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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전업주부란....

웅... 조회수 : 1,817
작성일 : 2004-11-19 21:19:08
오늘 직장 아침 조회 시간이였습니다.

직장으로 신문이 2개가 오는 것중 하나에 백화점 전단지가 있었지요..
그 전단지들 쭉 보다가 그중 그릇 행사가 있더군요.. 그리곤 제가 보다가 이 그릇들 이쁘다고.. 혼자말로 중얼거린게 시작이였습니다..

제가 일하는곳에 총 12명이 있는데요..
이중 5명이 결혼 하신 분들입니다..그리고 나머지 분들은 26살이 가장 어리구요, 다른 분들도 다 어느 정도의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구요..
그리고 이 결혼 하신분들 중 4명은 아이가 있으시구요...

제가 이 그릇이쁘다.. 이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결혼하시분 5명이서 친구들 이야기를 하시데요...
자기 친구들 중에 결혼 해서 전업으로 있는 애들이 유난히 그릇 욕심이 많다구요...
집에서 놀면서(정말 이렇게 말했습니다.. 놀면서...)돈은 돈대로 쓴다구요...
집에서 놀고 있는 한 친구 집에 가면 애들한테 전용으로 먹이는 애들 그릇도 있고, 철마다 그릇 사서 바꾼다구요.... 그거 다 돈 낭비라면서...
집에서 놀면 뭐 하냐구.... 집에서 놀아 봤자 돈 밖에 쓰는거 없다고.....
돈도 못 벌면서 쓰기만 쓴다구요...(참 놀랍지요....이런 말들을 서슴 없이 말하는게....저도 무지 놀랬습니다..)

이렇게 한 분이 이야기를 하자 나머지 결혼 하신 분들이 다 한마디씩 거드시는데...

같은 여자이면서 주부이지만...

전업주부에 대한 생각이 이렇게 안 좋을 수 있을까 하구요...

그냥 저는 선택이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직장 생활을 좋아 하는 사람은 결혼해서도 하는거고...
집에서 전업 주부로 지내는게 자기에게 맞는 사람은 전업주부로 지내는거고...
이 두가지 중에 어느 하나가 훨씬 좋고, 나쁘다라고 볼 수 있는게 아니라고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같이 일하는 분들이 잡담 아닌 잡담을 듣고 솔직히 놀랐습니다...
과연 모든 분들이 전업주부에 대한 생각이 이런것인지 어떤지요...
오늘 조회 시간에 판정은 전업주부의 완패였거든요...

한마디 할려다가 워낙 맞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길래 그냥 있었지만...

저는 여성 운동가도 아니고, 그렇지만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이 스쳐 지나 가면서요..

근데 괜히 제가 여러분들 기분 나쁘게 해 드리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쓰고 나서도요...
괜히 안 써도 될 말을 써서는 여러분들 기분 나쁘게 해 드리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전업주부, 직장맘 상관없이 이건 서로의 개인적인 선택으로 생각하지 누가 뭐라고 할 것이 못된다고 보거든요...
IP : 211.177.xxx.117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11.19 9:39 PM (210.115.xxx.169)

    저는 그냥 놀면서=돈 안벌면서
    이렇게 편하게생각해요. 워낙 돈들에 ... 없어서도 그렇고.

    부자집 안주인에게는
    집에서 논다는, 놀면서 이런 표현을 잘 안쓰는 것 같아요.

  • 2. 전업
    '04.11.19 9:44 PM (222.106.xxx.147)

    솔직히 집에서 노는거 맞긴 맞는데요..
    그렇게 이야기할 것 까지야..

    집에서 편하게 사는게 부러워서 그러나들 보죠.

  • 3. 프로주부
    '04.11.19 9:47 PM (211.201.xxx.65)

    오늘 하루도 프로주부 잘 놀았습니다. 근데 왜 이렇게 피곤한 건지...

