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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때문에 화 - 악 올라오는 날엔...
제가 또다시 글을 올리는 이유는 남편과의 의사 소통(?) 문제로 열을 좀 받아서 열도 시킬 겸 조언내지는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궁금해서요.
님들은 남편과 그야말로 사소한 문제로 의견 충돌이 시작 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말이 안통하고 더 꼬여만 가는 상황이 될 때(차라리 그 말을 안 꺼낸 것만도 훨씬 못할 때)그래서 그야말로 뚜껑이 열리기 직전까지 스트레스와 짜증이 확 밀려올라올 때 과연 어떻게들 마음을 가라앉히시는지요?
또 한가지 부부 싸움에서 이기는 확실한 방법(또는 나만의 비법 내지는 노하우)가 있으신지요?
(이왕이면 상대방에겐 본인이 이긴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면서도 사실은 내가 최후의 승자가 되는 방법같은 거요? 제가 너무 어려운 걸 바라나요?)
아뭏든 기분 무지 꿀꿀(?)하네요.
1. 다혜엄마
'04.11.19 10:47 PM (211.212.xxx.31)글쎄요............
전 참 너무 황당한게.. 울 신랑을 만나기까지 남자친구랑 싸우면 정말 전쟁터에 나간 전사처럼 아주 잘 싸웠는데... 그게 울 신랑 만나고선 그게 안되더랍니다.
그래도 싸워야 되는 상황엔 우선 말을 안하지요.
무언으로 공격을 하지요.
그러다가.. 울신랑 전화 한통에 -당신은 이런게 잘못이야 왜 그걸 못고쳐? 정말 내가 싫어하는 게 먼지 잘 알잖아. 그러면서두 맨날 왜이래???....-하다보면..
남편 깨게깽..잘못했어.....
그러면서 용서하게되는 거 같아요.
근데,, 서로 잘못했는데 누가 더 잘못했나를 서로 저울질 할 땐요,,
해결이 금방 안나요.
길게면 1주일 가죠..ㅡㅡ;;
정말 자존심 싸움이란게 있단 말이죠. 왠만하면 안하려고 하는데 그넘의 자존심이 참 말을 안듣죠.. ^^;;2. 다혜엄마
'04.11.19 10:56 PM (211.212.xxx.31)쓰고 보니 원글님의 요청대로 쓰여진 글은 아닌듯..
저두 다른 분들이 어떻게 여우??짓을 해가며 남편을 장악하는지 궁금해요..^^
근데 남자들은 말임다.자신이 잘못을 할땐 잘못을 했더란 걸 알더란 말이죠.
그럴때엔 마누라가 먼말을 하던간에 언제 말을 하던간에 심판만을 기다리게 되죠.
심판앞에서 아주 엄숙하고요.
그레서 전,, 같이 잘못을 했으면서 싸움이 되었을때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결(참 자존심 문제도 쉬은 문제가 아닌데..)하시는지 궁금하네요.....^^;3. ripplet
'04.11.20 12:36 AM (211.54.xxx.153)저는 얼굴 맞대고 얘기하면 목소리 부터 높아져서리..정말로 중요한(내 의사가 정확히 전달돼야겠다 싶은) 것은 이메일로 보냅니다. 너무 자주는 말고 정말로 중요한 사항에만 아껴서.
한글편집기 열어놓고 하고싶은 말 몇시간이고 속시원히 써서 첨부파일로 부쳐요.
오해없이 의미가 잘 전달되기도 하고..쓰고 수정하는 동안 생각이 정리되면서 기분도 한결 차분해져서 더 좋은 것 같아요. 평소에 안쓰던 존댓말로 정중히 적어서 보내면 역시 정중한 답장이 돌아오더군요. 표면적으론 비긴 것 같지만 상대방이 저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진 걸 느끼면서 '최후의 승자(?)'가 된 기분이..^^
굳이 노하우를 들자면..남편을 직접 설득하거나 비난하는 어투 말고 담담히 '내 입장을 전달'하듯 쓴다고 할까요? "내 의견을 관철하려는 게 아니라 이 문제에 대한 내 생각을 오해없이 알아줬으면 좋겠다"(사실은 설득^^). "당신이 어떻게 행동하거나 말하면 내가 어떠어떠한 기분이나 생각이 들어서 힘들다"(행동을 고치려할 때)는 식으로...4. 연분홍
'04.11.20 1:11 AM (211.212.xxx.80)우리부부는요 원글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사소한 문제로 의견 충돌이 시작 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말이 안통하고 더 꼬여만 가는 상황"이 될때
먼저 자존심을 버리고 이제껏 했던 독한말들이 진심이 아니었음을 시인하면서
다시 본래의 문제로 돌아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합니다 그러면 일단은 종결이 되고 좀더 감정이 가라앉으면 먼저 자존심을 버리고 차분하게 말하지 못한 사람이 다시 사과하게되요
내가 먼저 그만 했었어야 하는데 미안하다~ 이렇게요
근데 결혼 햇수가 지날수록 점점 그 시점이 조금씩 뒤로 늦춰지는게 느껴져요5. 국화
'04.11.20 1:29 AM (211.199.xxx.211)<rpplet님> 방법을 저도 씁니다.
남편을 직접적으로 비난하지 않고..
내 자신이 감정조절을 해서..담담하게 풀어놨을때가
오히려 남편이 잘못했다고..말하거나..그 비슷한 제스쳐를 취하더라고요.
저도..결혼 초창기엔..
눈물작전..소리지르기..말안하기..각방쓰기...물건 던지기..기타등등..
모두 해봤는데..
그럴땐 서로간에 감정만 더 악화가 돼서..관계진작에 별 도움이 안됐어요.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하더니만..
남편과 저는 그 부부싸움때문에..이혼하려고까지 생각했으니까요....
그래서 터득한 방법이 젤 첨에 말씀드렸던 그거예요.
정말 이혼하자고 맘먹었을때..
그때는 제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으면서..남편과 솔직 담백하게 얘기를 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집말고..(서로 자세 흐트러지고..막말이 나갈수 있으므로)
조용한 레스토랑으로.. 식사같이 하자고 불러내서..
(물론 안나오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거래처사람들과 식사약속하는것 처럼
나도 거래처 고객이다..생각하고 한번 만나달라고... 만약 나에 대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았다면..나는 당신과 잘해보고 싶은데..당신도 나와 같다면..밖에서 만나자..이렇게요)
그리고..단정하게 차려입고..(연애때 처럼)
남편과 식사하면서.. 내 생각을 담담히 얘기하게 됐어요.
그랬더니..
남편도 자기생각을 말하더군요.
남편과는 뭐든지.. 얘기자체가 안된다고 늘상 생각했었는데...
그때 느꼈지요..
아하~ 이런게 대화구나....
결론은..저도 ripplet님의 맨 아래3줄의 방법을 사용한다는거.....
그래서 늘상 저의 win ^^V
우리는 대화하는 방법을 몰랐던거예요.
언쟁이 아니고..토론하는 방법을 깨닫게 되면..
부부싸움도 극에 달하지 않을 수 있죠.6. 승연맘
'04.11.20 1:30 AM (211.204.xxx.31)부부싸움에서 이기는 법(지는 법과 거의 유사해보임)
: 까짓 살면 얼마나 산다고...맘대로 하쇼...버전으로 나갑니다. 그러면 미안해서 꼬리 내리고
엄청 잘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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