어가도 다치지 않고,상처받지 않고,눈물 엄는가족의다리가되었음 좋겠어용!!

  • 5. 체리
    '04.11.20 9:16 PM (61.99.xxx.227)

    어머,윗분 저랑 이름이 같네요.

  • 6. 체리2
    '04.11.20 10:22 PM (219.240.xxx.115)

    어머나!!지송해요...제가 이름바꿀께용!!제가 체리를 무쟈게 좋아하거든요?체리님도 그렇쵸??오늘까지만 체리로 하구요 ~체리님은 맏며느리 아니시죵??

  • 7. 마당
    '04.11.20 10:43 PM (218.52.xxx.169)

    아마.. 어머님이 그 집에선 반대로 하실지도 모르겠어요.

    보통.. 엄마들은 우리 엄마도 그렇고 (우리 엄마는 아직 시엄마는 아니지만서두) 울 시엄니도 그렇고.. 약간 부족한듯 한 자식들을 많이 감싸신답니다.

    엄마들의 눈엔 게다가 지붕의 개념도 모호하여..
    우리집도 니네집이고..니네집도 우리집인지라..
    형제간에도 그냥 다 그집이 그집이라 생각하시기도 하지요..

    그래서 뭔가 확실하게 계산할일이 생기면 확실한 사람을 독하다고 나무라기도 하시지요.
    이이야긴 상관 없지만요.

    둘째며느리가 막내이기도 한가요?
    아마도 어머님은 그 며느리나 아들이 좀 부족한듯 느껴지고 그러신가봅니다.

    나도 부족하고 나도 받고 싶은데 참 그렇지요. 그럴땐..

    저희 친정부모님도 막내였는데 경제적으로는 가장 형편이 낫다보니 돈은 우리집에서.. 그리고 많은 사랑은 큰집들에게..였답니다.

    좀 속상하더라구요.
    그런데 세월이 지나가고 나니까 할머니가 변하시던데요.
    매번..늙을때까지 매번 매순간 감싸주고 돈주고 이렇게 해야 하는 자식들에겐 피곤함을 느끼시는것 같았어요.

    게다가 받기만 한 자식들은 고마움을 잘 모르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너같은 며느리도 없다고 하신대요.

    세월이 지나가면 진심은 다 통하게 마련이고 님의 마음도 다 전달이 될거라 생각해요.

  • 8. 김혜경
    '04.11.20 11:03 PM (211.201.xxx.233)

    코알라님..아마도 시어머니께서 코알라님은 능력이 있으시니까 믿거라 하고, 동서는 더 아랫사람이고 해서 그러시는 거 아닐까요...그리 신경쓰실 일은 아닌 것 같은데..
    물론 섭섭하시긴 하겠지만...

  • 9. 저도
    '04.11.20 11:14 PM (220.118.xxx.207)

    서운하던데요.
    저도 직딩며늘인데 경제덕으로는 젤낫지요.
    둘재네는 그냥 직장디니기 싫어서 전업하고 있는 데요.
    울시엄미 가족모임있어 얘기가 오가다 보면 별일
    아닌걸로 꼭 저를 걸고 넘어가세요.
    그리고 둘째네는 감싸지요.
    그러려니 하는데도
    좀 기분이 상할 떄 있어요.

  • 10. ..
    '04.11.20 11:43 PM (211.220.xxx.84)

    우리도 그런데....형편 어려워 4년 장학생으로 지방대 입학한 남편보다 s대 나온 시동생이 너무나 대단하여 시동생 칭찬하면 생기까정 돌았답니다...... 그나마 시동생 직장이 남편보다 세상의 잣대로 보면 덜 대단하여 요즘 그 자랑이 쪼금 줄어드셨고.... 동서될 아가씨도 고졸에 직장도 어머니 생각으론 변변챦아서 그런지 철밥통 지키고 사는 큰며느리한테 시동생 자랑 이 많이 줄었어요.. 남들은 시동생 자랑하면 뭐 스트레스 받느냐 이러실수도 있지만 결혼하고 한 5년동안 같은 이야기 계속 들으면 귀에 딱지 않고 어떤때는 가슴이 부글부글 끓어 오를 때도 있었어요.. ..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원글님 어떤 심정이신지 정말 이해하고 공감되네요

  • 11. 둘째
    '04.11.21 2:22 AM (210.124.xxx.29)

    그 이쁨 받던 둘째입니다.
    항상 감싸고 도시고, 시누들도 시어머니 저랑 성격이 맞다고 노후는 저희랑 보내실 요량이라고 은근히 이야기 했고요.
    형님께 둘째랑 비교해볼까 하시며 장황했던 이야기도 나중에 들었습니다.
    마당님 말씀처럼 결국 시어머니는 변하시고 있고,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저도 시어머니 마음을 잘 모르겠습니다. 형님하고 저한테 왜그러시는지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3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