  • 4. 마당
    '04.11.19 9:54 PM (211.215.xxx.201)

    원래 노는게 더 피곤한가봐요.
    저도 오늘 하루종일 놀았더니 온 삭신이 안아픈데가 없네요.

  • 5. 전업주부
    '04.11.19 9:58 PM (219.241.xxx.94)

    '전업주부는 선택'이란 원글님 말씀 맞구요,,,
    전 더 나아가서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나름대로 전문분야의 일을 하던 경력자지만
    남편이 돈 많이 버니까
    체력도 약한데 굳이 직장 다닐 필요성 못 느끼던 차에
    아이들 돌보고, 살림 반드르르하게 하고
    또 뭣보다 식구들에게 몸에 좋은 올바른 먹거리 챙겨먹이는 일,,,
    이런 중요한 일을 나 아니면 누가 하리???

    그렇게 중대차한 일을 수행하는 당연한 댓가로
    좋아하는 그릇도 사고
    여유시간도 즐기고 하는 거죠.

    집에서 놀면서 돈만 번다?
    맘편한대로 생각들 하라죠, 뭐.

  • 6. 그냥익명
    '04.11.19 10:00 PM (211.176.xxx.248)

    하반신만 마취하고 낳으시는 건 어떨지..
    저는 둘다 전신마취했는데 첫째는 낳고 날아다녔어요.
    근데 둘째는 몸이 정말 힘들던데요.하반신만 하려다 무서워서 전신했거든요.

    제 주변에도 오히려 날잡아서 수술하는 사람 몇 있어요.
    전부 간호사 출신입니다.
    뭐가 좋고 나쁘고 없죠.아기랑 산모가 건강하면 그만이죠.

  • 7.
    '04.11.19 10:02 PM (211.192.xxx.180)

    직장을 7,8년 다니다가 이젠 전업주부인데요.
    참 주위 시선이 -_-합니다.
    왜 젊은 여자가 대낮에 동네를 어슬렁 거리면서 다니는지.. 그렇다고 애가 있는 것도 아니면서.. 도대체 뭘까?? 식의 시선이 참 거시기 합니다.

    그.래.도.
    좋아요. ^.^
    햇살 따땃한 날 시장 구경 가는 것도 잼나고.. 햇볕 한가득한 날 이불빨래 해서 너는 맛도 좋고.. 82덕에, 내가 노는 덕에, 나가서 먹는 밥보다 더 맛난 저녁 식탁을 차릴 수 있어서 좋고..
    직장 다닌때는 나가서 노느라 바빴고, 집에 있는 지금은 집 안에서 노느라 바쁘네요. ^.^

  • 8. 난나
    '04.11.19 10:02 PM (192.33.xxx.23)

    뭐 사실 다 맞는 말이긴 해요.
    원래 돈은 시간이 있어야 쓰는 거거든요.
    일할 때는 돈을 쓰고 싶어도 쓸 시간이 없어서 못 썼으니까요.
    또 집에 있다보니 아무래도 아이들이며 남편 먹을 음식이며 그릇에 신경이 가는 것도
    사실이구요. 그런 정성들이 다른 한 쪽에선 낭비거리로 비쳐질 수도 있다는 것도 알아요.
    근데, 남편이 제가 걱정 안할 만큼 돈 잘버니, 나가서 일 안해도 되고
    아이들과 남편 뒷바라지에 신경 맘껏 쓸 수 있어서 좋네요.
    이것도 저처럼 맘 편~하게 받아들이고 생각하면 그것도 제 복이라 생각해요.
    남편은 자기 걱정말고 그릇이며 이불이며 사고 싶은 살림사라며 격려까지 해주네요. ㅋㅋ
    보석이며 모피 안사는 걸 보며 제가 알뜰한 살림꾼이라는 칭찬과 함께요.
    시부모님도 제가 해드린 밥 한끼에 좋아하시는 걸 보니 흐믓합니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구요, 자기가 편한 게 좋은 거랍니다.

  • 9. 러브체인
    '04.11.19 10:09 PM (61.111.xxx.240)

    아하하..좋은 본보기가 여기 있네요..^^
    집에서 놀면서 그릇만 사들이는 전업주부..ㅋㅋ
    철마다..기분따라 그릇 바꿔쓰는 돈벌레..냐하하..^^

    제가 자주가는 카페중에 20-30대 주부들이 주로 모이는 카페가 있는데
    가끔 이런 언쟁들이 오고 간답니다.
    전업주부들을 깡그리 무시하는 글이 올라오면 그걸로 인한 분쟁이 발생하는거져..

    음.. 저 사실 결혼하고 지금껏.. 애도 없으면서 7년째 전업으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도 제가 그저 돈이나 쓰면서 놀고 있는것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구요.
    또 그래서 남에게 제가 부끄럽다거나.. 이런 생각 해본적 없어요.

    몇번이고 저도 나가서 일을 해보겠다고 했지만 남편이 너무 싫어 하며 만류 하더라구요.
    뭐 지금은 일할래야 받아줄곳도 없겠지만요..^^
    가끔..돈 생각하면 아까운점도 많지만 전 그만큼 또 제 남편과 가정을 위해서 열심히 살고 있다고 자부 한답니다.

    사실 직장생활하면 또 그만큼 쓰게 되는게 정석이 아닐까요?
    나가야 하니 옷이며 화장품이며 신발 가방등.. 아무래도 집에 있는 사람보다 더 사야 하는거구요. 또 나가다 보니 사람들 자주 만나야 하고..그럼 드는 비용이며
    교통비에..아이 맡기는 비용에 또 힘드니까 사다 먹어야 하는 반찬값에...외식비에..

    물론 돈 벌면 그런것들 더 여유있게 하면서 살수 있겠지만 사람마다 사는 방식에 따라서 다른것에 더 가치를 두는 사람도 있는거라고 저는 생각 합니다.

    그리고 사실 직장다니시는 분들 중에서도 경제적인 이유 아니면 다니기 싫다는 분들도 저는 너무 많이 봤거든요.

    결국에 보면..전업이신 분들은 직장 다니시는 분들의 경제적인 여유를..
    또 직장 다니시는 분들은 전업이신 분들의 시간적인 그리고 정신적인 여유를 서로 시기 하는거 같더라구요.

    전업이어도 열심이신분들 많습니다.
    자기개발과..또 아름다운집과 건강한 식단..그리고 알뜰한 가정경제를 위해서 말이에요.

    저는..전혀..제가 전업이라는게 부끄럽지 않습니다.
    그리고 남들 옷 사입을때 아낀 돈으로 내가 좋아 하는 이쁜 그릇 사는거..
    전혀 나쁜 돈벌레 같은 일이라고 생각 안합니다.
    화장품이나 옷대신에 그릇을 사는게 낭비가 될까요?
    외식 세번할거 한번 하고 남은 돈으로 내가 좋아 하는 취미생활 하는게 나쁜걸까요?

  • 10.
    '04.11.19 10:18 PM (192.33.xxx.23)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원글님의 직장 동료같은 분들이 나중에 전업주부 며느리들이면
    '남편 등골 빼먹을 년'이라 생각하실 거라는 데 있지요. 참 안타까워요.

  • 11. 궁금
    '04.11.19 10:22 PM (221.143.xxx.199)

    이쁜 그릇과 전업주부가 무슨 상관일까요?
    직장맘들은 왜 전업주부를 도마위에 올릴까?
    전업주부들은 직장맘들을 도마위에 올리지 않는데 말이죠....

  • 12. 하하
    '04.11.19 10:23 PM (61.255.xxx.205)

    여러말 필요없이 전업주부도 아무나 못할걸요?
    제가 보기엔 전업주부도 적성이 맞아야 건강하게 전업주부 할 수 있습니다.

    할 일 없어서 집에 있는건 아니죠....
    내가 해야할 일이, 그리고 내 가치관상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이 가정에 있을 뿐입니다.

  • 13. ^^
    '04.11.19 10:32 PM (218.153.xxx.79)

    전업주부도 직장주부에 대한 선입견 있고 직장주부도 그렇고 ..
    다 거기서 거긴데 말입니다..
    서로 조금씩만 색안경을 안끼고 볼 수는 없을까요?

  • 14. J
    '04.11.19 10:40 PM (211.215.xxx.49)

    --;; 저는 전업주부 자신 없어서 일합니다.
    젤로 어려운 일... 해도해도 티도 안 나고 잠깐만 안하면 쌓이는 일이 집안일 아닙니까..
    게다가 소질도 없어서... 흑흑
    애 키우는 일 다음으로 어려운 일이 살림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15. 정말 미남
    '04.11.19 10:42 PM (220.87.xxx.51)

    전(직장12년차) 전업주부 존경합니다.
    집에서 가만히 노는 것 아니잖아요.
    집에 있는 시간만큼 가족들 건강 챙기시고 가정 경제 알뜰히 꾸려 가시고...
    전업주부가 그릇에 관심이 많은 것 당연한 것 같아요.
    직장인들은 시간 부족, 음식 실력 부족하니 당연히 그릇에는 관심을 못 두죠.
    저는 82쿡 회원된 뒤로 그릇에 엄청 관심둡니다.
    이번 일요일 날 잡아서 그릇 몇개 구입해서 인간답게(?) 살아볼려구요.

  • 16. teresah
    '04.11.19 11:05 PM (211.177.xxx.233)

    직장그만두고 전업주부한지 3년가까이 되네요
    위의 분들 표현을 빌리자면 집에서 노는거 힘들던데요
    그리고 신기한건 전에 돈벌땐 딱히 쓴것도 없이 남는것도 없었는데 지금은 부족한 듯하면서 생활이 꾸려나가지는 거 보면 참 신기합니다.

  • 17. 달콤과매콤사이
    '04.11.19 11:32 PM (220.79.xxx.183)

    돈 못 벌면서 쓰기만 하는사람 여기도 있네요.. ㅠ.ㅜ
    전 맞벌이 하던 시절에도 늘 전업주부가 꿈이었고, 직장그만두면서 주위사람들에게 드디어 꿈을 이루게 되었다고 말하고 다녔는데....
    지금 누가 직업이 뭐냐고 물으면 프로주부라고 말합니다 ㅋㅋㅋ
    돈쓰는건 직장을 다닐때랑 집에서 놀고 있는 지금이나 큰 차이는 없는것 같네요.
    직장다닐땐 옷에 좀더 지출이 컸었고, 지금은 그릇을 포함한 살림살이 사는데 지출이 더 큰편이고...
    전업주부가 되니 수입이 줄어드느건 사실이지만, 냉장고에서 반이상 썩어서 버리던 야채들도 줄었고, 식탁메뉴의 가짓수도 늘었고, 반반씩 집안일 하느라 고생하던 남편도 좀 편해졌고..
    저는 지금의 생활을 즐기는 편이지만, 주위에서 도대체 뭐하면서 시간을 보내냐고 물어올땐 좀 난감할때도 있긴해요.

  • 18. 승연맘
    '04.11.19 11:48 PM (211.204.xxx.31)

    집에 있고 싶어도 못 있는 여자분들이 생계형 맞벌이 하러 나간다잖아요.
    맞벌이 하시는 분들중에 일부이긴 하지만...정말 먹고 살아야 학기 때문에 일하러 나가는 분들
    적지 않아요. 전업주부로 계속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복 아닌가요?
    정말 전문직이라 그만두면 꿈이 사그라들까봐 자아실현하는 분들을 제외하면...다들 힘들게
    일하고 돈 버는 것 같던데요.
    애 잘못되서 유산되도 제대로 휴가도 못 받고 후유증때문에 고생하는 분들 많이 봤어요.
    그릇 사는 거야...뭐 개인적인 취미구...그나마 건전하지 않나요?
    명품옷 구두, 핸드백 사들이면서 빚지고 사는 사람들 보단...훠얼씬 나아보여요.

  • 19. 궁금
    '04.11.19 11:49 PM (194.80.xxx.10)

    저는 여자가 전업주부가 되기로 '선택'하는 경우는, 있기는 하나, 매우 드물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여자의 '선택'이 가능할 수 있는 전제는 남편이 보장해주는 최소한의 경제적 안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결국 여자의 선택도 100% 자유의지라고는 할 수 없는 거 아닐까요?

  • 20. 음...
    '04.11.19 11:55 PM (211.109.xxx.99)

    전업주부를 하건 직장을 다니건 자기 맘인데요..
    전 프리랜서라 불리는 어중간한 직업의 유부녀라, 워킹맘들과도, 그리고 전업맘들과도 골고루 교류를 하고 있거든요..
    근데 전 원글님과 반대의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제 주변에서 보면, 전업맘들이 워킹맘들을 엄청 무시하는 발언들을 하더라구요..
    남편이 돈벌어다 주는데 뭣하러 일하냐는둥...
    심지어는 불쌍하다는 표현까지 서슴치 않더군요..
    솔직히...많이 놀랬습니다.

    워킹맘들은 전업맘에 대해서 그렇게 심하게 얘기 안하거든요..
    심하게 안한다기보다는 아예 전업맘에 대해 별 말이 없어요..
    대화의 주제가 다른데 있어요..
    그리고 자신을 불쌍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거의 없던데요..

    오히려 전업맘들이 그렇게 워킹맘들 불쌍하네, 그 아이들이 불쌍하네, 남편이 얼마나 능력이 없으면 나가서 일할까 등등 얘기하다가, 결국엔 자기들도 나가서 일하고 싶다, 자기손으로 돈벌고 싶다, 일하는 여자들은 좋겠다...그렇게 흘러가더라구요..

    이건 그냥 제 주변에서 보고 들은 얘기를 적은 겁니다..
    위에 리플 단 님들하고 다른 내용이라, 악플 다는 님이 있을까 좀,...ㅡㅡ

  • 21. 직장 다녀요
    '04.11.19 11:58 PM (61.252.xxx.170)

    애 둘 다, 유학을 가 있으니 돈을 안 벌수가 없어서 돈 법니다. 학비 대기 벅찹니다.
    그래도 뿌듯합니다.
    그리고 이쁜 그릇도 삽니다.
    이번 카라공구 참여해서 여러개 샀습니다. 이쁜 그릇에 밥 담아 먹으면 좋죠.
    돈도 벌고
    이쁜 그릇도 사요.
    전업주부 좋습니다.
    직장주부도 좋습니다.
    다들 저마다의 인생의 색갈이 있죠.
    싸 잡아 이야기 할 필요가 없다 봅니다.

  • 22. 널널하게
    '04.11.20 12:23 AM (220.85.xxx.224)

    경제적으로 널널하게 살고 싶어서 직장맘을 선택했어요
    제가 어릴때부터 몸이 별로 좋지 않아서 늘 한약을 먹었거든요
    엄마 말씀이 직장 다니면서 제가 번 돈은 제 약을 해먹으라 하셨고요
    그럼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죠? 아프면 집에서 쉬는게 낫지 않나?
    그게 아니더라구요, 집에 있으면 무기력증으로 더 아프더라구요
    저의 직업은 다행히 12개월 중 여름과 겨울 합하여 2달 반 정도는 온전한 전업주부로
    지낼 수 있습니다
    경험한 바에 의하면 정말 프로 주부로 집안 반짝거리고 식구들 잘 챙기는 것이
    직장 생활보다 힘들었어요
    어정쩡한 전업주부말고 진짜 프로 주부 한번 해보고 싶어요
    지긋지긋한 한약값 아니라면...
    아니 우리 엄마의 소원 아니라면...
    근데 직장에 다니니 내가 원하는 소비는 아쉬운 소리없이 할 수 있으니 좋고
    나름대로 직업에 보람도 느끼니 좋고
    어떤게 더 좋은지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 23. 짜증나
    '04.11.20 12:26 AM (220.76.xxx.191)

    전업주부도 나름아니겠어요.
    전 결혼하고 직장 짤려서 전업주부 됐습니다.
    능력도 없고, 내 자신만의 스펙도 없고, 나이 많고 기혼자 됐다는 이유로 짤렸지요.
    그냥 집에서 놀기 아주 맘 편하고 좋지요.
    남편 돈 많이 안벌어와도 거기 맞춰 생활하고 저축하고 절약하면 되는거니깐요.
    그치만 주변에서 왜 그리들 난리인지.
    십원 떙전 보태주는 것도 없으면서 어찌나 잘난척들 하시는지.
    아주 짜증이 솟구칩니다.

  • 24. ..
    '04.11.20 1:34 AM (220.81.xxx.112)

    가끔 여기 와서 느낀건데..
    전업주부들이 너무 그릇이나 살림에 욕심들을 많이 내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였습니다
    저도 직장 열심히 다니다가 나이많아 전업주부 한지 2년 됐는데
    집안에서 살림만 한다는게 답답증이라고 할께 무기력해지고 그러네요
    경제적인 여유 있어 그릇사고 한다는데야 뭐라 말할수 없지만.
    글쎄요..그릇도 그릇나름이라 고가에 달하는 그릇들을 턱 ~ 사는거 보고
    조금 놀랬어요
    직장생활할때는 시간이 없어 그런데 관심이 없어서 그랫겠지만
    지금은 경제적 여유가 되지만 사실 많이 사용하지 않고 필요치않는 그릇들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그릇들이 많아 골치 아플적도 있거든요
    어떨땐 너무 비싼 그릇들 일 저지르고 나면.속상한적도 있고요
    그래서 전업주부 하면서 나쁜 버릇 생긴게 그릇이나 살림 장만하는거였답니다.
    여기와서 보니 저같은 분들이 많은것 같아 속상하네요
    그리고 원글님 직장분들 하신말씀은 전업주부들 전체를 말한게 아니라.
    저같이 너무 그릇에 사치를 분별없이 내는 사람을 말하는거 아닐까요
    그래서 저도 반성합니다.

  • 25. ..님,
    '04.11.20 2:18 AM (192.33.xxx.23)

    그건 전업 주부라 그런 게 아니구요. 여유가 있고, 살림, 요리를 좋아하는 82분들의
    특징이죠. 모든 전업 주부가 그런 건 아니예요. 그리고 그게 모 반성하실 일이세요?
    가족 모두가 좋아하실텐데요.

  • 26. 완펀치쓰리강냉이
    '04.11.20 5:13 AM (222.112.xxx.220)

    전업주부도 성격에 맞아야 할수있는건대..
    워낙 집에 못있는 성격들이 많은데 주위에..
    ㅇ ㅏ~ 노는게 성격에 맞는거같애~~

  • 27. 호곡^^
    '04.11.20 9:42 AM (221.143.xxx.146)

    저 직장을 24일만에 그만 둔 전업주부입니다 ㅋㅋㅋㅋ
    회사일할때 엄청나게 재미있었지요.. 암 암;;
    집에 가서 살림 안 하는것이 얼마나 기쁜지...
    일부러 안 하려고 늦게 들어가고 그랬는데... 이틀동안 28시간을 내리 근무를했더니
    몸이 망가지더군요 ㅠ.ㅠ
    쉬어야하는데 안 쉬어주고 그 담날에 14시간 일하니 체력 약한 저 완전히 폐인됐습니다
    건들면 쓰러지는 그런 지경까지 가고 ...
    아는 유부남 아저씨가 그러더군요... 남자들은 그래서 와이프가 일하는거 반대한다고..
    둘 다 돈 벌어 일찍 일어서는것도 좋겠지만 남자들 마음은 그게 아니라네요..
    제가 너무 힘들어하는걸 옆에서 보니 가여웠나봅니다...
    전 살림이 하기 싫어서 더 편한 곳으로 알아보려구요 ㅋㅋㅋ

  • 28. 생크림요구르트
    '04.11.20 10:11 AM (218.145.xxx.184)

    세상에 그런 남자들도 있군요...@.@
    울 남편 농담으로라도 저더러 직장 그만두라는 얘기 안합니다^^;;
    어제만 해도, 직장에서 안좋은 일 있어서 밤에 남편한테
    힘들어~확 그만둬버릴래~칭얼칭얼~거렸다가
    약한 소리 하지 말라고 야단만 맞았습니다ㅠㅠ
    물론 덕택에 저의 위기의식과 사명감(역시 내가 돈을 벌어와야 해...라는)은 고취되었지만
    무슨 공포의 외인구단도 아니고ㅠㅠ 부인을 이렇게 강하고 씩씩하게 키워(;;)서 뭐하겠다는건지;;;
    에...결론은...주부이신 분들 부러워요ㅠㅠ 어제의 문제가 아직 해결안된 오늘은 특히...

  • 29. 맞아요
    '04.11.20 10:12 AM (211.192.xxx.180)

    ..님
    님 말을 비난하는건 아니구요.
    여기가 요리를 주축으로 해서 모인 사이트이기 때문에, 그래서 요리 곁다리로 그릇이 따라오니깐 그릇에 관심이 있어서 그릇 공구도 하고 그릇 샀다고 자랑도 하는거죠.
    화장품을 주축으로 해서 모인 사이트 가면 그곳 분들 국내 미유통 화장품 공구해서 비싼 값 턱턱 지불하며 사요.
    옷을 주축으로 해서 모인 사이트도 가보면 당연히 그곳 분들도 국내 미유통 브랜드 옷 공구해서 물건너 올때까지 기다려 사구요.
    가방을 주축으로 해서 모인 사이트도 마찬가지예요. 몇주고 기다려서 물건너 오는 때론 가방값보다도 더 비싼 운송료 부담하며 가방 사서 좋아해요. ^^

    옆에서 보면 진짜 이해 안가죠.
    국내에도 이쁜 것 많은데 왜 저렇게 비싼 값 지불해 가며 저런걸 공구하나 싶고.
    그래서 그런데서도 싸움 많이 일어나요. --;
    왜 수입품 쓰냐며..... ^^;;
    똑같죠? 82랑? ^^
    내가 관심 갖는 쪽이 있으면 그쪽으로 좀더 이쁘고 좀더 좋은걸 찾게 되는건 마찬가지 아닐까요? ^^

    아하~ 그러고 보니 전 저 위 사이트들 죄다 섭렵했군요. -_-;;;;;;
    저야말로 돈먹는 벌레네요. 크아~

  • 30. 이서영
    '04.11.20 11:14 AM (218.153.xxx.61)

    저는 직장 다닐때가 더 좋았던거 같애요.
    하기 싫은 집안 일 안해도 더 좋고(최소한 핑계는 되잔아요)...
    거기다 돈벌어 오니 유세까지 떨수 있구.
    하기 싫은 집안일 대충해도 좋고
    할일없이 노는 인간 취급도 안받고... 다시 직딩이 되고 싶어라...

    지금은...
    쫌 흐트러지면 딱 그말... 집에서 하는 일이 뭐냐?... ;(
    이제 큰애 유아원에 보내고 슬슬 뭔가 찾아 보려했는데...
    또 둘째가생겨서... 그만...
    꼭 낼모레 석방인데 여죄가 들통나서 3년형 더 받은 죄수같어요.

  • 31. 웃긴사람들
    '04.11.20 12:05 PM (203.229.xxx.178)

    전 원글님과 거꾸로 된 상황을 자주 봤는데요..
    참 기가 막힙니다.
    아이를 영어유치원을 보내고 있는데..이 동네는 이상하게
    직장맘 엄마들이 거의 없어요..살기는 잘들 삽니다.

    제가 학교에 일주일에 4번 강의를 나가는 직업이거든요..제 속으로는 반은 전업, 반은 직장맘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근데 엄마들이..제가 집에 있다고 생각하지요..그래서..
    자기들끼리 하는 말중에 직장맘 아이들 험담이 참 많아요..
    주로 산만하다..집중력이 떨어진다..예의를 모른다 등등이죠..

    유치원 선생님까지도 직장맘 아이들에 대한 편견은 참 강한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거기에 많은 전업주부 엄마들 동참하구요..

    정말 이쪽이든 저쪽이든 자기와 다른 처지에 대해
    편견을 갖는 사람 싫어요..항상 그런 사람들과는 거리를 두려고
    애씁니다...

    그리고..저희 선배언니들 충고에 따라
    혹시 풀타임 직장을 나가더라도..될수 있는대로 튀지않아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아무래도 울 아이를 위한 정보는 주로 그쪽에서 나오니까..

  • 32. 저두...
    '04.11.20 2:30 PM (211.204.xxx.236)

    여기서 본건데.............한참전에 어떤분이 쓴 글 중에 직장에 나가는 사람은 뭔가 피치못할 사정이 있어서 나가겠지, 애들 놔두고~~~라고 쓴 글을 보고 놀란적이 있습니다.

    제 생각에도 몇몇(절대 많지 않음)직장여성들이 전업주부에게 편견가지는거 몇십배 전업주부가 직장다니는 엄마들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거 같아요.

  • 33. 둘다해본사람
    '04.11.20 3:24 PM (211.54.xxx.158)

    둘다 해본 사람인데여, 맘속 깊이 있는 서로의 자격지심이 문제인거 같애여, 어차피 근본적으로 해결될 문제도 아니니 서로 조금만 인정해주고 인간적으로 연민을 가지면 어떨까여...

  • 34. 가을&들꽃
    '04.11.20 4:46 PM (221.164.xxx.219)

    전업주부이건 직장녀이건 어떤 역할을 잘 해내기란 무척 힘든 거 같아요.
    에휴~~~~

    근데 우리 여자들, 서로서로를 변호해가면서 살자구요.
    상황이 달라도 같은 여자로서 겪는 어려운 점들은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장차 훌륭한 전업주부를 꿈꾸는, 결코 훌륭하지 않은 직장녀입니다. ㅠㅜ

  • 35. ㅎㅎㅎㅎ
    '04.11.20 9:36 PM (194.80.xxx.10)

    이서영님 글이 너무 웃겨요.
    여죄가 들통나서 3년형 더...ㅍㅎㅎㅎ

  • 36. ....
    '04.11.20 11:55 PM (211.51.xxx.251)

    저도 원글님과 반대로 들었는데,
    엄마가 직장다니는 아이가 회장되면 뒤에서 욕(?)한다구.
    이유가 뭐냐고 했더니 뒤에서 뒷받침을 못한다구...

    직장맘은 아이가 회장이 되어도 심난하겠더라구요.
    뒤에서들 그렇게 수근대다니.물론 모든 사람이 그런건 아니지만..

    하지 말아야한다고 들었을때 너무하더군요.
    전업주부도 직장 가질수 있느데 왜그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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